일본전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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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성호 (쌤앤파커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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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시기 – 2010년 11월

읽게 된 동기

혼창통(http://dragonace.tistory.com/117) 을 읽으면서 언급된 ‘일본 전산’ 이라는 회사. 밥 빨리 먹는 순서대로 사원을 뽑았던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회사이며, 현재 세계적인 모터시장에 한 획을 담당하는 이 회사. 무일푼에서 최고를 향해 가는 저력은 뭘까?

책 리뷰

올해 많은 책들을 읽으며 가슴에 불을 지피고 있다. 물론 그 불이 지속적이지 못해서 문제지만 작심삼일도 100번이면 1년이지 않은가? 올해 10회 정도의 작심삼일을 한 것 같으니 나는 딱 10배만 열심히 살면 되는 건가보다.

일본 전산이라는 회사의 이야기는 참 스펙타클하다. 성공스토리만 적어서인지 탄탄대로이다. 그만큼 그들이 열심히 한 것은 당연하지만 3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일본 전산은 운도 좋은 것 같고, 무튼 부럽다.

딱 두배만 열심히 하자!

일본의 시골에서 창업한 나가모리 사장은 부자도 아니고 화려한 앨리트도 아니었다. 그나마 괜찮은 기술력이 있었는데 다니던 회사에서 자신의 비전을 펼치지 못하자 과감히 뛰쳐나와 창업을 했다.

그리고 몇 안되는 직원들과 All 영업 and All 개발. 을 외친다. 또한 우리 회사는 인맥도 돈줄도 없으니 남들보다 두배 열심히 해야 한다! 라고 외친다. 타 회사의 하루 근무 시간을 8시간으로 잡고 나가모리 사장은 결심한다.

우리는 하루 16시간 일한다. 그러면서 스스로 다짐을 한다.

[앞으로 5년간은 죽었다 생각하고 토요일, 일요일을 포함해서 정확히 다른 사람의 두배를 일하자.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이길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면 그때는 깨끗이 포기하자.]

이 다짐도 충분히 박수칠만 하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실천한 실천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다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나 또한 군 전역할때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수도 없이 해왔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천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여자친구는 내가 대충사는 것을 싫어한다. 조금 편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면 어김없이 야단을 친다. 연애 초기에는 이 또한 감사히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이런 지적이 싫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결국엔 내가 열심히 산다면 우리의 관계도 좋을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내 미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그런 지적이 한편으로는 고맙다.

나는 계산적이다. 90점을 맞았을때 A+ 학점을 받을 수 있다면 딱 90점만 받고 싶다. 궂이 100점을 받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내 목표는 A+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100점을 맞고 친구가 90점을 맞아 똑같이 A+라면 나는 억울하다. 내가 10점을 더 올릴 시간에 다른 공부를 못해서 다른 과목은 80점이 되어서 A를 맞았다. 헌데 친구는 둘다 90점을 맞아서 A+를 받는다면 나는 땅을 치고 아쉬워 할 것 같다.

도대체 왜 이런 얍삽한 사고방식이 새겨져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최근에 들어서야 내가 참 얍삽하게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이 드는건 여자친구의 충고가 컸다.

나는 1시간을 일하면 2시간의 효율을 보고 싶어 한다. 그렇게 된다면 분명히 나는 효과적으로 일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효율을 내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기 위해서는 또 1시간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나는 2시간을 쓴 것이다. 그럴바에는 그냥 하던 방식으로 2시간 일하고 2시간 효율을 얻는게 머리는 편할것이다.

하지만 이런 나의 사고방식이 무조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머리를 쓰고 싶다. 고민하던 문제를 풀었을때 느끼는 희열은 짜릿하다. 그 짜릿함을 느끼려면 머리를 써야한다.

목표 재조정.

지금이야말로 내가 목표를 재조정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나는 구단주가 될 것이다. 구단주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은 ‘돈’이다. 구단주의 힘은 ‘돈’ 이고 구단주의 존재 이유 또한 ‘돈’ 이다. 구단주는 돈줄이다.

나는 나의 구단을 갖고 싶다. 내 구단이 있다면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또한 내 구단이 승승장구 하는 것을 본다면 정말 하루하루가 기다려질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법. 일본 전산 이야기는 이런 내게 또 다른 길을 알려주었다. 창업이라는 꿈을 다시금 떠오르게 만들어주었다. 나가모리 사장은 무일푼에서 시작했다. 나 또한 무일푼이다.

나는 나가모리 사장의 뚝심을 배우고 싶다. 남들이 칭찬식 교육을 말할때 스스로 호통식 교육을 고집했다. 결과적으로 일본 전산의 인재는 뛰어나다. 모두가 실패한다는 M&A를 해서 1년만에 흑자기업으로 되돌리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가모리 사장의 뚝심은 스스로의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 자신감은 자신의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토익 100시간 공부를 한 뒤 11월 토익을 보겠다던 내가 2주동안 고작 3시간 공부를 했다. 이렇게 의지가 약해서 무슨 큰 일을 할까? 어쩌면 내가 갈 길은 토익 따위가 아닐지도 모른다. 사람이 스스로 추구하는 바를 따라가야 성공하는데, 그것은 스스로 끌려야 가능하다.

나는 영어공부가 끌리지 않는데…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닌건가?

일을 하고 싶다.

성당 봉사를 하면서 ‘일 잘한다!’ 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물론 보수가 없는 봉사이기에 열심히 하는 사람이 적어서 그런 소리를 내가 들은 것 이지만 기분은 좋았다.

일과 공부는 연관이 없다고 책에서 말한다. 성적이 높은 사람이 꼭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는 뛰어난 성실함을 보여준다. 초중고 12년 개근상을 받은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나는 내가 리더인 곳에서 빛을 발한다. 내가 이끌 단체가 있다면 나는 그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는 나는 뛰어난 성실함과 열정을 보인다.

반면 내가 관심없고 부질없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나는 일을 하고 싶다. 내가 힘이 나는 일을 하고 싶다. 나가모리 사장 또한 스스로 비전을 찾아 창업을 했다. 나는 창업은 용기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 속의 좋은 글

– ‘할 수 있다’를 외치는 순간, 할 수 있는 회로가 심어진다는 것이 이들의 믿음이다.
– 남들이 두 손 들고 떠날 때까지, 끝까지 버티면 못 해낼 것도 없다. 모두가 포기하게 된다면, 우리 밖에 남는 사람이 없게 된 것 아닌가? 그게 바로 부전승이다.
– 세상의 모든 문제는 반드시 해결책이 존재한다.
– 신발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면, 신발 정리를 세계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그렇게 된다면 누구도 당신을 신발 정리만 하는 심부름 꾼으로 나두지 않을 것이다.
– 목소리가 크다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자기 실력에 자신이 있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반증이다.
– ‘밥을 빨리 먹는 사람은 일하는 것도 빠르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런 유형은 대부분 결단력이 빠르고, 동작이 빠르며, 일하는 속도도 빠르다.
– 일본전산에서는 ‘청소’를 모든 일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 진정한 프로가 된다는 것은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곳’ 까지 생각이 미치는 것이다.
– 작은 놈이 큰 놈을 잡아먹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빠르기만 하다면 작은 놈도 큰 놈을 잡아먹을 수 있다.
– 앞으로 5년간은 죽었다 생각하고 토요일, 일요일을 포함해서 정확히 다른 사람의 두배를 일하자.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이길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면 그때는 깨끗이 포기하자. – 나가모리 사장
– 다른 사람보다 두배 이상 일을 하면, 기회도 두 배로 늘어난다.
– 출퇴근 시간, 밥 먹는 시간, 출근을 준비하는 시간, 잠자리에 드는 시간, 운동이나 산책을 하면서 ‘일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근무시간 8시간을 ‘몸’으로 하는 노동이라고 가정한다면, 나머지 시간에는 ‘생각’ 으로 일을 한다는 말이다.
– 진짜로 대단한 아이디어와 상황을 반전시킬 획기적인 생각은 이 ‘생각으로 일하는 시간’ 에 나온다.
– 앞선 사람들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다는 것은 두배를 넘어 세 배, 네 배의 ‘낙오’를 의미하게 되었다.
– 이제는 ‘큰 기업’이 ‘작은 기업’을 잡아먹던 시대는 지났다. ‘빠른 기업’이 ‘느린 기업’을 잡아먹는다는 것이 정설이 되었다.
– 사업은 이미 만들어진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다. 불가능한 제품, 세상에 없던 물건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어딘가에 누군가가 머릿속으로 간절히 바라는 그 제품을 만들어, 필요한 사람에게 안겨 줄 수만 있다면 어떤 사업이든 성공한다.
– 고객은 입에 발린 말이나 서비스 콜, 굽실대는 태도에 감동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남들이 안 하는 일, 어려운 일을 척척 해내는 ‘실행’에 감동한다.
– 영업인의 최고 덕목은 듣고 공부하는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 영업부 다기
–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많은 이유 때문에 ‘잘 팔 수 없다’고 말한다. 그 어떤 일에서건 약점만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팔 것인가? 어떤 방법을 통해 지금 우리의 상품을 알릴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으면 승리는 없다.
– 고생이야 말로 이자가 붙는 재산.
– 한 번 ‘안 된다’는 것을 용인하는 조직이 되면, 직원들은 ‘안 되는’ 방법을 기를 쓰고 찾아낼 것이다.
– ‘안 된다’는 리포트를 쓰는 이유는 대부분 ‘잘난 척’하기 위한 것이다.
– 인재는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이다.
– 무엇으로 사람의 마음을 잡을 것인가? 사람은 이상만으로 동행해주지 않는다. ‘저 사람을 따라가면 굶어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 나가모리 시게노부
– 칭찬만 하면 바보를 만들기 쉽다. 제대로 크는 사람들은 혼나면서 성장한다. 꾸중을 듣고 잔뜩 삐쳐 있다가 감정으로 받아치려는 사람은 결국 큰일을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사람이다. 반대로 꾸중을 듣게 되면 자신을 질책하면서 ‘발전적 반발심’을 가지고 일에 더 덤벼드는 사람이 진짜 클 수 있는 사람이다.
– 직원 혹은 부하가 실패했을 때, 절대로 그 사람의 인간적 결함을 지적해서는 안 된다. 표면적으로 나타난 일에 대해서만 꾸중하는 것이 철칙이다.
–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꾸지람을 받아들일 줄 알고, 반대로 남을 나무랄 줄도 알아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만 우리는 강해질 수 있다.
– 진정 책임을 진다는 것은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자기 때문에 발생한 손해를 반드시 마지막까지 만회하는 것이다.
– ‘사람이건 짐승이건’, 존재 이유가 희박해지면 그만큼 의욕이나 생기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 어떤 회사건 CEO는 자신의 생각과 에너지를 ‘현재’에 3할, ‘미래’에 7할 정도의 비율로 투재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 내 조직들도 역동적이고 성장하는 패턴으로 유지된다.
– 경영자는 스스로 불타오르는 사람이다.
– 정열, 열의, 집념.
–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 할 일이 없으면 먼지 쌓인 책상이라도 닦아라! 운이라는 놈도, 오물거리고 움직이는 손 위에 떨어지게 마련이다.
– 미래의 나는 내가 ‘지금 무엇을 가졌느냐’ 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끊임없이 추구하느냐’에 의해 좌우된다. – 게리 해멀.

책 총평

★★★★★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책이며, CEO가 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책이다.

이런 회사의 일원이 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이런 회사를 우리 나라에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일본전산 참 매력적인 회사다.

Dragon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