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F 개터뷰 #2] 서성권 이사 “다들 많이 버는 거, 그게 행복이다”

[CODEF 개터뷰 #2]

개발하는 기자, 개기자. CODEF 오세용 개기자가 CODEF 멤버 인터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데이터 애그리게이션 서비스(Data Aggregation Service) CODEF는 온라인에 흩어진 데이터로 서비스를 만들 때,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PI 중계 서비스입니다.

두 번째 인터뷰이로 CODEF 총괄 리더 서성권 이사를 만났습니다. 서성권 이사는 CODEF를 최초 설계했으며, 현재도 총괄 리더로서 CODEF 데이터랩을 이끌고 있습니다. CODEF에 관한 경영, 회계, 인프라, 개발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누구보다 빠른 서성권 이사를 소개합니다.

– 자기소개를 해 달라

개발자였고, 사업하고 있고,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이다.

– 자기소개에 이름도 안 말하나?

서성권이다…

– 특별히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말 있나?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 그럼 내 맘대로 진행하겠다.

그래라.

– 행복한가?

아직…

– 집에 딸이 있는데, 안 행복한가?

그건 다른 행복이다. 가정과 사업의 행복은 분리돼 있다.

가정은 딸 보면 좋고. 와이프랑 놀면 좋고. 나는 딱히 회사 얘기를 집에서 얘기 안 한다. 와이프가 나 회사에서 뭐 하는지 잘 모른다. 어차피 설명해도 모른다. 

– ??? 왜 모르나?

전공이 다르다. 그래서 설명 안 한다.

– 알았다… 행복하기 바란다. 그렇다면, 사업 행복은 뭔가?

돈 많이 버는 거.

나도 벌고, 우리 회사가 성공해서 다들 많이 버는 거. 그게 행복이다.

▲딸과 영상통화 하는 행복한 서성권 이사

– 얼마나 벌어야 행복인가?

나이가 들면서 목표치가 계속 바뀐다. 원래는 40세에 은퇴가 목표인데… 45세까지 미뤄질 것 같다.

큰 부자보다는 소소하게… 현찰로 300억 원? 300억 원이면 월세 받고 살 것 같다.

– 소소하게… 40세에 300억 원은 언제 계획했나?

스무 살.

원래 계획은 첫 회사 3년 다니고, 바로 창업하는 게 목표였다. 근데 첫 회사를 4년 다녔고, CODEF에 합류했다.

– 40세에 300억 원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언제 했나?

최근에… 40세가 5년 정도 남았더라면 바뀔 수도 있겠다만,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겠다.

– 왜 하필 40세에 300억 원인가?

숫자가 있어야 목표가 명확해진다.

– 돈만 많이 벌면 행복한가?

난 명예욕은 딱히 없다. 대표가 꼭 하고 싶다던가, 그런. 사원이어도 300억 벌 수 있다면 사원 하겠다.

성인군자 같이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돈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 이런 접근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되는 시장을 찾고, 열심히 해야 한다.

– CODEF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비어있는 걸 다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목표 세우기?

– 무슨 목표를 세우나?

지금은 CODEF 비즈니스가 잘 운영되지만 나는 그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다음을 생각하지 않으면, 내가 생각하는 숫자가 나오지 않는다. 멈추지 말고 늘 새로운 것을 생각해야 한다. 계속 변화해야 한다.

▲다음을 생각하는 서성권 이사

–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지 않았나?

처음엔 SI 열심히 했다. 그리고 CODEF 왔을 땐 회사에 돈이 없었다. 그래서 낮에는 SI하고, 밤엔 퇴근해서 솔루션 개발했다.

기술 스택이 넓다. SI에서는 웹 개발하다가, 앱 개발했다. CODEF 와서 SI에서는 웹 개발, 퇴근해서는 이스파이더 솔루션 개발했다.

– 정말, 이것저것 다 한 것 같다. 

난 이게 장점이라 생각한다. 이 경험이 CODEF를 구성할 때도 도움이 됐다. 

그동안 CODEF에서 하는 모든 업무는 다 해봤다. 경영, 회계, 인프라, 개발 다 해봤다. 덕분에 의사결정할 때 굉장히 수월하다.

– 처음부터 지금을 생각하고 모든 업무를 다 한 건가?

그럴 리가… 그냥 닥치는 대로 했다.

– 왜, 다했나?

CODEF가 잘 돼야 나도 잘될 거라 생각했다.

– 지금은 CODEF 이사지만, 팀장으로 입사하지 않았나?

그렇다. 계속 일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 CODEF 합류를 후회한 적 있나?

내가 투자한 시간에 관한 미련은 있을 수 있지만, 딱히 특별히 후회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1년에 1분 정도 후회한다.

나는 늘 지금까지 온 선택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후회해도 딱히 더 좋은 선택은 없다.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만 보는 스타일이다. 물론, 차선책 정도는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CODEF 다음 아이템도 머릿속에 있다.

– 300억 원을 위해서?

그렇다. 300억 원을 위해서…

▲300억 원을 상상하는 서성권 이사

– CODEF 자랑 좀 해달라.

팀 너무 잘 뽑았다… 현재 팀이 너무 좋다.

– CODEF 팀이 마음에 드나 보다.

마음에 든다. 대부분 내가 뽑진 않았지만…

– 아, 우여곡절 끝에 인사권을 잃어버린 얘기는 알고 있다.

… 비밀로 하자.

▲자본주의 미소를 짓는 서성권 이사

– CODEF 비전을 들어보자

스크래핑 시장은 규모가 정해져 있다.

2016년 리서치업체에 요청해 시장조사를 했는데, 스크래핑 시장 규모가 1천억 원이라고 했다. 그게 현재는 경쟁으로 500억 원 정도 시장이 됐다. 

우리나라에 큰 스크래핑 업체가 4개 있는데, 4개 업체가 대부분 시장을 갖고 있다. CODEF도 그중 하나다. 이게 전부다. 시장이 작다.

그래서 CODEF는 업무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데이터 API 서비스 사업. 단순 데이터 중계가 아닌, 가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시장이 훨씬 크다.

– CODEF는 그 비전에 얼마나 다가갔나?

이제 시작이지… 10%…??

자, 3년 안에 90%로 달리자.

– 3년…?

날짜를 정해야 흔들리지 않는다.

사업을 하다 보면 정말 바쁘게 일하지만, 열심히 산 것 같아도 원하는 방향이 아닐 때가 있다. 때문에 특정 금액, 날짜 등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

숫자를 모든 직원에게 다 설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리더는 머릿속에 숫자가 있어야 한다.

– 인터뷰가 너무 무겁다.

… 질문을 가볍게 해라.

– 내 탓인가…

▲가벼운 인터뷰 중인 개기자와 서성권 이사

– 회사명은 왜 CODEF인가?

내가 작명 센스는 없다.

– 안다.

열심히 검색했다. 코드(CODE) 말고도 키워드가 있었는데, 당시 멤버들이 코드만 거부를 안 하더라.

코드가 들어간 닷컴 도메인을 검색했는데, 다 있더라. 그래서 io 도메인을 검색했다. CODEA 부터 검색하다가 CODEF까지 갔다.

– … 이거 알려져도 괜찮나?

CODEF 뜻은 최은비 마케터가 잘 만들어 줄 거다.

▲그럴리 없다. CODEF는 이런 뜻이다

– 300억 원 벌어서 은퇴하면 뭐 할건가?

가만히 있으면 심심하니까… 주변 사업하는 친구들 회사에 가서 놀지 않을까?

– 뭐 하고 노나?

그냥… 개발도 좀 해주고, 설계도 좀 해주고…

– 그럴 거면 뭐하러 은퇴하나?

다 내가 하고 싶을 때 해야지…

돈 있으면서 하는 거랑, 없으면서 하는 거랑 다르다.

– 어쨌든 지금 하는 일 계속한다는 거 아닌가?

계속 이렇게 살지 않을까?

– … 행복하기 바란다. 그래서 300억 원이란 꿈에 몇 퍼센트 도달했나?

그래도 한… 20~30%?

– 10년도 안 남았는데, 고작 20%인가?

지금까지 10년과 앞으로 10년은 다르다. 기반이 다르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고작 20~30%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지금까지 기반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다.

– 리더로서 CODEF를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나?

CODEF 전체가 원 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더 충원 할 텐데, 늘 한 팀으로 움직일 수 있길 바란다.

– 그런 CODEF에 지금 멤버를 왜, 어떻게 모았나?

과거에 함께 프로젝트 했던 사람을 중심으로 만들었다. 아무래도 일해 본 경험이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다.

하지만 필드에 잘하는 사람 중 내가 아는 사람 보다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다. 나는 딱히 학연, 지연 믿지 않는다. 내가 모르는 잘하는 사람들을 앞으로 더 많이 모으고 싶다.

– CODEF 리더는 어떻게 데려왔나?

곽대종 팀장은 CODEF API 직전에 데려왔는데, 일을 당장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당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었고, 프로젝트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알아서 잘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옥희 팀장도 마찬가지다. 함께 일한 경험이 있고, 알아서 잘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 정성현 팀장도 그런 거였나?

정성현 팀장은 우리 회사에서 딱히 할 일이 없었다. 

– ???? 그럼 왜 데려왔나?

정성현 팀장은 뭐든 믿고 맡길 사람이다. 나는 A를 잘하면, B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팀에 합류하면 뭐든 잘해줄 거란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데려왔는데, 오자마자 일을 찾아서 하더라. 당시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우리 서비스에 모니터링 시스템이 없었다. 어떻게 모니터링 시스템이 없냐며 만들더니, 보름 뒤 장애가 터졌다. 모니터링 시스템 덕분에 장애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

– 잘 데려왔다. 그렇게 인맥을 다 갈아 넣었나?

아직… 좀 남아있다.

– 그래도 아는 사람을 데려올 땐 고민이 될 텐데.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 됐을 때만 오퍼를 한다. 최소한의 급여 같은 것 말이다. 그 정도 자신감은 있었다.

▲곽, 서, 정 리더가 팀원을 대하는 마음

– CODEF에 합류한 지 6~7년 됐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나?

특별한 건 없다. 딱히 인생에서 특별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원래 뭔가에 놀라는 스타일도 아니다. 애기가 칼에 손이 베어서 피 난다고 해도 딱히 안 놀라지 않았다.

– 언제 마지막으로 놀랐나?

초등학생…?

– ???

초등학교 때 우리 집 잘 살았는데, 보증 잘못 서서 작은 평수 아파트로 이사갔다. 그래서 놀랐다. 그게 마지막으로 놀란 거다.

– ??????

그때 이후로 내가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그러다 스무 살에 내 롤모델인 삼촌에게 인생은 마흔이 끝이라는 걸 배웠다.

– 갑자기?

삼촌이 의약품 도매업을 했는데, 30대 초반에 매출이 100억이었다.

삼촌이 스무 살부터 30대까지 할 수 있는 게 끝이라고 했다. 40세에 은퇴 못 하면 계속 그렇게 일하면서 사는 거라고 했다.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아무튼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렇게 달렸다. 근데, 다들 이렇지 않나?

– 무슨 소리냐. 지금 말하는 거 보고도 놀랐다.

왜 놀라나?

어떤 문제에 놀라지 말고 빨리 해결하면 된다. 그러면 놀랄 것 없다.

– 빠르다… 늘 그런 식인가?

그렇다. 하지만 안 좋은 점도 있다.

– 뭔가?

와이프가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 힘내라.

– 멤버들이 빠르다고 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냥 내 속도대로 가는 거다. 속도는 뭐… 상대적인 거니까.

누가 뭐래도 그냥 내 속도로 가는 게 중요하다. 딱히 다른 의견은 신경 쓰지 않는다.

– 강한 의지로 돈을 좇는 CODEF 리더. 이렇게 정리되는 것 같다.

https://codef.io/#/

– CODEF 고객사에게 할 말 있나?

많이 써주세요…

– CODEF 예비 고객사에게 할 말은?

잘 만들었습니다. 많이 써주세요…

– 경쟁사에게 할 말은?

페어 플레이합시다…

– 투자자에게 할 말은?

적당히 해라.

– 네, 이사님.

▲이사님을 화나게 해선 안 된다

– 앞으로 합류할 CODEF 멤버들에게 한 마디?

…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

돈 열심히 잘 법시다.

▲서성권 이사와 개기자

– 가자.

가자. 돈 벌자.

CODEF -> https://codef.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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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오세용

글 쓰는 감성개발자 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도밍고컴퍼니를 창업해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도밍고뉴스를 만들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전문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서 기자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CODEF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