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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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알렉스로비라셀마 / 김수진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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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 된 동기

사회 생활을 한지 1년 5개월. 초심을 잃어가는 중 눈에 띄는 제목을 발견했다. 잠시 펼쳐보니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었는데, 뒷 표지에 ‘오늘, 행복하세요?’ 라는 질문이 내 발목을 잡았다.

책 리뷰

요즈음 책에 푹 빠졌다. 왕복 3시간 거리의 장소로 출퇴근을 하면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TED나 세바시를 보기도 했었고, e-book 이나 영어기사를 읽기도 했다. 하지만 눈이 덜 피로하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종이책이였다.

달리는 버스안에서 5분만 책을 보아도 울렁거렸었는데, 이제 30분 정도는 참고 볼 만 하다. 잠이 덜 깬 출근길, 피곤에 찌든 퇴근길에 책을 읽으며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무의식 > 의식

무의식에 관한 내용은 이 책의 가장 충격적인 부분이다. 
[무의식은 오늘날 내가 의식적으로 품고 있는 바람과 설사 정반대일지라도 어린 시절 받아들였던 바로 그 진실에 대해 화답하며 곧장 달려 나간다. 더욱이 무의식은 쉴 줄 모른다. 낮이면 인지력과 이해력을 통해, 밤이면 꿈을 통해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반면 의식은 오로지 명석한 두뇌, 비판적인 두뇌가 깨어 있을때에만 작동한다. 작동 빈도는 최저 수준이다.]

즉,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행동 할 때가 더 많기 때문에 두뇌의 지식을 이용해 의식적으로 하려는 행위들은 무의식에 의해 묻히게 된다는 것인데, 뒤돌아보면 나 역시 변화하려 했지만 언제나 그 자리일 때가 있었다. 변화하려는 크기에 따라 내 실망도 컸는데, 그렇게 실망을 하면 노력한 시간의 배로 지치곤 했었다.
저자는 무의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는데, 바로 ‘나와의 대화’ 이다. 나와의 대화를 통해 무의식과 대화하고 무의식을 바꿔나갈 수 있다고 한다. 나 또한 지칠 때마다 나와의 대화를 통해 또 다른 도전거리를 찾고 다시 지치는 행동을 반복해왔다. 때문에 저자의 말에 너무도 공감하였고, 평소 생각하던 내용을 책으로 마주하니 마치 내 생각이 간결히 정리된 느낌이다. 
우리는 교육을 받는다.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학창시절 교육부터, 사회의 틀을 만들기 위한 사회에서의 교육. 하지만, 스스로의 인생에 대한 교육은 받지 못하는데 나는 그것이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와의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보는 이들은 ‘생각한다’ 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와의 대화는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 생각은 내가 아는 의식적 지식에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찾아보는 것이고, 대화는 내 무의식의 대답을 듣는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부터였는지 그 대화를 통해서 성장한 내 무의식은 이제 내적 불만이 생기기만 하면 내게 말을 걸어온다. 저자는 아마 이런 뜻으로 무의식을 설명한게 아닐까 싶다.
책으로 만나는 나
2013년 심근고저(깊고 단단한 뿌리라는 뜻으로, 바탕이 튼튼함을 이르는 말) 의 정신으로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기본을 탄탄히 하고자 했던 내 계획은 한달만에 처참히 무너졌다. 1월 한 달간 열정을 쏟아 부은 뒤 이후 한 달간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한달동안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던 내 무의식을 애써 외면했지만, 다시 귀를 기울였을때 내게 이렇게 말했다. ‘버렸던 것들을 다시 집으라고.’

나는 내게 중요한 것들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책이다. 책은 타인의 생각이 적혀있는데, 이 컨텐츠는 나와 대화하기 좋은 최고의 주제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스스로와 기싸움을 한다. 저자의 생각이 맞는지, 내 생각과 일치하는지, 도덕적인지 등. 흥미있는 구절이 나오면 책을 덮고 스스로와 사색에 빠지는 것을 좋아한다.
즉, 책은 내게 타인의 생각을 통해서 나를 들여다보는 도구였던 것이다. 그런 도구를 멀리했으니 자꾸 내면에서 말을 걸어왔는지 모르겠다.
‘출근길, 행복하세요?’ 라는 제목 때문에 단지 회사에 다니면서 불만족스러운 직장인들을 위한 책인줄 알았는데 정말 뜻밖에 좋은 책을 발견해서, 뜻밖에 좋은 도구를 발견해서 기쁘다.
[죽음과도 같은 침묵은 곧 엄청난 소음이다.]

침묵속에서 만나는 내 수다에 오늘도 원없이 놀았다.

책 속의 좋은 글

– 하루하루 만들어가는 생활, 그것이 인생이다. – 힌두교 격언

– 세상은 부족한 재화와 무한한 필요로 이루어져 있다.
– 죽음과도 같은 침묵은 곧 엄청난 소음이다.
– 스스로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아는 어린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고 성장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어린이는 타인의 바람에 큼지막한 공간을 내어줘 결국에는 타인의 뜻에 온통 휘감기고 파묻혀 점차 자신의 바람은 내어주고 억누르게 된다 – 칼 로저스
– 문제는, 우리 모두가 흔이들 더 이상의 다른 대안이 없을 때에 비로소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 어린 시절, 그러니까 네 살 이전에 무의식적으로 진실이라고 받아들인 모든 것들은 그 실체를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재검토하려 하지 않고서는 영원히 진실로 남아 있으려는 성질이 있다.
– 무의식은 오늘날 내가 의식적으로 품고 있는 바람과 설사 정반대일지라도 어린 시절 받아들였던 바로 그 진실에 대해 화답하며 곧장 달려 나간다. 더욱이 무의식은 쉴 줄 모른다. 낮이면 인지력과 이해력을 통해, 밤이면 꿈을 통해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반면 의식은 오로지 명석한 두뇌, 비판적인 두뇌가 깨어 있을때에만 작동한다. 작동 빈도는 최저 수준이다.
– 바뀐 것은 없다. 다만 내가 달라졌을 뿐이다. 내가 달라짐으로써 모든 것이 달라진 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 최고의 자네가 되게나. 자네보다 더 나은 자네가 되려 하지 말고.
– 벌떡 일어나 자신에게 맞는 여건을 찾아가는 사람, 만일 그런 여건을 찾아낼 수 없다면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람만이 성공한다. – 조지 버나드 쇼우
– 세상에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다만 절망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 티벳 격언
– 너무나도 명약관화한 일이기는 하지만, 연봉 인상에서부터 마음에 드는 사람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자기가 진실로 원하는 것을 요구해야 한다. 기회는 바로 그때 우리 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 어린 아이가 태어나서 여덟 살이 될 때까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안돼!”라는 말로 하루 평균 35차례나 된다.
– 아이들은 점점 자연스러움도, 내적 능력도, 경청할 의욕도, 함께 나눌 생각도,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새로운 경험을 시도해 볼 생각도 잃게 될 것이다.
– 스스로 설정해놓은 나름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이기주의가 아니다. 남들에게도 나처럼 나만의 방식을 지니며 살라고 강요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기주의다. – 오스카 와일드
– 만일 자네가 지금처럼 계속 한다면, 지금 얻은 것들만 계속 얻을 수 있을 걸세. 그러니 뭔가 새롭고 색다른 것을 얻고자 한다면, 새롭고 색다른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야.
–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하라. 그러면 만족스러울 것이고, 시기심도 살아질 것이며,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탐내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그대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진절머리 날 것이다. –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중 모리 슈와르츠
– 지혜라는 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혜는 그 누구도 감히 막을 수 없는 기나 긴 여정 끝에 우리 스스로 발견해내야 하는 대상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 어느 순간에 영감이 떠오르고 창의력이 발휘되는지 나도 알지 못 합니다. 그저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언제 찾아올지 모를 그 영감과 창의력 발현의 순간에 내가 작업하고 있기 위하여 가능한 노력을 다 한다는 것입니다. – 파블로 피카소
– 성공의 90퍼센트는 순전히 고집에서 만들어진다. – 우디 앨런
– 만약 로또 복권이 당첨이 되어 수십억의 돈벼락을 맞게 돼도, 여전히 나는 이 일을 계속 할 것인가? 만일 대답이 ‘네’ 라면, 나는 수십억 원을 가진 거나 마찬가지다.
– 일본 대나무는 일곱 해째 되는 어느 날부터, 불과 여섯 주만에 쑥쑥 자라 그 키가 30미터를 훌쩍 넘어버린다.
–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이끌어나갈 재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갈 재주가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도 없다. – 토마스 왓슨
– 우리 인간은 감성의 존재이다. 흔히 강인한 인간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보면 바로 심장에서 출발하거나 타인들로 하여금 심장에서 출발하도록 만들어주는 사람들이다.
– 당신은 나의 두 눈을 통해서 이 세상을 불 수는 없으며, 나의 두 손을 통해 사물을 집어들 수 없습니다. – 월트 휘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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