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려고 연차를 썼다. 이 책만 읽으려고 한 건 아니지만, 이번 연휴에는 이 책만 기억에 남는다. 아니, 이 책만 기억에 남아도 훌륭하다 하겠다. 아니, 이 책만 남아야겠다.

정보를 모으다 보면 어느 순간 정보 조각이 하나씩 이어질 때가 있다. 어떤 그림이 되기도 하고, 꽤 큰 덩어리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정보는 어떤 메시지로 표현되는데, 그 메시지를 담는 그릇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책이 그 그릇이 됐다.

지난 3월 읽은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 별점 5점을 줬는데, 이 책 역시 별점 5점이다. 별점 5점은 꽤 아끼는 편인데, 이 책은 5점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벌써 주위에 이 책을 추천하기 시작했다.

언제나처럼 이 책을 소스로 3가지 이야기를 해보련다.

방향을 잃었던 최근

터무니없을 정도로 방향을 잃었다. 주변에 짜증을 내고 술을 마셔댔다. 노력이 배신했다며 우울해했고, 앞으로의 노력은 또 무슨 의미냐며 비관했다. 내 사람들을 밀어냈고, 홀로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혼자이고 싶었고, 혼자이기 싫었다.

강을 곁에 두고 걸으며 차분한 노래를 들었다. 우울함이 쌓이고 쌓여 더 이상 들어가지 않길 바랬다. 그렇게 쌓이다 보면 우울함의 원천이 따라 나올까 싶었다. 그렇게 꽤 오랜만에 홀로 울었던 것 같다.

방향을 잃었다. 잃다 못해 키를 완전히 놓았다. 액셀을 밟아도 움직이지 않는 자동차를 보며 마구 때려댔다. 아무튼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다.

어찌어찌 그 어둠을 벗어났고, 우연히 부동산에 눈길을 돌렸다. 하도 시끄럽길래 쳐다봤을 뿐인데, 괜히 나도 조급해지더라.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데 남들이 하길래 같이 세상을 원망했다. 그래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오랜만에 새로운 것에 몰두했다. 부동산이 꽤 재밌더라. 고개가 끄덕여지는 전문가를 찾았고, 전문가가 출연한 유튜브 방송을 보다 보니 어느새 경제 유튜브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렇게 우연히 경제가 다시 내 관심사에 들어왔다.

꽤나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에 있던 책이다. 우연히 온라인 서점에 들렀더니, 세상에 150쇄가 넘었다. 무려 작년에 출간한, 무려 한국인이 쓴 한국어 도서가 150쇄라니. 도대체가 어떤 힘인지 궁금했다.

그냥 그랬다. 우울했고, 우연했다. 그렇게 집어 든 책이 이렇게 나를 달굴 줄은 연차를 썼던 그날 아침에도 몰랐다.

한국판 이나모리 가즈오

혁신의 아이콘 잡스를 좋아한다. 그가 활약하던 시기에 나는 공대생이었는데, 어째서 그때는 관심을 갖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그가 만든 세상 덕에 밥벌이를 시작했고, 여전히 하고 있다. 그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나는 그가 좋다.

하지만 그가 좋은 것과 별개로 나는 그처럼 살고 싶지 않다. 홀로 화려하다 초라하게 간 것도, 적이 많은 것도, 다음 스텝에 목맨 것도 싫다. 화려함을 좇지만, 어디까지나 나는 안전 추구형이다.

성공 혹은 뛰어난 이론은 그것이 무엇이든 오랜 기간으로 증명해야 한다. 오랜 기간이란 최소한 한 세대(30년) 이상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좋아하는 경영자는 일본 3대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다. <왜 일하는가>로 알게 된 그는 꽤 오래전 읽은 책임에도 여전히 내 마음에 남아 있다. 얼마 전에는 다시 이 책을 읽고자 리뉴얼된 이 책을 다시 구매했다.

그리고 이 책 <돈의 속성>을 읽으며 나는 이나모리 가즈오를 떠올렸다.

나는 이런 사소한 것이 사람의 인생과 운과 심지어 경제적 환경까지 모두 바꿔나간다고 믿는다. 꼰대가 되고 꼴통 보수가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 순간 인연도 행운도 재산도 모두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이미 성공한 사람은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하고 성공하여 풍요롭고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이런 경박함을 배우면 안 된다.

어떤 한 가지 캐릭터를 봐서 그런 건 아니다. 어떤 행동이나 문장이 이나모리 가즈오의 그것과 일치해서도 아니다. 그냥 전반적인 느낌이 그렇다. 이런 류 흥분감이 오랜만이어서인지 에어컨을 20도로 맞췄는데도 갑자기 땀이 났다.

이나모리 가즈오를 한 단어로 떠올리면, ‘정도(正道)’ 그 자체다.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을 그대로 표현하는 인간이다. 그런 인간이 일본 3대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건 전혀 의아하지 않은 일이다.

어떤 분야든 대가가 된 사람들은 모두 지혜와 지식수준이 남다르다. 그가 음악가든, 운동선수든, 예술가든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모두 어떤 경지에 이른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

책 <돈의 속성>은 돈에 관한 이야기지만, 정확히는 돈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삶을 사는 철학에 관한 이야기다. 어찌 보면 흔하디흔한 이야기일지 모르고, 누군가는 이를 두고 ‘꼰대’라 칭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상관없다. 정도를 지키는 철학자가 꼰대라면, 나는 꼰대가 되겠다.

7월이 되면서 어느새 내가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만 1년이 됐다. 마침 오늘 내가 투자를 함께 시작한 친구들과 ‘투자 소모임’을 진행했다. 정말이지 딱 1년이다.

1년 동안 꽤 다양한 일이 있었다. 코로나 쇼크에 투자를 시작했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어느 정도 수익을 내면서 만 1년을 맞이했다. 어느새 작년엔 생각지도 못한 큰돈이 주식 계좌에 들어갔고, 투자자의 마인드를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

주식 투자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자신을 경영자로 생각한다. 투자금을 모아 함께 회사를 만든다고 생각하기에 회사의 본질을 잘 이해하려 든다. 무슨 회사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운영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둘째, 보유하고 있는 돈이 품질이 좋은 돈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자금은 돌같이 단단하고 무겁다. 이 돈은 당장 어디로 갈 생각도 없고 오랫동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도 편안하다. 오히려 배당이라는 식사만 제공하면 평생 자리 잡고 살 생각도 하는 돈만 모여 있다.

셋째, 싸게 살 때까지 기다린다. 진정한 투자는 팔 때를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살 때를 잘 아는 것이다. 살 때 싸게 사면 파는 건 한결 쉬워진다.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세 가지 특징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스스로 경영자로 생각한다는 건 경영자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거고,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내 <도밍고 컴퍼니> 시절에 느꼈다.

품질이 좋은 돈이라 함은 상당히 심오한 이야기다. 본문에서 저자는 이를 두고 정기적인 수입이라 표현하기도 하고, 꾸준히 모아온 단단한 돈이라 말하기도 한다. 당연히 그 돈이 좋겠다만, 그 돈을 갖기가 어디 쉬운가

싸게 살 때까지 기다린다는 건 ‘싸다’는 걸 판단할 수 있다는 거다. 그걸 판단할 수 있으면 누가 투자를 못 하겠나.

하나 같이 어려운 말을 하는 걸 보면, 꼰대가 맞을지도 모른다. 다만, 저자 스스로가 이를 공부하며 체화한 것을 보면 그렇게 스스로 증명해낸 것을 보면 이 사람도 독자에게 이나모리 가즈오의 길을 권하는 것이다. ‘정도(正道)’ 말이다.

단단함. 내가 걸어갈 길

책 <돈의 속성>은 곱씹을 이야기를 담았으면서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때문에 술술 읽힌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빠르게 읽힌다. 그렇게 읽던 중 스스로에 대한 오만함에 꽤 충격을 받은 소제목이 있는데, ‘내가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매일 하는 일’이라는 부분이었다. 나는 이 소제목 내용을 대부분 밑줄 쳤고, 이 서평 아래 따라서 타이핑했다.

나는 정보를 모으고 구분하고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공부와 정보수집을 게을리할 수 없다. 유튜브를 통해 젊은 선생들의 강연을 듣고 관록 있는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자산을 벌고 모으고 관리하는 것에 있어서 나는 누구도 믿지 않는다. 유일하게 나를 믿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 여러 사람들의 지혜와 정보를 끊임없이 구걸하는 것이다. 아마 이 아침 행사를 며칠 안 한다고 내가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한두 달 안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반년 혹은 1년을 공부하지 않거나 무시하면 점점 투자 세계에서 밀려나고 판단이 흐려지고 순식간에 후퇴하거나 어느 날 갑자기 몰락할 수 있다.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늘어진 자세로 있거나 책상 밑에 누워 있는 개에게 발가락을 빨리고 있어도 아침 수업은 매일 이루어지고 있다.

인상 깊은 문구에 대부분 타이핑했으니, 서평 본문에는 위 문단만 가져왔다.

나는 꽤 오랜 시간 정보를 모으고, 공유했다. 2015년 <SWIKI> 서비스로 사내에서 매일 큐레이션을 했고, 이에 자신감이 생겨 같은 아이템으로 창업했다. 2016년부터 <도밍고컴퍼니>를 창업해 <도밍고뉴스>를 만들었고, 2018년부터는 <개기자의 큐레이션>으로 IT 큐레이션을 이어갔다. 2019년부터는 <와레버스>를 만들어 비즈니스 이야기를 전달한다.

나는 오만했다. 세계 각지에서 사업을 하는 저자도 매일 같이 정보를 모으는데 나는 고작 몇 년 한 것으로 스스로 잘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자책했고, 세상을 비관했다. 오만했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어쨌든 <SWIKI>는 새로운 스텝을 내게 만들었고, <도밍고뉴스>는 온전히 나로서 움직일 수 있게 해줬다. <개기자의 큐레이션>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게 해줬고, <와레버스>는 이것들에 비하면 꽤 성숙한 팀을 만들게 했다.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자수성가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나이 40에 부자가 되는 것도 너무 빠르다. 20대나 30대에 빨리 부자가 된 젊은이 중에 그 부를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50세 이후다.

나는 천천히 내 길을 만들었고, 작지만 늘 결과를 내면서 걸어왔다. 어쩌면 나는 저자와 같은 사람이 ‘잘 하고 있다’는 말을 해주길 기다렸는지 모른다. 칭찬에 목마른채, 어떤 기준을 기다렸는지 모른다.

저자는 내게 잘 하고 있다 말했고, 어떤 기준을 제시했다. 그림 하나 없는 이 책을 읽으며 추호도 지루하지 않았던 건, 내가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겠다.

마무리

연차에 해야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어쩌다 보니 새로운 일을 하게 됐고, 계획했던 모든 것을 하진 못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었으니 썩 훌륭한 휴가를 보냈다 싶다.

이 책을 읽으며 어젯밤 꽤 긴 시간 여운을 즐겼다. 문득 실험해보고 싶은 게 떠올라 시트를 만졌고, 내가 원하는 숫자가 만들어지는 시뮬레이션을 만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만 하면 만들 수 있는 꽤나 현실적인 계획으로 만든 꿈 같은 숫자다.

열심히 산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다. 돈을 많이 번다고 부자가 되지도 못한다. 부자가 된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부는 삶의 목적이 아니라 도구다.

부가 인생의 미덕은 아니라지만, 적어도 내가 원하는 길에선 부가 필요하다. 그리고 나는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부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이는 내 경험과 노력 그리고 여러 정보가 필요했고, 이 책 <돈의 속성>이 이들을 한데 모았다.

나는 다시 내 루틴을 찾으려 한다. 지난해 유지한 루틴을 올해 던졌다. 어쩌면 그래서 내가 망가졌나 싶다. 다시 내가 걷던 길을 걸으려 한다. 그들이 갔던 길. 내가 익숙한 길. 정도 말이다.

한줄평

부에 관한 어떤 철학. 한국판 이나모리 가즈오.

인상 깊은 문구

  • 돈이야말로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거나 도울 수 있고 남에게 신세를 지지 않고 살 수 있게 해준다. 이는 돈의 지극히 평범한 가치다. 그러나 세상은 이런 평범한 가치를 유지하는 데 결코 평범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방식으로는 풍족한 돈을 가질 수 없다.
  • 내가 풍족한 부를 이루는데 성공한 것은 ‘돈을 스스로 감정을 가진 인격체’로 대하며 돈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 장사나 사업을 계획 중이라면 개천을 막아 여름 한철 하루 1,000만 원 매출을 올리는 사람을 부러워 말고 매일 수십만 원씩 꾸준한 돈이 들어오는 국밥집을 부러워해야 한다.
  • 정규적인 돈과 비정규적인 돈이 싸우면 언제든 정규적인 돈이 이기기 마련이다.
  • 규칙적인 수입의 가장 큰 장점은 미래 예측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 1년을 잘 모아서 1,000만 원을 모았다고 가정하자. 다음 1,000만 원을 모으기 위해 들이는 노력은 처음 1,000만 원을 모으기 위해 들어간 노력 100보다 낮아진다. 왜냐하면 이미 처음 만들언호은 1,000만 원이 이자나 투자를 통해 자체 자본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 재산 증식 과정을 보면 1, 2, 3, 4, 5처럼 양의 정수(자연수)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1, 2, 4, 8, 16과 같이 배수로 늘어난다.
  • 흔히 주식시장에서는 돈을 버는 활황기에는 리스크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주가 폭락기에는 리스크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생각한다. 폭락장에서 얼마나 깊고 오래 손해가 발생할지 모르니 그 리스크가 너무 커 보여 아무도 주식을 사지 않아 급락한 것이다. 사실은 그 시기가 리스크가 가장 줄어 있는 때다.
  • 결국 나쁜 상황은 나쁜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할인된 가격에 자산 구매 기회를 주니, 리스크가 줄어든 시점이 된다. 리스크가 무서워 아무도 매입하지 않는 순간이 리스크가 가장 적은 순간이 되는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비행기가 가장 안전한 때는 비행기 사고가 나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다. 모든 항공사가 정비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 ‘평균 10년에 한 번’, ‘평균 30% 하락’과 같은 용어는 리스크를 이해하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데이터다. 평균이라는 말처럼 실속 없는 것이 없다. 때때로 평균은 아무 의미가 없거나 사실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다.
  • 욕심은 리스크를 낳는다. 이 욕심이 대중에게 옮겨 붙으면 낙관이라는 거품이 만들어진다. 거품은 폭락을 낳는다. 그러나 자포자기하고 두려움에 떠는 시기가 오면 봄이 오고 해가 뜬다.
  • 모든 욕심의 끝은 몰락을 품고 있다. 그리고 모든 절망은 희망을 품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 친구가 돈을 낼 때 더 비싼 것을 시키고 회식 때 술을 더 주문하는 행동은 내가 돈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척도다.
  • 100억 원은 거금이지만 일정한 소득을 손실 없이 만들려고 하면 생각보다 적은 돈이다. 반대로 말하면 나에게 230만 원의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면 100억 원을 가진 자산가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정기적이고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은 보통 그 액수의 100배 규모 자산의 힘과 같다. 그만큼 정기적인 자산은 높은 가치를 가진 고품질의 자산이다.
  • 정말 100억 원을 가졌어도 230만 원 급여 생활자의 생활 태도를 넘어서는 순간 재산이 하향할 수 있다.
  •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욕심이 생기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다.
  •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자수성가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나이 40에 부자가 되는 것도 너무 빠르다. 20대나 30대에 빨리 부자가 된 젊은이들 중에 그 부를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50세 이후다.
  • 자본 이익이 노동에서 버는 돈보다 많아지는 날이 바로 당신이 부자가 된 날이고 경제적 독립기념일이다.
  • 현명한 투자자나 전문가는 사람들에게서 ‘이 주식이 오를까요?’, ‘앞으로 채권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지금부터 반등을 할까요? 아니면 더 떨어질까요?’ 같은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대답한다. ‘저는 모릅니다.’
  • 스스로 똑똑하다고 믿는 사람은 예측을 하고 예측에 기대어 투자를 한다. 예측이 맞는 경우도 있지만 예측이 맞지 않을 경우도 있다는 것이 진리다.
  • 만약 주식 투자를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마치 회사를 경영하듯, 대학 학부 과정을 다니듯, 4년은 공부하기 바란다. 좋은 선배가 이싸면 수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내겐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하워드 막스, 앙드레 코스톨라니 같은 분들이 투자자로서 오랜 성공과(여기서 오랜 성공은 아주 중요하다) 삶의 통찰을 갖춘 철학적 선생이다. 이런 사람들의 투자 철학을 받아들인 선배라면 배울 만하다. 나는 투자나 사업에서 ‘왕년’과 ‘이론’을 가진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오랜 기간 투자나 사업을 잘해왔고 지금도 잘 벌고 있는 사람만 믿는다(여기서도 오랜 기간은 아주 중요하다).
  • 성공 혹은 뛰어난 이론은 그것이 무엇이든 오랜 기간으로 증명해야 한다. 오랜 기간이란 최소한 한 세대(30년) 이상을 말한다.
  • 나는 이런 사소한 것이 사람의 인생과 운와 심지어 경제적 환경까지 모두 바꿔나간다고 믿는다. 꼰대가 되고 꼴통 보수가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 순간 인연도 행운도 재산도 모두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이미 성공한 사람은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하고 성공하여 풍요롭고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이런 경박함을 배우면 안 된다.
  • 재수가 없는 게 아니라 재수가 없는 환경에 자신을 계속 노출시켰기 때문에 이런 불운이 따라다니는 것이다.
  •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사람은 음식을 줄이며 절대로 배가 부르게 먹지 말고 진하고 거친 음식을 멀리 하고 일정하게만 먹어도 다시 운이 돌아온다. 식사를 제대로 정해진 시간에 하려면 생활이 일정하고 불필요한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야 한다.
  • 이것이 시작이다. 그러면 몸이 가벼워지고 운동을 하고 싶어지며 걷고 움직이다 보면 생각이 맑아진다. 그제서야 비로소 욕심과 욕망을 구분할 줄 알게 되고 들고날 때가 보인다. 그제야 비로소 대중이 움직이더라도 참을 수 있게 되고 홀로 반대편에 서 있어도 두려움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인연 속에 가려졌던 진정한 친구도 이때 나타난다. 이때부터는 모든 것이 잘 풀리고 건강도 재물도 인연도 얻게 된다.
  •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투자 격언 중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격언이다. 사실 이 말은 이탈리아의 오래된 속담이다. 미국의 한 번역자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번역하며 “지혜로운 자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삼갈 줄 알고 하루에 모든 것을 모험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이 격언으로 의역했다. 이후 분산투자에 대한 포트폴리오 이론에 기여한 공로로 198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토빈이 그의 이론을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이렇게 답한다.
  • “투자할 때 위험과 수익에 따라 분산투자 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당신이 가진 달걀을 몽땅 한 바구니에 담지 마십시오.”
  • 좋은 포트폴리오는 투자자에게 ‘평상심’을 유지하게 해준다. 포트폴리오 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해리 마코위츠는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투자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한다. 그 역시 채권과 주식에 50 대 50으로 분산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 나는 자산을 모을 때는 집중투자를 하고 자산이 자산을 만들어낼 때는 분산투자를 지킨다. 즉, 공격수로 내보내는 자산은 공격적으로 한 놈만 패는 전투적 투자를 하고 수비수로 지키는 자산은 널리 분산시킨다. 이 자산이 반드시 지켜야 할 자산이라면 몽땅 선반 위에 올려놓으면 안 된다. 잃지 않고 천천히 차곡차곡 버는 것이 가장 빨리 많이 버는 방법이다.
  • 부자가 되는 방법은 세 가지밖에 없다. 상속을 받거나, 복권에 당첨 되거나, 사업에 성공하는 것이다. 복권 당첨 비율은 사업 성공 비율보다 훨씬 낮다. 설령 당첨돼도 돈의 성질이 너무 나빠서 오래도록 부자로 살 확률이 거의 없다.
  • 남은 건 사업인데 사업에 성공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는 내가 직접 창업을 하는 것이다. 창업은 피를 짜고 뼈를 깎아내는 고통을 참을 용기로 모든 것을 걸고 죽기 살기로 해야 겨우 성공할 수 있다.
  • 둘째는 남의 성공에 올라타는 것이다. 이기는 편이 내 편이다.
  • 주식을 사서 오르면 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주식은 파는 것이 아니라 살 뿐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 일단,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에서 제일 잘나가는 회사를 찾는다. 해당 업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회사를 고르면 된다. 분야 1등은 아주 중요하다. 1등은 대체로 망하지 않으며 시장에 위기가 생기면 대마불사로 오히려 업계를 장악하기도 하고 가격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업계 1등 기업을 골라 자기 형편에 따라 매달 한 장 이상씩 주식을 구매하라. 구매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
  • 주식을 사놓지 않고 공부하는 것과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공부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사업을 바라보는 눈 자체가 달라진다. 일단 단 한주라도 가지면 해당 기업 관련 뉴스나 업계 정보가 눈에 들어오고 경제 용어가 저절로 이해된다. 그렇게 1년간 꾸준히 모으기 바란다. 주식이 떨어져도 괜찮다. 떨어지면 싼 가격에 더 살 수 있는 것이고 올라가면 오르는 대로 좋다. 걱정할 것은 오히려 너무 빨리 오르는 것이다.
  • 가장 흔한 변명은 어차피 사야 할 물건이니 포인트를 얻으면 영리한 것 아니냐는 논리다. 그러나 이 논리가 맞다면 카드사는 포인트 적립 시스템을 이미 없애버렸을 것이다. 카드 사용을 중지하고 이번 달부터 직불카드나 현금을 사용해보면 불필요한 지출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이 보인다. 실제로 더 많은 이익을 보게 된다. 만 원 가치의 포인트를 모으려면 100만 원의 소비가 일어나야 하고 그중에 몇십만 원은 필요 없는 지출이다. 카드 사용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 우리는 금융이나 경제를 아무에게도 배울 수 없다. 어느 나라 어느 학교에서도 실제적인 경제 교육을 시키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굳이 가르칠 이유가 없어서다.
  • 마치 예전에 노예나 노비에게 글을 가르치지 않던 이유와 같다. 글을 배우면 생각이 깊어지고 기억을 정리할 수 있고 문서가 보이기 때문에 다스리는 사람들에겐 아래 사람들이 글을 배우는 것이 달가울 리 없다.
  • 손실을 보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냥 따라 들어왔다. 둘째, 무엇을 살지 계획이 없다. 셋째, 돈의 힘이 약하다. 참 이상한 건 재산을 모을 때는 자식같이 아끼고 살피며 모으면서 투자할 때는 가이드 단체 관광이라도 간 것처럼 따라 다닌다는 점이다. 피같이 벌어서 물같이 쓰는 셈 아닌가.
  • 자칭 주변 전문가들에게 “저항선에서 기술적 반등이 일어날 것 같은가?”, “내일 주식이 오를 것 같은가?”라는 바보 같은 질문을 하고, 바보 같은 대답을 듣는다. 급하기 때문이다.
  • 주식 투자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자신을 경영자로 생각한다. 투자금을 모아 함께 회사를 만든다고 생각하기에 회사의 본질을 잘 이해하려 든다. 무슨 회사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운영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 둘째, 보유하고 있는 돈이 품질이 좋은 돈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자금은 돌같이 단단하고 무겁다. 이 돈은 당장 어디로 갈 생각도 없고 오랫동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도 편안하다. 오히려 배당이라는 식사만 제공하면 평생 자리 잡고 살 생각도 하는 돈만 모여 있다.
  • 셋째, 싸게 살 때까지 기다린다. 진정한 투자는 팔 때를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살 때를 잘 아는 것이다. 살 때 싸게 사면 파는 건 한결 쉬워진다.
  • 보통 국제적인 기준에서 백만장자란 100만 달러(10억 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는 32만 3,000명으로 전 국민의 0.63%에 해당한다. 자산 구성을 보면 부동산 53.7%와 금융자산 39.9%로 구성되어 있다.
  • 이 비율을 일반인들의 자산 구성인 부동산 76.6%, 금융자산 18.9%와 비교하면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이 두 배 정도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이 ‘나는 부자다’라고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에서 빈도가 가장 높았던 금액은 50억 원(27.7%) 이상이었다. 총자산이 30억 원 미만인 경우에도 70%가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반 국민 시각에서는 25억 원 이상 재산을 가지면 부자지만 정작 부자들은 100억 원을 넘어야 부자라 생각한다. 80억 원 이상을 가진 사람들도 20%는 스스로를 부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부는 아주 상대적인 기준이라 한국 부자들의 절반은 자신을 부자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 이들은 사업에서 돈을 벌어 부동산에 잉여자본을 투자해왔고 월 500만 원 정도를 저축하며 산다. 이들이 부를 늘리는 수단은 저축이다. 저축을 통해 평균 12년 정도를 모아 종잣돈 5억 원 정도의 투자 자금을 만든다. 이 정도 돈을 만든 평균 나이가 44세다. 이 돈은 주로 부동산(61.6%)과 금융자산(35.1%)에 투자되지만, 자산 운용의 핵심 목적은 주로 현상 유지다.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부자의 기준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는 융자가 없는 본인 소유의 집이고, 둘째는 한국 가구 월평균 소득 541만 1,583원을 넘는 비근로 소득이다. 500만 원 이상의 비근로 소득이 있으려면 20억 원이 넘는 자산이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에 투자되어 있어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욕망 억제능력 소유자다. 세 번째 조건을 충족하려면 한 인간이 자기 삶의 주체적인 주인이 되어야 한다.
  • 결국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다.
  • 내 경험상 실제로 부자가 되면 자신이 얼마의 돈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순간이 온다. 투자된 자산이나 회사의 가치가 측정 불가능해져서 자신의 자산 규모를 알려면 남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통장에 얼마나 있는지도 알 수 없다. 현금성 자산도 매분 매시간 주가에 따라 변동되니 점심 먹는 사이에 집 한 채가 사라졌다 생겼다 한다. 누구와 비교가 불가능한 상황이 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자산이 지금 얼마인지 아는 사람은 사실 산술적인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따라서 부자란 금액에 따른 기준으로 잡을 수 없다. 부자는 더 이상 돈을 벌 필요가 없어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 나는 더 이상 회사에 정기적으로 출근하지 않는다. 소유하거나 지분을 가진 여러 회사를 이사회를 통해 관여 혹은 관리하므로 이사회 모임이 아니면 자택에서 근무한다. 나와 함께 일하는 사장 몇 명 외엔 내 지시를 직접 받는 직원은 한국과 미국에 한 명씩 상주하는 집행비서 두 명뿐이다. 그 외에 변호사, 회계사, 재정관리사, 주거래 은행의 재무팀장 정도와 일상적으로 상의해가며 일을 한다.
  • 먼저 아침에 일어나면 이메일부터 확인한다. 네 개의 이메일 계정이 있는데 모두 들어가서 업무상 요청이나 결재라면 그 즉시 가부를 결정해준다.
  • 메일 확인이 끝나면 사이트로 들어가 신문을 읽는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이 순서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나 관점을 늘려가다 보니 순서가 되어버렸다. 먼저 <뉴욕타임스>지를 시작으로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CNN>, <FOX NES> 순서로 미국 주요 신문과 뉴스채널을 보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더 타임스>, <로이터 통신> 그리고 <EIN WORLD NEWS REPORT>를 통해 러시아 소식을 훑어보고 일본으로 와서 <아사히신문>, <요미우리>, <일본겨엦신문>을 본다. 마지막으로 YAHOO 재팬의 홈페이지를 둘러본다. 이제 일본에서 나와 중국의 <글로벌 타임스>, <인민일보>를 본 후 가끔은 중동의 <요르단 타임스>지를 찾아가고 다시 유럽으로 넘어가 프랑스의 <르몽드>지와 <르피가로>지를 둘러보고 독일의 <슈피켈>, <디벨트>, <프랑크푸르트 알게 마이너>지를 찾아본다.
  • 이렇게 세상을 한 바퀴 돌고 와서 휴스턴 로컬 신문인 <휴스턴 크로니클>을 보고 난 후 한국 신문 몇 개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매일 세상 구경을 하고 있다. 신문을 볼 때면 항상 한 개 이상을 보려고 노력한다. 신문은 다들 자기들의 논조나 정치 성향이 있어서 사실을 보는 시각이 다르고 관심사가 달라서 한곳만 들여다보면 편향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구글이나 파파고의 번역이 매끄러워서 어떤 언어라도 대충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있다. 전 세계 신문사 순례가 끝나면 이제 경제 사이트로 옮겨간다.
  • 제일 먼저 들르는 곳은 Yahoo Finance다. 이곳은 일반적인 투자 정보가 많아 야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분 중에 하나다. CNBC, Bloomberg, Market Screener를 들려 CNN Bussiness에 숨겨져 있는 Fear & Greed Index를 확인하고 미국 달러 인덱스 차트를 본 후 런던브렌트 오일 가격을 확인하고 investing.com, dividend.com, finviz.com 사이트를 들른 후,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사이트에 새로운 소식은 없는지 확인차 가보고 궁금한 재무제표가 있으면 marketbeat.com으로 가고 기관 투자자의 동향이 궁금하면 whalewisdom.com으로 간다. tipranks.com와 sekkingalpha.com 등에서는 개별 주식에 대한 조사도 하고 하워드 막스가 운영하는 oaktreecapital.com에 들려 하워드의 메모가 있는지도 살핀다. barrons.com을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가서 한경컨센서스에 올라온 자료나 팍스넷, 네이버금융 순으로 돌면 하루의 주요 업무 준비가 끝난 것이다.
  • 여기까지 오는 데 두 시간 남짓 걸린다. 지금부턴 조금 여유롭게 커피를 한잔 내려마시고 나머지 사이트들을 들를 차례다. 거의 매일 가는 사이트는 loopnet.com이다. 미국 최대 상업용 부동산 매물 사이트다. 나는 이곳에서 내가 관심 있는 도시에 나온 모든 매물을 매일 확인한다. 특별히 내가 살고 있거나 거주지가 있는 휴스턴, LA, 뉴욕은 모든 매물을 기억하고 추적하고 확인한다. 부동산을 1년에 한두 차례 사는데 이렇게 끊임없이 들여다봐야 가격 변동의 추이를 알 수 있다. 부동산은 주시고가 달리 가격 형성 과정이 불분명해서 이렇게 끊임없이 비교 추적해야 감이 생긴다.
  • 이제야 개인적 취미 관심사 사이트로 옮겨간다. 미국과 한국의 유머 사이트 한 개씩, 박람회 사이트, 아마존, 넷플릭스, 한국 서점 사이트, 페이스북, 인스타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오전 일이 끝난다. 이 일을 매일 하고 있다. 이렇게 얻는 정보나 자료를 바탕으로 사업 방향을 정하거나 투자를 정한다. 이런 곳을 매일 다니다가 더 궁금하거나 관련 도서가 보이면 바로 주문해서 읽고 정리한다. 무엇이든 자료화한다. 인쇄를 하고 폴더에 넣는다. 보유주식 정보, 부동산 매물 정보, 연간보고서, 일반주식 정보 등으로 제대로 인쇄된 스티커를 만들어 폴더에 붙인다. 그리고 항목에 맞게 잘 구분해서 의자 뒤 눈에 띄는 곳에 보관한다.
  • 나는 정보를 모으고 구분하고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공부와 정보수집을 게을리할 수 없다. 유튜브를 통해 젊은 선생들의 강연을 듣고 관록 있는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자산을 벌고 모으고 관리하는 것에 있어서 나는 누구도 믿지 않는다. 유일하게 나를 믿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 여러 사람들의 지혜와 정보를 끊임없이 구걸하는 것이다. 아마 이 아침 행사를 며칠 안 한다고 내가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한두 달 안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반년 혹은 1년을 공부하지 않거나 무시하면 점점 투자 세계에서 밀려나고 판단이 흐려지고 순식간에 후퇴하거나 어느 날 갑자기 몰락할 수 있다.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늘어진 자세로 있거나 책상 밑에 누워 있는 개에게 발가락을 빨리고 있어도 아침 수업은 매일 이루어지고 있다.
  • 많은 사람이 돈보다는 자유를 원한다고 말한다. 삶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자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 경제사회의 틀 안에서는 자유를 얻으려면 막대한 돈이 필요하다. 안정된 직장으로는 부족하다. 사업체는 수시로 변하고 어떤 대기업도 5년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 삶의 가치를 유지한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뿐만 아니라 내 인생 전체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 그러므로 현재를 활용해 내 남은 미래 전체에 자원을 분배해야 하는 책임이 나에게 있다.
  • 10억 원의 재산을 모으고 싶다면 첫 종잣돈 1억 원의 10%의 이익으로 25년 동안 꾸준히 복리로 모으면 된다. 내 나이가 서른이라면 55세에 나는 부자가 되는 것이다.
  • 어떤 분야든 대가가 된 사람들은 모두 지혜와 지식 수준이 남다르다. 그가 음악가든, 운동선수든, 예술가든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모두 어떤 경지에 이른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
  • 투자의 대가가 되기 위해서는 언어와 수학을 누구보다도 잘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과 사업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투자를 하는 사람은 예측을 하고 그 예측이 맞아야 수익이 나는 상태에 자신을 놓아두면 안 된다. 시장 상황이 더 악화돼도 대응할 수 있는 상황 안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 이것이 투자의 정석이다.
  • 매장, 공장, 사무시로가 같은 사업장을 갖고 수입을 발생시켜 임차료를 내고 있는 모든 사업자는 자신의 사업에서 두 가지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중 첫째는 당연히 사업 자체가 벌어들이는 수입이고 다른 하나는 고객이 들락거리면서 생긴 트래픽에서 발생한 부동산 가치 증가 수입이다.
  • 나는 서울 시내에 계속 꽃 매장을 열고 있는데 이 중에 몇몇은 건물을 사서 들어갔다.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이 우리가 들어가서 현재 시장 임차료를 낼 수 있는 정도라면 사서 들어간다. 우리가 발생시키는 트래픽 자산을 상가 건물주에게 빼앗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신문이나 TV에 자주 보이는 고수외전, 필살기, 종목추천, 족집게, 투자 꿀팁, 상승예상 종목, 실전 투자법, 그래프 적중 투자, 매매 특강, 단타 정곡법, 기술적 분석 성공비법 등의 모든 유혹적인 말은 다 사기다.
  •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은 돈에 있어 네 가지 능력에 따라 자산이 늘어난다. 이 중에 하나만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넷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 능력은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으로 나뉜다. 돈을 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부자라 부르지만 부자가 부를 유지하려면 이 네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
  • 돈을 버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우리 눈에 쉽게 보인다. 이 능력은 밖으로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이 능력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진취적이고 사업에 능통하며 세일즈를 잘 하는 유능한 사람이다.
  • 돈을 모으는 능력은 돈을 버는 능려고가는 또 다른 능력이다. 돈을 잘 번다고 돈을 잘 모으는 것은 아니다. 돈을 모으려면 자산의 균형을 맞추고 세밀한 지출 관리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돈을 유지하는 능력은 돈을 벌 줄 아는 사람이 돈을 모으는 능력을 얻은 후에, 모아놓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 마지막으로 돈을 쓰는 능력은 고도의 정치기술과 같다. 검소하되 인색하면 안 된다. 나는 검소한 삶을 살아야 하지만 가족이나 주변에 강요하면 안 된다.
  •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았으면 갚아줘야 한다.
  • 지적 상담료가 비싼 이유는 그만한 가치를 하거나 그 지식을 배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기 때문이다. 식당에 예약을 했는데 못 가게 되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돈을 보내주면 된다. 그것이 상식이다.
  • 반대로 쓸데없이 위세나 허영심 때문에 밥값 내고 다니지 마라. 돈 많으면 밥값은 당연히 내야 된다고 믿는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듣는 욕은 보약이다.
  • 종잣돈이란 농사를 짓기 위해 씨앗을 살 돈을 말한다. 적정한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약 1억 원의 돈이 필요하다. 1억 원 정도는 돼야 주식이나 부동산에서 의미 있는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부채를 좋은 부채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소비에 사용하면 안 된다. 단순 지출, 여행, 채무 변제 같은 곳에 사용하면 나쁜 부채를 더 불러들이게 된다. 반드시 추가 이익이나 자본 확장이 일어날 곳에 사용해야 한다.
  • 둘째, 나에게 일정한 수입이 있고 이후 이 부채로 일정한 수입이 발생하도록 만들어놔야 한다.
  • 마지막으로 투자에서 나오는 ROE(자기 자본 이익률)가 내 부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보다 높아야 한다.
  • 제불 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버려라. 눈치 보지 말고 비난에 의연하고 무리와 어울리는 것에 목숨 걸지 말라.
  • 결국 자산배분이란, 현재 자금을 그 목표나 리스크 용인도와 투자기간에 따라 배분한 후 투자 방향을 정하는 일이다.
  • 당신이 투자 상품에 갖는 관심의 아홉 배를 자산배분에 쏟기 바란다.
  • 당신이 만 명의 투자자에게 메일을 보낸다고 가정해보자. 그중에 5,000명에게는 오늘 주식이 오른다고 보내주고 나머지 5,000명에게는 내린다는 전망을 보낸다. 다음 날 맞은 예측을 보낸 5,000명에게 다시 반은 오른다고 보내고 반은 내린다고 보낸다. 이렇게 일주일동안 다섯 번을 보내서 남은 312명은 당신을 주식의 신이라 생각할 것이다. 이 312명은 이제 당신이 어떤 사기를 쳐도 믿을 것이다.
  • 나는 나이 서른 무렵에 당시 미국에 막 보급되기 시작한 차트 분석 트레이닝 기법을 배워 처음 주식을 해본 적이 있다. 이때의 실수로 전 재산을 날렸고 그 후 20여 년 넘게 주식시장을 가까이하지 못했다. 미래는 항상 새로운 것인데 과거에서 유추한 미래를 그렸다.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투자를 진행하면 수익이 나지만 현재 발생 데이터는 새로운 과거라는 것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이것을 알게 됐을 때는 이미 모든 재산을 날린후였다.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자 도박이었다. 투자를 잘못 배우는 바람에 수년 동안 모아온 재산을 날리고 빚을 지고 이후 아까운 20년을 투자도 못하고 허비한 것이다.
  • 재무제표는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의 성적표 같아서 이전에도 공부를 잘했다면 앞으로도 공부를 잘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 투자는 확률을 기반으로 성공한다. 실패를 최대한 줄여야 성공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당연히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이다. 투자자가 모험을 한다는 것은 투기를 한다는 소리다. 이익이 없거나 손실이 예측되는 회사들을 걸러내기 위해 재무제표의 이해와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 나는 나에게 필요한 공부가 있으면 관련 서적을 만화로 쓴 회계학같이 쉬운 책부터 전공도서에 준하는 회계학 책까지 30여 권을 한 번에 모두 산다. 그리고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계속 파고들면서 일정 수준의 지식을 쌓을 때까지 읽는다. 그러면 알아듣고 평가할 수준이 된다. 대학에서 한 과목을 이수하듯 몰입한다. 인생에 한 번은 꼭 해야 할 공부이니 시중에 나와 있는 쉽거나 어려운 회계학 책을 모두 사고 관련 강연도 찾아다니기를 권한다.
  • 이런 마약 주사를 맞으면 절대로 3%, 5% 이익에 관심을 갖지 못한다. 열 배, 스무 배, 100배짜리 이야기에만 관심을 갖게 되고 테마주나 작전주를 찾아다닌다. 사업도 인생을 한방에 바꿔줄 거라 믿으며 사행성 사업이나 보물섬 투자, 금광, 제약주 같은 무지개 구름을 평생 찾아다니게 된다. 이런 행운은 행운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빨리 무엇인가 이루거나 이익이 많다는 모든 것으로부터 거리를 둔다.
  • 내가 제시하는 가격에 모욕을 느끼는 셀러도 있지만 내가 그 가격에 사면 그 모욕을 내가 당하게 된다.
  • 시장이 아무리 좋지 않아도 5년이면 회전한다. 정부도 바뀌고 산업도 바뀌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한 번 사면 파는 것이 아니라 배웠다. 팔려는 생각이면 차라리 주식이 낫다. 그래서 10년은 가지고 있어본다. 아직 어떤 것도 판 적이 없다. 지나고 보면 항상 팔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평상 팔 필요가 없는 상품을 찾는다.
  • 어떤 업종이든 그 업종에서 1등이 되면 가격결정권을 가진다. 업계를 리딩하는 사람의 특권이다.
  • 만약 자녀가 창업이나 사업을 하고 싶어 하면 그에 맞는 공부도 저절로 찾아서 하게 된다. 그들은 왜 수학이 필요하고 영어가 필요한지 몰랐을 뿐이다. 자기 스스로 대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대학을 간다 할것이다. 무엇이든 필요하다고 느끼면 알아서 공부하게 된다. 기업인들의 강연에 데리고 다니고 주주총회에 참여하고 박람회나 기업체 방문을 통해서 경영자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라.
  • 부모의 포기를 자녀에게 물려주지 마라.
  • 이스라엘은 국가와 사회와 대학이 앞장서서 창업을 하겠다는 청년들을 적극 돕는다. 이스라엘 청년들의 꿈은 미국 나스닥 상장이다. 이미 나스닥에는 수도 없는 이스라엘 회사들이 상장하고 있다. 무려 40%의 회사가 이스라엘인 소유다.
  • 이스라엘 사람들은 특이한 도전 정신을 ‘후츠파’ 정신이라고 부르는데 후츠파란 뻔뻔하고 당돌하고 저돌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을 뜻한다. 당신 자여와 딱 맞지 않는가?
  • 대표적 장기 투자자이자 가치 투자자인 워런 버핏조차도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주식시장 붕괴로 큰 타격을 입었다. 여섯 개의 종목이 무려 50% 이상 폭락했는데 버핏의 전통적 가치주 중심의 프토플리오가 유난히 강한 폭격을 팓았다. 11세부터 시작했다는 그의 80년 투자 인생의 막바지, 평생의 명성에 금이 가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 어떤 사람은 본인 이름이나 자녀 이름으로 브랜드를 만들어놓기도 하는데, 내 이름으로 만든 브랜드라도 언제나 팔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한다. ‘나’라는 사람은 내 브랜드보다 고위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함부로 자기 이름을 사업체에 넣지 말자.
  • 자신의 사업에만 노력하지 말고 같은 열정으로 금융과 부동산도 함께 공부하기 바란다. 세상에 이름을 낸 모든 경영자는 이 둘을 모두 제압하고 그 자리에 있는 것임을 상기하기 바란다.
  • 똑똑하고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음모론에 더 잘 빠진다. 불확실성을 유난히 싫어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정치요소나 이해하지 못할 경제 환경이 나타나면 이를 설명하려는 사람이 많이 생긴다. 하지만 설명이 분명치 않을 때 음모론은 쉽고 간단한 답이 된다. 종교의 원리주의자들이나 양극단의 보수나 진보 지식인들도 음모론에 쉽게 동화된다.
  • 시장에서 가장 바보 같은 질문이 남에게 매수매도 시기를 묻는 것이다. 이걸 묻는다는 건 스스로의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 5년간은 쓰지 않아도 되는 돈만 투자하고 그럴 돈이 없으면 그런 돈을 만들든지 투자하지 마라.
  • 열심히 산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다. 돈을 많이 번다고 부자가 되지도 못한다. 부자가 된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부는 삶의 목적이 아니라 도구다.
  •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부지런함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줄 알고 있다. 일의 양을 늘려 부자가 되려 하지만 일과 저축을 통해 부자가 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 자신이 큰 부자일수록 세월과 사회에 더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작은 부자는 본인의 노력으로 가능하지만 큰 부자는 사회구조와 행운이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 보스턴 대학의 이반 아레귄 토프트 교수는 19세기 이후 강대국과 약소국의 전쟁 200여 건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결과를 보니 약소국이 이긴 경우가 28%에 달했다. 3분의 1이 약소국의 승리였다. 1950~1999년 동안에는 약소국의 승전율이 50%를 넘겼다.
  • 나는 여러 번 실패한 후에 한 번의 성공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나름 많은 경험을 했고 자칭 타칭 선생 노릇을 하며 수천 명의 사업가 제자들에게 사업의 도를 가르쳐왔다. 이런 내가 만약에 다시 망ㅎ나다면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서 다시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을까?
  • 아니다. 나는 나의 부지런함과 사업을 보는 안목의 힘으로 작은 부자로 살 수는 있어도 그 이상을 넘어가는 것은 아무것도 자신할 수 없다.
  • 어떤 사장은 놀러나 다닐 것이고 어떤 사장은 매장을 하나 더 오픈하려 할 것이다. 이 순간부터는 당신이 결정권을 가진 사장과 다름없는 사람이 된다. 사장은 당신이 회사를 그만둘까 봐 겁이 날 것이다.
  • 20대에는 회사에서 공부하고 30대엔 창업하고 40대엔 번성하고 50대엔 후배에게 양보하고 60대엔 일에서 떠나 삶을 즐기면 그것이 최고의 인생이다.
  • 나는 능구와 공부, 즉 지속적으로 3개월간 내 몸을 단련시키는 일을 해내는 사람은 무엇이든 바꿔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실천의 지속이기 때문이다.
  • 사업은 하고 싶은데 막상 하려면 할 사업이 없다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내 수첩에 메모해놓은 사업거리가 수십여 개다. 이 중 거의 대부분은 자본이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다. 평소에 내가 불편하다고 생각하거나 생활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모두 사업거리가 되므로 할 사업이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 할 만한 사업이 없다는 사람은 할 만한 사업 아이디어를 보는 눈이 모자란 것이다. 사업은 아직도 끝이 없다.
  • 좋은 돈을 모으려면 삶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 상황1. 재산 규모가 10억 원 안쪽일 때. 이때까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형제들 창업자금을 빌려주는 일, 부모님 집이나 차를 바꿔주는 일.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부모님을 모시는 올케언니나 형수님에게 명품 가방 사주기, 조카들 대학 입학 대 노트북 사주기, 가족 단체 식사 값 혼자서 내기, 부모님께 일정한 생활비를 정기적으로 드리기.
  • 부모님 생활비는 마치 급여처럼 정해진 날에 반드시 늦지 않게 자동으로 결제되게 만들어 놔야 한다. 부모들은 하루라도 늦으면 사업이 안되는지, 혹은 자신들이 뭘 잘못했는지 걱정을 만들어서라도 할 것이다. 항상 같은 날 일정하게 보내고 사업이 커지면 조금씩 금액을 올려야 한다. 용어도 생활비가 아니라 투자배당이라고 바꿔라. 생활비 주는 자식 눈치를 보시지 않게 해야 한다. 자식에게 젊어서 투자한 노력과 가치에 대한 배당이익이라고 설명드리고 당당하고 편하게 받으시도록 한다.
  • 상황2. 재산 규모가 50억 원 안쪽일 때. 이때는 부모님의 집을 사주거나, 차를 사주는 시기다. 부모님 용돈 정도가 아니라 생활비 전체를 책임져야 할 시기다. 조카들 학비를 내주는 시기도 됐다. 형제들이 질투하던 시기가 지나 인정하는 시기가 왔다. 이때는 큰 돈을 써도 행세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다. 조카들을 챙겨주는 이유는 두 가지다. 조카들을 챙기면 사촌들이 친척이라는 가족 공동체 개념이 명확해진다. 사촌들끼리 잘 어울리고 자주 만나게 된다.
  • 상황3. 재산 규모가 100억 원 이상 넘어갈 때. 이때부터는 형제들 중에 가난한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 그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그들의 가난은 이제 당신의 책임이다. 형제자매 중에 사업가 기질이 있는 사람에게 사업체를 만들어주고 직책을 주는 시기다. 당신뿐만 아니라 가문이 부자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미 재산 규모가 100억대를 넘었다면 자산이 자산을 만드는 시기다.
  • 나의 서재에는 수천 권의 책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을까? 아니다. 책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지 못한다. 책을 해석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스스로 질문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당신은 부자의 길을 만난다.
  • 신의 도움을 얻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겠다고 마음 먹어야 정말 길이 보일 수 있다. 신에게 하는 청원의 기도에 신은 전혀 동요하지 않으실 것이다.
  • 큰길로만 다니면 평생 흥미로운 것도 못 보고 뒷골목에 먹자골목이 생겨서 다들 떼돈을 벌 때 참여하지 못할 수 있다. 즉, 리스크를 너무 줄이려다 보면 평균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남들의 평균 이익보다 내 이익이 적다고 해서 빈털터리가 되지는 않는다. 한번 발생하면 빈털터리가 될 실수는 절대 하지 마라. 한번 낙오되면 절대 이 시장에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그 동네 사람이 되어 모든 골목을 구석구석 알게 되기 전까지는 반드시 큰길로 다니기 바란다.
  • 나는 이것을 쿼터법칙이라 부른다. 쿼터는 영어로 4분의 1을 뜻한다. 내 동일한 수준의 경제력이나 수입을 가진 사람들의 쿼터 수준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 10만 달러를 벌면 2만 5,000달러의 수입을 가진 사람처럼 살고, 100만 달러를 벌면 25만 달러의 수입을 가진 사람처럼 살고, 1,000만 달러를 벌면 250만 달러의 수입을 가진 사람처럼 사는 것이다.
  • 동양철학에서는 음과 양을 이치에 맞게 대할 때 그 온전함이 나타난다고 가르친다. 집, 옷, 자동차 등과 같이 눈에 보이는 것은 양이다. 언어, 태도, 음식 같은 것은 음이다. 그래서 사업가나 자산가에게는 오히려 적당한 품위가 드러날 만한 사치가 필요하다.
  • 신은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 것에 관심도 없지만 돈을 만들지도 못한다. 신이 할 수 없는 일 중 하나다. 세상 모든 일을 할 수 있고 모든 축복을 내릴 수 있다는 신이 이상하게 돈은 인간들에게 부탁한다. 이 세상의 모든 종교가 다 똑같다. 아무리 위대하고 웅장한 건물에 살고 계신 신이라도 자기 집을 구경하고 나면 마지막 방에서는 기념품을 팔고 계신다. 돈을 버는 일은 신보다 인간들이 더 잘하기 때문이다.
  • 부자들이 부자로 살아남는 것은 남들과 동일한 상황에서도 남다른 두 가지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부자라고 해서 위기가 올 것을 짐작하거나 알려주는 시스템은 없지만 위기가 발생하면 대처할 준비가 평소에 되어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실제 위기 발생 시에 이에 대처하는 더 나은 답을 갖고 있지 않지만 답이 보이면 실제로 실행한다는 점이다. 보통 사람들이 주저하는 사이에 이미 판세를 뒤집어놓고 기다린다. 즉,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이 탁월할 뿐이지 더 많은 정보와 자산이 위기 시에 이들을 돕고 있지는 않다.
  • 이 네 가지 습관은 부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 부가 빠져나가지 않고 항상 머물게 하는 효과를 갖게 한다. 다음 습관과 태도를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 돈을 벌면 오히려 돈이 사람을 해칠 수 있다.
  • 첫째,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켜라. 누워 있는 상태에서 팔을 머리 위로 뻗어 두 손을 모으고 몸을 C자로 만들면서 좌우로 허리를 쭈욱 편다. 다음엔 침대에 걸터앉아 다리를 똑바로 펴고 깍지 낀 손을 위로 올리고 아래위로 허리를 편다.
  • 둘째,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를 잘 정리한다. 자신이 자고 일어난 자리를 정리하는 것은 삶에 대한 감사다. 음식과 잠자리는 삶의 질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편히 잠을 잘 수 있었음을 감사하며 잠자리에 대한 예의를 보여야 한다.
  • 셋째, 아침 공복에 물 한 잔을 마셔라. 한 잔 이상 마실 수 있으면 더 좋다. 하지만 한 잔은 반드시 마셔라. 몸에 음식을 넣기 전에 몸을 어르는 일이다.
  • 넷째,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 만약 직업상 일정한 시간에 잠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은 양보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