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파트너스를 출시하고 쇼핑몰 담당자들과 지속 대화했다. PMF 달성은 정말 어려운 것인지 고객의 진짜 니즈를 찾았다 싶으면 또 다른 니즈가 나오곤 했다.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거다.
그럼에도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여러 쇼핑몰이 쇼핑파트너스를 찾았다. 굵직한 쇼핑몰이 쓰기 시작하며 이들의 성공사례 인터뷰도 준비 중이다. 현재 염두에 두는 몇몇 쇼핑몰이 제대로 들어오면 자신있게 바이럴 태울 수 있을 것 같다. 대형 쇼핑몰 레퍼런스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쇼핑몰이 쇼핑파트너스를 활용하지 못했다. 지속 대화하며 찾은 원인은 2가지였다.
1. 우선 인플루언서 모집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아니, 제품도 있고. 판매 리워드도 주는데 왜 인플루언서들이 지원을 안 하지? 처음엔 쇼핑몰 담당자가 너무 서툴러서 그런줄만 알았다. 그런데 지난 3월 인플루언서 수백명을 컨택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정말 인플루언서 컨택은 극악의 회신율을 자랑했다. 단순히 노력의 문제로 끝내기엔 노동 대비 효과가 너무 약했다. 이 시장이 인플루언서 모집에 몰리는 이유를 이해했다.
2. 쇼핑몰은 바쁘다.
대부분 직장인이 월요일 아침에 정신이 없다. 갑자기 일하는 것도 있지만 쌓여있는 업무도 문제다. 특히 쇼핑몰은 주말 사이 밀린 주문을 처리해야 한다. 때문에 쇼핑몰은 월요일에 무척 바쁘다. 단순히 그런줄만 알았다.
얼마 전 한 고객사 인터뷰를 갔다가 다음 미팅 사이 시간이 남았다. 양해를 구하고 휴게실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데 나와 미팅한 그 담당자가 계속해서 다른 미팅에 참여했다. 심지어 미팅 내내 주도적으로 진행해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신기능 나왔어요’ 라는 말이 통할리 없겠다 싶었다.
결국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담당자가 이미 너무도 바쁘고,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넘어야 할 허들이 너무 높았다.
물론 제품을 잘 사용하는 고객도 많다. 제품을 통해 성과를 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월 반복 구매 구독 고객 또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분명 어떤 가려움을 긁은 건 맞다.
하지만 근본적인 가려움을 긁었는지에 관해서 지속 고민했다. 그리고 이 가려움을 긁어줄 또 다른 기능을 출시했다.
리퍼럴 기능은 사실 흔하다. 코인 업계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기법이 됐고, 쿠팡도 이 기능을 활용해 꽤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자사몰에 이 기능을 그대로 붙이면 될까? 글쎄, 우리는 다르게 봤다.
쇼핑파트너스는 그동안 어필리에이트에 집중했다. 인플루언서를 수십, 수백명 관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처리가 꽤 까다롭다. 쇼핑몰 특성에 따라 ▲특정 상품만 마케팅 하고 싶고 ▲인플루언서마다 리워드를 다르게 하고 싶고 ▲리워드 주기를 다르게 하고 싶으며 ▲인플루언서도 판매 내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싶어 한다. 쇼핑파트너스는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며 고객을 만들어왔다.
리퍼럴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추천 링크를 만들어 두면 공유를 할 것 같지만, 실제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고려할 게 굉장히 많다. ▲어디는 적립금을 선호하지만, 어디는 쿠폰을 선호한다. ▲체리피커에게 크게 데인 쇼핑몰도 있고 ▲링크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데이터를 한 눈에 보고 싶은 곳도 있다 ▲추천 버튼을 세세하게 움직이고 싶기도 하고 ▲당장 매출이 나지 않아 비용이 부담되는 쇼핑몰도 있다.
그동안 어필리에이트 기능을 세일즈하며 리퍼럴 기능에 관한 다양한 니즈를 받아왔다. 그리고 이 니즈를 정리해 우선순위에 따라 소화했다. 쇼핑파트너스 친구추천 리퍼럴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쇼핑파트너스 친구추천 리퍼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리퍼럴 기능을 출시하며 동료들이 많이 쓰러졌다. 스타트업 런웨이를 염두에 두며 빠르게 달리다 보니 컨디션을 고려하기 어려웠다.
유자랩스는 어필리에이트와 리퍼럴을 만들며 시장 이해도를 끌어 올렸다. 인플루언서를 컨택하며 쇼핑몰 입장이 돼 보기도 하고, 천억원 규모에서 수백억원, 수십억원, 수억원 규모 쇼핑몰 담당자를 모두 만나며 이들의 가려움을 긁어줄 무언가를 찾아 왔다.
이제 유자랩스는 그동안 모은 가려움을 제대로 긁어줄 수 있는 킬러 기능을 준비한다. 이 기능이 나오는 5월에는 쇼핑파트너스가 정말 매력적인 제품이 돼 있을 거라 확신한다.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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