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물리적 환경 변화는 정말 많은 것을 바꿨다. 직접 경험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다시 느끼는 시기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결코 즐겁진 않지만, 딱 그만큼 성장할 것 같은 기분이다.

작은 욕심을 부리고 싶었다. 작은 욕심은 다른 욕심을 불렀고, 그렇게 모인 욕심들은 나를 부수려 했다. 분명 나를 위한 욕심이었는데, 나는 왜 나를 부수고 있는 걸까?

달콤한 마카롱은 참을 수 없는 유혹

이번 욕심은 사실 너무 컸다. 기존 내 생활 패턴이며, 활동 반경을 모조리 바꿀 수 있는 정말 오랜 시간 고민해온 욕심이다. 여러 시기가 겹치며 이제는 욕심을 부려도 될 때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스스로 열심히 살았다고 위로했다. 앞으로 더 넓은 세상을 맞이하려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아니, 나 정도면 이제 욕심이 아니라고 자신했다.

어느새 처음의 작은 욕심은 나를 먹어버렸다. 부수다 못해 나를 흡수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어디에 온건지 모르겠다. 출발선은 물론, 도착선도 잊었다. 작은 변화가 모든 것을 먹어치웠다.

딱 한입. 딱 그정도가 좋다

우리는 언제 가장 행복을 느낄까? 욕심나는 것을 찾았을 때? 욕심을 부릴 때? 욕심을 해결 했을 때? 언제 행복을 느끼는 게 좋을까? 우리는 욕심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언제나 짜릿할 수는 없을까?

변화를 기다렸고, 변화를 얻어냈지만, 변화를 견뎌내기는 참 쉽지 않다. 이 변화는 날 어떻게 변화시킬까? 이 변화가 날 어디까지 변화시킬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할까?

아끼다 똥 될지도 모르지만…

스스로의 욕심이 충돌하는 지점. 그 지점에서 어딘가는 부숴져야 한다. 아니, 어딘가를 부숴야 한다. 부숴야 다시 지을 수 있는데, 차마 부술 수가 없다. 이 성장의 교착상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얻기 위해 버려야 한다. 얻지 않으면 버리지 않아도 될텐데, 얻지 않을 용기와 버릴 용기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또 잃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