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게 왠일인가요. 셀틱이라니요. 셀틱이 어디죠? 스코틀랜드? 아아~ 그 나콰무롸 숀쇼퀘가 살았던 동네 말이군요. 저런저런… 왜 하필 거기죠? 왜 하필… ㅠㅠ
제가 기성용에 대한 칼럼을 쓴 적이 있지요.(기성용 칼럼) 헌데, 왜 스코틀랜드로 가는건가요? 맘에 안들어요 맘에 안들어요… ㅠㅠ
안다. 우리는 그를 보내줘야 한다.
압니다. 그가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고맙게도 FC서울은 유럽으로 떠나는 선수를 잡지 않습니다. 이청용 선수도 EPL 볼튼으로 떠났지요. 서울은 잡지 않았습니다. K리그 팬들은 아쉬워 했지만… FC서울 팬들은 눈물을 흘렸겠지만, 우리는 이청용이 가야하는 이유를 알기에 잡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기성용 또한 잡지 못 할 것입니다.
축구는 영국에서 만들어졌고, 유럽 전 지역에서 최고의 스포츠이며,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스포츠입니다. 세상에 축구만큼 단순한 스포츠가 또 있을까요? 단지 발로 찰 것 하나만 있으면 가능하지 않나요? 그것이 공이든 깡통이든 말이죠.
하지만, 축구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유럽이고 또한 영국입니다. 태권도의 중심이 우리 대한민국인 것과 마찬가지죠. 또한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중심은 기성용 선수입니다. 누가 뭐래도 현재 허정무 감독은 기성용을 중심으로 쓰고 있습니다. 뭐, 박지성이다 박주영이다 해도 기성용입니다. 왜냐구요? 기성용이 가운데 있으니까…;; ㅋㅋㅋㅋㅋ
기성용은 FC서울에서 참 잘~ 자라주었습니다. 픽픽 쓰러지던 어린 선수가 아닙니다. 외모로는 아직 로벤(25)과 루니(24)를 따라갈 수 없지만, 분명 자국에서의 명성과 실력은 그들 못지 않습니다. 때문에 더더욱 잘 아는겁니다. 그를 보내줘야 한다는걸요.
하지만, 꼭 지금이여야만 할까요? 하지만, 꼭 셀틱이여야만 할까요? 아쉬워서 그러는겁니다. 아쉬워서.
EPL이나 프랑스 리그1 으로는 안되겠니?
네, 안될까요? 같이 뛰던 이청용도 EPL 갔는데 기성용 데려갈 팀은 없는건가요? 세리에A 어디 데려갈 사람 없나요? 프리메라리가 이천수도 갔었는데 우리 기성용도 데려가면 안되나요? 박주영의 AS모나코는 기성용 안데려가나요?
아쉬워서 그럽니다. 왜냐구요? 왜 저런 리그들로 가길 원하냐구요? 아뇨 사실 저는 기성용이 안가도 괜찮아요… 왜냐면 그의 플레이. 기성용의 플레이를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EPL 과 리그1은 중계권을 우리에게 판 리그죠.
기성용이 팀의 중심이 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쏙 뽑아가버리나요. 이제 좀 팀의 중심이 되었는데, 21번 말고 좀 뽀대나는 7번, 8번 이런거 달 수 있는 능력이 되었는데. 그런데 왜 하필 셀틱인가요?
셀틱가면… 또 못보잖아요, 그의 플레이를 볼 수 없잖아요. 또 한 방송사가 기성용 갔다고 스코틀랜드 리그 중계권까지 독점해버리면 어떡하나요.
네, 저는 단지 기성용이 뛰는걸 보고 싶을 뿐입니다. 얼마 전 상암에 가서 기성용 선수가 뛰는걸 보면서 같이 간 일행에게 말했습니다. ‘많이 봐둬, 보기 힘들어 질거야…’ 헉! 말이 씨가되다니!!! 그런 말을 하는게 아니였는데…ㅠㅠ
나카무라 슌스케의 공백을 메워라?
얼씨구? 한 나라의 핵심 국가대표이며, 전술의 핵인 선수에게 가서 공백이나 메우라니요? 네, 아직 기성용이 부족하고 어린것은 사실입니다. 헌데 이적료가 35억정도 되는 선수에게 가서 공백이나 메우라는건 도대체가 무슨 생각으로 기사를 쓰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네, 나카무라 슌스케 저 사람이 일본사람이고, 프리킥을 잘 찬다는건 들었습니다. 하지만 몸도 약하고 스피드도 떨어지고 게다가 이젠 늙었죠. 그런 선수의 땜빵이나 하라니…
기성용 선수의 장점은 마르고 닳도록 말하지만 프리킥, 패스, 경기조율 등등 괜히 국가대표 전술의 핵심이 아닙니다. 게다가 높은 제공권은 이슈화 되지 않지만 분명 작은 것 보다는 훨씬 낫다는건 확실합니다.
하~ 이거 참 흥분해서 그런지 정리가 잘 안되네요, 제발 이런 기사는 안썼으면 좋겠습니다.
만족해선 안된다.
네, 안되죠. 이미 핵심이 된 선수가 셀틱에서 만족해선 안됩니다. 네, 셀틱도 좋은팀입니다. 매년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있고, 스코틀랜드에선 최고 명문구단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안됩니다. 거기서 만족해선 안되죠.
<기성용의 뒷모습>
일단, K리그를 떠날 생각이라면 세계 최고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영국도 좋고, 이탈리아도 좋고, 스페인도 좋습니다. 중요한건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모이는 곳에서 도전을 해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살아 남아야 할 것입니다.
분명히 셀틱행을 결정하기까지는 주위에서 많은 말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가지마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을것이고, 적극 가라고 하는 지인도 있었겠지요. 누가 옳은지는 아직은 모릅니다. 셀틱에서 벤치만 지킬지(물론 그런 일은 없어야 겠지만), 합류해서 리그 우승을 이끌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요. 하지만 분명 자신이 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에 가는 것이라 믿습니다.
좋습니다. 보내줍시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영화도 있었지요. 물론 기성용 선수는 박수를 칠라고 할 때 떠나서 아쉬운 것이지만요.
이제 우리는 남은 기간동안 기성용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길 기대며 응원하는 방법 밖엔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셀틱에서의 선전도 응원해야겠지요.
세계적인 스타가 될지도 모르는 기성용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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