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naver.com/kleague2#2011시즌의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3월 5일 개막)

2010시즌은 fc서울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제주가 각종 상을 휩쓸었다.(감독상 박경훈, MVP 김은중 등) 그 밖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차범근 감독의 자진사퇴, 득점왕 유병수의 굴욕(Best11, MVP를 노렸지만 모두 실패), 성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나는 K리그 2010시즌을 지동원, 구자철, 윤빛가람 등 K리그 유망주들의 성장. 으로 정리하고 싶다. 


[제주에서 뛸 때 구자철 ⓒ 뉴스뱅크F]


그 중에서도 단연 구자철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 2007년 입단한 구자철은 2009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2010년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렸다.

[구자철의 K리그 기록 ⓒ K리그 공식 홈페이지]

위의 기록 중 우리는 2010년 구자철의 도움기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무려 12골을 도우며 2010 K리그 도움왕 타이틀을 얻었다. 팀의 에이스로써 승리를 위한 플레이에 집중했다는 뜻이다. 구자철 혼자만의 활약은 아니였지만, 구자철을 중심으로 2009년 14위 제주는 2010년 K리그 준우승 타이틀을 얻게 된다.


2011년은 드라마의 시작이다.


우리는 극적인 축구 경기를 보고 드라마, 혹은 영화라고 말한다. 특히, 꼴찌 수준의 제주가 우승 타이틀을 두고 결승전을 벌였다는 것은 말 그대로 드라마다. 1년만에 꼴찌팀이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변했다는 것은 만화책의 단골 소재다.

그렇다면 2011년에 또 다시 꼴찌 팀이 우승을 노린다는 말일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2010년도 꼴찌에 가까운 팀은 대전, 광주, 대구로 이들이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다면 작년 제주가 만들었던 드라마의 시즌2가 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미리 예측한다면 그건 드라마가 아니다. 2011년은 드라마가 아니라 시작이다. 시작이라는 단어에 집중 할 필요가 있다. 보통 드라마의 시작은 등장인물의 소개로 이어진다. 요즘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대개 등장인물의 성격등을 보여주는 도입 부분이 있다.

2011년은 그런 도입부분에 해당 될 것이다.



[FC서울에 입단한 몰리나 ⓒ FC서울 공식 홈페이지]


그 도입부분의 시작으로 FC서울로 이적한 몰리나를 소개하고 싶다. 

몰리나는 2010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쥔 성남의 에이스로써 그의 왼발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개인기와 최고의 왼발을 보유한 그는 FC서울로 이적하면서 K리그 우승컵에 대한 욕을 보였다.


[몰리나의 K리그 기록 ⓒ K리그 공식 홈페이지]


FC서울은 분유캄프 정조국을 분데스리가 옥세르로 보냈고, 김진규를 다렌으로, 김치우와 최효진을 상주상무로 보냈지만 그들의 공백을 메울만한 영입을 했다. 2008년 AFC 올해의 선수상에 빛나는 우즈벡키스탄의 주장 제파로프를 완전 이적 시켰으며, 김동진, 어경준 등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연속 우승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드라마의 시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K리그 겨울 이적시장의 가장 큰 화두가 되었던 이적. K리그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이적이며 앞으로도 흔치 않을 그런 이적이다.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 ⓒ 뉴스뱅크F]


바로 국가대표급 골키퍼의 이적이다. 그동안 NO.1 골키퍼였던 이운재는 수원에서 이적하지 않았었고, 2002년 이후 국가대표 골키퍼는 항상 수원의 차지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치루면서 성남이 국가대표 골키퍼를 보유하게 되었지만 또 다시 수원이 정성룡을 영입하면서 수원의 차지가 되었다.(이운재는 전남으로 이적.)

이밖에도 수원은 아시안컵이 발견한 보석 이용래를 아시안컵 전에 영입했고, 통곡의벽 마토를 복귀 시켰다. 또한 최성국, 오장은, 오범석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면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더욱 강해졌다.

마지막으로 K리그의 주인공으로 꼽히는 팀은 바로 전북이다. 전북은 2009년도 득점왕 이동국을 선봉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었다. 하지만 이동국의 부진과 주전선수의 이탈로 (최태욱 FC서울 이적 등)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전북은 기존의 스쿼드를 유지하면서(이동국, 루이스, 에닝요, 진경선, 김상식 등) 정성훈, 이승현, 김동찬, 염동균 등 알짜배기 영입을 연거푸 성사 시켰다. 여기에 잠재력을 터뜨릴 준비가 되어있는 김지웅, 서정진까지 가세한다면 2009년 우승 당시 모습을 충분히 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로써 BIG3의 완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에서 최고로 인기 있는 리그 중 하나이다. 또한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는 리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는 이유로 이것을 꼽고 싶다.

강팀.

K리그는 평준화가 잘 되어 있는 리그다. 때문에 꼴찌였던 제주가 1년만에 준우승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대전, 대구, 강원 등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팀도 있다. 하지만 그들 역시 드라마를 쓸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비상
감독
임유철 (2006 / 한국)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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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 드라마가 쓰여진 예로 인천유나이티드를 꼽고 싶다. 이미 그들의 이야기는 영화로 제작되었다. 나는 저 영화를 4번 정도 본 것 같다. (비상 영화평

하지만 장외룡 감독의 그시절 판단은 이제 통하지 않을 것이다. K리그에도 강팀이 나타나고 있고, 이 강팀들은 이제 리그의 명문구단으로 발돋움 할 것이다. 그렇게 명문구단이 되면 리그의 대표 구단이 될 것이고 프리미어리그의 맨유, 첼시.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같이 세계적인 구단이 될 것이다.

물론 조금은 먼 미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현상은(강팀이 더욱 강해지는 현상) 몇년 뒤면 뚜렷하게 팀이 나눠질거라 생각된다.

2011년이 그 시작이다. 기자들이 기사를 쓰기 좋게 강.중.약으로 나누곤 하지만 사실 K리그는 뚜렷하게 나뉘지 않는 리그였다. 서울과 수원이 이처럼 선수들을 모으기 시작하기 전에는 말이다.

2011년. K리그 드라마의 도입 부분이 되는 시즌. 작년에 크게 발전했던 유망주들의 활약, 신생팀 광주의 돌풍,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활약 모두 기대되지만 역시 BIG3의 시작이 가장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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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agon (트위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