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플랫폼 제국의 미래 ★★★★☆

[ 읽게 된 동기 ]


커뮤니티 STEW 독서소모임 8월 도서.

 

[ 한줄평 ]


세계적인 경영 석학이 일반인에게 들려주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비밀.

 

[ 서평 ]


먼저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 저자에게 감사하다 말하고 싶다.

이런 깊이의 내용을 읽기 쉽게 풀어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나 역시 글을 쓰고, 편집하는 사람으로서 한 권의 책으로 현재 대세 비즈니스의 본질을 풀어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의 마지막 감사의 말에 자신의 첫번째 책을 완성해서 고맙다고 하는데, 워허… 이정도 레벨의 책이 첫번째 책이라면… 하고 원문 책 제목을 봤더니… “the four” 였다. 아… 서점 원서 책장에서 몇 차례 봤던 책인데, 이 책의 번역서가 이거였다니… ㅜㅜ

이제 53세의 저자라면, 향후 30년간은 저술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책도 기대가 된다.

 

그들 비즈니스의 본질을 아는가?

이 책은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을 벗겨 보여주는 책이다. 전자상거래의 신 아마존과 IT계의 프리미엄 시장을 구축한 애플, 구글링이란 단어로 모든게 설명 가능한 구글과 이젠 빠져나올 수 없게 된 페이스북.

아마 내가 이 네 개 기업에 대한 기사를 썼다면, 이들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기사를 썼을 것이다. 이들의 비즈니스에 어떤 기술이 접목 됐고, 그 기술들이 어떤 해자를 확보했는지. 그들을 따라가기 위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고, 어떤 부분을 노려야 하는지 등의 기술적 전략 등도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들의 위험성에 대해 보고한다.

개발자로 일하며, 구글의 무서움 정도는 잘 알고 있었다. 페이스북 역시 즐겨 사용했고, 최근에는 이 플랫폼의 덕을 무척 보고 있다. 사람을 만나고 나를 홍보하는데 있어 페이스북은 탁월한 플랫폼이다.

 

내가 이 책에서 놀란 부분은 ‘아마존’의 현재와 ‘섹스’로 포지셔닝된 ‘애플’의 실체였다. 아마존에 대해서는 무지했고, 애플에 대해서는 그저 찬양만 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5를 썼고, 현재 아이폰6S를 쓰고 있다. 과거 맥북에어를 썼고, 현재 맥북프로를 사용하고 있다. 개발자로서 특히 애플 제품에 관심이 많았고(나는 안드로이드 개발자였지만) 내가 사회에 모바일 개발자로 적응한 만큼, 이 분야를 개척해준 잡스와 애플에게 감사함이 있었다.

헌데, ‘이쁜 쓰레기’ 라고도 불릴 만큼 비싼 이 제품이 ‘섹스 어필’을 위한 제품이라니…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이 글을 보는 순간 ‘아… 그러네…’ 하는 깨달음이… ㅜ

 

하지만 아마존은 읽는 내내 심히 초조했다. 이 책을 아무도 못읽게 하고 싶을 정도… 아마존 파트를 읽으며 아마존 주가를 몇 번 켰는지 모를 정도였다. 아마 아마존 주가가 200만원이 아닌 20만원이었으면 한 주 샀을지도…

저자 스콧 갤러웨이 교수가 들려준 이들 비즈니스의 본질을 간략히 정리해보자. 내가 느끼는 서열대로 소개해본다.

 

서열 4위, 페이스북

소프트웨어 전문지를 만드는 기자로 일하며, 페이스북은 정말 고마운 존재다. 글을 쓰거나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히 하는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페이스북을 한다.

페이스북을 통해 내 활동을 알리고, 잡지를 홍보하고, 다음호 필자를 찾는다. 개발자들의 활동을 지켜보며 대세 기술을 파악하고, 현재의 이슈를 알 수 있다. 참으로 고마운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속한 미디어 비즈니스 분야 관점에서 보면 마냥 고마워 할 수는 없다. 서서히도 아니고, 이미 대다수의 밥그릇을 빼앗겨 버렸기 때문이다.

 

진실을 똑바로 봐야 한다. 페이스북의 유일한 과제는 돈 버는 일이다. 회사의 성공을 클릭 수와 수익이 결정하는데 굳이 올바르지 않은 이야기보다 올바른 이야기를 선호할 이유가 있을까?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다. 사실상 페이스북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이 다른 모든 마케팅 보다 뛰어나다. 나처럼 페이스북에 중독된 혹은 페이스북으로 일 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수십번씩 피드를 새로고침 한다.

현재의 10대가 페이스북을 잘 안한다고는 하지만, 이들이 비즈니스 시장에 들어왔을 때도 과연 사진에 집중된 인스타그램 보다 글이 집중된 페이스북을 무시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음 세대가 비즈니스 플랫폼을 찾는 속도보다 페이스북이 그들의 입맛을 찾는 속도가 더 빠를거라 생각한다.

 

서열 3위, 애플

애플은 섹시하다.

이미 스티브 잡스라는 존재 자체가 섹시의 끝이다. 한편으로는 잡스가 좀 더 세상에 머물렀다면 나는 어떤 제품을 더 사용할 수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고, 한편으로는 잡스가 전성기를 누릴 때 떠나서 다행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아마도 우리 세대는 계속해서 잡스를 그리워할 것이다. 과연 잡스를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섹시한 창업자가 이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론 머스크가 그리 될거라 생각했지만, 최근의 행보는 조금 아쉽다.

 

애플의 과시적인 사치품 브랜드는 우리의 성적 욕구에 호소한다.

 

나는 넥서스S로 안드로이드 OS를 먼저 사용했다. 그 뒤 만난 아이폰5는 내게 신세계였다. 우선 부드러웠고, 이뻤다. 그저 이 제품이 너무 좋았다. 맥북 에어를 만났을 때는 날아갈 것 같았다. 손이 베일 수 있으니 건들지 말라며, 애지중지 했다. 회사에서 아이맥 27″를 썼을 때, 퇴사 후 맥북 프로 15″를 샀을 때. 내가 최상급 개발자가 된양 너무 좋았다.

사실, 누군가에게 비춰질 내 모습도 상상하긴 했다. 하지만, 이 행위들 자체가 누군가에게 ‘내가 섹시함을 어필하고자 함’은 아니었다. 그냥 이 제품이 좋았던 것이지… 헌데, 뭐 갤러웨이 교수의 말이 완전 틀린 것 같진 않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서, 아이폰을 쓰는 사람이 더 좋다…

 

서열 2위, 구글

신입 개발자 시절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야, 구글링 해봐’였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다가 혼나는 개발자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학부시절 구글을 찬양하는 교수님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필드에 나오니 네이버로 검색하는 개발자들을 보고 있자면 한숨이 나왔다.

아니… 그걸 왜 거기서 검색해…

 

우리는 구글의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직업과 목숨까지 검색 결과에 걸 정도로 구글을 신뢰한다.

 

극단적이지만, 현실이다. 검색이 안된다고 하면 이 바닥에서는 ‘아, 정보가 없나보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야, 제대로 찾아… 니가 못찾는거야. 아… 검색도 못하냐?’ 라고 답한다.

구글은 이미 클라우드도 확장했고, 모바일이며,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 빠르게 깃발을 꼽고 있다. 이미 텐서플로 등으로 인공지능 분야의 선두주자다.

 

구글의 모토는 ‘악해지지 말자’다. 구글이 갖는 개인정보 등의 문제가 많음에도, 우리는 구글에게 관대하다. 그만큼 이미지를 깔끔하게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개발자들의 로망이기도 하고…

 

서열 1위, 아마존

사실 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아마존이 4위였다.

온라인에서 아마존을 찬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별 생각이 없었다. 그만큼 나와는 접점이 거의 없다.

 

아마존과 내 접점은 AWS 클라우드 서버가 유일한데, 최근 AWS 덕분에 고통을 좀 받아서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았다. 제프 베조스가 보내는 연례 서신의 퀄리티나, 퀀트 출신이라는 섹시함 등 많은 것을 갖췄음에도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은 것은 내가 아마존을 잘 몰라서였다.

 

미국 가구의 44퍼센트는 권총을 소지하고 있고 52퍼센트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이용자다.

 

아마존을 처음 꼽으며,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이 문장이 단연 기억에 남는다. 나는 아마존 프라임이 이정도 파급력을 갖는지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소프트웨어 전문 기자로서 반성 해야겠다.

아마존의 행보를 보자니 숨이 턱 막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3자 입장에서도 그런데, 상거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오죽 할까?

 

2015년 아마존은 70억 달러를 배송 비용으로 지출했다. 배송 쪽 손실만 50억 달러였고 전체적으로는 24억 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미친 게 아닐까? 아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산소 탱크를 갖추고 잠수 운항을 하며 다른 소매유통업자들이 자신을 따르게 하고 있다. 즉, 자신이 설정한 가격을 따르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달라진 배송 개념에 맞추게 한다. 그런데 다른 소매유통업체들은 아마존을 따라 잡으려다 폐에 물이 차서 익사하고 만다.

 

한국의 쿠팡이 이를 따라하다가 가랑이가 찢어진게 아닌가 싶다. 최근 아마존이 90불 이상 구매시 한국 무료 배송 이벤트를 열며, 많은 배송 대행지 서비스들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말한 AWS로 인해 아마존은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추종자를 만들어냈다. AWS는 Amazon Web Service Cloud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 2018년 5월 기사에 따르면 AWS의 점유율은 현재 33%다. MS와 구글이 따라가고 있지만, 클라우드 특성상 쉽게 옮길 수 없다.

 

아마존의 창고 내부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 정신이 없는 이유는 학대 행위가 아예 없어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거기에는 사람이 없다. 제프 베조스가 최저소득 제도를 주장하는 이유는 그가 미래의 작업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이미 보았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의 비전에는 인간이 차지할 일자리가 없다.

 

이미 창고를 자동화한 아마존은 드론 등을 통해 배송마저 자동화하고 있다. 한국에 90불 배송 무료 이벤트가 한편으로는 섬뜩한 이유다.

 

워라밸이라고? 하하… 다시 한 번 생각해봐

갤러웨이 교수는 위 네 개 기업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한 지식을 제공했다. 이미 넉다운 된 독자를 상대로 마지막 세션에서 추가 점수를 낸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본격 가르침에 들어간다. 다소 위험하다 생각될 수 있는 발언이기도 하지만, 나는 저자의 이런 단호함이 좋다.

 

경력을 튼튼히 쌓아가는 과정에서 균형이라는 발상은 그야말로 헛된 신화일 뿐이다. 당신의 경력이 그릴 궤적의 상승 기울기는 학교를 졸업한 뒤 처음 맞이하는 5년 동안 이미 결정이 난다. 만약 경력이 가파른 경사를 그리면서 상승하길 바란다면 엄청나게 많은 연료를 투입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뭔 말만하면 ‘꼰대’라 말하는 현재의 문화가 나는 불만족스럽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다르다는 말투 자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니, 무슨 근거로 본인이 다 맞는가?

현재의 시니어, 레거시를 무시해선 안된다. 나는 창업시절 실제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필드의 경영자들의 대단함을 몸소 느꼈다. 고작 누군가에게 페이를 받아가며 훈수를 두는 것 따위가 실제 비즈니스 책임자들의 고충을 알리 없다. 하물며, 아직 비즈니스 세상에 나오지도 않은 아가들이 시니어들의 경험을 ‘꼰대’라 칭하며 무시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안타깝다.

 

일주일에 80시간씩 일하라.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라. 무지막지한 추진력으로 큰 문제를 붙잡고 씨름하라.

 

받은 만큼 일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래야지. 헌데, 받은 만큼의 기준은 누가 정하나? 스스로가 얼마나 받는지, 그 얼마는 어떻게, 어디서, 왜 나오는지는 모르면서 ‘나는 받는 만큼 하는거야’라고 쉽게 말하는가?

단언컨대 그런 마인드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나 다름 없다.

 

창립 시점에는 어떤 기업도 말이 되지 않는다. 말이 되는 기업이면 다른 사람이 이미 시작했을 테니 말이다.

 

마지막 세션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STEW 독서소모임 지정 도서여서 별 생각없이 읽게 된 이 책이, 내게 참 많은 정보와 깨달음을 줬다. 오랜만에 추천할 만한 책을 발견해 참 뿌듯하다.

 

다음 책은 좀 더 깊고, 불친절하게 써줬으면 좋겠다.

 

 

[ 인상 깊은 문구 ]


  • 2013년 4월 1일부터 2017년 4월 1일까지 4년 동안 이들 네 개 기업(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 추가로 축적한 가치는 러시아의 GDP에 해당하는 약 1조 3,000억 달러다.
  • 미국 가구의 44퍼센트는 권총을 소지하고 있고 52퍼센트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이용자다.
  • 남녀의 구매 행동을 관찰하면 오늘날의 남녀가 구석기, 신석기 시대의 남녀 모습에서 그다지 많이 바뀌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여자는 만져보고 신어보고 다른 것과 어울리는지 따져보고 또 색상이 다른 것도 살펴보고 싶어 한다. 남자는 자기 취향에 맞는 사냥감이 눈에 띄면 곧바로 죽여서(사서) 가급적 서둘러 자기 동굴로 돌아간다.
  • 강박적 과잉수집이 인간만의 특성은 아니다. 많은 동물 종의 수컷도 과잉수집 특성을 보인다. 유라시아와 아프리카의 건조하고 돌이 많은 지역에 서식하는 조류인 흰머리딱새 수컷은 돌멩이를 비축해둔다. 그 돌멩이 무더기가 클 수록(인간으로 말하면 로어 맨해튼 트라이베카에 마련한 아파트 가격이 높을수록) 암컷이 관심을 많이 보이므로 짝짓기에 유리하다.
  • 인류 초기 이들 음식은 획득하기가 무척 어려워 이런 것을 특히 좋아하는 것은 합리적인 전략이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그러한 음식을 향한 욕구를 비용 효율적으로 쉽게 충족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의 제품을 일상화했다. 그러니까 오로지 인간의 본능만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말이다. 2050년까지 미국이 ㄴ세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비만자가 되리라는 예측도 있다.
  • ‘월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할인혜택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는 가치 제안은 분명하고도 매력적이었다.
  •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위험이라는 변수를 고려하면 소매유통업은 좋은 사업인 적이 한 번도 없었을지 모른다.
  • 미국에서 소매유통업 부문의 성장이 멈추자 아마존의 플러스 성장은 다른 업체들의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겨로가를 낳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누가 뒷걸음질했을까? 아마존을 뺀 모두가 그랬다.
  • 불과 한 세기 만에 농업 종사자 비율이 50퍼센트에서 4퍼센트로 줄어드는 것을 목격했듯, 우리는 앞으로 30년 안에 소매유통업 종사자 비율이 비슷한 규모로 급격히 줄어드는 과정을 목격할 것이다.
  • 아마존의 사업관은 이렇다. “만일 우리가 낮은 이율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면 엄청나게 비싼 배송 통제 시스템에 자금을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그 투자에 성공하면 우리는 소매유통업계에 난공불락의 요새를 구축해 경쟁자들을 말려죽일 수 있다. 그럴 때 우리의 규모는 커지고 성장은 빨라진다.”
  • 지난 3년 동안 아마존은 오프라인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소리 높여 선전했으나, 실제로 이 기간에 설립한 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합해 대략 25곳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규모의 경제를 확신할 정도의 포맷을 발견하지 못한 탓이다.
  • 2015년 아마존은 70억 달러를 배송 비용으로 지출했다. 배송 쪽 손실만 50억 달러였고 전체적으로는 24억 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미친 게 아닐까? 아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산소 탱크를 갖추고 잠수 운항을 하며 다른 소매유통업자들이 자신을 따르게 하고 있다. 즉, 자신이 설정한 가격을 따르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달라진 배송 개념에 맞추게 한다. 그런데 다른 소매유통업체들은 아마존을 따라 잡으려다 폐에 물이 차서 익사하고 만다.
  • 미국은 한 차례 실패한 사람에게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도전할 기회를 주어 다음에 타석에 들어설 때는 더 힘차게 배트를 휘두르도록 격려하는 사회다. 바로 그 점이 미국에서 그토록 많은 억만장자가 탄생하는 비밀의 원천이다. 미국의 파산법은 세계에서 가장 관대하다. 위험을 무릅쓰는 모험가들이 미국으로 모여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미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회원제 클럽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는 연회비 99달러를 내면 이틀 배송을 보장한다. 또 특정 제품은 두 시간 배송 보장 서비스가 가능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한 음악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뿐 아니라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에 예산을 지원해 파일럿 제품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그 시리즈물 중 어떤 것을 정규 제품으로 승인할지는 콘텐츠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로 실시해 판단한다.
  • 오프라인의 거물 월마트는 멀티채널 시대에 힘을 내기 위해 2016년 8월 아마존의 경쟁자 제트닷컴을 33억 달러에 인수했다. 한데 이 인수는 중년의 위기를 맞은 기업이 33억 달러를 들여 두발이식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 아마존 인프라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구들로 이어지는 강력한 망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의 고소득 가구 가운데 70퍼센트가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다.
  • 아마존의 창고 내부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 정신이 없는 이유는 학대 행위가 아예 없어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거기에는 사람이 없다. 제프 베조스가 최저소득 제도를 주장하는 이유는 그가 미래의 작업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이미 보았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의 비전에는 인간이 차지할 일자리가 없다.
  • 20세기 가장 큰 부자는 직원에게 최소 임금을 주며 자기 물건을 팔게 하는 데 통달한 사람이었지만, 21세기 가장 큰 부자는 임금을 한 푼도 주지 않아도 알아서 물건을 팔아주는 로봇에 통달한 사람이다.
  • 어찌된 노릇인지 우리는 아이폰만의 성역으로 여기며 세속적인 그 어떤 것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버렸다. 요컨대 애플은 기업계의 일반적인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 잡스는 한 기업을 창립한 다음 그 기업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만든 최초의 인물이다.
  • 전 세계 400대 부자 중에는 기술 부문이나 다른 산업 부문보다 사치품과 소매유통업 부문에서 부를 축적한 사람이 더 많다.
  • 코코 샤넬은 “사치가 가난의 반대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 사치는 상스러움의 반대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 세상의 일반적인 평가는 스티브 잡스가 ‘우주에 흔적을 남겼다’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그는 우주에 흔적을 남긴 게 아니라 침을 뱉었다.
  • 할인매장에서만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안쪽으로만 접히는 경첩을 만들려고 애쓰는 사람이나 모자에서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도 않는 부분까지 한 땀 한 땀 정교하게 바느질하는 사람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재량소득이 넉넉하거나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 위대한 손재주로 구현한 물건을 소유하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일이다.
  • 애플은 매킨토시 시절에 이미 기술이라는 기차에서 내리고 싶어했다.
  • 하지만 애플은 저비용을 들였음에도 프리미엄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 경영서계의 예수로 불리는 말콤 글래드웰은 <다윗과 골리앗>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우화를 들어 핵심을 지적하는데, 그것은 ‘상대방이 설정한 조건 아래서 싸우지 마라’는 것이다.
  • 사다리가 점점 더 높아지리라고 판단한 애플은 더 아날로그적인 해자를 구축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 나는 강의를 썩 잘하지만 강의를 마치고 밤길을 돌아올 때마다 뉴욕 대학교가 나와 빔 프로젝터 한 대를 동원해주는 대가로 학생들에게 1분당 500달러의 학비를 물리고 있음을 상기한다. 이건 질짜 말이 안 된다.
  • 행복은 사랑이다. Happiness is love.
  • 페이스북 소통은 구애 목적으로 자신을 한껏 치장하는 행동의 한 부분이다.
  • 지난 5년 동안 S&P 500대 기업 가운데 겨우 13개 기업만 해마다 S&P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승자독식 경제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 신문사는 독자와의 접촉에서 거의 아무런 지능도 획득하지 못한다.
  • 개인적으로 내게 가장 익숙한 미디어는 <뉴욕 타임스>이다. 이 신문의 편집자들은 올바른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쓸 뿐 아니라 독자에게 제시하는 기사가 편향적이지 않도록 노력한다. 만일 좌파 진영에 호응하는 것처럼 보이는 뉴스가 많으면 보수적 성향의 기사를 보충해 균형을 맞춘다.
  • 진실을 똑바로 봐야 한다. 페이스북의 유일한 과제는 돈 버는 일이다. 회사의 성공을 클릭 수와 수익이 결정하는데 굳이 올바르지 않은 이야기보다 올바른 이야기를 선호할 이유가 있을까?
  • 페이스북이 인간 편집자 체제로 돌아가지 않는 데는 비록 공표하진 않았지만 보다 큰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비용이다. 그만큼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
  • 대졸자는 고교 졸업자에 비해 종교에 덜 귀의한다. 또한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종교가 없을 확률이 높다. 지능지수가 140 이상인 사람 가운데 종교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여섯 명 가운데 한 명꼴에 불과하다.
  • 우리는 과거의 조상들과 달리 객관적인 사실 속에서 안전함을 찾을 수 있다. 구글이 모든 질문에 대답해주기 때문이다.
  • 구글은 검색을 실행하는 동시에 종이 신문의 독자가 현재 무엇을 원하는지, 미래에 무엇을 원할지 정확히 학습하는데 그 학슴을 <뉴욕 타임스>보다 더 잘한다.
  • 어처구니없게도 우리는 이 콘텐츠를 희소하게 만드는 대신 콘텐츠를 어디에든 헐값에 마구 퍼주더라도 조회수를 약간 더 올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고 그것을 실행했다.
  • 2011년 2월, 마침내 구글은 어바웃닷컴을 포함한 콘텐츠 팜들의 위험한 행동에 싫증을 느끼고 이들을 때려잡기 시작했다. 이 검색업계 거물은 소위 구글 ‘판다 알고리즘 업데이트’를 실행했는데 이는 콘텐츠 질을 판단하는 알고리즘 업데이트로, 결국 콘텐츠 팜들이 누리던 조회수 혜택은 대폭 줄어들었고 이들의 사업도 망각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구글은 단 한 번의 이 채찍질로 <뉴욕 타임스>에 큰 타격을 가했다.
  • 알고 있다시피 기술 분야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도둑질’은 애플의 도둑질이다. 스티브 잡스는 산업 전체를 뒤바꿔놓은 매킨토시를 제작할 때 제록스가 처음 만든 마우스 조작 방식의 그래픽 데스크톱을 훔쳤다.
  • 네 개의 거대기업이 구사하는 또 하나의 수법은 당신에게 정보를 무료로 빌리고는 다시 당신에게 돈을 받고 파는 것이다. 이 짓은 구글이 가장 잘한다.
  • 구글과 페이스북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미디어 기업은 블룸버그다. 이 기업의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는 단 한 번도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 적이 없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정보를 자산 데이터와 섞고 여기에 어떤 고급 정보를 덧씌운 다음, 그 정보를 ‘희소’하게 만들었다.
  •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볼 때 성공한 모든 사업은 뇌, 심장 생식기라는 신체의 세 부위 가운데 적어도 하나에 반드시 자신의 매력을 호소한다.
  • 사랑은 사람을 살아 있게 해준다.
  • 우리는 구글의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직업과 목숨까지 검색 결과에 걸 정도로 구글을 신뢰한다.
  • 애플의 과시적인 사치품 브랜드는 우리의 성적 욕구에 호소한다.
  • 한데 흥미롭게도 애플 컴퓨터를 구매한 사람들이 그 컴퓨터를 자기 사무실로 몰래 들고 들어와 작업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거대한 반란은 사무실마다 물결쳤다. 온갖 기업의 직원들이 회사의 IT부서에서 마련한 보안 규정을 무시하면서까지 사무실에서 애플 컴퓨터를 사용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멋진 애플’이라는 이미지의 시작이었다.
  • 네 개의 거인기업은 공통적으로 다음에 설명할 여덟 개 요소를 갖고 있다. 그것은 제품 차별화, 선견지명이 있는 투자, 세계 시장 진출, 호감을 주는 이미지, 수직적 통합, 인공지능, 최고의 인재 그리고 지정학적 위치다.
  • 사람들이 인식하는 기업 이미지는 곧 그 기업의 실체가 된다. 따라서 호감을 얻고 심지어 귀엽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좋은데, 바로 이 점이 T 알고리즘의 네 번째 요소다.
  • 2016년에는 광군제 하루 동안 총거래량이 174억 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82퍼센트가 모바일 기기로 이뤄졌다.
  • 세계의 소비자들은 중국 기업 하면 노동자 착취, 짝퉁 상품, 특허 도용, 정부 간섭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린다. 이러한 이미지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지향하고 지탱하는 서구적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
  • 지금까지 테슬라는 단 한 분기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테슬라와 머스크의 전망에 기꺼이 투자했다.
  • 당신이 어떤 도시나 국가에 가거나 떠나올 때마다 100달러를 낸다고 상상해보라. 이것이 바로 세계적인 기업가 집단이 우버와 맺고 있는 혹은 우버가 우리와 맺고 있는 관계다.
  • 우버는 T 알고리즘의 거의 모든 요소를 충족한다. 차별화한 제품, 선견지명이 있는 자본,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 빅데이터 관련 기술 등이 그렇다. 문제는 단 한 가지다. 1조 달러짜리 기업이 되기 위해 반드시 충족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요소는 바로 호감이다.
  • 4억 6,700만 명이 링크트인에 가입해 있는데 이들은 그냥 4억 명이 아니다. 똑똑한 대졸자가 자신이 갖춘 스펙을 보여주려 하고 또 기업은 기업대로 유능한 인재를 찾으려 하는 데가 이곳이다.
  • 예외적인 존재가 되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 그리고 평균적인 존재가 되기에 지금보다 더 나쁜 때는 없다.
  • 뚜렷한 자기정체성이 있는 젊은이들은 스트레스 아래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학습하고 그 학습한 것을 적용한다. 그러므로 이들은 쉽게 당황하거나 허둥대고 사소한 것에 발목이 잡혀 쩔쩔매며 외부 자극에 즉각 충동적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들보다 일을 더 잘한다.
  • 우리는 거의 모든 직장 환경에서 10년 전, 심지어 1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던 온갖 도구를 능숙하게 다뤄야 한다.
  • 승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치열한 경쟁심이 있어야 한다. 경쟁 현장으로 나서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또한 쓰라린 패배의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험도 감수해야 비로소 성취를 얻는다.
  • 부와 정보, 권력, 기회는 한 곳에 집중되었다.
  • 자신의 강점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되 자신의 약점 때문에 발목이 잡히는 일이 없도록 약점을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릴 만큼만 투자하라.
  • 월급을 모아 거부가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진짜 부자가 되려면 점점 불어나는 자산에 대한 지문이 있어야 한다.
  • 절대로 열정을 따르지 마라. 대신 당신의 재능을 따르라.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가급적 일찍 판단하고 그다음에는 거기에 매진하라.
  • 일주일에 80시간씩 일하라.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라. 무지막지한 추진력으로 큰 문제를 붙잡고 씨름하라.
  • 창립 시점에는 어떤 기업도 말이 되지 않는다. 말이 되는 기업이면 다른 사람이 이미 시작했을 테니 말이다.
  • 경력을 튼튼히 쌓아가는 과정에서 균형이라는 발상은 그야말로 헛된 신화일 뿐이다. 당신의 경력이 그릴 궤적의 상승 기울기는 학교를 졸업한 뒤 처음 맞이하는 5년 동안 이미 결정이 난다. 만약 경력이 가파른 경사를 그리면서 상승하길 바란다면 엄청나게 많은 연료를 투입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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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Domingo

오세용 Domingo

글쓰는 감성개발자 오세용입니다. IT, 책, 축구, 커뮤니티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