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게 된 동기 ]


 
나는 벽을 만나면 책을 찾는 편이다. 구글링을 하다가 이 책을 발견하곤, 제목에 이끌려 구입.
 

[ 한줄평 ]


 
저자의 독서노트. 제목은 별점 1개, 내용은 별점 0개.
 

[ 서평 ]


 
8개월째다.
 
50번의 월급을 받았던 회사를 떠난지 8개월째. 내 머릿속 무언가를 현실화 하기 위해 머리를 싸메고 있은지 8개월째다.
그래, 창업이란 생각보다 고통스러웠다. 이 길이 맞는지, 나 정말 잘 하고 있는지.
 
그동안 수백번도 더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리고 아직도 답을 못찾았다.
 
그래, 나 벽을 만난 것 같다.
이런저런 정보를 검색하던 중 이 책을 발견하고, 구입했다.
 
하… 이 바쁜 시기에 참 아쉬운 책이었다.
 

<김미경 스타일>

 
[김미경 쇼] 를 진행했던, 강사 김미경이 있다.
그녀의 입담을 좋아했고, 책도 여러권 읽었다. 아, 김미경쇼 방청도 했었다.
안타깝게도 2013년 논문 표절 의혹으로 처참히 무너졌고, 지금까지도 전의 모습을 되찾지는 못했다. 뭐, 그걸 원치 않을지도.
 
저자 박인선은 아버지의 이야기와 인기있었던 학창시절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쏙 닮았다.
현재 강사의 직업을 가진 것과 어려서부터 그 일을 해온 것도 닮았다.
때문에, 저자의 이야기가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았다.
촌에서의 강사탄생은 이미 김미경이 차지한 자리거든.
 
물론 글에 담긴 힘은 김미경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옴니버스식의 구성으로 책을 풀어내려면 각 스토리마다 힘이 있어야 하는데, 수십개의 스토리 중 편안히 읽은 스토리가 단 한개도 없다.
 
특히, 이솝우화와 개연성이 없는 개인사들은 왜 책 속에 엮어냈는지 모르겠다.
왜 그랬을까?
 

<참 좋은 제목>

 
저자는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제목을 보고 맨 앞의 스토리 한 개를 읽은뒤 구매를 했는데, 허허 아쉬움이 많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자 전자책으로 구매하여 읽었는데, 단지 몇 년치 블로그를 한 번에 읽은 느낌이다.
블로그라면 그냥 읽을만 했겠다. 하지만 책으로 엮을 만큼은 아닌 것 같다.
 
내 블로그에는 100여개의 서평이 있는데, 대체로 평점 3점이상이다.
그 이유는 평점 1, 2점짜리는 읽다가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즉, 원래 나는 모든 책을 비판적 사고를 하며 읽는다.
과연 이 책이 합당한 가치를 내게 돌려주었는지, 내 시간이 아깝지 않았는지.
 
몇 시간동안 이 책을 읽었는데, 딱히 기억에 남는게 없다.
아쉽지만 이 책의 내용은 별점이 없다.
책의 제목에 별점 한 개를 드린다.
 
 

[ 인상 깊은 문구 ]


 

  • ‘본·깨·적’(책을 읽고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 등을 색깔이 다른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정리하며 적용했는지의 여부까지 체크하는 선생님들의 열정을 보며, 이런 열정과 에너지로 못할 것이 없을 것 같았다.
  •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게 하시고, 이길 수 없는 내안의 게으른 적과 싸우게 하시며, 견딜 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에 고통을 견디게 하시어, 잡을 수 없는 ‘책 쓰기’라는 저 하늘의 별을 잡게 하신다.
  •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고 한다. 오늘도 그 한 페이지를 써야 하는데 1쪽부터 200쪽까지 모두 중도하차한 이야기만 쓰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내 인생이라는 책을 1쪽에는 꿈을 꾸고, 2쪽에는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과 패기를 쓰고, 3쪽부터는 열정과 패기를 담아 열심히 학습하고, 연구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쓰고, 그 후부터는 모든 걸 성취해 승승장구하는 내용으로 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계속 학습하고, 에너지 관리를 잘 해야 한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 시간이 지나 어떤 시점이 되었을 때 ‘내가 친구들하고 같은 레벨이면 안 되겠구나, 그래도 사회선배인데 뭔가는 이루어야겠구나, 그렇게 되려면 부지런히 노력을 해야겠구나.’하는 무언의 압박감과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붉은 의지가 나를 짓누르는 듯했다.
  • 한참 싸이월드가 유행이었을 때 싸이월드 미니홈피 메인 제목으로 ‘나는 넘어졌을 때마다 무언가를 줍는다’를 썼다. 친구들은 “뭘 줍는데? 박인선 진짜 웃겨. 넘어지지나 마.”하며 우스갯소리의 댓글을 달았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하고, 경험을 통해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교훈을 얻었다.
  • ‘외모로만 판단하고 수업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 쏙 들어가게 만들어야지!’ ‘꼭 나에게 수업을 해달라고 애원하게 만들어야지!’라는 마음으로 무척 열심히 했던 것 같다.
  • 당나귀의 행동은 어리석었지만 충분히 이해가 된다. 기본적인 것 하나도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다 싶으면 언제든지 쉽게 포기를 하거나 꾀를 부려 힘든 상황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 어린 어른의 모습이기도 하다. 어릴 때는 몰라서 어리석을 수 있지만 어른이 되니까 꾀를 부리고 싶은 일들이 자꾸 생기는 어리석은 어른의 모습이다.
  • “이 100만 원으로 대학을 가려면 가고, 아니면 이게 네 사회 밑천이니까 이 돈 가지고 돈을 벌려면 벌어라. 아빠는 너를 고등학교까지만 졸업시키면 내 할 도리는 다 했다고 본다. 알겄냐?” 냉담하게 말씀을 하시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버리셨다.
  • 나무란 놈이 그렇다. 이른 봄부터 여름까지 나무는 정성 들여 새순을 올리고 잎을 만들어 낸다. 한여름의 나무를 보면 그간의 노력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겹치는 부분 하나 없이 모든 이파리들이 정교하게 제 위치를 찾아 그 본연의 녹색 빛을 뽐내고 있다. 그런데 나무는 애써 만들어 낸 잎들을 겨울이 오기 전에 모질게 끊어 버린다. (중략) 나무는 그렇게 제 살을 깎아 내는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잎들에 대해 미련을 두지 않는다. 아무런 회의 없이 과감히 잎들을 내친다. 그들은 알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봄이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 미국 버클리대학교 수학과 앨런 쇤펠트 교수는 “성공은 보통 사람이 30초 만에 포기하는 것을 22분간 붙잡고 늘어질 수 있는 끈기와 지구력, 그리고 의지의 산물”이라고 했다. 이 말인즉 무언가를 해내는 데 있어서 그 사람의 재능이나 배경이 아니라 ‘하려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사람이든 식물이든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위치와 각도가 있습니다.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고, 추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나무 한 그루도 보기에 좋은 위치와 각도를 잡아 심는데, 사람은 분명 그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있을 텐데 그것을 찾아보지 않고 자기가 보고 싶은 방향, 시각에서만 바라보면서 미워하거나 무시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장, 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장점으로 보느냐, 아니면 단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상대의 이미지가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 월간 《행복한 동행》 중 –
  • 할아버지가 링거를 모드와 짝지어준 것은, 링거가 모드를 도울 수 있게 하여 나이가 들어도 자신이 여전히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이 일은 링거에게 뿌듯한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