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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시기 – 2010년 1월
읽게 된 동기
기획. 기획이라는 단어를 여러번 인터넷 사전에 검색해보고, 기획과 관련된 서적들을 몇권 읽어보았지만 아직도 기획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완전히 이해가 안된다. 당연한거겠지 얼마나 찾아봤다고.
기획자들의 이야기가 적혀있는 서적. 당연히 기획을 알려면 기획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옳지. 나를 위한 책이다!
책 리뷰
기획. 거창한 단어. 과분한 단어. 대단해 보이는 단어.
기획이란 단어에 대한 느낌이다.
기획. 흔하디 흔한 단어. 누구나 아는 단어. 어디든 빠지지 않는 단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어지는 단어.
기획이란 단어에 대한 느낌이다.
이토록 단어 하나를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단어가 또 있을까? 땡긴다. 아니, 땡기다 못해 그냥 나를 위한 단어같다.
정말이지 이 책은 그냥 책의 반절 정도는 베껴서 적어야 할 정도로 그냥 넘어가지 못할 말들이 많다. 모든 책이 그러하듯 이 책 또한 한번 읽어선 이해불가.
에베레스트산이 8,800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4,000m 높이의 파미로 고원 위에 솟았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세상엔 아름다운 말들이 많은것 같다. 이 말은 어디에든 가져다 놓아도 ‘아~’ 하고 감탄사가 나올 말이다. 도대체 이런 말들은 누가 만드는 것이고 또, 어떻게 알고 인용하는 것일까? 이런 말들을 들을때마다 ‘세상 참 넓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기획은 치열한 정치다.
여기서 정치가 의미하는 말이 뭘까? 조정자. 조정자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혼자서 할 수 없다. 경쟁하는 사람들을 견제해야 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말을 존중해줘야 하고, 내가 원하는 바와 충돌이 일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져주기만 해서도 안된다. 맞다. 어렵다. 근데 왜 나는 땡길까?
뛰어난 기획자는 미래를 꿈꾸고 그릴 줄 알아야 한다. 단, 그 미래는 철저한 현재분석에 바탕해야 한다.
미래를 꿈꾸고 그린다. 미래는 참 불확실하며, 두렵다.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미래를 두려워하는 마음. 세상에 그 어떤 창조물이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을까? 미래를 안다는것은 참 흥분되는 일이다. 쉬운 예로 다음주 로또번호를 모조리 알고 있다고 하면 얼마나 흥분될까?
미래는 현재에서 출발하며 현재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왔다. 기획자는 미래를 그리는 사람이다. 기획이라는게 뭔가 일을 꾸미는 것이고 그 일은 얼마가 지나 미래에 실현된다. 흥분된지않는가? 미래를 그린다니. 난 흥분된다.
많이 듣고, 많이 보고, 많이 읽어라. 이것이 기획자의 운명이다.
만능. 그것이 기획자다. 나는 나를 스스로 Ace라 믿는다. 때문에 나를 Ace로 만들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세계최고가 될 수는 없지만 모든 분야에 도전하는 그런 사람이 될거다. 이런 나의 생각을 고려해보았을때 나는 많이 듣고, 많이 보고, 많이 읽는게 적성에 맞다. 기획자는 내 운명이다.
가장 뛰어난 기획자는 자유자재로 어떤 사람의 입장도 대변할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기획자다.
카멜레온. 멋지다. 어떤곳에 있어도 금새 동화되어버리는 동물. 스포츠기획을 해도 해내고 마는. 경영기획을 해도 해내고 마는. 그런 카멜레온 같은 기획자. 모든 분야의 기획이 가능한 기획자.
앞으로 장문의 보고서를 쓰는 기획자는 경쟁력을 갖지 못할 것이다. 짧고 강한 보고서, 보는 사람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보고서를 작성할 줄 아는 기획자가 글로벌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학창시절 간간히 써내라고 했던 수행평가에서 나는 항상 고득점을 받곤했다. 고1때는 학교신문을 만드는 동아리도 활동했다. 공대에 다니는 내가 ‘언어와 문장’ 이라는 교양과목을 들었을때 시를 쓰는 과제를 받았다. ‘알 수가 없다’ 라는 시를 제출하고는 교수님께 박수를 받은적이 있다. 공대생임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고 쓰는데 관심이 있다는건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글 실력이 한층 나아지는 것을 느낀다. 예전글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을 느끼니까 말이다. 글쓰기 능력이 필요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점점 중요해진다니 내게 유리해지는 듯한 생각이 든다.
진정 설득력 있는 기획서는 결국 정직으로부터 나온다.
정직. 성실. 이런 단어들을 빼면 나는 시체다.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은 나는 학창시절 떳떳하게 내놓을 수 있는 상장이라곤 12년 개근상밖에 없다. 그리고 난 천성이 거짓을 말하는것을 싫어한다. 점점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거 같아 흥분된다.
보는만큼 보고, 느끼는만큼 느끼게 되는게 세상의 이치다.
경험. 경험이 최고다. 한살씩 더 먹으면서 드는 생각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경험해보고 시작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 ‘한번 해봤는데…’ 에서 나오는 자신감. ‘다시 해보니 별거 아니구만?’ 에서 나오는 자신감. 그 자신감들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많은 경험을 해야한다.
책 총평
★★★★★
최고다. 정말이지 흥분되게 만드는 책이다. 물론 2/3를 넘어서면서 부터는 흥미를 잃었던 이야기였지만 2/3는 정말 흥분되는 이야기였다. 기획이라는 단어에게 한걸음. 아니 열걸음은 다가간 느낌이다. 조금 더 나의 꿈에 가까워진 느낌이다.
때문에 평점은 5점 만점이다. 기획에 생각이 있는 사람은 무조건 읽어보아야 한다.
내 가슴에. 열정에. 석유를 부어준 책이다.
Dragon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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