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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게 된 동기
먼저 이 책의 제목을 ‘왜 일하는가’ 로 지은 점에 대해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것이 저자의 의도인지, 출판사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시기의 내가 이 책을 집어들 수 있게 만든 최고의 제목이다.
오랜만에 알라딘 중고서점을 방문하여 책을 둘러보았다. 오래된 파견생활에 심신이 지쳐있던 내게 ‘왜 일하는가’ 라는 책 제목은 나를 흥분시켰다. 나는 책을 고르는 방법으로 눈에 띄는 책을 집어든 뒤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쳐든 다음 두페이지 정도를 읽어본 뒤 흥미가 생기면 책의 맨 뒷 페이지의 추천사를 보고 목차를 보는 방법을 사용한다.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쳐보는 이유는 책의 어느 곳에서도 쓸데없는 내용이 실려있는 것을 꺼려하는 내 성향 때문이고, 책의 뒷 페이지를 보는 이유는 책의 내용 중 가장 자신있는 내용이 적혀있기 때문이다.
헌데,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은 본문을 몇 줄 읽어보자마자 구입하였다. 그리곤 읽는 페이지마다 내게 영감을 주었다.
▶ 책 리뷰
정말 오랜만에 내게 감동을 준 책이다.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에서 존경받는 3대 기업가 중 한명인데, 마쓰시타 고노스케(마쓰시타 전기)와 혼다 쇼이치로(혼다 자동차)가 나머지 두명이라고 한다.
이 책에 별점을 5개 만점을 부여한 이유는 가식없이 저자 자신의 내공을 온전히 담았으며, 얇팍한 잡기술 따위가 아닌 건강한 정도(正道)를 가지고 내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시점에 내게 꼭 필요한 책이었기 때문인데, 나는 6개월간 계속된 파견근무와 자질구래한 불만사항에 심신이 지쳤고, 끝나지 않는 일더미에 진지하게 이직을 생각할 만큼 일에 대한 열정은 내게 남아있지 않았다. 어느새 일 외적인 내 개인적인 부분은 남아 있지 않았고, 그동안 적어두었던 삶의 목표 따위는 흥미를 잃어버린지 오래였다.
‘나는 도대체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야만 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만 끊임없이 던지던 내게 이나모리 가즈오는 다시금 박차 오를 전환점을 만들어 주었다.
불만투성이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나모리 가즈오는 대학 졸업 후 경제가 어려워 대기업에 취업하지 못하였다. 겨우 교수님 추천으로 회사에 들어가게 되는데, 사수도 없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라는 업무가 내려진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그저 시간이나 때우라는 회사의 의도로 해석하곤 크게 실망하고 만다.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할 만큼 회사의 상태는 좋지 않았고, 동기들을 비롯하여 회사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다. 이나모리 가즈오에겐 회사의 어느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계속해서 불만만 토로하던 도중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이나모리 가즈오는 회사를 떠나는 것을 택하지 않고, 그곳에 남아 책임을 다하는 것을 선택한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긴 하지만, 아쉽게도 본문에는 나와있지 않았다.)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닌 업무에 좌절하지만, 끊임없는 열정으로 결국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고 얼마 뒤 교세라를 창업한다.
사회생활 시작부터 위기였던 그는 불만을 일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이겨냈고, 결국 그는 옳았다.
나 또한 입사 전 넘치던 열정을 입사 후 회사가 없애버렸다며 늘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이나모리 가즈오처럼 끊임없는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을 다잡곤 했지만, 내 잃어버린 열정을 내 탓으로 돌리기엔 그 무게감이 너무 컸다.
그런 내게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다 하고 나서 그 다음은 하늘의 응답을 기다릴 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온 힘을 다해 노력했는가? 몸이 부서질 정도로 제품에 마음이 스며들게 했는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노력을 그 일에 쏟아 부었는가?]
한달 전 동기를 붙잡고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 나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하소연이였다. 나를 보고 열심히 산다는 친구들도 있지만, 나는 지금 모든것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결국 그것이었다. 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노력이 아닌, 남들보다 나은 노력을 하면서 한편으론 만족을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현실과 적당히 타협해야 한다는 짧은 사회생활에서 배운 못된 버릇이 내 자아와 충돌 한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베스트가 아닌 퍼펙트를 추구한다고 한다. 불만투성이었던 그는 그렇게 자신을 이겨낸 것이다.
위대함이란 자신이 뜻한 길을 한 발 한 발 우직하게 걸어온 사람에게만 주는, 신의 선물인지도 모른다.
책 전체를 ‘책 속의 좋은 글’ 로 적고싶을 정도로 참 깊고 건강한 내공이 담겨져 있다. 어렵지만 이 책에서 가장 내 심장을 울린 문장을 고르자면 위와 같다. 결국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가 선택한 철학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그것이었다.
얼마 전 최고의 강사로 떠올랐던 ‘김미경 강사’는 이런 말을 했다. ‘꿈은 방향성이다. 자신의 방향성을 향해 걸어가면 된다. 방향성이 꿈이다.’
어느새 7월이다. 1년의 절반이 지나고 1년의 다짐을 재설정 하는 시기가 되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이나모리 가즈오는 내게 큰 메시지를 던졌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내게 이렇게 말하는 듯 싶다.
[사회에서 곁눈질로 배운 잡기술 따위 부리지 마라. 조금 느리면 어떠하고, 조금 돌아가면 어떠하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라.]
(본문의 내용이 아닌, 책을 읽고 나 스스로가 느낀 점)
이 책을 읽으며 내게 한가지 고마운 점이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순수한 정신이 아직 더렵혀지지 않은 점이다. 이미 사회에 찌들어버렸더라면, ‘이 사람 너무 이상적이네…’ 하고 덮어버렸을지도 모른다.
나는 건강한 꿈이 있다. 그리고 그 건강한 꿈을 이룰 건강한 정신도 내게 있다. 앞으로도 내게 많은 시련과 고난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지금처럼 현실에 충실하며 순수함을 동력으로 꿈을 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나모리 가즈오 처럼.
▶ 책 속의 좋은 글
– 신기한 일이었다. 그 깨달음(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기자)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다 보니 인생이, 모든 일이 술술 풀렸다. 그 후의 내 삶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벅찬 희망으로 가득 찼고, 그 변화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 나는 내면을 키우기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
– 나는 한평생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 일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동받곤 한다. 오랜 시간 자기 일을 올곧게 지켜오면서 마음을 갈고 닦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인격의 무게감. 나는 그런 사람, 그런 인격과 마주할 때마다 숙연해진다.
–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궁금하다면 이것만은 명심해주기 바란다. 지금 당신이 일하는 것은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 닦으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는 것을.
– 회사를 그만 두려면 명분이 확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패배자가 될 뿐이다. 불만이 있다고 회사를 그만둔다면 아무리 좋은 회사에 들어가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 신이 손을 뻗어 도와주고 싶을 정도로 일에 전념하라. 그러면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일지라도 반드시 신이 손을 내밀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 내 경우에는 인생을 살면서 경험한 셀 수 없이 많은 고난과 좌절이, 당시에는 앞이 보이지 않고 벼랑 끝이라고 여긴 것들이 나중에는 성공의 토대가 되어주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한 일에 도전하고 적극적으로 맞선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불러왔다. 내가 살면서 겪은 고난과 좌절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고, 가장 큰 행운인 셈이었다.
– 일하는 수고로움을 아는 사람만이 잠시 동안의 안락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 천직이란 마음가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 왜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시험해보지도 않은 채 달아나려고만 하는가?
–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는 것은 유토피아를 찾는 것과 같다. 유토피아는 화려하지만, 현실에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 유토피아는 유토피아일 뿐이다. 그래도 유토피아를 현실에서 이루고 싶다면, 지금 자신 앞에 놓인 일을 먼저 사랑하라.
– 가연성 인간은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야만 행동하고, 불연성 인간은 좀처럼 불타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불씨까지 꺼뜨려버린다. 이에 반해 자연성 인간은 스스로 행동으로 옮긴다.
– 하고 싶다면, 하고자 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 길을 가겠다고 굳게 다짐하라. 그리고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어라. 그런 간절함이 없다면 처음부터 꿈도 꾸지 마라.
– 위대함이란 자신이 뜻한 길을 한 발 한 발 우직하게 걸어온 사람에게만 주는, 신의 선물인지도 모른다.
–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다 하고 나서 그 다음은 하늘의 응답을 기다릴 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온 힘을 다해 노력했는가? 몸이 부서질 정도로 제품에 마음이 스며들게 했는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노력을 그 일에 쏟아 부었는가?
– 정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노력하고 있는가? 만약 지금 자기 나름대로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면 그것은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일 뿐, 그것으로는 결코 뜻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누구나 생각하는 노력 이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무한 경쟁 시대인 오늘날에는 더더욱 살아남을 수 없다.
– 필사적으로 살아남으려 노력하지 않는 식물은 하나도 없다. 노력하지 않는 식물은 생존을 쟁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동물도 마찬가지다. 먹고살기 위해, 그리고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열심히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자연계의 법칙이다.
– 오늘 내가 할 일은 막연한 미래에 기대기보다는,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오늘을 설계하는 것이며, 오늘 하루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 우직함이야 말로 꿈꾸는 곳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이다.
– 현실과 타협해 안주하는 순간, 걸음을 멈추는 순간 내일은 없어. 내 안의 소리를 믿자. 나는 나를 믿어. 신념을 굽하지 않고 내게 주어진 일을 어느 누구보다 성실하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해낼 거야. 그것이 진짜 내 모습이야.
– 유의주의란 뜻을 가지고 뜻을 기울이라는 의미로, 목적을 가지고 진지하게 의식과 신경을 대상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 내가 생각하는 완벽주의는 ‘보다 좋은 것’이 아닌, ‘이 이상은 없는 것’ 이다.
– 포장되어 있는 길은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고, 실제로 지나가기에도 편한 상식적인 길이다. 하지만 포장이 잘된 길을 다른 사람의 뒤를 따라 걷는다면 그 길을 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앞선 사람을 따라가는 것일 뿐 결코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없다.
–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투덜대며 대충 때우는 사람은 1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 새로운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그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아닌, 모험심이 강한 사람입니다.
– 낙관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획하고, 다시 낙관적으로 실행한다.
Dragon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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