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인맥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김승용 (스마트비즈니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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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시기 – 2010년 1월

읽게 된 동기

급하게 책을 골랐다. 원래 나의 꿈 중에 ‘지인 1만명 만들기’ 라는 항목이 있었는데, ‘1만명 인맥’ 이라는 책 제목은 나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냉큼 골라서 도서관을 나왔다. 내용 따위를 보고 고른 책은 아니다.

책 리뷰

얇은 책인데도 의외로 빼곡히 채워져있는 책이다.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제1장 사람이 두 배로 즐거워지는 ‘1만명 인맥’

인맥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안다. 나는 항상 학창시절을 좀 더 활발하게 보내지 못한게 항상 후회스럽다. 때문에 주변 학생들에게 항상 친구를 가리지 말고 두루두루 많이 사귀어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로 인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나로썬 너무도 당연하게만 느껴진 식상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였다. 게다가 경제용어, 심리학자의 말 인용 등으로 ‘이거 인맥이야기 하는데 너무 어려운말들로 포장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워낙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아서 꾹 참고 1장을 읽어나갔다. 하지만 읽다 보니 역시 인맥만을 주제로 한 책이다 보니 얻는 것은 많았다. ‘젊었을 때는 빚을 내서라도 훌륭한 인맥 만들기를 해야 한다.’, ‘혼자선 성공할 수 없다.’ 등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도 있었다. 반면, 자산 인맥과 부채 인맥을 구분 하라는 등의 약간은 치사한 방법들은 나와는 잘 안맞는 방법인 것 같았다.

1장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내용은 ‘퇴직 후에도 나와 술 한잔 걸칠 수 있는 친구 한 사람, 내 노하우를 캐내기 위해 나를 찾아주는 후배 한 사람, 함께 일해보자며 일자리를 제안하는 동료 한 사람, 이렇게 딱 3명의 인맥만 있어도 분명히 따뜻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내용이다.

제2장 1만명 인맥으로 되풀이 인맥에서 벗어나라

이제 본격적으로 1만명 인맥을 만드는 강의가 시작된다. 비즈니스 인맥의 시작은 자신이란다. 안다. 누가 모르겠는가 본인이 뛰어나다면 주변에서 친해지려고 난리일것이다. 과연 누가 워렌버핏, 빌게이츠와(이 책에선 워렌버핏과 빌게이츠가 많이 나온다.) 친해지기를 꺼려할까? 식상했다.

연고는 혈연이나 인척관계, 정분, 지연, 학연, 직장, 종교 등에서 알게 된 네트워크이며, 인맥은 한 갈래로 얽힌 인간관계 즉,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의도적으로 형성하는 인적 네트워크(동호회, 연구회 등) 를 말한단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나는 인맥이 없다. 전부 연고로 채워져 있는 것이다. 물론 대학생이라는 신분이기에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 책의 주장에 반대한다. 연고와 인맥을 나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피보다 진한 친구도 있기 마련이다. 친구보다 진한 비즈니스 파트너 또한 있기 마련이다. 나를 한 사람으로써 존중하고 나 또한 그를 존중한다면, 때문에 곁에 두고 싶다면. 도대체 그게 연고에 포함되던지 인맥에 포함되던지 그게 무슨상관인가?

휴대전화를 잘 활용하란다. 아이폰 등이 세계적인 스마트폰 열풍을 만들고있다.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기업 ‘구글’ 또한 핸드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도대체가 전화기인지 컴퓨터인지 모르겠다. 이럴때는 공학도를 선택한 나의 고3시절이 후회스럽다. 도대체가 너무도 시장이 크다. 끝도 없는 엄청난 빠르기의 진화가 머리를 아프게 한다. 난 핸드폰은 단지 전화, 문자, 시계. 이 세가지의 용도로만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핸드폰을 전화로 쓸 것인지 만능으로 쓸 것인지가 선택이 아닌것 같다. 필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때문에 나 또한 조만간 핸드폰을 바꿔야 한다는 압박감이 나를 조여오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전화를 이용한 인맥 구축에 대한 내용이지만 나는 더불어 핸드폰을 최대한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맥에도 사회적 혼합이 필요하다. 너무도 공감한다. 런던의 헨리 경영연구소에서 똑똑한 팀 = X, 다양성을 가진 팀 = Y를 놓고 실험을 했다. 그렇다. Y팀이 더욱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결과가 나왔다. 너무도 당연하다. 축구게임을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최고의 프로그래머 5명으로 꾸려진 X팀과 적당한 수준의 프로그래머 5명으로 꾸려진 Y팀이 있다. 하지만 Y팀의 게임이 성공했다. 왜 그렇겠는가? 단순하다. X팀의 프로그래머들은 단순히 프로그래머일 뿐이다. 똑똑하지만 그뿐이다. 하지만 Y팀의 프로그래머들은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를 좋아하며, 또한 게임을 좋아한다.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만 두들기는 것 만으로는 현실의 아름다움을 모니터에 구현할 수 없다. 다른 분야 또한 무엇이 다르겠는가? ‘다양한 경험’ 그것이야 말로 인맥을 꾸리는 최종 목적이 아닌가 싶다.

내성적인 사람이 비즈니스 인맥에 강하다. 충격적이다. 너무도 충격적이였다. 과거 내성적인 나로써는, 외향적인 성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들이 부질없었나? 라는 생각까지 미쳤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주장을 말하고 싶어한다. 때문에 그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 또한 필요한 것이다. 모든 사람이 재밌고 유쾌할 수는 없다. 진지한 사람도 있고, 정말 재미없는 사람도 있다. ‘1박 2일’ 이라는 예능 프로를 보자. 김C 라는 캐릭터. 재미없다. 하지만 뺄 수 없다. ‘무한도전’ 을 보자. 대놓고 어색한 캐릭터를 잡아놓은 ‘정형돈’이 있다. 정형돈의 캐릭터는 함께하면 어색한 사람. 하지만 함께 하지 않으면 더 어색한 사람이다. 이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이수근처럼 재밌어 지고, 노홍철처럼 말이 많아지면 되지 않겠는가? 그 누구도 어딘가에는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제3장 1만명 인맥, 금전적 자유로 가는 가장 빠른 길

더럽다. 치사하다. 에잇, 퉤! 침을 뱉고 싶어지는 치사함.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들이 실세인걸. ‘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줄을 서란다.’ 하하하. 당연하다. 내가 부자라고 해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미운놈 떡하나 준다고? 미운놈도 아는 놈이 아니던가? 알아야 떡을 주는거다. 생판 모르는 사람들 무슨상관인가? 야박한가? 과연 이 말이 야박한 것일까? 맞다. 하지만 당연한 말이다. 과연 빌게이츠에게 아프리카 소년이 ‘저 배고파요’ 라고 편지를 보냈을때 그 편지가 빌게이츠 에게 까지 도달하기나 할까? 절대 아니다. 그렇다고 빌게이츠를 욕할수는 없다. 그사람은 그사람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것이다. 억울하면 그 사람들과 어울릴 능력과 품격을 갖춰야 하는거다. 그렇기 때문에 더럽고 치사한거다. 하지만 별 수 있나?

당연하지만. 알고있지만. 더럽고. 한번 더 느끼니 더욱 더러운 부자들의 인맥법이다.

제4장 1만명 인맥을 만드는 ‘인맥 달란트’ 10가지 법칙

4장은 비즈니스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아, 물론 모두가 읽어봐야할 내용이긴 하지만, 일을 시작하지 않은 나에겐 와닿지 않는다. 능력과 인맥을 겸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단다. 너무 정답만 적어 놓으면 전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법.

책 총평

★★★☆☆

한때 꿈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끙끙’ 앓았던 기억이 있다. 물론 지금 또한 그렇다. 그럴때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한다고 누군가 말해주었다. 때문에 책을 읽으라고 하는거라고. 그리고 사람을 많이 만나라는 것 또한 그렇다고.

연륜을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무서운 것도, 사람을 많이 아는 사람이 무서운 것도. 모두 똑같은 이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역시. 경험이 최고이며, 아는 것이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