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야구만 봐야 할 것 같다.”, “심판이 골 넣는 것 빼고 다 했다.”, “K리그에서는 심판 3명만 있으면 챔피언이 될 수 있다.”
연맹 입장에서는 귀네슈감독이 참 귀찮은 존재였을 것입니다. 공격성 발언들을 들어오던 연맹의 행동은…
귀네슈 1,000만원 벌금징계.
좀 강하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Dragon은 좀 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 그 아쉬운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FC서울 귀네슈 감독>
연맹의 행동. 조금 이해는 된다.
아무리 미워도 맞는건 맞다고 해야 Dragon은 직성이 풀립니다. 요즘 연맹과 축협의 대립이 심하죠.(연맹vs축협 칼럼) 때문에 요즘 연맹의 신경이 아주 날카로운 상태입니다. 대한민국 축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한명이라고 할 수 있는 ‘캡틴 박지성’ 까지 한마디 했으니 축구행정가들은 지금 어딜가나 가시방석 같이 느껴질것입니다.
참, 골치가 아플만도 합니다. 현재 축협은 ‘202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 까지 출범하며 열을 내고 있는 상황이고, 연맹은 K리그에 복귀한 해외파 스타들(이동국, 김두현, 오범석 등)과 해외로 진출한(이청용) 스타들 덕분에 K리그에 조금씩 축구팬들이 기웃기웃 거리는 상황이죠.
이렇게 양쪽 다 바쁜 상황에서 서로의 자존심 싸움까지 붉어졌으니 매일매일이 전쟁 같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앞, 뒤, 옆에서 창으로 쑤셔대는 마당에 자신들의 주력분야인 K리그에서 조차 문제가 발생했으니 연맹은 얼마나 속이 탈까요?
예전부터 K리그의 문제로 거론되는 점들. ‘선수 수준’, ‘경기 수준’, ‘적은 관객수’, ‘거의 없다 시피하는 중계방송’ 등 문제점만 나열해도 글 하나를 쓸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요즘 선수들의 수준 향상(해외진출 등), 경기 수준 향상 노력(강원FC를 비롯한 공격축구 구단들 생김) 등을 비롯하여 ‘조금은’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심판 자질’. 네. 저건 팬들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엄청나게 큰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습니다. 과연 심판들의 문제는 연맹에서 왜 관리를 안할까요? 글쎄요;;; 거기까지는 Dragon도 잘 모르겠습니다. 관리를 하는데 향상이 안되는건지 아니면 그냥 손놓고 있는건지…
어쨌든 연맹 입장에서도 골치 아픈 부분인건 사실입니다. 이런 약점을 ‘푹’ 쑤셨으니, 연맹 입장에선 벌떡 일어서서 화를 낼 만 하다고 봅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데’ K리그를 총괄하는 연맹이 가만히 있을리 없습니다.
근데 귀네슈는 원래 그랬다.
원래 그랬죠. 처음 올 때 부터 그랬습니다. ‘K리그는 좀 더 공격축구를 해야 한다’, ‘K리그는 패스미스가 너무 많다’, ‘골이 안터지는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 등 연맹이나 기존 감독들 입장에선 맘에 안드는 발언들을 하며 서울에 입성했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상당히 컸습니다. 세계적인 명장이 K리그에 온다는 것 만으로도 흥분한 팬들도 꽤 많았죠. 또한 귀네슈는 그런 팬들에게 보답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도대체 어디서 만들어 낸건지… 기성용, 이청용(해외진출), 고명진, 김승용, 이승렬(요즘 이승렬 좋습니다. 지켜봐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등 어린선수들을 이끌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냥 리그 1위가 아닙니다. 34득점 19실점 골득실이 무려 +15점. 본인 말대로 ‘공격축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해외진출을 막지 않는다는 말을 너무도 잘 지키고 있습니다. 이 발언에 협조하는 FC서울 구단도 대단합니다. 박주영, 이청용을 맘 편히 보내줬고 최근에는 기성용까지 셀틱과의 이적협상도 마무리 했다고 합니다.(기성용 ‘셀틱 가지마’ 칼럼) 이런 주축선수들을 보내면서도 ‘공격축구’를 지향하고 또한 정말 ‘재미있는’ 축구를 추구하는 것을 보아도 귀네슈가 명장임은 틀림없습니다.
원래 공격적인 발언들을 하며 넘어온 감독에게 왜 이제서야 이런 징계를 내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귀네슈감독의 팬으로썬 안타깝기만합니다.
어쨌든 사건의 발단은 귀네슈다.
요즘 칼럼 글을 봐도 그렇고 요즘 K리그의 최고 라이벌 매치는 ‘검빨 매치’ 바로 서울vs포항의 경기죠. 또한 K리그 최고의 명장을 꼽으라면 뺄 수 없는 또 다른 외국인 감독. 바로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입니다.
하지만 이 파리아스감독과 귀네슈감독은 언론플레이 스타일이 다릅니다. 너무 다릅니다. 그렇다고 파리아스감독 조금은 자신의 마음을 순화해서 말하는 반면 귀네슈는 거침없습니다. 물론 Dragon은 파리아스도 좋고 귀네슈도 좋습니다. 두 감독 모두 K리그 팬 입장에서는 다른곳으로 놓치고 싶지 않은 감독들이죠. 최근 파리아스 감독이 2년 재계약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앞으로의 포항도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Dragon은 귀네슈의 공격적인 발언들을 좋아합니다. 이것저것 생각할 것 없이 툭툭 내뱉는게 시원해서 너무도 좋습니다. 마치 인테르의 무리뉴를 연상시킵니다. Dragon 또한 저런 발언들을 즐겨하는 편이라 뭔가 동질감 같은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게다가 귀네슈의 발언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지 Dragon과 비슷해서가 아닙니다. Dragon이 가장 좋아하는 ‘귀네슈 어록’은 ‘축구는 Show다’ 인데, 너무도 동감합니다. 축구는 일단 재밌게 즐겨야 합니다. 그러므로 Show가 맞습니다. 또한 골 세레모니를 하면 카드를 제발 꺼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골 세레모니는 퇴장이다?’ 칼럼)
‘축구는 Show다.’, ‘우리는 가족이다. 가족이니까 서로 아껴주고 도와줘라. 남들이 뭐라고 하건 절대 신경 쓰지 말아라. 우리는 한 가족임을 알고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 이런 따뜻한 발언도 할 줄 아는 감독입니다. 자신의 선수와 구단 그리고 팬을 보호할때는 거침없지만 자신의 가족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사람입니다. 겨울에는 FC서울 머플러를 항상 두르며 FC서울에 대한 애정을 너무도 팍팍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조만간 또 다시 머플러를 두르기 시작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귀네슈는 파리아스의 화법을 조금은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리아스는 상당히 부드러운 발언들을 합니다. 또한 언론에선 파리아스감독의 말을 잘 들어주고 또한 잘 써주는것 같은데 귀네슈감독은 어째 K리그 사기케릭이였던 ‘이천수’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그래서 너무도 아쉽습니다…
귀네슈감독은 절대 한국언론을 얕보면 안됩니다. 언론에 의해서 매장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죠. 어쨌든 귀네슈감독은 FC서울의 감독이고, 축구감독은 축구로 이겨야지 언론플레이로 이겨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왜 귀네슈만 벌금이지?
자. 이제 하고 싶은 말을 해봅시다. 저 또한 귀네슈 같아서 말을 돌려서 못합니다. 왜 귀네슈만 벌금입니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납니다. 일단 소리가 ‘짝’ 아니, ‘꽝!’ 하고 크게 났으니 분명 손뼉을 미친듯이 강하게 때렸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마주친 손바닥이 상당히 아픈건 당연하죠. 귀네슈와 심판(연맹) 모두 크게 상처를 받고 손해를 본건 틀림없습니다.
귀네슈는 오심(귀네슈의 판단) 으로 인해 경기에서 패했고, 심판은 귀네슈의 발언으로 인해 안그래도 안좋은 평판이 땅으로 박혀버렸습니다.
자, 잠시 유치원생 시절로 돌아가봅시다. 친구와 싸웠습니다. 친구가 더 잘못한거 같은데 똑같이 혼납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친구와 저를 화해하라고 하는군요. 다음날 친구와 저는 어제 일을 잊고 다시 친하게 지냅니다.
아아! 당연히 완벽히 딱 맞아들어가는 비유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 유치원생을 봐서라도 배울점이 있다는거죠. 어쨌든 선생님 입장에 해당되는 연맹은 귀네슈를 혼냈습니다. 벌금으로 말이죠. 헌데 왜 심판은 안혼나는걸까요? 그러게요…
서로 손뼉쳐서 소리가 났으면 소리나게 한 모두를 혼내야지 왜 귀네슈만 혼내야 하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어쨌든 귀네슈가 공격성 발언을 해서 그에 합당한 벌을 받는거라면 할 말 없지만, 그렇다면 오심을 한 심판은 왜 벌금이 없는 걸까요? K리그 선수들은 프로선수들입니다. 또한 K리그 심판도 프로심판이여야 겠지요. 그렇다면 프로의 세계에 있는 것은 똑같은데, 프로의 세계에선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심판 또한 오심을 했으니 합당한 벌을 받아야죠.
그렇다고 꼭 똑같이 벌금형을 주라는건 아닙니다. 오심을 했으니 교육을 다시 받으라든지. 뭐 그런류의 벌을 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위기는 곧 기회다.
요즘 어느때보다도 K리그가 언론에 많이 올라옵니다. 물론 좋은일이 아니라서 문제긴 하지만, 어쨌든 K리그 홍보는 지대로 되고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말이죠…
여기서 연맹은 뭔가 현명한 결단들을 하게 된다면 또한 그 결과물을 가지고 언론은 말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K리그와 연맹은 아니 우리 대한민국 축구는 한 단계 더 발전하지 않을까요?
당장 토요일에 열리는 A매치 준비를 해외파만 하고 있답니다. 뭡니까.. 이게? 제발 제발 현명한 리더로써의 결정들을 내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K리그는 이런 문제들마저 이슈화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이슈로 만들 일들이 없습니다. 하다못해 작년 챔피언 수원의 부진을 크게 보도한다거나, 귀네슈감독이 말은 저렇게해도 어쨌든 1위로 잘 달리고 있다는 등 이런 사소한 것 까지 기사로 올라와야 ‘케이블에서 조차 중계되지 않는’ K리그를 축구팬들이 좀 더 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은 어쨌든 지나간 일이라 칩시다. 지금의 언론의 관심을 놓쳐선 안됩니다. ‘위기는 곧 기회’ 연맹은 이 위기를 기회라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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