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원소
감독 뤽 베송 (1997 / 프랑스)
출연 브루스 윌리스,게리 올드만,이안 홈,밀라 요보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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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5년만에 TV를 구입했다. 삼성 파브 42인치 LCD로 구입했는데 USB만 연결하면 바로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덕분에 요즘 동영상 용량이 왜이리 높아졌는지 알 수 있었다. 2시간짜리 영화가 무려 8기가가 되는걸 발견했고 영화의 내용보다 풀HD 의 그래픽을 느껴보고 싶어 보게 되었다.

파워레인저?

대한민국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다면 파워레인저를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더불어 벡터맨도.

그런 만화에서 나오는 괴물들을 기억할 것이다. 누가 봐도 뻔히 보이는 허접한 가면. 10년도 더 지난 이 영화를 단지 영상의 용량이 높다고, 그래서 그래픽이 좋을 것이라고 선택한 내가 너무도 우스웠다.

무려 8기가의 영화지만 영화가 화려하다기 보다는 선명하다고 표현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이 영화는 옛날 풍의 그래픽으로 보는 편이 더 나을뻔 했다.

미래의 지구.

사실 이런 과거의 명화를 볼때는 그시절의 트렌드를 고려한 뒤에 봐야 한다. 이 영화는 1997년도의 영화이니 무려 13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다. 지금의 아바타 등의 3D와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이런 시점에서 보자면 ‘제5원소’는 상당히 독특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땅,불,바람,물 의 4대 원소와 절대선을 뜻하는 제5원소를 가지고 절대악을 막는다는 스토리. 여기서 ‘땅불바람물마음’의 캡틴플레니가 생각난다.

과거 이집트에 뭍혀있는 고대의 무기. 이 무기는 4대 원소를 뜻하는 돌과 절대선이 있어야 작동할 수 있는데 절대악을 막을때 사용된다. 이를 지키기 위해 신부님이 있었다. 하지만 이 유물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한 교수에 의해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하고 이를 막으려는 신부에게 때마침 우주에서 ‘몬도쉐완’ 이라는 외계인이 도착한다. 몬도쉐완들은 절대악이 만들어질때 다시 돌아오겠다며 4대원소를 가져간다. 언제 돌아오냐고 묻는 신부에게 몬도쉐완들은 이런 말을 남긴다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오직 생명만이 중요하다.’

이때는 신부님이 외계인 몬도쉐완을 ‘주님’ 이라 부르며 신으로 생각하지만 300년 후 인간들은 그들을 단지 외계인으로만 생각한다. 몬도쉐완들이 우주선을 타고 와서 우리의 국경으로의 진입을 요청한다는 대목에서는 제법 그럴듯 하다고 생각 했다.

절대악은 300년 후인 그시점에 스스로 만들어 졌고 계속해서 스스로 커지기 시작한다. 지구연합군은 절대악에게 미사일과 로켓으로 공격을 퍼붓지만 절대악은 더욱더 팽창하기만 한다. 이때 대대로 무기를 지키는 신부가 몬도쉐완에게 무기를 받아야만 절대악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마침 지구로 4대원소와 제5원소를 가지고 몬도쉐완이 오고 있었지만 영화속 악역인 조그의 지시를 받은 외계인 맹갈로들이 몬도쉐완을 공격하고 지구인들은 낙심한다.

90년대 명화…

9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중에 매트릭스가 있다. 매트릭스는 그래픽도 화려하고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가졌기에 많은 영화광들에게 꼭 봐야 할 영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제5원소 또한 90년대 영화지만 매트릭스보다 훨씬 떨어지는 그래픽을 보여준다.

주인공인 코벤 달라스(브루스 윌리스)는 택시운전사인데 영화속에선 벌써 하늘을 나는 차가 보편화 되어 있었다. 과학자들에게 재생된 제5원소 릴루가 코벤의 택시에 타게 되어 경찰에게 쫓기는 추격씬이 제5원소 최고의 액션장면인데 지금의 드라마보다 못한 액션씬을 보여줘서 크게 웃을 수 있었다.

몬도쉐완들은 지구로 오기 전 믿을 만한 자에게 4대원소를 미리 맡겨두었다. 때문에 조그의 수하들에게 공격을 받고도 4대원소를 잃지 않았는데 그 원소를 가진 자가 플로스턴 파라다이스로 온다고 했다. 코벤과 릴루는 4대원소를 받기 위해 파라다이스로 향하고 4대원소를 노리는 조그 또한 파라다이스로 향한다.

파라다이스에서 원소를 가진 가수 디바를 만나고 릴루는 디바에게 원소를 받기 위해 디바의 방 옆에서 기다린다. 디바가 공연을 하고 있어 무방비 상태가 된 디바의 방을 외계인인 맹갈로가 습격한다. 릴루는 스크린에서 배운 절권도로 적들을 퇴치하지만 조그가 무기를 들고 도착하자 부상을 입고 4대 원소가 들어있는 상자를 빼앗긴다.

맹갈로들은 목표를 잃자 분노하여 닥치는대로 공격하기 시작한다. 코벤은 이 상황을 정리하고 릴루와 신부 그리고 4개의 원소를 가지고 무기를 발동시킬 수 있는 이집트로 향한다.

코벤이 이집트로 향하자 절대악 또한 그것을 막기 위해 지구로 향한다. 지구로 향하는 도중 릴루는 스크린을 통하여 전쟁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된다. 절대선인 릴루는 인간들이 서로 죽이는 장면을 보자 끊임없이 눈물을 흘린다.

코벤의 일행이 이집트에 도착했고 4대 원소와 릴루를 제자리에 놓았다. 하지만 무기를 발동시키는 방법을 몰랐고 릴루의 대답에 힌트를 얻은 코벤은 겨우 돌들을 열 수 있었다. 돌들이 열리는 장면은 상당히 신비롭다.

이제 릴루가 무기를 발동시키면 되는데 여기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두사람의 대화를 통해서 전달된다.

생명을 보호해봤자 무슨소용이죠… 다시 파괴할텐데…

구할 가치가 있는 것들도 많아. 아름다운 것들말이야.

사랑같은거?? 하지만 난 사랑을 몰라요. 난 보호하기 위해서 창조되었어요 사랑 따윈 필요 없어요. 난 이제 필요 없어요

난 당신이 필요해…

왜요…??

왜냐면…

말해줘요! 왜죠?

당신을 사랑하니까…

키스를 나누는 코벤과 릴루. 그제서야 돌들은 서로 반응하여 릴루의 몸을 통해 무기가 발동된다.

사랑 받기에 존재할 가치가 있다.

4대원소들이 열렸고 절대선이 존재하는데도 무기는 발동되지 않는다. 분명히 신부가 아는 이론은 여기까지인데 말이다. 이렇게 되면 무기가 발동된다고 대대로 전수받았것만.

이때 릴루가 코벤과 사랑을 나누자 비로소 무기가 발동된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사랑을 말하고자 한다. 인류의 종말의 순간에 인류를 구한것은 사랑이였다. 사랑으로 창조되는 인간이 또다시 사랑으로 인해서 종말을 막은 것이다.

인간의 최고의 걸작이라 불리는 컴퓨터. 전기. 로켓 등의 많은 발명품이 많지만 인간의 가장 뛰어난 작품은 바로 사랑이라는것. 이것이 바로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바가 아닌가?

더불어 우리는 사랑 받기에 존재할 가치가 있다는 것 또한 말이다.

Dragon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