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부의 추월차선 ★★★★☆

[읽게 된 동기]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았던 제목. 미리보기로 한 챕터를 보고는 저자가 ‘웹사이트’ 개발로 돈을 벌었다기에 구입. 나중에 알고보니 친구와 어머니가 읽고 추천했었던 그 책.

 

[한줄평]


막연히 느낌으로 찾아가던 길. 그 길을 지나간 사람의 잘 쓴 후기.

 

[서평]


 

지난 도서 [사피엔스] 에 이어 한 달 만에 새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쓴다. 이 책은 오로지 PC 로만 보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기 시작하고 서점에 들러 이 책의 종이책을 봤다. 세상에, 나는 이 책이 이렇게 두꺼운 책인지 몰랐다. 심지어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지도 몰랐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책을 두 사람이나 내게 추천했었다는건데, 가까운 친구와 어머니가 이 책을 읽고 내게 이야기를 했었단다.

사실 이 책은 리디북스에서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이다. e-book 리더기도 왔겠다 책을 마구 구입했는데, 경제에 관한 책을 구입하려 책을 구경하다가 저자가 웹사이트 개발을 했기에 비슷한 부분이 있어 구입했다. 단지 그 뿐이었는데, 구입 후 친구와 어머니께 이 책을 읽는 중이라고 이야기 했다가 ‘내가 말했던 책을 읽고 있네?’ 라는 말에 ‘아! 맞다’ 하고 생각이 났다.

별일 아니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가족과 가까운 사람에게 같은 책을 추천 받은적은 처음이며 심지어 그걸 잊고도 이 책을 내가 골랐던 점. 게다가 이 책을 매우 흥미롭게 읽은 점은 내게 결코 흔한 일은 아니었다. 여하튼 여러모로 신기한 책이다.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서 서평을 쓰려고 한다. 첫째는 지난 2년간 내가 비즈니스를 만들었던 경험이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복잡 미묘하게 뒤엉킨 그 감정. 둘째는 그동안 막연히 생각해왔던 내 생각들을 저자가 기깔나게 정리해준 그 내용. 마지막으로 내가 만드는 커뮤니티와 본문의 내용. 그리고 앞으로의 내 생각 등을 적어볼 생각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이 책의 문장을 107개나 밑줄 쳤을 정도로 굉장히 집중하며 재미나게 읽었다.

 

 

<서행차선에서 추월차선으로 깜빡이를 켜다. 그 깜빡이의 이름은 ‘도밍고컴퍼니’>

 

 

2015년 12월 31일. 내 서평과 칼럼을 보면 지겹도록 나오는 이 날은 내가 4년 2개월간 다녔던 회사를 퇴사하던 날이다. 막연히 뭔가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의욕에 넘쳤고, 열정에 불타올랐다. 그렇게 2016년 1월 1일부터 나는 ‘도밍고컴퍼니‘ 라는 스타트업을 만들고, ‘도밍고뉴스’ 라는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 달렸다.

비즈니스를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아직도 나는 비즈니스, 그러니까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제공하고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자동화된 ‘시스템’ 을 만드는 과정, 그걸 잘 모르겠다.

 

서행차선을 벗어나 부와 자유를 빠르게 얻고 싶다면, 당장 직업을 버려야 한다. 다시 말하겠다. 그 망할 직업을 버려라.

 

그래, 난 그 망할 직업을 버리려 했다. 나는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일했고, 꽤 많은 앱을 만들었으며 내가 속했던 프로젝트에서는 나름 믿을만한 인력이었다. 하지만 난 만족하지 못했다. 내 눈은 언제나 더 나은 사람들, 더 나은 환경, 더 나은 무언가에 향해있었고, 그것에 대한 갈망은 점점 커져만 갔다.

도전하고 싶었다. 분명 더 재미난 일이 있을거라 생각했고, 난 그곳에 가야만 했다. 그래서 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난 비즈니스를 만들지 못했다. 나는 ‘뉴스 큐레이션’ 에 관심이 있었고, 이 분야가 내 욕구와 트랜디한 기술(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을 사용하며 배울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현재 이 분야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으며, 기존의 공룡들이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 내가 관심있는 기술과 나 혼자 판단한 결과. 그렇게 나는 ‘나를 위한 비즈니스’ 를 시작했다.

 

신규 사업의 90%는 외적인 시장 욕구가 아닌 이기적인 내적 욕구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실패한다.

 

망할. 이제서야 내 주변의 사람들이 왜 ‘안된다’ 라고 말했는지 조금은 알고 있다. 일단 저자의 말처럼 나는 나의 ‘내적 욕구’ 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당시 내가 1년여간 큐레이션을 해왔지만, 전문가는 아니었다. 저자의 말처럼 나는 단지 ‘애정’ 이 있었을 뿐이며, 이 바닥의 본질을 알지 못했고 명확한 니즈를 파악하지 못했다.

길을 잃은 나는 돈이 떨어질때마다 내가 가진 기술로 ‘돈’ 을 벌었고, 그때마다 진행되던 내 비즈니스는 멈췄다. 내가 만든 팀은 깨졌고, 다시 돌아왔을 때 나는 내가 뭘 하려했는지 잊었다.

 

모두 같은 생각을 하는 그 5,000명의 ‘디스트리뷰터’ 중 가장 탁월한 한 명이 나일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내 경쟁자는 네이버, 페이스북이 아니었다. 한 명, 한 명의 페북 유저들이었고, 각 분야의 교수들이었고, 구루들 이었다. 난 터무니없이 긍정적으로 미래를 계획했고, 이런 날 두고 팀원들은 “피터팬” 같다고 말했다.

이상했다. 분명히 나는 추월차선, 그러니까 고속도로가 있는 것을 봤다. 서행차선을 무난히 달리다 어렴풋이 쌩쌩 달리는 포르쉐를 본 것이다. 고속도로 위의 포르쉐는 멋져부렀고, 나는 그 고속도로의 진입로를 찾았다. 하지만, 도밍고컴퍼니라는 깜빡이를 켠 나를 고속도로 위 포르쉐들은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맞다. 지금 상태의 내 엔진이라면 아마 고속도로에 올라가자마자 최저 속도 제한에 걸려버렸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기름이 떨어졌을 수도 있고, 어쩌면 쌩쌩 달리는 포르쉐들 사이에서 정신을 놓고, 핸들을 놓쳐버렸을지도 모른다.

 

나를 고속도로 위로 올려주지 않던 포르쉐들은 경적을 울려대며 소리쳤다.

“인마, 비즈니스 모델이 없잖아! 자선사업이야?”

“페이스북을 만들겠다고? 접어라~”

“어이쿠… 열심히는 하는데… 딱히 뭐… 혹시 다른 아이템은 없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은 어차피 올라와서 뒤집어질 차, 나중에 좀 더 준비해서 올라오라고 친절히 말해준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나를 향해 ‘빵빵’ 대던 그 경적들이 ‘조롱’ 으로 들렸다.

 

그렇게 깜빡이를 끄고, 나는 서행차선으로 돌아왔다. 도대체 왜 그 위로 올라갈 수 없었는지, 그들은 왜 나를 끼워주지 않았던 건지. 다시 돌아온 서행차선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안정적으로 적응했다. 원래, 다니던 길이니까.

나는 잠시 생각을 버리고 그저 눈 앞의 길을 달렸다. 조금 달리다 보니 또 익숙해지더라. 서행차선 나름의 맛도 즐기게 되고, 비포장 도로의 흙냄새 말이다. 그렇게 달리다보니 어느새 고속도로는 마치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건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

 

평범하다는 것은 현대판 노예라는 뜻이다.

 

하지만 물론 나는 이 삶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내가 꿈꾸던 삶. 내가 꿈꾸던 유토피아. 내 이름은…?>

 

 

<투덜이>

나는 불만 투성이의 투덜이었다.

이사를 많이 다녔던 유년기에는 또래집단에 속하지 못했다. 덩치가 작아 힘에서 밀렸고, 소심하고 낯을 가려 먼저 다가가지 못했다. 판을 짜주지 않으면 굳이 나서지 않는 탓에, 그렇게 나는 늘 또래집단의 외곽에서 살았다.

그렇다고 친구가 없던건 아니다. 내게도 편한 친구들이 있었고, 때로는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하기도 했다. 그게 문제였을까? 한 번, 두 번. 이거야 뭔, 내가 뭔가 주도해보니 남이 주도하는건 답답하더라. 하지만 이미 형성된 또래집단, 그래 정치에서 밀린 내게. 뭔가 특출난 무기가 없던 내게 그 사이를 파고들 용기는 없었다.

그렇게 그저 그런 학창시절이 가고, 나이에 맞는 일들을 해내며 무난히 하루하루를 보냈다. 물론 언제나 나는 불만족이었고, 그 불만은 혼자서 투덜대기만 했었다.

 

선택은 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영향 격차(Impact Differential)’라고 한다.

 

자신감 넘치던 중심부의 친구들은 운동도 잘했고, 공부도 잘했다. 그들에게는 의욕이 넘쳤고 나는 그저 조용히 휴일을 기다렸다. 내가 중심이 될 수 있던 PC 속의 세계, 성당, 친한 친구들. 나는 그런 것들이 좋았다.

몰랐다. 이러한 상황을 뒤바꿀 수 있다는 것을. 그런 사람을 본 적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었다. 나는 그저 내가 보이는 것 중 가능한 일들을 했다.

 

주말을 기다리며 영혼을 파는 짓을 멈춰라.

 

그렇게 나는 영혼을 팔며 살았다.

 

 

<열정의 폭발>

내가 세상에 눈을 뜬 것은 군 전역 후 3학년 2학기 겨울방학. 우연히 학과 후배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앱 비즈니스 기획’ 이란 1주일 교육과정에서 20대 초반의 나는 30, 40대 선배들과 어울리며 사회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신기했다. 그들은 필드의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었고, 내 잠재력을 건드려주었다. 그때쯤 젊은 창업가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젊은 창업가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운동선수처럼 수백만 명에게 어필할 방법을 모르겠다고? 그러면 영향력을 지닌 출처를 찾아가 그 출처를 위해 일하라.

 

또래의 청년 창업자가 수백명 앞에서 자신의 스토리를 나누는 장면. 나는 그 장면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컴퓨터학과 4학년.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에 나는 그제서야 코딩을 본격 배우기 시작했고, 세상에 부딪치기 시작했다. 주변에 같이 공부할 사람이 없어 여기저기 찾아다녔고, 배우고 싶은 것을 가르쳐 준다고 하면 어디든 찾아갔다.

애초에 비어있었다. 뭐든 넣으면 다 들어가더라. 스폰지처럼 성장했다. 사람을 만나려면 서울에 있어야 했다. 집이 경기도에 있기에 친구네 집에서 기생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곧바로 개발 교육을 들으러 나섰다. 2시간 일찍 도착한 교육장에서 나는 뭔가를 더 했다. 너무 피곤해도 차라리 교육장에 가서 잤다.

열정적으로 배우고, 팀을 리딩하고, 밤 10시까지 자습했다. 돌아와서는 새벽까지 공모전을 진행했다.

 

 

<얻어낸 결과>

뿌듯했다. 내가 자랑스러웠다. 행복했다. 지금이 1학년이었으면 좋았겠다 생각했다. 얼마 주어지지 않은 학생시절을 압축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싶었다.

순수했다. 이 분야가 어떤지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나는 개발을 배우는게 좋았고, 내 아이디어를 실체화 하는게 너무 좋았다. 주위는 모두 배울 것 투성이었고, 배우자 하는 것들은 곧 내 것이 되었다. 그동안 목말랐던 나는 닥치는대로 벌컥벌컥 들이 마셨다.

자신감에 찼던 나는 우연히 참여한 이공계 연계 프로젝트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수백명의 취준생들이 참여한 그 곳에서 나는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고, 확고한 방향성이 있었다. 여러 과정을 거친 우리에게는 단단한 중견기업 3개로의 면접자격이 주어졌고, 그 프로그램에서 수백명 중 단 한 사람이 3개의 기업 모두에 면접을 합격했다. 그래 그게 나다.

 

“경쟁은 어디에나 있어. 그냥 시작해, 더 잘하면 돼.”

 

자신있었다. 비슷한 또래와의 경쟁은 왠지 그랬다. 내가 잘났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그저 내게 주어진 좋은 기회이고, 나는 그 기회에서 내 최선의 모습을 보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내 목표는 확실했고, 나는 그 목표를 위해 움직였다. 그리고 나는 그 목표를 얻어냈다.

 

 

<그렇게 서행차선으로>

그렇게 내 열정으로 만들어낸 ‘서행차선’ 으로의 입장권.

 

인도에 머물렀던 내게 서행차선은 또 다른 세계였다. 서행차선에서 나는 한 사람 몫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뒤로는 좀 더 나은 직원이 되기 위해. 그 뒤로는 작은 파트의 책임자가 되기 위해. 그리고 그 뒤로는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적용하기 위해 내 열정을 쏟았다.

그저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았다. 아니, 그렇게 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몰랐다. 내 눈 앞에 주어진 무언가를 열심히 해내는 것. “최선을 다하자” 가 바로 우리집 가훈이다. 누가 뭐라고 하던 그저 묵묵히 내 할 일을 하는 것. “한 구석 밝히기” 가 내가 졸업한 학교에서 가르치던 정신이었다.

 

나는 분명 부모님이 원하시던 대로 사회에서 ‘한 사람’ 의 몫을 제대로 하고 있는데. 나는 분명 대학에서 가르친 대로 묵묵히 내 일을 하고 있는데. 나는 분명 열심히 살고 있는데, 이 열심히의 끝에는 내가 원하는 것이 없을 것 같았다.

아, 맞다. 나는 투덜이었다. 나는 늘 불만 투성이었다. 작은 배움과 그로 인한 성장으로 잠시 가려졌던 내 불만들. 이 불만들이 그저 내가 “더 열심히 하지 않아서” 라고만 하기엔 내 삶이 너무 힘들었다.

 

평범함은 갈망의 대상이 아니라, 회피의 대상이다. – 조디 포스터(Jodie Foster)

 

그렇게 나는 주기적으로 ‘번아웃’ 을 겪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고, 그러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고 주저 앉았다. 얼마 뒤 다시 그동안 못한 몫까지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며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했고, 다시 얼마 뒤에는 더욱 열심히 한 만큼 주저 앉았다.

나는 매해 응급실에 실려가 강제 휴식을 가졌고, 그 뒤에는 역시 그 몫까지 뭔가를 더 하려고 했다. ‘도대체 난 누구인가?’ 따위의 철학적 질문을 던질때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했다. 내가 덜 성숙하여 쓸데없는 생각이 든다고 생각했다. 나는 좀 더 어른스럽게 행동해야하고, 나는 좀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며, 나는 좀 더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그 누구도 제시하지 않은 나만의 잣대에 눌려, 그렇게 하루하루를 다람쥐 쳇바퀴만 굴리며 달렸다.

 

직접 통제하지 못하는 재무 계획은 이룰 수 없는 희망에 불과하다. 해고되지 않으면 좋겠다! 주식이 오르면 좋겠다! 승진하면 좋겠다! 근무시간이 줄지 않으면 좋겠다! 회사가 망하지 않으면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미안하지만 희망 사항은 계획이 될 수 없다.

 

<탈출. 그렇게 ‘포장 도로’ 에서 뛰어 내리다.>

하지만 계속해서 내 속의 투덜이는 불만을 멈추지 않았고, 갈수록 더 재미없고 우울해지는 이 바닥이 싫었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그 누구도 행복하다 말하지 않았다. 아니, 내 5년 뒤 그리고 10년 뒤 모습이어야 할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다더라. 해외로 탈출해라, 이 업계를 떠나라, 이번 생은 글렀다.

영어 공부를 해라, 데이터 과학자가 유망하다더라. 지금이라도 공무원을 준비해라. 도대체가 인생에 만족을 모르는 사람들 뿐, 여기까지는 어쩌다 보니 왔는데 앞으로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더라. 가장 무서운 것은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없더라’ 는 것이다.

 

조언은 자기가 지지하는 방식대로 실천해서 실제로 성공을 거둔 사람에게 들어라.

 

그만 두었다. 정신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조언한다는 사람 치고, 내 인생 책임 질 사람 하나 없더라. 누구를 믿을 것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것인가? 학창시절 이미 끝냈어야 하는 질문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이 질문을 학창시절에 끝난 사람이 없더라. 아니, 이 질문 자체를 끝낸 사람이 없더라.

투덜이의 본능이 맘껏 올라왔다. 이제 그 누구의 삶도 닮고 싶지 않았다.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하면 내 인생이 미치도록 행복해질까? 데이터 과학자가 되면 앞으로의 인생이 문제 없을까? 공무원이 되면 나는 내 자식에게 떳떳할 수 있을까?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 누구의 말도 들어오지 않았다.

 

젊을 때 하는 선택일수록 큰 위력을 가지며, 젊을수록 더 큰 마력을 지닌다.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싶었다. 나는 그저 나로써 살고 싶었다.

나는 내가 안드로이드 개발자라는 단어로써 내 모든게 설명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나는 그저 ‘나’ 이고 싶었다.

 

돌아가고 싶었다. 자신감이 넘치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세상 모든게 흥미로웠던 그 때로.

그래서 돌아가기로 했다. 나로써 살 수 있는 곳으로.

그래, 그래서 깜빡이를 켰던 것이다. 맞다. 그게 도밍고컴퍼니다.

 

 

<따뜻한 커뮤니티 STEW. 어쩌면 내생에 가장 탁월했던 선택>

 

 

2011년 대학교 4학년.

생각해보니 그때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세상에 눈을 떴고, 개발을 본격 배웠고, 취업을 했다. 하지만 역시 2011년 STEW 라는 조직을 만든 것을 빼놓을 수 없다.

 

<풋풋한 20대. 청년들의 멘토링>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사실 큰 일 아니었다. 그저 자기소개서 제출하고 그렇게 멘토링이 시작되었다. 청년 창업자의 스피치에 감동해 나도 창업하고 싶다며, 창업 멘토링에 지원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함께하는 내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렇게 내 생에 가장 탁월했던 선택이 그 해에 시작되었다.

 

우연히 팀장이 되었다. 별거 아니다 그냥 멘토님이 하라고 하셨다. 우연히 만난 이 친구들과 의외로 죽이 잘 맞더라. 자주 만나고 자주 이야기 했다. 취업 후 본격 서울에 거주하게 될 때 쯤, 이제 좀 더 이 친구들과 자주 놀 수 있게 되었는데 멘토링이 끝나게 되었다.

아쉬웠다. 그동안 내가 만났던 친구들 중 나와 비슷한 ‘성장에 대한 욕구’ 가 있던 친구들은 없었다. 이 친구들은 똑똑했고, 노력했다. 함께 있으면 즐거웠고, 늘 배웠다. 이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단지 그뿐이었다.

이 친구들과 함께하면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왜, 잘 모르겠는데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은… 그런거 있지 않는가? 그래, 단지 그뿐이었다.

 

<STEW, 최고의 선택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

취업이 확정된 회사에서 2달 뒤 입사하라고 통보가 왔다. 바로 입사하고 싶다는 내게 인사팀에서는 인생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휴식을 마음껏 즐기다 오라고 했다. 흠…

PPT 를 하나 만들었다. 내 친구들과 만들 조직에 관한 기획안이었다. 이 친구들과 어떤 조직을 만들고 싶은지를 맘껏 적었다. 신이 났다. 정말 그렇게 될 것 같았다. 정말 그렇게 되고 싶었다.

 

친구들을 일대일로 만났다. 조직에 대한 내 비전을 말했다. 친구들은 하나, 둘 합류 의사를 보였다. 작은 커뮤니티. 그렇게 STEW 가 시작되었다.

주변에 멘토급을 모조리 모았다. 리스트업한 대상들에 연락을 돌렸다. 내가 학생과 장소를 준비할테니 와서 강의를 해달라고 했다. 몇몇 분들이 흔쾌히 허락하셨고, 그렇게 새로운 멘토링이 진행되었다. 내 주변에 성장욕구가 있는 친구들을 긁어모았다. 그렇게 세미나가 시작되고 20여명의 친구들과 4-5시간 강의를 들었다.

신이 났다. 도대체 왜 그동안 이런 기획을 하지 않았는지 아쉬웠다. 앞으로도 이 조직은 이렇게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세미나를 몇 차례 진행했다. 친구들이 하나, 둘 빠져나갔고 이유는 바빠서였다. 바빠서라고 믿고 싶었다. 그렇게 조직이 희미해져갔다.

 

실망스러웠다. 성장에 대한 욕구를 보여주지 않는 친구들이 실망스러웠다. 친구들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강의를 해주지 않는 멘토들이 실망스러웠다. 지원을 요청하는 요구를 무시하는 재단이 실망스러웠고, 다음 스탭을 제시할 수 없는 스스로가 실망스러웠다. 조직은 희미해져갔다.

몇 달이 흐르고, 우연히 누군가의 생일로 만나게 된 친구들. 여전히 그들은 활기가 넘쳤고, 여전히 멋진 내 친구들이었다. 이들과 뭔가를 함께하고 싶었다. 그동안 적어둔 기획안을 다시 꺼내들었다. 주변의 어른들을 모아 일거리를 만들었다. 의류 마케팅, 지역 마케팅. 하나씩 일이 생기고, 관심있는 친구들을 모았다. 다양한 친구들이 열정을 가지고 모였다며, 다양한 재료로 뜨겁게 끓여내는 STEW 를 우리 이름으로 하자고 한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금 팀이 되었고, 열정을 쏟았다.

아쉽게도 우리는 원하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사회 초년생일 뿐, 무언가의 전문가가 아니었다.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있었을지는 모르겠다만,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능력은 없었다. 진행되던 일들이 중단되고, 친구들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다시 조직은 희미해져가고, 우리는 이것을 반복했다.

 

그렇게 모임이 간간히 진행되는 동안 나는 사회에서 깊은 고뇌를 계속했다. 친구들은 하나, 둘 사회에 나오고 내가 겪었던 것들을 같이 겪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이며, 뭘 해야하고,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 따위의 고뇌 말이다.

우리는 다시 모였다.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했다. 서로의 경험과 열정이 필요했고, 추억이 필요했다. 나는 다시 그동안의 기획안을 꺼냈다. STEW 이니셜을 따 모임을 만들었다. 우리는 한 해를 기획하고, 노하우를 나누고, 일상을 기록하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등. 그동안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었다. 그래, 세상에 없는 그저 우리만을 위한 그러한 조직이 되었다.

 

<친구들. 계속 공부할 수 있는 이유.>

부의 추월차선을 읽으며, 나는 계속해서 STEW 가 생각났다. 사실, ‘부’ 라는 것만을 보면 이 조직은 존재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 내 에너지를 몹시도 빨아먹으면서 단 한푼도 벌어내지 못한다. 일찍이 이 조직에 대해 고민할 때 ‘대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멘토로 꼽힌 사람’ 을 사석에서 만날 기회가 있어 물었다.

 

“지금 이 친구들과 이런 것들을 하고 싶습니다. 근데, 잘 안되네요. 어떻게 할까요?”

이러한 내 질문에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다.

“일단 본인이 유명해지세요. 그러면 사람들이 모입니다. 그 친구들도 모일거에요. 그때 만드세요.”

 

아마 저자 또한 저 사람과 같은 말을 할 것 같다. 본문에 반복해서 ‘한가지에 집중하라’ 라고 하고, ‘열정을 쏟으라’ 고 말한다. 안다. 나는 욕심이 너무도 많아서, 이런 조직도 만들고 이것저것 손 데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저자의 조언처럼 내 일에만 집중하게 된다면 나는 행복할까?

몇 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유명한 멘토의 말을 듣지 않은걸 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세상엔 단순 숫자들로 계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이 있다. 내게 이 조직이 그러하다.

그리고 계산되지 않는 무언가를 따라갈줄 아는 것이 우리 인간만의 특권이다.

 

그동안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조직의 힘이 매우 크다. 나는 이 친구들에게 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친구들이 힘들때 함께이고 싶었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만의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수십억 달러 매각 제안이 사건이라면, 회사가 성장하기까지 기울인 노력과 비하인드 스토리는 과정이다.

 

그래, 저자의 말 처럼 이러한 조직이 굉장한 사건이라면, 조직이 성장하기까지 기울인 노력과 비하인드 스토리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우리만의 소중한 추억이며. 이것이 내가 원하는 삶의 일부분이다.

나는 이 조직을 계속해서 만들어갈 생각이다. 앞으로 취하고 싶은게 생길 때마다 무언가 버려야 할 테지만, 이 조직만큼은 최후까지 남아 쓰러진 나를 일으켜 세워줄 것이다.

 

아마도, 저자와 나의 차이점 중 가장 큰게 이 STEW 라는 조직의 유무가 아닐지 싶다. 부의 추월차선을 타기 위해서는 한가지 비즈니스에 몰두해야만 하겠지만, 그러기 위해서 이 조직을 버려야 한다면 나는 추월차선을 포기하겠다.

 

 

<부의 추월차선. 단순히 돈 얘기가 아닌 이유.>

 

 

사실 이 책의 도입부를 지나 1/3 지점까지는 하찮은 조소를 날리며 읽어나갔다. 책 자체는 매우 술술 읽히는데,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만을 늘어놓는게 아닌가? 게다가 본인의 이야기보다는 당신이 왜 지금 그러고 있으면 안되는지에 대해 너무도 길게 설명을 했다.

이미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인지한 나로써는 굉장히 시간 낭비였다. 서로가 동의하는 내용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어느샌가 저자 본인의 비즈니스 이야기로 넘어와서는 엄청나게 집중해서 읽었다. 저자는 내가 막연히 내 느낌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들을 명확히 적어냈다. 이 내용들을 읽으며 한편으로는 이토록 명확히 적어낼 수 있음에 놀랐고, 또 한편으로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었음에 그리고 그 사람이 매우 부자임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통제’ 에 대한 부분이 너무도 공감되었다.

 

시간은 인생의 원동력이 되어야지 돈과 맞바꿔져서는 안 된다.

 

나는 개발자가 참 마음에 든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내 머릿속의 무언가를 실체화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술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싸구려 기술로 굳혀졌다.

나는 지금도 이 기술을 가지고 일하지만, 사회는 내 기술이 아닌 내 시간을 구입한다. 월단위 단가를 책정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해서든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라는 방식이다.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습득해야 할 지식과 기술들이 매우 많은데, 그것은 알바 아니고 어떻게 해서든 결과물을 만들어 내라고 한다. 문제는 월단위 계약이다. 월급쟁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대부분의 프리랜서 계약 또한 월단위다.

나는 충분히 그들이 원하는 한 사람 이상의 몫을 할 수 있지만, 그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결과물을 내놓길 바랬다.

 

나는 내 시간과 돈을 맞바꾸는 일을 혐오한다. 나는 노예가 아니다. 나는 자아가 강하고, 내 주도적으로 살아야만 행복하다. 하지만, 이 사회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비즈니스를 만들며 직원을 채용하게 되었었는데, 처음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한 달간 생활하며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세상에 단 돈 3천만원만 있으면, 빠릿빠릿한 대졸 신입사원을 무려 1년간 노예로 쓸 수 있다. 너무 극단적이라고? 과연 그럴까?

내가 돈이 100억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3천만원이 큰 돈일까? 3천만원 10명이면 고작 3억이다. 3억원으로 노예 10명을 1년간 부릴 수 있다. 도대체 왜 이런식으로 생각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지, 그리고 내가 그 수많은 노예 중 한 사람으로 살았던 그 시간엔 왜 깨닫지 못했는지.

그들이 왜 나를 통제하려 했는지, 왜 내가 통제 당하고 싶지 않았는지. 그리고 이것을 아는 자와 모르는 자의 차이점이 얼마나 벌어질지…

 

부의 추월차선은 지금 시점의 내게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그동안의 내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었고, 내 마음을 조금은 편안히 해주었다. 물론, 저자가 말한 것을 곧이곧대로 행동하진 않겠지만 말이다.

 

얼마 뒤 있을 내 휴가에 나는 저자가 말했던 몇가지 툴을 사용 해볼까 한다. 도대체 내가 만족스런 삶을 살려면 얼만큼의 금액이 있어야 할지. 그 금액을 어떻게 벌지. 그러기 위해서 내가 어떤 준비들이 필요할지.

하지만 역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하는건,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느냐다.

 

결국 내가 궁극적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은 “부의 추월차선” 이 아니라, 내 인생이기 때문이다.

 

 

[인상 깊은 문구]


 

  • 평범함은 갈망의 대상이 아니라, 회피의 대상이다. – 조디 포스터(Jodie Foster)
  • 리무진 운전기사 일 덕분에 얻은 것이 있다면, 해결이 시급하나 미처 해결되지 않은 고객의 니즈를 발견했다는 점이다.
  • 웹사이트 구축 의뢰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했을뿐더러, 일을 멈추면 수입 역시 없을 터였다. 나는 돈을 받고 내 시간을 팔고 있었다.
  • 하루는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 흥청망청 도박을 즐겼지만, 그래도 돈은 들어왔다. 한 번은 나흘간 앓아누웠지만, 그래도 돈은 들어왔다. 한 달을 주식을 사고파는 데 보냈지만, 그래도 돈은 들어왔다.
  • 수십억 달러 매각 제안이 사건이라면, 회사가 성장하기까지 기울인 노력과 비하인드 스토리는 과정이다.
  • 이들은 쾌락과 이미지, 그리고 채워지지 않는 일시적인 욕구 때문에 ‘라이프스타일의 노예’로 살아간다.
  • 3F는 부의 3요소로 가족(Family, 관계), 신체(Fitness, 건강), 그리고 자유(Freedom, 선택)을 말한다. 3F가 충족될 때 진정한 부를 느낄 수 있다. 즉, 행복을 얻을 수 있다.
  • 이 책은 부의 3요소 가운데 자유를 가장 중요하게 다룰 것이다. 왜냐하면 자유가 보장되어야 건강과 관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 2003년 세계가치조사(worldvaluessurvey.com)에 따르면 공동체에 강한 소속감을 갖고 가족과의 유대가 끈끈한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 평범하다는 것은 현대판 노예라는 뜻이다.
  • 왜냐하면 과로에 시달리는 중상류층 사람들은 자유와 관계와 건강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건 모두 하기 싫은 일을 한 주에 5일씩 50년 동안 열심히 한 결과다.
  • 만약 보트를 한 척 사고 나서 그 금액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하느라 머리가 빠질 것 같다면, 당신은 그 보트를 살 여유가 없는 거다.
  • 그러니까 보트를 한 대 사고 싶다면,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고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히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 인도를 걷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히치하이킹과 닮아 있다. 무작정 남을 믿고,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무작정 남을 비난한다. 행운에 대한 믿음과 우연에 기댄 생활, 비난하는 습관 등이 그들의 가장 큰 문제다.
  • 인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들은 전국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유권자 집단이다. 이들은 인생을 편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그 대가는 다른 사람이 지길 원한다.
  • 삶에 대한 인식 : 작은 것에 만족하라. 불가능한 꿈은 버려라. 저축하며 검소하게 살고, 불필요한 위험은 피하라. 그러다 보면 부자가 되어 은퇴할 수 있을 것이다.
  • 당신의 영혼은 주말보다 소중하다. 따분함은 서행차선 인생에 따라오는 부작용이다.
  • 2007년, 어느 추운 겨울 아침, 한 바이올리니스트가 워싱턴 D.C.의 기차역에 서서 여섯 곡의 바흐 작품을 연주했다. 바이올리니스트도 바이올린도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한 명인 조슈아 벨로였다. 며칠 전 보스턴 콘서트홀에서 100달러에 가까운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 있는 공연을 선보인 후였다. 조슈아가 바쁜 직장인들로 가득한 기차역에서 350만 달러짜리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동안 2,000여 명이 그를 스쳐 지나갔다. 그는 45분간 계속해서 연주했다. 단 6명만이 잠시 걸음을 멈춰 서서 그의 연주를 들었다. 20명가량이 돈을 냈지만 이내 걸음을 재촉했다. 연주를 마쳤을 때 기차가 내는 소음 외에는 정적이 흐를 뿐이었다. 박수갈채도, 군중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도 없었다.
  • 서행차선을 벗어나 부와 자유를 빠르게 얻고 싶다면, 당장 직업을 버려야 한다. 다시 말하겠다. 그 망할 직업을 버려라.
  • 40년 후에는 250만 달러가 지금의 25만 달러 정도의 가치밖에 없거나 우유 한 통이 12달러쯤 할지도 모른다. 정작 그들은 이런 식으로 돈을 모으지 않을 수도 있다.
  • 직접 통제하지 못하는 재무 계획은 이룰 수 없는 희망에 불과하다. 해고되지 않으면 좋겠다! 주식이 오르면 좋겠다! 승진하면 좋겠다! 근무시간이 줄지 않으면 좋겠다! 회사가 망하지 않으면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미안하지만 희망 사항은 계획이 될 수 없다.
  • 부는 시간을 부채가 아니라 자산으로 활용할 때 모인다!
  • 시간은 인생의 원동력이 되어야지 돈과 맞바꿔져서는 안 된다.
  • 의식적으로든지 무의식적으로든지, 서행차선을 달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내재가치를 끌어올림으로써 돈을 벌 수 있다고 믿는다. 내재가치를 증가시키는 수단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대학 교육이다.
  • 하지만 이런 지식들은 특정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도구이므로 오히려 미래에 선택 가능한 직업을 제한할 수 있다. 재무 분야의 학위를 가진 대학원 졸업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경력은 금융 부문 즉, 보험회사나 회계법인 또는 투자 회사에 한정될 것이다.
  • 데이비드는 이런 조언 덕분에 부자가 되었을까? 아니면 책을 11권이나 내고 지겹도록 서행차선 전략을 되풀이해 팔아서 돈을 벌었을까?
  • 조언은 자기가 지지하는 방식대로 실천해서 실제로 성공을 거둔 사람에게 들어라.
  • 첫째, 명성이다. 명성을 얻으면 내재가치의 수학적 한계를 깨뜨릴 수 있다.
  • 하지만 이런 물질적 풍요의 이미지는 서행차선 부자가 아니라 추월차선 부자의 라이프스타일로부터 나온 것이다.
  • 서행차선 부자는 일하는 데 시간을 쓴다. 추월차선 부자는 시간이 자기를 위해 일하게 만든다.
  • 서행차선 부자는 돈에 인색하다. 추월차선 부자는 시간에 인색하다.
  • 8년이 지나 추마는 26세의 나이에 피라미드를 완성했다. 시스템을 만드는 데 3년이 걸렸고, 시스템을 사용해 효과를 거두는 데 5년이 걸렸다.
  • 자기 대신 일할 시스템을 고안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간마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 실생활에 응용하자면 텔레비전을 통해 제품을 사는 대신 팔아야 한다. 금을 캐려고 땅을 파는 대신 삽을 팔아야 한다. 수업을 듣는 대신 수업을 제공해야 한다. 돈을 빌리는 대신 빌려 주어야 한다. 직업을 갖는 대신 고용해야 한다. 집을 담보로 잡히는 대신 잡아야 한다. 소비로부터 달아나서 생산자로서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 기억하라. 소수만이 부자가 되고, 당신은 이 소수 안에 들어가야 한다.
  • 서행차선의 중심에 직업이 있다면 추월차선의 중심에는 사업이 있다. 맞다, 자영업 말이다.
  • 추월차선에는 생산자만 존재한다.
  • 그러면 1만 2,000 대 24라고 볼 수 있다. 게임이 되지 않는다. 통제 가능한 무제한적 변수들이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 나는 이익을 늘리고 싶다고 상사의 사무실에 찾아가 임금 인상을 요구할 필요가 없었다.
  • 추월차선 부의 방정식을 이용하려면 최고 한계 속도를 얼마든지 늘릴 수 있는 추월차선 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 제한된 숫자는 부를 제한한다!
  •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져라
  •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돈 나무가 자랄 수 없는 황량한 땅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 댄 브라운(Dan Brown)이 쓴 『다빈치 코드(DaVinci Code)』 는 51개 언어로 번역되어 8,000만 부 넘게 팔렸다. 이 점을 명심하라. 당신이 무엇이든 8,000만 개를 팔 수 있다면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인적 자원 시스템은 운영하기에 가장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하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예측이 불가능하고 비싼 자원인 데다가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 돈은 당신의 군대다. 더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은 자유를 위해 싸울 수 있다.
  • 추월차선 사람들은 부의 창출을 위해 복리를 활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복리는 추월차선 부의 방정식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부 창출이라는 중책은 추월차선 사업의 몫이다.
  • 운동선수처럼 수백만 명에게 어필할 방법을 모르겠다고? 그러면 영향력을 지닌 출처를 찾아가 그 출처를 위해 일하라.
  • 수백만 명에게 봉사하는 것이 수백만 달러를 버는 길이다. 크게 벌기 위해 크게 생각하라.
  • 직장인이라면 ‘스스로에게 먼저 투자하기’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 내가 서행차선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바로 선택권을 남, 그러니까 회사, 상사, 주식시장, 경제, 그 밖의 모든 형태의 타인에게 넘겨줘 버리기 때문이다.
  • 선택은 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영향 격차(Impact Differential)’라고 한다.
  • 젊을 때 하는 선택일수록 큰 위력을 가지며, 젊을수록 더 큰 마력을 지닌다.
  •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에는 영향력이 있다. 만약 뇌수술을 앞둔 의사가 수술 전에 “제 생각에 제가 수술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당신은 죽음의 공포에 떨게 될 것이다.
  • 시선을 백미러에 고정시키고 있다는 것은 과거에 매어 있다는 것이다.
  • 도대체 왜 그럴까? 이유는 단순하다. 삶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탈출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삶이 재미있지가 않다.
  • 삶이 만만치가 않으면 탈출구를 찾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하는 생각은 그저 그런 결과만 낳는다.
  • 아침에 늘 하는 일들, 차에서 보내는 시간, 집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간, 혼자서 보내는 재충전의 시간, 돈을 벌기 위해 쓰는 시간은 전부 노동 시간이다.
  • 6개월이 지나면 그 장신구는 쓸모없어지고 다른 잡동사니들과 함께 창고에 처박히지 않을까?
  • 궁극적으로 부를 누린다는 것은 당신이 살아가고자 하는 방식으로 살기 위해 자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 추월차선을 달리려면 엔진오일을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그렇다면 엔진오일이란 무엇인가? 엔진오일은 교육이다. 지식이다. 세상 물정에 대해 아는 것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는 교육 받을 여유가 없다’고 제한적인 생각의 틀에 갇혀 산다. 이는 게으름에 대한 변명이다.
  • 장래성이 없는 직업을 교육의 시간으로 바꿔라.
  •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들은 졸업 전에 이미 시작한 경우를 제외하면 졸업과 동시에 자신만의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들은 바퀴에 달린 톱니가 되는 것에 관심이 없다. 그들은 톱니를 만드는 법을 원한다.
  •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1단 기어에 놓은 상태로 크게 힘 들이지 않고 설렁설렁 살아간다.
  •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들은 향후 도래하게 될 특별한 장기적 안락을 위해 현재의 단기적 안락을 포기할 수 있는 선견지명이 있다.
  • 브레이크를 밟은 채 부를 향해 달릴 수는 없다.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해야 한다. 불안을 경험해야 한다. 세상으로 나가 실패를 맛보아야 한다.
  • 사람들의 문제를 해소시켜 주는 사업이 이익을 발생시킨다.
  • 욕구의 계명은 욕구를 해결하는 사업이 성공한다고 말한다. 이때 욕구는 문제점이나 서비스 결함이나 해결되지 않은 문제나 정서적 불만족 등을 말한다.
  • 신규 사업의 90%는 외적인 시장 욕구가 아닌 이기적인 내적 욕구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실패한다.
  • 창립자는 피라미드를 스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피라미드를 기어올라 갈 필요가 없다.
  • 모두 같은 생각을 하는 그 5,000명의 ‘디스트리뷰터’ 중 가장 탁월한 한 명이 나일 수 있을까?
  • 추월차선 여행자는 자신의 브랜드를 계발하고 거기에 투자한다.
  • 억만장자인 마크 큐밴이 최근 블로그에 쓴 글에 따르면 사업에 있어서는 삼진 아웃을 몇 번이나 당해도 괜찮다고 한다. 단 한 번 맞기만 하면 되며, 그 한 번이 평생토록 당신을 먹여 살린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홈런을 치는 사업을 하라는 것이다.
  • 규모가 없는 사업은 가속을 제한하는 속도 제어기가 장착된 자동차와 같다.
  • 시간과 분리되지 않는 사업은 직업이다.
  • 나는 콘텐츠 기반 수익 구조가 성공하기에 가장 어려운 모델이라고 본다.
  • 낡고 진부한 것을 개선시켜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제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세상에 다시 선보여라. 아무도 쓰지 않는 제품을 모두가 쓰게끔 해라.
  • 기회란 전구나 자동차처럼 엄청난 타개책인 경우는 매우 드물고, 충족되지 못한 욕구나 적절하게 충족되지 못한 욕구같이 간단한 것이다. 기회는 불편을 해결하는 데 있다. 기회는 단순화에 있다. 기회는 감정이다. 기회는 편리함이다. 기회는 더 나은 서비스며 고통을 치유하는 것이다. 기회란 형편없는 사업을 퇴출시키는 것이다.
  • “경쟁은 어디에나 있어. 그냥 시작해, 더 잘하면 돼.”
  • 스타벅스는 새로운 아이디어였을까? 스타벅스는 단지 커피를 유행 아이템으로 만들고 브랜드와 분위기와 감정을 커피에 결합시켰다. 이 또한 폐쇄 도로처럼 보였지만 실은 개방 도로였다.
  • 물론 가던 길을 단념하고 방향을 바꾸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단념’과 ‘길을 단념하는 것’의 차이는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단념이란 불가능 쓰레기통에 꿈을 버리고 영원히 그 꿈을 방치하는 것이다. 반면 ‘길을 단념하는 것’은 방향을 우회하여 새로운 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 기회란 타개책을 마련하기보다 기대치와 결과의 간극, 작은 불편, 문제점 등을 포착하는 것이다.
  • 돈이 더 많다고 해서 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졸업 후 배움을 게을리 하는 것이 인도를 향하는 첫 번째 관문이라면, 두 번째는 기초적인 재무 및 경제 지식을 배우지 않는 것이다.
  • 나는 통제력을 잃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내 스스로 재무 계획을 관리한다.
  • 어떤 일이 벌어졌으면 하고 바라면서도 그 과정은 피하려 하는 것이 인간 본성이다.
  • 성공적인 추월차선식 사업은 체스 게임처럼 다차원적으로 운영된다. 1차원적인 사업은 가격에만 초점을 맞춘다.
  • 당신은 1 더하기 1은 2라고 생각하는데 세상이 3이라고 한다면 그 이전에 어떻게 생각했든지 세상이 옳다고 인정해야 한다. 당신의 아이디어, 계획, 사업을 세상에 선보이기 전까지는 무엇이 효과 있을지 알 수 없다.
  • 새로 디자인하느라 들어간 비용이 아까웠지만 나는 즉시 이전의 디자인으로 바꾸고 6주간의 노력으로 탄생한 결과는 과감하게 버렸다. 내가 각별하게 공들여 만든 작품은 멋진 실패로 남았다. 세상이 신호를 보내오면 나는 이를 해석하고 반응을 보였다.
  • 만약 그동안 당신이 실행해 온 실적이 없다면 사업 계획은 쓸모없는 종이에 불과하다.
  • 나는 종이에 적힌 아이디어 대신 실제로 실행되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개념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 투자받고 싶다면 나가서 실행하라. 시제품을 만들라. 브랜드를 만들라. 다른 사람들이 보고 만질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라. 과정으로 뛰어들라.
  • 불평은 아름다운 것이다. 불평은 공짜 피드백이며 당신의 사업이 충족시키지 못한 고객들의 요구를 드러낸다. 추월차선에서 나는 도로 소음과도 같은 것이 불평이다.
  • 나는 모든 이를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지나친 열정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이 곧 무모한 생각이었음이 드러났다. 고객의 불만은 균형 잡힌 관리가 필요하다. 내가 기록을 남겨 온 이유이기도 하다.
  • 다른 기업가들이 당신의 회사가 너무 크고 재정적으로도 너무 풍족해서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그들이 시작도 하기 전에 그들을 이긴 것이다.
  • 동업자들이 나쁜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라 직업윤리, 가치, 비전이 서로 너무 달랐다. 한 파트너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보통 직업에 종사하고 있었고 사내 스포츠 활동에 열심이었다. 우리의 사업은 그의 우선순위에서 4위나 5위 정도에 그쳤다.
  • 종종 파트너들은 상대방이 부담을 짊어졌으면 하고 바란다. 그리고 한 사람이 짐을 더 짊어지게 되면 분노가 형성된다.
  • 나는 대부분의 기업 소유주들이 자기 사업보다도 경쟁자들에게 신경을 더 쓴다는 사실을 금세 알아챘다
  • 주말을 기다리며 영혼을 파는 짓을 멈춰라.
  • 변수를 통제하라
  • ‘열정’을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혼동하지 말라. 열정은 당신의 영혼을 불사르고 당신이 어떻게 해서든지 그것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 학습은 졸업과 함께 시작한다. 절대로 배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맹세하라.
  • 추월차선의 사업가들은 중요한 기업 기능에 대한 통제력을 위계질서에 따른 통제 구조에 양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 스스로가 통제 구조이기 때문이다.
  • 처음부터 끝까지 한 주에 4시간씩만 투자해서 성공했다는 백만장자를 만나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일방통행입니다. 하루 4시간의 근무는 돈이 열리는 나무가 맺은 결실이지, 토양이 될 수는 없습니다!
  • 당신에게 지워진 책임이 곧 함정입니다. 사람들은 거기에 매어서 서행차선의 계획에 순응하고 말지요. 자유로워지려면 당신이 지닌 강한 열정에 몸 바칠 수 있어야 합니다.
  • 헌신적으로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들은 부를 찾고, 단지 관심을 갖고 추월차선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은 변명거리를 찾을 뿐입니다.
  • 직업과 관계없이 ‘추월차선’을 타려면 5계명(욕구, 진입, 통제, 규모, 시간)을 지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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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Domingo

오세용 Domingo

글쓰는 감성개발자 오세용입니다. IT, 책, 축구, 커뮤니티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