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재미 ★★★★★

재미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직장처세술
지은이 한상복 (위즈덤하우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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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시기 – 2010년 11월

읽게 된 동기

대여 제한이 풀리자마자 도서관에 달려갔다. 다시는 연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더불어 5권의 전공서적도 신청하고 왔다. ‘배려’를 봤었는데 그 작가가 이번에는 ‘재미’를 썼다. 이야기형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냉큼 빌렸다. 이야기 형식의 자기계발서는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책 리뷰

부부와 자녀 한명. 세명의 핵가족으로 꾸려진 소소한 가정. 남편은 나가서 돈을 벌어오고 아내는 가정을 꾸리고 아이는 학교에 다니는 소소한 이 중산층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시부모에게 시달려 자신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아내. 늘 힘든 일상만 반복되어 웃음을 잃어버린 남편. 엄마, 아빠가 없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왕따 자녀.

이 가족이 처음부터 이런 상황이였던 것은 아니었다.

잘 못 되면 남탓.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아빠. 자신 혼자만 열심히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직책은 팀장인데 승진을 약속받고 이직했지만 승진을 하지 못한 상태다. 전임 팀장은 대학 후배인데 팀원들은 애타게 전임 팀장만 찾는 상황. 위에서 무시당하고 아래서 인정받지 못하는 우리네 아버지상을 표현한다.

집에서 힘을 얻고 싶은데 아내는 ‘내가 없다’ 며 외로움에 투정부리고 아이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집에 들어가면 짜증이 날 수밖에…

훗날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빠에게는 모든 것이 남 탓이였다.

엄마도 다를 바 없었다. 자랑만 늘어 놓는 친구들도 싫었고, 티격태격 남편도 싫었고, 시댁 식구들은 모조리 다 싫다. 이젠 아이까지 짜증난다.

아이는 학교에서 단짝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 왕따도 당하는 상황. 유일하게 믿고 따르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이는 자신의 편이 없다고 생각한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남 탓을 하고 있다.

인생은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

꼬일대로 꼬여버린 가정이 하나씩 풀리는 과정을, 아니 인생의 재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그 시발점은 취미생활이다. 아빠는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엄마는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평소 모든 것이 항상 똑같이 느껴졌고 무의미하게 느껴졌던 아빠에게 자전거를 타는 것은 주위의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새로운 시각. 관점. 똑같은 사물이라도 관점이 달라지면 완전히 다른 사물이 되듯, 아빠에게 자전거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엄마는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자아를 찾아간다. 엄마는 사진을 찍던 도중 이런 말을 한다.

[취미의 좋은 점이 바로 이것 아닐까. 좋아서 한다. 그러니 반드시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나는 승패를 따지지 않고 즐기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계산적인 나로써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재고 따진다. 참 피곤한 삶을 산다. 고치려 해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습관.

나는 게임을 할때도 이기는 게임을 하고 싶다. 때문에 스포츠게임은 게임에서 지면 마우스를 던저버리고 싶어진다. 엄마의 대사를 듣고 문득 ‘아! 나는 취미생활이 없는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서 하되, 부담없이 즐기는 것. 아빠와 엄마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인 취미생활이 왜 내겐 없는 것일까?

다름을 인정하라.

나는 모든 강의시간에 맨 앞줄에 앉아서 강의를 듣는다. 덕분에 성적은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반드시 1등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동기가 이런 말을 했다. “맨 앞에 앉으면 뭐하냐 나보다 점수 안나오는데.”

필기 시험에서 1-2점 앞섰던 동기가 하는 말을 듣고 속으로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동기는 컷닝을 했다. 나는 컷닝을 하지 않았다. 물론 대학교 1학년때 몇번 한적은 있지만 군 전역 후 컷닝은 내키지가 않았다. 이렇게까지 해서 점수를 받으면 무슨 소용이냐 싶어 뒷줄에 앉아 책상에 써놓고 시험 직전 자리를 옮겼다.

동기는 그렇게 점수가 나온게 양심에 찔리지 않나보다. 결과적으로 비슷한 점수를 받았으니 나로써는 억울하지만 실력으로 더욱 점수를 벌리지 못한 내 책임도 있기에 마냥 억울하기만 할 수는 없다.

연애를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낀다. 이렇게 다를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있다. 같은 것을 보고 다른 것을 느낀다는 것.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당연한 것이기에 더욱 받아들이기가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세상이 재미있는 거란다. 똑같은 사람들만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니. 다르니까. 제 각각 다르니까 재미가 있는거야.]

축구는 11명이 뛴다.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골키퍼는 발보다 손을 잘쓰는 특이한 포지션이고 수비는 막는 것을 미드필더는 패스를 공격수는 골을 잘 넣어야 한다.

똑같은 축구 선수인데도 잘하는 것이 다르고 또한 자신의 위치에서 칭찬받는 이유도 다르다. 나는 축구를 하면 박지성처럼 많이 뛰어다니는 스타일인데 그토록 축구를 좋아하는데도 기본중의 기본인 트래핑은 10개도 못한다. 그래도 어디가서 축구 못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는다.

축구는 그것이 참 매력적인것 같다. 다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 현 축구계의 양대 산맥인 168cm의 메시와 186cm의 호날두. 확연히 다르게 보이는 이 둘이 모두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으며 비교되는 것은 서로 자신만의 장점으로 세계 최고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구는 11명의 메시와 11명의 호날두로 경기를 할 수는 없다. 김정우도 있어야 하고, 정성룡도 있어야 한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책 속의 좋은 글

– 힘든 일이 생길때마다 ‘이것 참 재미있군’ 하고 생각해봐
– 인생이란 사람들과 감정을 주고 받는 것이다.
– ‘하고 싶은 것들’이 사라진 자리에 ‘해야만 하는 것들’이 들어찼다.
– 취미 생활은 일상에서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가장 훌륭한 수단이다. 막혀있던 창조본능을 여는 열쇠다.
– 모든 돈벌이는 도를 닦는 것이다.
– 사는게 너무 힘들면 여유를 잃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도 끊임없이 에너지를 찾아내야만 한다.
– 21세기형 세 가지 즐거움. 미쳐라, 당당하라, 함께하라.
– 취미의 좋은 점이 바로 이것 아닐까. 좋아서 한다. 그러니 반드시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 한 번 지나간 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이 이토로 ㄱ소중한데, 나는 왜 그렇게 많은 시간들을 불평과 한탄으로 낭비했던 것일까.
– 다양함은 ‘소락 다르다’는 사실에 대한 인정에서 비롯되며 성숙한 사회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 뭔가에 미치면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보너스가 있죠. 영감이라는 것 말입니다.
– 다이도르핀은 감동받았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며 엔도르핀보다 4000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열심히’ 또는 ‘성실하게’라는 과거의 마인드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 참신한 아이디어는 ‘다름’ 에서 온다.
– 지금 공에 네 모든걸 쏟는 기분… 그걸 알겠나? 그게 진짜 재미지
– 우리는 왜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나간 공을 잊고, 지금 공에서 재미를 찾도록 기꺼이 도와주지 못하는 것일까
–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한걸음 한걸음 음미하는 여행입니다.
– 그래서 세상이 재미있는 거란다. 똑같은 사람들만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니. 다르니까. 제각각 다르니까 재미가 있는거야.
– 진리는 의외로 쉽고 단순하다.
– 행복은 삶의 습관이고, 연습할수록 느는 것이다.
– 우리가 가장 헛되이 보는 나날들은 웃지 않았던 날들이다.

책 총평

★★★★★

만족스러운 책이다.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하루를 알차게 보낸 느낌이다.

재밌는 삶. 누구나 꿈꾸지 않을까? 미래를 위해 참고 하는 일은 크게 보상받지 못한다. 즐기며 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Dragon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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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Domingo

오세용 Domingo

글쓰는 감성개발자 오세용입니다. IT, 책, 축구, 커뮤니티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