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4분기 회고…81점

다소 늦은 2분기 회고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여러 계획을 세웠다. 역시나 모든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고, 터무니 없이 욕심을 내기도, 때로는 계획 없이 살기도 했다. 괜한 욕심에 흐름이 무너진 것 역시 아쉬울 따름이다.

지난 1분기는 43점이었다. 거의 매주 계획을 세우고 회고를 했음에도 1분기보다 마냥 더 나은 시간을 보냈다고는 말 못하겠다. 2분기 점수가 어떨지 모르겠다만, 분기 회고 시점을 놓친것만 봐도 후한 점수는 어렵겠다.

2분기 역시 1분기처럼 미리 세워둔 ▲기본기 ▲소프트웨어 ▲경영 등 세 가지 카테고리 아래 5개 목표를 세웠다. ▲영어 ▲읽기 ▲쓰기 ▲웹 개발 ▲STEW 등 5개다.

  1. 지속할 수 있는 영어 공부 습관을 만든다.
    • [O] Grammar in Use 주 5 Unit 외우기
  2. 매일 읽는다.
    • [O] STEW 독서소모임 지정도서 3권 읽기(원칙,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지리의 힘)
    • [O] STEW 경영소모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읽기 1권
    • [O] 자유도서 3권 읽기(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돈의 역사, 스프링 부트와 AWS로 혼자 구현하는 웹 서비스)
  3. 매주 쓴다.
    • [O] 와레버스 매주 토요일 비즈니스 큐레이션
    • [△][+] 영어 뉴스 큐레이션
  4. 웹 중급 개발자로 도약한다.
    • [X] Vue.js 완벽 가이드
    • [O][+] 스프링 부트와 AWS로 혼자 구현하는 웹 서비스
    • [△] 모던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5. STEW를 원활히 운영한다.
    • [△] 독서소모임 웹사이트
    • [O] 독서소모임 하반기 모집
    • [O] 경영소모임 리뉴얼
    • [O][+] 투자소모임 신설
    • [O][+] 매거진 출판(마무리 단계)

7월 15일 오늘까지 달성한 것(O)과 달성 중인 것(△) 그리고 전혀 달성하지 못한 것(X)을 각 행동 앞에 표시했다. 계획 이후 추가된 것(+)은 플러스를 표시했다. 마냥 아쉬운 2분기를 보낸 줄 알았는데, 목표한 것을 확인하니 꽤나 많이 달성했다. 내 욕심이 컸던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순서대로 기본기,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순으로 회고를 적어본다.

기본기, 95점

기본기에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1월에 시작해 현재 7월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평일 아침 루틴을 지켰다. 휴가 중에도 루틴을 지켰고, 6월 말 체력이 바닥났을때 하루를 제외하고는 기본기를 모두 지켰다.

특히, 영어 공부는 Grammar in Use 한 권을 1회독 했는데, 이렇게 자기계발로 고른 영어 도서를 1회독 한 것은 처음이다. 약 1천개에 달하는 영어 문장 중 얼마나 기억이 나는지 물으면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1회독을 한 것은 스스로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더해서 영어 뉴스 큐레이션을 추가 루틴으로 넣었었다. 이 루틴 때문에 흐름이 무너졌고,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선택이었다. 하지만, 영어 공부를 하려는 내 의지와 실천력에 역시 점수를 준다.

Grammar in Use 1회독 후에는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영어회화 이디엄’이라는 책을 외우고 있다.

책은 총 7권을 읽었는데, 매일 아침 30분씩 읽는 루틴으로 4개월째 살고 있다. 이 루틴 역시 내게 무척 적절했으며, 덕분에 3개월 간 7권을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와레버스에서 매주 큐레이션 콘텐츠를 썼다. 4월 둘째 주 시작 후 지금까지 매주 빼놓지 않고 썼는데, 매일 아침 30분씩 와레버스 페이스북 페이지에 뉴스 큐레이션을 했다. 10개 정도 뉴스를 큐레이션 하는데, 이렇게 모인 50여 개 뉴스 중 괜찮은 주제를 잡아 주말에 큐레이션 콘텐츠를 썼다. 다양한 분야 트랜드를 익히는데 적절했다. 이밖에도 2분기에는 오세용의 에세이를 6개 썼다.

아쉬운 체력을 저녁에 1시간 씩 걷는 것으로 보완했는데, 날이 더워지고 저녁에 시간 내기가 어려워 아침 루틴에 맨손운동을 추가했다. 스쿼트와 푸시업을 하는데, 일주일 간 했더니 어깨 통증이 사라졌다.

내 기본기를 위한 아침 루틴은 이렇게 ▲운동 ▲영어 ▲뉴스 ▲독서 등 4개다. 아침에 2시간 가량 이 루틴을 하는데, 크게 아침 시간에는 방해 받지 않아 3개월 간 지속할 수 있었다.

무리해서 영어 뉴스 번역을 넣었던 것, 덕분에 흐름이 깨진 것에 5점을 빼고, 95점을 준다.

소프트웨어, 60점

지난 1분기 소프트웨어는 50점이었다. 2분기에는 좀 더 웹 개발에 집중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특히 6월에는 소프트웨어 공부에 거의 집중하지 못했다. 이래저래 흐름이 무너진 것이 컸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자바스크립트 공부를 했던게 확실히 도움이 됐다. 이제는 50점, 60점이어도 1분기 50점과는 느낌이 다르다. 그 경험치가 축적됐달까?

회사에서는 단순히 기능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술을 기반한 고객 대응, 시스템 설계 등에 시간을 더 사용하게 됐다.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기술 자체에 집중할 시간은 적었는데, 역시 퇴근 후 시간에 기술 공부를 더 해야겠다.

그럼에도 스프링부트를 공부하며 1분기보다 기술적으로 더 공부한 부분이 있다. 뒤에서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STEW 코딩소모임을 부활시켰고, 여기에 기술적 경험치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발전이라 생각한다.

역시, 난 소프트웨어를 놓치 않아야 경쟁력이 더 생기겠다.

비즈니스, 90점

비즈니스인 STEW와 관련된 많은 부분에 진전이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멤버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지만, 온라인 등으로 소통했고, 오히려 더 탄탄한 라인업이 갖춰졌다.

STEW는 현재 5개 소모임을 운영한다. ▲독서소모임 ▲경영소모임 ▲투자소모임 ▲코딩소모임 ▲와레버스 등 5개다.

독서소모임은 이 중 단연 최고다. 하반기 멤버를 모집했고, 언제나처럼 늘 더 좋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이제는 내가 없어도 독서소모임은 운영될 수 있을 정도다. 2015년에 시작한 독서소모임에 내가 빠진적은 아직 없지만, 많은 부분이 시스템화 돼 안심이다.

경영소모임은 일보 후퇴하며, 안정을 택했다. 확장을 위해 이리저리 머리를 굴렸지만,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이득이란 판단이었다. 덕분에 가장 불안정했던 소모임이 안정화됐고, 큰 고민을 덜었다. 하반기부터 경영소모임도 시즌제를 도입했다.

투자소모임은 이번에 신설된 모임으로 경영소모임 내에서 소화하고 싶던 파트를 떼어냈다. 이게 더 적절한 선택이었다. 덕분에 주식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됐고, 경험이 많은 멤버들에게 좋은 경험치를 얻고 있다. 이 소모임이 잘 되면 또 재미난 일들이 생길 것 같다.

코딩소모임은 3년만에 부활한 모임이다. 4명으로 시작했지만, 초기 버전 제품이 나오면 확장할 계획이다. 아직 설계단계지만, 이번 분기에 0.1 버전을 출시하는게 목표다. 기쁘게 출시까지 A-Z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와레버스. 와레버스는 잠시 쉬어가고 있다. 내가 매일 큐레이션을 하고, 매주 콘텐츠를 만들며 유지하는 중인데, 멤버 대부분이 휴가에 돌입한 상태다. 한, 두명 정도 멤버가 종종 글을 써주고 있다. 8월이 돼 멤버들이 복귀하면 본격적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생길 것 같다.

와레버스 큐레이션 – http://whatevers.io/?cat=362

내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STEW 매거진도 끝이 보인다. 편집은 1분기에 마무리 했으나, 디자인이 걱정이었는데 그냥 돈을 좀 써서 전문가에게 맡겼다. 금세 디자인이 나왔고, 조만간 출판 예정이다. 출판되면 정말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마냥 고통만 받고, 답을 내놓지 못한다 생각했는데 많은 고민이 해결된 이 시점에 돌아보니 꽤 대단한 일들을 동시에 벌였구나 싶다. 특히, 짧은 시간에 코딩소모임을 부활시키고, 투자소모임을 신설했는데 그동안 고민들이 슉슉 풀린 덕분이다.

STEW는 내년이면 어느새 만 10년이 되는 커뮤니티다.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친구들과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1분기에는 이 파트에 무려 0점을 부여했지만, 그때 고민들이 풀린 이 상태엔 기꺼이 90점을 준다.

총평, 81점

내게 박한 편이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투덜대곤 하지만, 홀로 남을 땐 늘 내 탓이다.

더 잘하고 싶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 그저 욕심쟁이인 나는 스스로를 압박하며 성장하는 길을 택했다. 그렇게 늘 짠 점수를 줬던 내게 2분기에는 81점이라는 꽤 후한 점수를 준다.

1분기 43점에 비하면 정말 큰 점수다. 그만큼 고민했던 많은 부분들이 풀렸고, 풀리기 위해 막혀있었다 생각하니 큰 위로가 된다. 앞으로도 이 굴곡이 반복될텐데, 1분기 우울함보다는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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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오세용

글 쓰는 감성개발자 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도밍고컴퍼니를 창업해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도밍고뉴스를 만들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전문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서 기자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CODEF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