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유쾌한 소통의 법칙 67 ★★★★★

유쾌한소통의법칙67지금은소통시대
카테고리 자기계발 > 인간관계 > 커뮤니케이션향상
지은이 김창옥 (나무생각, 2010년)
상세보기

▶ 읽은 시기 – 2010년 10월

읽게 된 동기

오랜만에 어머니의 추천도서.

책 리뷰

소통. 글을 읽기 전과 후 소통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궁금했다. 안타깝게도 책에는 나와 있지 않았다.

소통

1.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2.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 네이버 국어사전

서로 잘 통하는 것. 즉, 서로 잘 맞는 것. 소통을 위한 책보다 소통을 위한 사색을 하게 해주는 책이 어울린다.

글을 부드럽고 편하게 쓰는 저자.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언제 이런 느낌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저자는 참 글을 잘 쓴다. 인터넷 조사 결과 말을 참 잘하는 강사라고 한다. 소통이라는 단어에서도 그랬고 김창옥이라는 이름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이 떠올랐기에 딱딱한 책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참으로 한심스러운 첫인상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이 비슷하다고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다니…

책은 총 67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67가지의 순서와 구성을 참 잘했다. 첫번째 제목은 ‘1분만 기다려라’ 인데 1분이라는 부담없는 시간으로 일단 독자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고 책을 시작한다. 아울러 두번째 제목은 ‘손을 놓아라’ 이다. 1분만 기다리는 것에 비하면 살짝 부담되는 주제이긴 하지만 어쨌든 얻어야 하는 것 보다 놓으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은 한결 편하다.

나는 명확한 것이 좋다. 인간관계에서도 너랑 나랑 친구하자! 해서 친구로 지내는 것이 참 좋다. 어렸을땐 이런식으로 친구를 사귀었다. 난 강한 흑백논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였는데 좋지 않은 개념이라 여겨 지금은 많이 부드러워졌다. 아직도 정답만을 원하는 성격때문에 연애를 할때도 곤란함이 가끔 있지만 말이다.

나처럼 명확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 주장이 강하다. 내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그게 무엇이든 인정을 못한다. 내가 이해가 되어야 비로소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인정을 해야 행동 한다. 이런 사람에게는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주장을 해야 한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으며, 또한 자신의 이야기가 없을 때는 자신의 주장에 맞는 예를 들며 이해를 도왔다.

때문에 저자의 책을 읽는 내내 이해가 빨랐고, 머리를 싸매고 ‘왜 그렇다는 거지?’ 라고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때문에 아주 마음과 머리가 편했다. 종종 사색에 잠기게 되는 부분에서도 머리가 아프지 않았다. 내게 필요한 사색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살 수 있는 이유

고등학교 2학년 국어시간. 한가지 주제를 정하고 말하기를 하는 시간이였는데 나는 그당시 주제를 ‘낙(樂)’ 으로 정했다. ‘아이고~ 내가 이 ‘낙(樂)’에 산다.’ 라고 할머니들이 즐겨 쓰는 ‘낙(樂)’ 말이다.

그때 나는 온라인 게임과 판타지 소설을 이야기하면서 잠시나마 현실 세계를 벗어나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이것들이 나의 ‘낙(樂)’ 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애늙은이 같은 말인가! 사실 난 그때 제2의 사춘기를 겪고 있었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지금은 현실이 좋지만 말이다.

나의 이런 고민은 군대시절에도 이어졌는데 상병쯔음을 달자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다. 문득 ‘근데 나는 왜사는거지?’ 라는 생각이 또 들게 되었다. 그때의 결론은 ‘나는 웃기 위해 산다.’ 였다. 세상에서 웃는 것 만큼 좋은게 없다는 이유였다.

사실 웃는게 싫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만큼 나는 그다지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었나 보다. 웃기 위해 내가 언제 웃는지 조사를 해보니 웃기게도 주변 사람들이 웃으면 나는 웃었다. 남들이 울때 혼자 웃을 수 있는 개성은 내겐 없었다. 때문에 나는 내 주위사람들을 항상 웃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다. 하지만 1달이 지나고 2달이 지나자 ‘흐지부지’ 되었다. 나는 웃는 ‘낙(樂)’ 으로 사는게 아니였나보다.

[나는 상추를 가꾸지 않으면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 틱낫한

틱낫한의 시가 너무도 좋기에 틱낫한이 계속 시만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독자가 상추를 가꾸고 있는 틱낫한에게 한 말이다.

나는 이런 비슷한 예가 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여자친구가 너무도 보고 싶었고 잠깐 만나서 저녁을 먹자고 했다. 여자친구는 곧 시험인데 공부해야 되는게 아니냐고 했고 나는 ‘너를 만나야 공부가 될 것 같다’ 는 닭살 멘트를 날렸다.

현재 내가 살 수 있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내게 가장 큰 행복감을 주는 여자친구. 내게 가장 큰 안정감을 주는 가족. 내게 가장 큰 편안함을 주는 친구. 내게 가장 큰 목표를 주는 꿈(구단주), 그리고 내게 가장 큰 자신감을 주는 주님(나는 가톨릭 신자다).

이 다섯가지 이유 중 하나만 없더라도 내 삶은 무너질 것 같다. 물론 세상에 무조건은 없고 영원히는 없다. 하지만 현재 내게 있어서 이 다섯가지는 무조건 있어야만 하고 영원히 있었으면 좋겠다.

현문.

올해 새로운 교수님이 학교에 오셨다.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오신 교수님이셔서 다른 교수님들과 강의 방식이 달랐다. 책의 내용 모두가 중요한듯 어느하나 강한 억양 없이 강의를 조용히 진행한다. 답답하여 찾아가 물었더니 “스스로 공부를 해야지 중요한 것만 외우면 그게 공부냐?” 하셨다. 유태인의 부모는 방과 후 돌아온 아들에게 “얘야, 오늘은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무슨 질문을 했니?” 라고 묻는다고 한다. “나는 어떤게 중요하나요?” 라고 질문을 했다. 참으로 어리석고 부끄러운 질문이 아닌가?

나는 알고 싶어 하는게 참 많다. 단, 관심이 있는 것에만 말이다. 그리고 정답을 듣고자 계속해서 질문한다. 마치 질문을 해서 듣는 것만 진리인양 말이다. 헌데 이런 질문 법은 기자가 갖춰야할 요소가 아닌가? 난 기자를 해야 하는건가?

세상의 중심은 나다.

나는 세상의 중심이다. 중국은 자신들이 세상의 중심인 나라라고 중국(中國) 이라 하지만 내 세상의 중심은 나다.

내가 힘들면 세상이 힘들고 내가 기쁘면 세상이 기쁘다. 세상이 그토록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것은 내가 사랑을 할 수 있을 때만 그렇다. 헌데 과연 내가 세상의 중심으로써 얼마나 중심 역할을 잘하고 있는가 생각하게 된 문장을 만났다.

[자신의 목소리가 없는 사람은 외부의 것에 집착을 보이거나, 그것을 지배하려고 한다. 외부에서 자기의 색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종종 상처 받고,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자신의 목소리. 과연 나는 어떤 목소리를 내면서 살까?

축구를 좋아하고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것. 이게 나의 목소리일까? 문득 내면의 소리라는 말이 떠오른다. 자신의 가슴 깊숙히에서 올라오는 내면의 소리. 진정 내가 말하고자 하는 말.

[넌 한번도 죽을 힘을 다해 살아본 적 없잖아.]

책에서 가장 ‘뜨끔!’ 한 말이다. 안도현 작가는 연탄재를 함부로 걷어 차지 말라고 했다. 나는 적어도 여자친구에게 만큼은 뜨겁기에 연탄재를 걷어 찰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부끄럽게도 말이다.

현재 내 삶을 지탱하는 것은 무려 다섯가지다. 사랑, 가족, 친구, 꿈, 종교. 헌데 나는 단 한가지에만 뜨겁다. 그럼 죽을 힘을 다해 사는게 아니지 않는가?

나는 가끔 몸안의 피가 뜨거워지는 경험을 한다. 축구를 하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가 하프라인에서 경기가 시작되기 바로 직전이 그렇고, 행사를 기획해서 준비한 뒤 행사 당일날 행사를 지휘할 때가 그렇고, 축구를 보면서 좋은 글감이 떠올랐을 때가 그렇다.

문득 ‘이것이 내면의 소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내면의 소리라면, 이것을 계속하며 사는것이 죽을 힘을 다해 사는 것이 아닐까?

책 속의 좋은 글

– 화려하고 잘난 꽃잎이 떨어져야 비로소 열매가 맺히고, 자연과 솥오하고 세상과 소통한다.
–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환한 미소를 가질 수 없다.
– 내가 스스로를 꽃이라 여기면 나는 꽃이 되고, 내 안에 꽃이 핀다.
– 나는 상추를 가꾸지 않으면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 틱낫한
– 우리는 귀가 들을 수 있는 것만 듣는다. 그리고 그것이 소리의 모든 것인 줄 안다.
– 우리의 정신을 지탱해 주는 것은 추억이다.
– 내가 평화로워야 세상도 평화롭다.
– 내가 세상을 다 짊어지지 않아도 세상은 충분히 잘 돌아간다 세상은 우리가 있기 이전부터 돌아가고 있었고, 우리가 떠난 이후에도 돌아 갈것이다.
– 때가 되면 기도하고, 때가 되면 쉬고, 때가 되면 먹는 것이 좋다. 그것이 건강한 삶이다. 하지만 우리는 때에 맞춰 하는 것이 아니라, 결핍되면 하는 경향이 있다.
– 세상은 우리의 열등감에 관심이 없다.
– 필요에 의해 보여주어야만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이다.
– 넌 한번도 죽을 힘을 다해 살아본적 없잖아.
– 새는 날아야 새다.
– 선택의 다른 이름은 포기다.
– 내가 원하는 그 세상과 만나기 위해서는 미치거나 사랑하거나 간저히 원해야 한다.
– 권태기를 잘 보내면 삶의 성숙기가 찾아온다.
– 자신들만의 분명한 색채가 담긴 목소리는 자신에게 삶의 중심을 만들어준다. 그들은 매순간 집중하고 열중할 뿐 결코 집착하지 않는다.
– 자신의 목소리가 없는 사람은 외부의 것에 집착을 보이거나, 그것을 지배하려고 한다. 외부에서 자기의 색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종종 상처받고,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 자신의 색깔과 목소리를 가지고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이다.
– 그녀를 사귀는 데 내 자존심만은 버릴 수 없다면 나는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 그 분야에 눈물을 바칠 수 없다면 그것은 내 길이 아니다.

책 총평

★★★★★

좋은 책이다. 따뜻하고 사색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강사라고 해서 인터넷에 쳐봤더니 꽤나 인기강사인듯 하다. TV와 라디오 모두 정복해버렸더라.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나만큼 감동을 얻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앉은 자리에서 한권을 다 읽어버렸다.

DragonAce

Share:
오세용 Domingo

오세용 Domingo

글쓰는 감성개발자 오세용입니다. IT, 책, 축구, 커뮤니티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