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된 괴짜들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김유미 (21세기북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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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시기 – 2010년 1월

읽게 된 동기

이것 저것 들춰보다가 어떤 책 한권을 골랐다. 그리곤 도서관을 나가려는데 부자가 된 … 이란 책을 발견하고 냉큼 집어 들었다. 기필코 부자가 될 예정인 Dragon 에게 괴짜라는 단어는 중요치 않았다. 오로지 부자가 눈에 들어 왔을 뿐이다. 살짝 들춰 보았고 맘에 들었다. 문장들이 눈에 확확 들어왔다. 이미 골라 놓았던 책은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책 리뷰

이 책은 상당히 자극적인 책이다. 좋다. 난 자극적인것을 좋아하니까. 머리말 부터 강하게 나온다. 부자가 되는 방법 세 가지. 첫째, 유산을 상속 받거나 돈 많은 배우자를 만난다. 둘째, 복권에 당첨된다. 셋째, 아이디어를 짜내고 열심히 일해 대박을 터뜨린다. 젠장. 첫째, 둘째는 해당이 없다. 그렇담 셋째인데 이 책에선 셋째에 해당하는 인물 13명을 소개한단다. 맘에 들었다. 냉큼 읽어주마.

‘와인 사업가 김정미’

Dragon은 술을 좋아한다. 아니 정확히는 술자리가 좋다. 힘든 일을 하고 함께 일한 동료들과 뒷풀이 자리에서의 소주 한 잔. 동네 친구들과 아무이유 없이 모여 마시는 맥주 한 잔. 기쁨을 더하기 위해 마시는 ‘콜라’, ‘소주’, ‘맥주’의 조화 ‘고진감래 주’. 슬픔을 잊기 위해 마시는 쓰디 쓴 폭탄주. 이 모든게 대부분의 성인들이 즐기는 술 문화다.

하지만 ‘와인’ 듣자마자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건 나도 별 수 없는 서민인가보다. 와인의 나라 프랑스에서 전혀 와인과 상관없는 일을 하다가 단순히 취미생활로 즐기던 김정미를 지켜보던 한 지인이 와인 잡지의 편집장을 제안한다. 고심 끝에 제안을 수락한 김정미. 와인업계에 발을 들여놓자, 사업의 아이디어가 마구 쏟아져 나왔단다. 와인 컨설팅, 와인 이벤트, 와인 아카데미… 취미에 불과했던 와인은 그녀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한국산 와인이 세계를 제패 하기를 바란단다. 수입 와인에 못지않은 한국적인 명주를 만들고 싶단다. 술자리를 좋아하는 Dragon. 와인에 대한 환상이 조금씩 가까워 지는 느낌이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지성진’

그래피티? 뭐지… 전혀. 처음 들어보는 단어. 일단 그래피티가 뭔지 설명하는것 보다 그래피티를 한 번 보는게 가장 빠르다.

어떤가? 이게 그래피티다. 신기하게도 저 그림을 락카로 뿌렸다. 그렇다 채색 도구인 락카 말이다. ‘칙칙~’ 하며 나오는 락카.

어느날 TV를 보던 지성진은 그래피티를 하는 흑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바로 스프레이를 사서 벽 위에 뿌렸다. 손끝에서 뿜어 나오는 소리. 스프레이 입자가 일시에 퍼져 벽의 표면에 내려앉는 느낌. 그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환희였다.

스프레이를 사기 위해 막노동에 뛰어들었고 그 돈으로 모조리 스프레이를 사들였다. 혼자서 모든 그래피티 스킬을 익히고 클럽, PC방 호프집 등의 그래피티를 해주었다. 물론 말도 안되는 가격을 받고 했기에 스프레이만을 사기도 벅찼다. 그래도 좋았다. 지성진 그가 하고 싶은 일이였기 때문에.

어느 날 뮤직 비디오의 미술감독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서태지의 뮤직비디오에 그의 작품을 쓰고 싶다고 했다. 단숨에 연예계의 주목을 받았다. 양동근, 휘성 등의 스타들의 뮤직비디오도 작업했다. 영화 ‘6월의 일기’, ‘S 다이어리’, ‘내사랑 싸가지’,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 등 다양한 그래피티 작품을 완성시켰다,

비행기, 건물 통째, 자신의 이름으로 된 거리 갤러리. 지성진의 꿈은 끝이 없다. 자신의 자유를 맘껏 뿜어내는 거리의 예술가. 멋지지 않은가?

‘설탕 공예가 정영택’

설탕 공예. 설탕을 가지고 공예를 한다? 어째서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설탕 공예로 만든 설탕은 먹을 수 있다. 설탕으로 도대체 뭘 만드냐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아니다. 용, 호랑이 등 손으로 그리기도 힘든 것들을 설탕으로 잘도 만들어 낸다.

원래 제과업계에서 일류호텔 주방장의 자리까지 올랐었던 정영택. 어느날 외국에서 파견나온 주방장이 설탕으로 장미를 만든 것을 보고 설탕 공예에 미쳤다. 낮에는 호텔 밤에는 설탕 공예를 하면서 열정을 불태웠지만 호텔 측의 반대로 설탕 공예에만 열중하게 된다.

많은 대회에서 입상한 정영택.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위해 나아간 그가 보여준 용기.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 아닐까?

‘바텐더 박재우’

학창시절 공부의 관심이 없었던 박재우. 어느날 국어시간 선생님이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던 도중 칵테일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거기에 흥미를 느낀 박재우는 바로 책방으로 직행. 거기서 두꺼운 외국 원서 한 권을 발견하고 칵테일을 너무도 배우고 싶어 진다. 하지만 당시 국내엔 칵테일이라는 술 조차 생소했고 때문에 전문 학원 또한 없었다. 결국 요리학원에서 교양과목 수준으로 한 달 반 코스의 칵테일 수업을 마치고 레스토랑에 입사했지만 쌍화차만 만들 뿐이였다.

1992년 유명 외식업체 TGI FRIDAY’S 가 국내에 들어왔고 그때부터 바텐더의 꿈을 키웠다. 1997년 두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그는 세계챔피언이 되었다. 당시 영국의 BBC에서는 그의 우승소식을 톱뉴스로 방영했다.

박재우가 바텐더 대회에서 세계챔피언이 되었지만 한국에선 그를 반기지 않았다. 결국 그는 바텐더를 모아서 칵테일 전문점의 프랜차이즈 운영권을 인수했다. 손재주가 있던 박재우가 인테리어를 꾸몄고 서비스 또한 확실히 바꿨다. 30개가 넘는 직영점과 체인점을 거느리게 되었고, 연 매출은 백억대를 육박했다.

박재우는 무알콜 주점을 기획했고 창업했지만 이미 생과일 전문점들이 들어선 후여서 참담한 결과를 받았다. 박재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매장을 반으로 줄이고 직접 현업 바텐더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어느날 새벽에 바텐더들이 손님들을 위해 끓여주던 라면을 아이디어로 라면 전문점을 창업했고 그 결과 11개의 매장이 만들어졌다.

돈은 즐기면서 버는거라는 박재우. 학창시절 시작했던 꿈은 어느새 현실이 되었다.

책 총평

★★★★☆

미친 사람들. 그렇다. 저 사람들은 말 그대로 미쳤다. 설탕, 술, 락카. 참 미치기 어려운 것들에 미쳐버렸다. 그리고 저들은 돊이 많은 부자가 되었다. 헌데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저들 모두에겐 돈보다 더 중요한게 있으니까

사실 이 책은 Business&TV ‘부자가 된 괴짜들’ 이란 프로그램의 대본이다. Dragon도 처음부터 알았던것은 아니다 헌데 중간중간 이미지가 삽입되어줘야 하는 부분에 이미지가 없어서 찾아보다가 알게되었다. 확실히 방송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무섭다. 두껍진 않지만 얇다고 할 수 없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뭔가에 홀린 듯 마구마구 읽어버렸다. 마치 TV를 보는 듯한 느낌이였다.

요즘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주위의 여건이 그렇게 만들어주고 있다. 점점 나 자신도 한걸음 한걸음 위로 위로 올라가는 느낌이다. 나도 저들처럼 한가지에 미쳐버릴 수 있을까? 그렇담 정말 좋겠다.

미친 사람들. 저들이 너무도 멋져 보인다.

Dragon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