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인이 말하는 광고인
카테고리 취업/수험서
지은이 국정애 (부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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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시기 – 2010년 5월

책 리뷰

교리교사 신분으로 여러 행사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 지구연합미사, 체육대회, 피정, 캠프 등 여러 행사에 참여했으며 2년차부터는 꽤나 비중있는 위치에서 봉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

무언가를 열심히 준비해서 준비한 날짜에 모든것을 터뜨리는 짜릿함을 나는 알고 있다.

이는 필기시험 따위와는 다른 쾌감이다. 또한 행사 하루 전날 최종 리허설때 준비되지 않은 부분이 있을 때의 온몸이 젖는듯 흐르는 땀의 축축함은 다시는 맛보기 싫은 느낌이다.

광고. 광고가 바로 그런류의 일이다. 광고인들이 말하는 광고인이라…

짝사랑? 분노?

책에는 20명의 광고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광고에 대한 자극적인 감정이다. 짝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광고인도 있고, 분노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어느 책에서 ‘연탄을 걷어차지 마라. 너는 그토록 뜨거웠던 적이 있느냐?’ 라는 대목이 있다. 책의 20명의 광고인들은 하나 같이 뜨거운 가슴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도저히 못해먹겠다며 동료와 소주 한잔 한 뒤 다음 일정을 묻는 광고인, 17년 광고인생에서 단 한번도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지 못해서 광고를 손에서 놓을 수 없다는 광고인, 자신의 카피가 TV에 나올 때의 그 맛을 잊지 못해 광고를 한다는 광고인. 모두가 광고에게 뜨거운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나는 내 열정을 전부 쏟을 수 있는 일을 찾고 싶다. 그리고 그 일에 정말로 열정을 모두 쏟고 싶다.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카피라이터. CF감독은 정말 고되다는 CF감독 등. 자신의 일을 남에게 추천하지 못하면서도 자신은 그 일을 사랑하고 있음이 너무도 확연히 보여진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멀티.

스타크래프트에서 앞마당에 본진을 확장하는 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멀티. Multi. 다수를 뜻한다. 다방면. 많은 분야를 두루 섭렵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직업이 광고인이다.

난 자칭 Ace다. Ace라는 단어의 뜻은 스스로 이렇게 생각한다. 뭐든지 잘하는 사람. 아니, 뭐든지 잘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 이는 내 이상이며, 내 꿈이자 미래의 내 모습이다.

책에는 AE, CD 등 다양한 광고인들이 나온다. 이들의 삶을 듣고 일의 내용을 대충 들어보니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공부를 못했던 CF감독, 영어회화가 안되는 서울대생 등. 나도 한번 도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인들은 하나 같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한다. 어느 광고인은 일이 없으면 가만히 책상에 앉아 있지 말고 쇼핑을 가거나 영화를 보거나 어쨌든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가만히 있어서는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고 발전이 없다고 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을 해보라고 했다.

세상엔 경험을 쌓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 직접 하는 방법, 듣는 방법, 그리고 책을 읽는 방법.

난 책을 많이 읽어서 경험을 늘리려고 한다. 물론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일이 훨씬 많이 배우겠지만 훨씬 위험도 크다. 그렇다고 내 주위엔 값진 이야기를 직접 들려줄 지인들이 많지 않다.

때문에 책을 읽곤 하는데 이 또한 미래의 내 모습에 다가가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같은 일만 반복해서는 창작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광고는 창작이다. 내게 창작의 고통이 어울릴까?

책 총평

★★★☆☆

광고라는 세계에 대해서 딱, 한발자국 정도 다가간 느낌이다.

생소했던 세계에 대해서 알 수 있었음에 유익했지만 책 자체의 주제가 없는 것 같아 아쉽다. 게다가 20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다보니 다 읽고 나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억나지 않는다.

무조건 많은 사람보다는 적당한 사람을 가지고 일관된 주제가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으리라 생각된다.

Dragon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