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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비상’ 이라는 K리그 소속 인천유나이티드의 뒷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본 뒤로 처음 보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사실, 소명이라는 영화도 몰랐기에 소명2 라는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게다가 다큐멘터리 영화인 줄도 모르고 보게 되었다. 단지 축구 관련 영화인줄 알았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김성주의 나레이션이 흘러나온다.
강성민 선교사는 개인기가 특출난 축구소년이였다. 헌데 개인기가 너무 좋다는 이유로 축구선수가 되지 못한다. 말도 안되는… 어쨌든 강성민 선교사는 그랬고, 결국 프리스타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다.
강성민 선교사는 모겐족을 찾아온다. 축구로 선교를 하기 위해서다. 자신의 모든것을 잊고 오로지 아이들의 축구교육에만 힘쓴다. 밤새 텐트안에서 모기와 혈투를 벌이고 낮에는 엄청난 더위와 싸우며 모겐족 아이들과 축구를 한다.
너무도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삶. 나 또한 그런 순수한 아이들을 바라보며 어느샌가 순수한 미소를 짓게 된다.
너무도 서툴렀던 아이들은 강성민 선교사와 욕 코치의 도움으로 꽤나 축구를 잘하게 된다. 빼빼 마르기만 했던 몸에도 어느샌가 근육이 붙기 시작한다. 모두 아이들 자신이 열정적으로 노력한 것에 대한 결과물이다.
강성민 선교사의 가족이 모겐족을 방문하여 바깥 음식을 주고 한국에서 보내준 유니폼을 입힌다. ‘가정여중’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유니폼이 생긴 그 자체만으로 즐거운 아이들. 우리 한국인에겐 큰 웃음이며, 모겐족 아이들에겐 큰 기쁨이다. 작은 선물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이들을 보며 나 또한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던 도중 모겐족 아이들은 작은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첫게임에서 첫승을 거둔다. 첫골을 성공시킨뒤 모든 아이들이 강성민 선교사를 향해 달려오는 그 모습. 그 감동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하다. 영화를 본지 몇주 지난 지금도 눈가에 눈물이 고이며 가슴 깊숙히 감동샘이 자극된다. 맨발로 달리는 아이들. 그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맛보는 아이들. 이들이야 말로 세상을 가장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아닐까?
강성민 선교사. 나 또한 신의 존재를 믿는다. 하지만 앉아서 기도만 하는 신자들 보다는 직접 사랑을 실천하는 저 선교사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뛰어나다는것 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부러웠다. 모겐족 아이들이. 진심으로 행복한 일을 하는 저 아이들이 부러웠다.
부러웠다. 강성민 선교사가. 진심으로 행복한 일을 하는 저 선교사가 부러웠다.
하지만 괜찮다. 나 또한 행복한 일을 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만들거다.
Dragon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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