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캡스톤 디자인 라프디 산학협력팀에 4학년 학생 5명이 참여했다. 어색했던 첫 만남을 지나 4개월여 달린 끝에 금상을 거머쥔 픽플팀. 금빛으로 빛나는 고주희(팀장), 이은진, 최윤지, 오형석, 백송훈 등 5명의 학생을 만났다.
[편집자주]

<그림> 라프디 픽플팀(왼쪽부터 오세용 라프디 대표, 최윤지, 이은진, 고주희(팀장), 백송훈, 오형석)

Q. 자기소개를 해달라

– 고주희 : 어… 나부터 하겠다. 국민대 정보보안암호수학과 고주희다. 캡스톤 디자인에서 팀장을 맡았다.

– 이은진 :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 이은진이다.

– 최윤지 : 정보보안암호수학과 최윤지다. 소융대(소프트웨어융합대학) 복수전공이라 참여했다.

– 백송훈 : 소프트웨어학부 백송훈이다. 인플루언서 서비스에서 대시보드와 챗봇을 맡았다.

– 오형석 : 오형석이다. 프론트엔드 담당했다.

Q. 아니… 자기소개… 신분 소개 말고

– 이은진 : 나는 막내다. YB다.

– 고주희 : 그래… 내가 OB다. 그렇게 차이는 안 난다.

Q. 알았다. 라프디 산학협력 지원 계기 들어보자

– 오형석 : 자유 주제팀도 있었데, 자유보다는 산학협력하면 기업에서 실전 경험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지원했다. 그리고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편할 것 같았다. 

Q. 모르는 사람이 왜 편한가? 반대 아닌가?

– 오형석 : 친하면 일을 대충 하거나 소홀히 하지 않을까? 그래서 어색한 사이의 팀원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Q. 안 친하니 좋은가?

– 오형석 : 아니다. 지금은 너무 친하다.

– 백송훈 : 나는 산학협력이 주는 메리트가 크다고 생각했다. 이미 상용화 서비스를 가진 회사에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걸 경험하고 싶었다. 

– 고주희 : 앞선 두 분의 말처럼. 자유 주제보다는 정해진 주제에서 열심히 해보려고 지원했다. 그중에서도 라프디는 인플루언서 서비스가 주제였는데, 내가 인스타그램에 관심이 많아서 지원했다.

Q. 인스타그램에 관심 많으니 프로젝트 할 때 도움이 됐나?

– 고주희 : 실제 프로젝트 하면서 SNS 분류 작업 중에 인스타그램을 보는 시간 많았는데, 그게 내 일상이랑 크게 다를 게 없어서 재밌게 했다. 인테리어 SNS를 1만개 리서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것저것 사서 내 방을 꾸미기도 했다. 좋은 시간이었다.

– 이은진 : 지도 교수님 이창우 교수님께서 산학협력 하면 회사와 프로젝트가 끝나도 좋은 관계도 이어갈 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덕분에 라프디에 현장실습도 오게 돼 좋은 경력을 쌓고 있다. 아, 그리고 라프디를 검색하면 기사도 많이 나왔다. 청년창업사관학교도 졸업한 회사라고 해서 믿음직하다고 생각해 지원했다.

– 최윤지 : 산학협력 해보고 싶었다. 나는 데이터 분류하는 프로젝트인 줄 알았는데. 들어와 보니 개발도 해야 해서 걱정이 좀 됐다. 그래도 잘 마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림> 어색했던 첫 만남

Q. 팀원끼리 첫인상은 어땠나?

– 최윤지 : 캡스톤 공지사항에 자기소개 쓰는 게 있었는데, 은진님이 인상적이었다. 경력도 많고, 잘하는 분이구나 싶었다.

– 백송훈 : 처음엔 생각보다 다 조용해서. 다들 되게 말이 없구나. 어떡하지? 다들 공대생 분위기다 싶었다. 그런데 주희님이 바로 조장을 하겠다고 해서. 와 리더십 있는 사람도 있구나. 그러다 은진님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고. 팀 밸런스가 좋았다.

– 이은진 : 내가 이 팀에 마지막에 왔다. 4명이 먼저 만들어진 팀에 마지막에 와서 이미 친한 줄 알고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주희님이 처음에 얘기 하는데 말을 되게 잘하셔서. 확신의 리더상이다. 팀장님만 따라가면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윤지님이 내가 말할 때 고개를 15번 끄덕여줘서 진짜 착한 사람이다 생각했다.

Q. 15번을 끄덕였나?

– 최윤지 : 그 정도는 아니었다.

– 오형석 : 수업 당시에 송훈님이 내 옆자리였다. 봤을 때 잘생겨서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야구선수 이정후 닮았다. 잘생긴 사람이라 친해지고 싶어서 말도 많이 걸었다. 나머지 세 분은 기억이 잘 안 난다.

Q. 잘생긴 남자 좋아하나?

– 오형석 : 좋아한다.

– 고주희 : 아! 형석님 생각난다. 처음엔 나와 형석님, 윤지님을 단톡방으로 팠는데. 프사가 거의 인플루언서였다. 선글라스 쓰고. 유럽에서 멋있는 사진이었다. 아… 이 사람은 인싸구나. 그래서 말 걸었는데 너무 낯을 가려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그림> 인플루언서 오형석님

– 오형석 : 주희님 프사는 쎈언니였다. 

– 고주희 : 보정을 좀 했다. 그렇게 쎈 사람은 아니다.

Q. 내 첫 인상은 어땠나?

– 이은진 : 어려보였다.

Q. 오. 친구인 줄 알았나?

– 이은진 : 그 정도는 아니다.

Q. 고맙다. 고주희님은 어쩌다 팀장이 됐나?

– 고주희 : 나는 계획 세워서 순탄하게 진행하고 싶은데, 그런 게 팀장이 되면 조금 더 쉽지 않나? 내가 지휘 할 능력도 좀 있다고 생각하고. 지휘 할 때 마음이 좀 편하다.

Q. ENTJ인가?

– 고주희 : 맞다. 좀 이기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리드하고 싶었다.

Q. 원하는 방향으로 리드한 거 같나?

– 고주희 : 뭐, 순조롭게 온 거 같다.

– 이은진 : 팀장님이 초반에 ‘나는 이번 캡스톤에서 A+ 노리고 싶은데,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합니까?’ 라고 하셔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Q. 카리스마 있는 편이었나?

– 고주희 : 나는 A+ 원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B+만 받아도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 그럼 서로 부담이니 각자의 욕심 정도를 확인한 거다.

Q. 카리스마가 있네. 나중에 교수 생각도 있나?

– 고주희 : 고민해 보겠다.

<그림> 쎈언니 고주희님

Q. 팀 이름은 왜 픽플인가? 누가 정했나?

– 고주희 : 내가 정했다. 초기 3명이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투표해서 운이 좋게 내가 제시한 게 됐다.

Q. 투표한 게 맞나?

– 이은진 : 다른 건 뭐가 있었지?

– 오형석 : 기억이 나지 않는다.

– 백송훈 :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최윤지 : 기억이 나지 않는다.

Q. 오?

– 고주희 : 오해하지 말자. 우리는 평등하다.

Q. 알았다. 픽플이 만든 ‘링크디 매치’를 설명해 보자.

– 이은진 : 설명은 전문가가 있다. 부스에서 열심히 설명한 윤지님, 형석님이다.

Q. 그럼 전문가가 말해보자.

– 최윤지, 오형석 : 아니다. 더 전문가가 있다. 은진님이다.

– 이은진 : … 알았다. 픽플팀이 만든 ‘링크디 매치’는 인플루언서 추천 시스템이다. 기존 라프디 회사 서비스인 링크디는 인플루언서가 쇼핑몰의 제품을 홍보하고, 이걸 통해서 들어가면 할인을 하는 등.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서 쇼핑몰이 어떤 인플루언서에게 광고를 줘야 하는지 찾는 과정에서 병목이 있다. 이 병목을 해결하는 게 링크디 매치. 우리가 만든 제품이다.

Q. 오, 전문가 맞네.

– 이은진 : 그리고 인플루언서 제품을 수집해서 정보를 벡터화한다. 이어서 쇼핑몰이 원하는 제품의 특성을 입력 받으면, 이와 유사한 벡터 유사도를 분석해 인플루언서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Q. 인플루언서 추천에 특별한 기술이 있나?

– 이은진 : 3가지 스코어가 있다. 첫 번째는 그레이드. 인플루언서의 자체 영향력 점수다. 그리고 유사도. 인플루언서 벡터와 인풋 벡터가 얼마나 유사한지를 비교한 점수다. 그리고 개인화. 라이트FM(LightFM)을 활용해 사용자가 인플루언서 카드를 클릭하거나. 인스타그램으로 접속하는 등의 로그를 받아서 이 사용자가 어떤 인플루언서를 좋아 했는지 분석해 비슷한 인플루언서를 추천한다. 

그리고 밴딧(Multi-armed Bandit, MAB)으로 가중합했다. 이 3가지 스코어를 합쳤을 때 만족도가 높았는지를 찾아가는 강화학습이다.

Q. 설명 좋다. 상상한 대로 결과가 나왔나?

– 이은진 : 사실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서 아쉽긴 했다. 학습을 위한 GPU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것도 있고. 실제 사용자 로그를 쌓지 못하기도 해서 초기 기대한 성능까지는 조금 아쉽긴 하다. 그래도 추천을 누르면 결과가 나오고 눈에 보이는 화면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

<그림> 링크디 매치 아키텍처

Q. 각자 맡았던 파트를 설명해 보자

– 최윤지 : 나는 데이터베이스 설계와 API를 일부 구현했다.

Q. 데이터베이스 설계는 어땠나?

– 최윤지 : 데이터베이스 수업 때 ERD 그리면서 공부했는데, 그게 도움이 됐던 거 같다. 데이터 처리를 위해 테이블을 분산하며 설계하는 경험이 의미가 있었다.

Q. 데이터베이스 교수님께 한마디 한다면?

– 최윤지 : 과제가… 많이… 도움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Q. 좋은 정보 고맙다. 송훈님은 뭐 했나?

– 백송훈 : 나는 대시보드 개발, 챗봇 개발 했다. 챗웃(Chatwoot)이라는 오픈소스를 활용했는데, 챗봇 자체를 직접 구축하기보다는 빠르게 서비스에 붙이기 위해 리서치 후 결정했다.

그리고 첫 로그인 화면, 추천 화면, 인플루언서 카드 화면, 인플루언서 비교 화면 등 비용을 아끼면서 적절한 화면을 그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Q. 소프트웨어학부 전공자는 송훈님과 형석님 2명이었는데, 어땠나?

– 백송훈 : 실제 개발하면서 많이 배웠다. 개발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이외 신경 쓸 게 있다 보니 학교에서 배운 것 외에도 많은 지식이 필요했다.

Q. 예를 들자면?

– 백송훈 : 단순히 API 개발뿐 아니라 UI 배치라던가. 유사 서비스를 참고해서 보완해야 하는 것도 있고. 카드 움직이는 기능에 모션을 넣을지, 말지. A 데이터는 어느 위치에 배치하는 게 좋을지 등 하나하나 찾아보고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 오형석 : 나는 송훈님과 프론트엔드 대시보드를 구현했다. UI/UX 디자인도 하고, 윤지님과 백엔드 개발도 함께 했다. 프론트엔드는 오래걸릴 줄 알았는데, AI 도움을 받으니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그래서 백엔드를 도우려 했는데 나도 백엔드가 어려워서 시간이 좀 걸렸다.

Q. 어려운 건 어떻게 해결했나?

– 오형석 : 별거 없다. 앉아서 될 때까지 했다. 그래도 혼자면 서러웠을 텐데, 윤지님과 같이 해서 함께 힘내서 했다.

Q. 혹시 누군가 DM로 압박을 했나?

– 오형석 : 아니다. 그때… 결과가 심각해서 서로 공격하기보다는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 고주희 : 나는 압박 안 했다.

– 오형석 : 맞다 진짜 안 했다.

Q. 왜 심각했나?

– 오형석 : 그때가 아마… 시험 끝나고였을 거다. 그 다음 주 최종 서비스 시연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대표님께 보여드리기로 한 바로 전날 새벽 4시까지 계속 작업하고. 다음날 학교에 가야 하니 억지로 자려고 했는데, 잠도 안 오고. 사실 번아웃 상태였다. 좀 힘들긴 했다.

– 이은진 : 4월 29일?

– 오형석 : 맞다 그날이다.

Q. 날짜를 기억할 정도인가…? 내가 혼내서 서러웠나?

– 오형석 : 사실, 생각보다 덜 혼났다. 엄청 혼날 줄 알았다. 그런데 덜 혼나니 오히려 더 열심히 하게 됐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내 모든 시간을 픽플팀에 투자했다.

<그림> 서러웠던 그날

Q. 고생했다. 좋은 경험이 됐길 바란다. 

– 이은진 : 나는 크게 네 가지 작업을 했다. 먼저, 데이터 크롤링. 특정 키워드 기반 관련 인플루언서 모아서 json으로 주희님에게 넘겼다.

그리고 AI 모델. 앞서 설명한 3가지 스코어 산출. 가중합 하는 것. 로그 수집 등을 맡았다. 세 번째는 API 통합. 이건 다 같이 했다. 마지막으로 AWS인데… 이게 진짜 힘들었다.

Q. 뭐가 힘들었나?

– 이은진 : 배포를 내가 맡아서 했는데, 살면서 처음으로 스스로가 무능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결과를 내기 위해 며칠 밤을 샜고, 나도 이 단계에서 번아웃이 올뻔 했다. 그래도 잘 마무리 돼서 다행이다.

Q. 은진님도 고생했다. 팀장님은 어땠나?

– 고주희 : 은진님이 보내준 크롤링 데이터를 활용해서 분류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전체 프로젝트 일정 관리와 문서 작업… 그리고 발표 등을 맡았다.

Q. 아! 문서가 많았지. 거의 100장을 만들었던가?

– 고주희 : 많았다… 우리가 얼리버드 팀도 아니고 해서. 수행계획서였나? 시작부터 문서 작업이 참 많았다.

Q. 얼리버드가 뭔가?

– 고주희 : 우리가 3월부터 하지 않았나? 1월부터 팀을 꾸려서 준비한 팀들이 있다. 그 팀들은 확실히 초반부터 완성도가 높았다. 부러웠다.

Q. 하지만 우리가 금상 탔지 않나?

– 고주희 : 맞다. 우리가 이겼다.

– 이은진 : 헤헿

Q. 얼리버드 한 팀이었나?

– 고주희 : 여러 팀이 있었는데, 항상 견제하던 팀이 결국 1등을 했다. 우리는 2등이고.

Q. 그 팀도 우리를 견제했나?

– 고주희 : … 안한 거 같다.

Q. 쓰읍. 그건 좀 슬픈데.

– 백송훈 : 아! 내 룸메가 그 1등 팀이었다. 옆에서 하는 거 보면 확실히 진도가 빠르더라. 일찍 시작했으니 장점이 참 많구나 싶었다. 팀에서 염탐을 좀 하라고 했는데…

– 이은진 : 그 요구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 백송훈 : … 미안하다.

Q. 그럼 그 방에서 1, 2등이 나온 건가?

– 백송훈 : 터가 좋았던 거 같다.

– 이은진 : 그 방에 뭐가 있나 보다. 명태 같은 거나.

Q. 명태…? 그게 왜 있나? 효능이 있나?

– 이은진 : 명태 효능 있다.

– 고주희 : 명태가?

– 최윤지 : …??

– 오형석 : 은진님 집에 명태 있나?

– 이은진 : … 명태 있다.

<그림> 액막이 명태가 아니었던 붕어빵

Q. 명태 말고 특별히 생각나는 이야기 있나?

– 이은진 : 마감 기한 못 지키고 그랬을 때. 팀원들이 다들 노력해준 게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다음날 기프티콘을 보냈는데 형석님이 눈물 난다고 하더라. 그래서 눈물 셀카 보내달라고 했더니, 따봉 셀카를 보내줬다. 사실 그때까지 형석님하고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얼굴을 자랑스럽게 보내주는 걸 보고 ‘아 우리 엄청 친해졌구나’ 싶었다.

– 오형석 : 내가 그때 1시간 자고 일어나서 온라인 회의 하고 수업 듣고 있었다. 내가 잠을 못 자면 헛소리를 많이 하는데, 은진님이 그때 딱 선물을 줬다. 그래서 카톡으로 헛소리를 하다가 선물을 받았으니 나도 선물을 줘야지 싶어서 사진을 보냈다.

Q. 아? 셀카가 선물이었나?

– 오형석 : 마음에 들었나?

– 이은진 : …

– 오형석 : …

<그림> 오형석님의 따봉

Q. 선물 주고 받는 걸 보니 보기 좋다. TOP 8에 들었던 이야기해 보자.

– 이은진 : 상위 8위에 올라가면서 결선 진출로 발표를 한 번 더 하게 됐다. 발표팀 선정 받았을 때 선거 공보물 분류하는 알바를 하고 있었다. 메일로 TOP 8 연락을 받자 마자 주저 앉아서 ‘여러분!! 저!! 됐어요!!!’ 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옆에 같이 알바하던 분이 조용히 하고 공보문이나 분류하라고 했다.

Q. 오.

– 이은진 : 완전 짜릿하고… 우와아아악 소리 질렀던 게 기억이 남는다. 너무 좋았다.

Q. 고생했다. 그럼 금상, 최종 2위 했던 이야기해 보자.

– 백송훈 : 전체 30여 개 팀 중 우리만 유니폼을 맞춰 입었다. 전체가 다 모여서 발표를 기다리는데 ‘픽플팀 금상입니다’라고 발표가 됐고, 단상으로 올라갔다. 유니폼을 입고 가니 어깨가 올라가고 단합이 더 돼 보이는 것 같아 무척 뿌듯했다.

그리고 몇십 개 팀 중에 전체 2등 아닌가? 정말 우리가 제대로 보여주고 성과까지 만들었다는 생각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Q. 얼굴은 신이 났는데, 그 감정을 말로 다 표현 못하는 거 같다.

– 백송훈 : 여러 감정이 들었다 확실히. 기분이 좋았다.

<그림> 이창우 교수님과 함께(왼쪽부터 이은진, 오형석, 이창우 교수님, 고주희(팀장), 최윤지, 백송훈)

Q. 팀장님은 어땠나?

– 고주희 : 살짝… 조심스럽긴 한데. 겸손하려고 조용히 있었지만…

Q. 뭔데, 말 해라.

– 고주희 : 사실 우리가 최소 2등은 할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 잘 했다. 그래서 별로 놀랍진 않았다.

– 백송훈 : …??

– 최윤지 : …??

– 오형석 : …??

– 이은진 : …??

Q. 오. 계획대로 된 건가?

– 고주희 : 맞다.

– 이은진 : 그런데 금상이란 이름이 1등 같아 보이지 않나? 마음에 들어서 금상 피켓 집에 가져가서 전시해놨다.

<그림> 은진님 집에 있는 금상

Q. 지난 4개월간 캡스톤 디자인을 되돌아보자면?

– 최윤지 :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제로 사이트까지 만들어서. 좋은 경험이 됐다. 그리고 산학협력팀으로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 경험도 할 수 있어서 좋은 이력을 만든 것 같다.

Q. 각자 앞으로의 계획은?

– 백송훈 : 학기 졸업 전까지 뭔가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랄까? 기획부터 배포까지. A to Z를 해보고 싶어졌다. 힘들겠지만 좋은 경험이 되지 않겠나? 설령 사용자가 없더라도 말이다.

– 고주희 : 무슨 소리냐. 사용자 최소 4명 확보다.

– 이은진 : 걱정 마라. 내 100여 명의 친구들에게 설치하라고 하겠다.

– 백송훈 : 오… 고맙다.

Q. 형석님은 어떤가?

– 오형석 : 이번 여름 방학에는 자격증 준비를 1순위로 하고 있다. 공기업을 준비 중인데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 최윤지 : 어학 자격증도 준비 중이고, 데이터분석가를 노리고 있는데 관련 분야도 준비 중이다.

Q. 확신의 리더는 어떤가?

– 고주희 : 나는 대학원에 입학한다. 올해 괜찮은 해외 저널에 논문 투고를 목표하고 있다. 그래서 석사 졸업 잘 준비하려고 한다.

Q. 논문 주제는 잡았나?

– 고주희 : GPU를 활용한 암호 최적화랄까? 이런 내용으로 준비 중이다.

Q. 은진님은?

– 이은진 : 라프디에서 여름방학 현장실습을 시작했다. 라프디에서 실무를 경험하려 한다.

그리고 운영진으로 있는 AI 학회가 있는데 2개 세션이 남아 있다. 해커톤도 준비 중이고,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참여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일정 꽉꽉 채워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취업 준비를 하려고 한다.

Q. 은진님 인턴 생활은 어떤가?

– 이은진 : 이제 3일 됐다.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게 돼 감사하다. 출근해서 주로 AI 서비스 인프라 설계를 위한 리서치를 하고 있는데, 내가 AWS를 이번 프로젝트에서 거의 처음 써봤다. 현장실습 하면서 대표님이 주신 업무 말고도 필요할 것 같아 학습한 인프라 내용이 많다. 결과를 내는 것에도 성취를 느끼지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남은 기간도 열심히 하겠다.

<그림> 라프디 인턴 이은진님

Q. 지도해주신 이창우 교수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 오형석 : 나는 사실 1학년 때부터 교수님을 좋아했다.

– 고주희 : 확실히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긴 하다.

– 오형석 : 교수님 수업도 많이 들었고, 이번 캡스톤 디자인 하면서 매주 교수님께 피드백 받을 수 있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또 교수님께 지도받고 싶다.

Q. 교수님께는 셀카 선물 안 보냈나?

– 오형석 : 번호는 있는데… 보낼 사진을 골라보겠다.

Q. 2027년 라프디 산학팀 2기에게 하고 싶은 말

– 백송훈 : 학교 공부도 필요하지만, 학교 외적인 것도 공부했으면 한다. 팀원들끼리 소통도 많이 했으면 하고. 열심히 하는 의지만 보여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중간에 탈주하지 말고. 열심히 끝까지 임무를 수행했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님들.

– 최윤지 : 좋은 경험이 될 거 같고. 열심히 화이팅.

– 이은진 : 사회에 나왔을 때 네트워킹은 개발자에게도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오세용 라프디 대표님은 단지 협력 기업이 아니라 멘토처럼 다가와주셨다. 우리가 프로젝트에서 해야 할 일 말고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이번 인턴십도 내 커리어에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산학협력을 한다면 오세용 라프디 대표님이 가장 좋은 멘토가 아닐까 싶다. 너무 좋은 기회이니 꼭 라프디 산학팀에 지원을 하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곧 뵙겠습니다.

Q. 형석님은?

– 오형석 : 앞에 네 분이 잘 설명해서… 나는…

– 이은진 : 세 명 했는데여…?

– 오형석 : 아… 네. 음… 1기인 우리보다 더 잘할 수는 없겠지만…

– 고주희 : …??

– 최윤지 : …??

– 이은진 : …??

– 백송훈 : …??

Q. 형석님 오늘도 1시간 자고 왔나?

– 오형석 : 아, 이게 아닌가? 그래도 1기를 넘어설 수 있게 열심히 하시고. 힘들거나 위기의 순간이 오면 우리 1기도 있으니 언제든 연락하세요.

Q. 뭔가 좀 애매한데, 넘어가자.

– 고주희 : 프로젝트 하고 나면 충분히 성장한 자신을 볼 수 있을 거고. 가장 중요한 건 성실함과 책임감. 자기가 맡은 것에 관해 책임있게 끝내기만 해도 상위권이다. 그것만 해도 괜찮다. 가장 중요한 거 같고 가장 배워갈 점이다. 화이팅.

<그림> 라프디와 함께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은진 : 오늘 말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꼭 하고 싶다. 이번 현장실습 면접 때 대표님이 이런 질문을 하셨다. ‘본인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우리 픽플팀 팀원들이 생각났다.

나는 인복이 있는 거 같다고 느꼈던 게, 우리 팀원이 하나하나 너무 좋은 사람이고. 그냥 좋은 사람이 아니라 열심히 하는 사람이어서 그 점이 가장 좋았다. 팀원들 뿐만 아니라 대표님도 우리를 단순히 프로젝트에서만 보고 말 사람이 아니라 계속 도움을 줄 후배, 주니어로 바라봐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Q. 4개월 동안 정말 고생했다. 나를 믿고 함께해줘서 고맙다. 이번 경험으로 좋은 커리어 만들어가길 바란다. 잘 가라.

– 픽플팀 : 이건 선물이다. 우리는 이제 간다.

<그림> 픽플팀이 주고 간 금전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