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게 된 동기 ]


 
돈을 모르면서 돈을 벌겠다고 덤볐던 지난해. 처참한 패배 이후 경제를 공부하겠다며 샀던 책.
그걸 이제서야… ㅜ
 

[ 한줄평 ]


 
자본주의 시대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 서평 ]


 
세상의 먼지가 된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큰 시험을 망치고 나왔을 때? 실연을 당했을 때? 막 입대했을때? 큰 병일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돌아보면 몇몇 이미지들이 스쳐가지만, 내 경우 작년의 이미지가 마지막으로 보인다.
 
4년여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처음으로 월급이 들어오지 않았을 때.
지출은 늘어나는데, 수입이 없어 잔고가 바닥을 보일 때.
이런적이 없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을 때.
난 고작 이정도인건가? 싶었을 때.
 
집을 떠나 재정적 독립을 했다고 생각했던 내가, 회사를 떠나 진정 홀로서기를 시작했을 때.
자본주의란 무엇인지, 그래 돈이 무엇인지 가장 깊이 고민을 시작해봤을 때.
서른즘이 되서야 돈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던 그때.
 
돈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 경제 말이다.
 
 

돈은 가장 중요할까?

 
 
돈이 짱이야.
세용아. 돈이 짱이다.
직업? 돈 많이 주는데 가라.
결혼? 돈 많은 여자 만나라.
친구? 돈 많은 친구 만나라.
꿈? 그딴거 없다. 돈이 짱이다.
 
싫었다.
이런 말을 하는 꼰대들 싫었다.
 
정작 돈 많은 사람들은 그런말 안하더라고…
꼭 돈 없는 사람들이, 본인도 없는 사람들이 그런말 하더라고.
 
근데… 그래서 아닐까?
없어봐서 그러는거 아닐까?
계속 있어와서 그런말을 했던거 아닐까?
 
사회에 나온지 어느새 6년.
뒤돌아보면 ‘돈’ 이 부족해서 큰 좌절을 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돈의 무서움을 알게된 작년에도 어쨌든 돈을 벌었고, 앞으로도 벌 수 있는 방법은 있으니 말이다.
 
운칠기삼 이라 했다.
세용이는 컴퓨터를 좋아하니 컴퓨터학과를 가는게 어떠니? 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컴퓨터학과를 간게 결과적으로는 참 다행이 되었다.
어쨌든 지금 시점에 보자면, 내가 돈을 버는 분야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재능과 그리 나쁘지 않은 전망을 가진 직업을 가졌다는게 참 다행인거다.
과연 내가 공부를 잘해서 원하던 서울교대에 들어갔더라면? 편입에 성공해 이벤트학과로 편입했더라면?
 
그 당시엔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아 입학하고 머물렀던 곳에서 지금의 길을 걷고 있으니, 그리고 그동안의 성과가 나름 괜찮았으니 아직까진 운이 괜찮았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선택의 기로가 찾아오고, 그 선택지들이 갖는 무게감이 점점 무거워진다.
선택은 해야만 하고, 결과에 책임은 져야만 한다.
과연 앞으로의 커리어, 앞으로의 인생, 내 삶에서
나는 ‘돈’ 을 어느정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까?
 
‘돈’ 은 얼마나 세상을 뒤흔들고 있을까?
‘돈’ 은 얼마나 강한 걸까?
‘돈’ 으로 정말 다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돈’ 이 가장 중요한걸까?
 
 

‘돈’ 을 가지려면 ‘돈’ 을 쫓지 마라?

 
 

난 말이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연봉 천만원을 깎고서라도 갈거에요.

 
조직에 있을 때 내가 했던 말 중, 가장 비웃음을 샀던 말.
당시 나는 돈의 무서움도 몰랐고, 돈이야 다시 벌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작년의 고통은 내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결국 올해는 돈을 벌기 위해 일했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놓아버리게 되었다.
틈만 나면 자본을 모으는 방법을 검색했고,
지금 내 나이에 이 돈을 버는게 어느정도 위치인지 검색했고,
앞으로 돈을 더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검색했다.
 
세상 돌아가는 모든게 ‘돈’ 으로 보였고,
성공한 사람들은 ‘돈’ 이 있어서 ‘돈’ 을 벌었다고 생각되었고,
공부를 잘했다고 해도 ‘돈’ 이 있어서 좋은 환경을 얻었기에 그랬다고 생각되었다.
 
돈을 공부하고 싶었다.
도대체 돈이 뭐길래?
그래, 경제가 뭐길래 나를 이리 뒤흔드나?
 
세계의 경제를 훑어주는 이 책을 지하철에서 집어들며, 꽤나 집중해서 읽어내려갔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사실 좀 허탈함이 몰려왔다.
 
뭐야… 그래서 난 어떻게 해야되는데?
 
 

화폐는 경제가 아니다.

 
 
내게 돈은 ‘원화’ 그 자체였다.
통장에 찍히는 내 월급. ‘원화’
 
작년 창업교육을 들었을때가 문득 생각난다.
한 교수가 하나의 사건 이후 일어난 시장의 변화들을 설명했다.
물고 물리는 사건들은 감탄사를 자아냈다.
 
재밌었다.
마치 개발을 하는 듯, 결과에 따른 원인이 있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 감탄사를 낸 뒤 나는 그 다음을 생각해내지 못했다.
 
하나의 사건을 들으면, 다음을 예측할 줄 알아야 했다.
다음을 만들고 싶다면, 하나의 사건을 만들어야 했다.
나는 그걸 할 수 없었다. 눈뜬 장님이 이런건가 싶었다.
 
비즈니스를 만들고 싶다는 녀석이 도대체 뭐하고 있는건지.
그래서 이걸 어떻게 만들어야 하지? 하는 생각 뿐.
시장의 흐름을 읽고, 때에 맞춰 원하는 제품을 내놔야 한다는 말.
 
시장이든 경제든, 그저 ‘화폐’ 로 인식을 하고 있던 내겐 어려운 말일 수 밖에.
 
 

자본주의 사회. 세상을 움직이는 이야기들.

 
 
이코노미스트가 쓴 이 책은 세계의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큰 토픽은 역시 ‘트럼프’ 였고, 난민, 여성, 인공지능 등. 과거와 현재를 기반으로 미래를 풀어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난 경제=화폐 라고 생각했기에 ‘경제대전망’ 이라면서 왜 돈 얘기가 별로 없어? 라는 생각을 갖고 책을 읽었다.
헌데, 읽을 수록 책에 빠져들며 이 세상이 참 재미나게 엮여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에 이민자가 폭발적으로 유입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해외의 사례처럼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타격이 있겠다. 일단, 밥을 먹으려면 돈을 벌어야 하고, 한국어를 못하니 고객대응을 하는 일은 하지 못할것이다. 결국 단순 노동인데, 이는 한국의 저임금 노동자들과 경쟁을 하게 된다.
지금도 공장에 가면 동남아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일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등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폭행문제가 대두되기도 하며, 임금 체불 사건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이슈가 된다는 것은, 실제로는 더 많은 사례가 있다는 것. 결국 한국인보다 더 적게 주고, 더 부려먹는게 사장 입장에서는 가능하다고 생각될터.
이렇게 되면 저임금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수입이 없어질 경우 즉시 타격을 입는 가정들이 바로 문제를 보이게 된다.
 
정부에서는 이민자들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고, 이들이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만약 대응이 원활하지 못한다면, 치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민자들은 음식을 구하기 위해 방법을 찾을 것이고, 이 안에서 충돌이 있을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은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고, 아픈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 정책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지원 정책들은 모두 비용으로 돌아온다.
 
추가적인 세금이 생겼으니, 어딘가에서는 지원을 끊어야 할 것이고 이는 정치적 충돌로 일어날 것이다. 사회는 혼란스러워질 것이고, 분열이 일어난다. 사람들의 관심사가 바뀌었으니, 당연히 이들의 소비형태도 달라진다. 가령 치안이 안좋으니 밤에 되도록 돌아다니지 않도록 한다면 야간에 영업을 하는 음식점과 술집의 매출이 떨어질 것이고, 학생들의 귀가가 빨라진다면 학원 영업에도 타격이 있겠다. 반대로 온라인 교육이나 TV 시청등이 상승 할 수도 있겠다.
 
이민자 폭발로 이어지는… 정말 단순한 이야기들을 풀어보았다.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변수들이 요소요소에 있을 것이고, 때문에 유럽에서는 이민자들에 대한 수용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한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은 이러한 사건을 가지고 수많은 가능성을 읽어내야 하며, 이것을 경제적으로 환산할 줄 알아야만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하겠다.
 
 

훨씬 더 복잡한 세상. 더 넓은 세상.

 
 
갖혀있었다.
내가 선택한 직업. 내가 하는 일. 그 중에서도 내가 소속된 곳. 내 업무.
 
우리네 삶은 맡은 바 일만 다 하는 것도 벅차다.
꿈은 꾸되 다가갈 시간은 없다.
 
요즘은 ‘타임푸어’ 라는 말도 있다.
결국 시간이 없는 가난뱅이들은 더 넓은 곳으로 시야를 돌릴 틈 조차 없다.
 
‘필터버블’ 이라는 말이 있다.
필터링 된 정보 안에 갖히는 현상을 말하는데,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사이트나 페이스북 등 SNS 가 그렇다.
하지만 과연 필터버블이 온라인 상에만 있는 것일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인간관계는 정말 피곤하다.
받은 만큼 줘야하고, 준 만큼 받아내야 하는데. 이것이 정말 어렵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연결을 줄이고, 소수의 사람들만 가까이 두곤 한다.
아예 집 밖을 두문불출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살아선 정말 힘들다.
당장 내일이 어찌될지 모르는데, 눈과 귀를 닫고 앞만 본다면 ‘조종’ 당하기 딱 좋다.
 
 
조직을 나와 조직 밖에서 살 궁리를 하다보니 참 많은 일들을 겪었다.
그 분야에서 일했으니 그 분야에 최적화 되었고,
그 분야에 최적화 되었으니 그 분야 일만 잘하는게 맞다며 스스로를 위안했지만, 세상은 이런 날 이해해주지 않더라.
 
결국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아직도 브렉시트가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야당은 어떻게 견제를 할지.
인공지능은 우리네 삶을 어떻게 바꿔 갈지, 우리네 산업은 지구를 언제 죽일지.
 
너무도 많은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데, 어쩜 이리 눈과 귀를 닫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돈? 과연 돈 좀 있다고 이런 일을 모두 무시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450페이지의 두꺼운 경제도서를 읽었다.
내 첫 경제도서이고, 앞으로 어떤 경제 지식들을 습득할지 굉장히 기대가 된다.
앞으로는 하나의 사건이 만들어낼 많은 이야기들을 유추하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그게 맞던 안맞던.
 
어쨌든 이 세상에 살면서 세상 돌아가는 일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 인상 깊은 문구 ] 


 

  • 자유무역이나 이민자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해도, 기술 발전 덕분에 세계는 점점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
  • 세계경제는 전체 이익의 너무 많은 부분을 최고 부유층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돌아갔다. 미국의 경구 1979년 상위 1% 부유층에게 돌아가던 수입은 전체 세후 수입의 8%였지만 2007년에는 그 두 배가 넘는 17%가 돌아갔다.
  • 기업 입장에서 보면 자사가 지구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할 객관적 수단이 부족하다. 수도 사용량이나 화학 약품부터 회사 건물, 제조 시설, 유통망을 유지하기 위해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을 측정하는 기준이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가령 2015년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공정을 가진 자동차 회사로 폭스바겐을 꼽았지만, 불과 몇 주 후 폭스바겐에서 생산한 디젤 차량 1,100만 대에 배기가스 배출량을 속이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됐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 우리 앞에 나타날 ‘새 직업’ 이 무엇인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9세기 초반 기계화에 반대하며 러다이트 운동을 벌였던 사람들은 철도나 전신, 전기가 가져다줄 새로운 직업들을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 이렇게 장수하는 기업 총수들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예를 들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 중 버핏을 쫓아내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버핏과 멍거가 사망한 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다.
  • 하지만 가상 비스의 활용도가 커지면 해결해야 할 민감한 문제도 많아질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예약할 때 이용자의 일정이나 파티 장소 같은 구체적인 정보가 노출되는데, 이를 지능형 에이전트와 공유해도 될 것인가?
  • 지금까지는 여성의 승진을 ‘장려’ 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실제 성과가 미미했지만 앞으로는 정부 차원에서 ‘지시’가 내려올 전망이다. 경영자들은 자사가 얼마나 많은 여성 임원을 고용할 계획인지 발표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공개해야 할 것이다.
  • 물론 대가 없는 보상은 없다. 그저 그런 성과를 보였던 남성 임원들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
  • 다른 사우디 왕족들도 석유회사에서 자신의 주머니로 흘러들어오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공개해야 하는 상황을 꺼릴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모하메드 부왕세자는 계획을 밀어붙일 전망이고, 따라서 이번 IPO의 규모와 범위는 그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될 것이다.
  • 스웨덴 법은 길가에서 교통경찰이 손을 올리면 자동차가 멈춰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볼보의 소프트웨어와 센서는 인간의 손을 감지할 수 있지만 그 손의 주인이 경찰인지 차량탈취범인지까지는 구분하지 못한다.
  • 한때 스마트폰 제조 업체로서 높은 위상을 자랑했던 샤오미를 포함해 적극적 다중 도약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많은 회사들이 사실은 저가 정책과 노이즈 마케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지속 불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지적했다.
  • 조사에 따르면 80%에 육박하는 기업 중역들이 ‘장기적 가치 창출에 투입할 예산을 깎아 분기별 수익 창출에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 세계경제포럼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7년에 80% 이상의 은행들이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 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로 더 오래 유지될수록 은행들이 그런 금리를 예금자들에게 더 폭넓게 부과하는 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면 소규모 예금자들은 은행에 돈을 보관하는 비용을 피하기 위해 선물 쿠폰, 장기구독, 교통카드 등 어떤 형태이건 선급에 의존하려 할 것이다.
  • 중앙은행이 부채를 사들이는 현재 속도를 볼 때, 곧 자체적인 제한 수위에 도달할것이고 그들은 아마도 계속해서 화폐화하는 작업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 성전환자 제이미 슈프는 2017년 여권에 남성을 뜻하는 ‘M’ 도, 여성을 뜻하는 ‘F’ 도 아닌 여권을 받는 첫 번째 미국인이 될지 모른다.
  • 사모아는 2009년에 기존의 우측통행을 좌측통행으로 바꾸기도 했다. (인근 국가인 호주로부터 중고차 수입을 원활히 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 이탈리아 기업 WASP는 볼로냐 동쪽 마사롬바르다 지역에 마을을 통째로 짓기 위해 12미터 높이의 3D 프린터를 세웠다.
  • 대중들은 이런 획기적인 발견 중에 과연 몇 개나 기억하고 있을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2012년 7월 4일 힉스 입자 발표를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교를 해보자면 발표 11일 뒤에 한국의 대중음악 <강남스타일> 이 나왔다. 이후 약 200만 명이 힉스 입자에 관한 가장 인기 있는 유튜브 비디오를 시청했다. <강남스타일>은 시청 건수가 20억 명이 훨씬 넘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가 중요한 본질을 깨우쳐주는 심오한 통찰보다 수천 배나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다. 이것은 낭비다. 인간적인 차원에서 인재가 낭비되고 있다.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전염병이나 소행성 같은 인류 존재의 위협에 대항해 장기적인 희망을 비춰줄 혁신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셈이다.
  • 2016년 올림픽 투창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케냐의 줄리우스 예고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창 던지는 방법을 배웠다.
  • 하지만 마크롱은 확고한 정당 기반이 없는 정치 신인인데다 여러 사회주의자에게 조롱마저 받고 있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 하지만… 마크롱이 대통령이 됨.
  • 에펠탑 높이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무게에 달하는 플랫폼들은 경이로운 엔지니어링의 상징으로 전 세계가 해양 기술의 교훈으로 삼았다.
  • 학사학위를 가진 이란인 4명 중 1명이 현재 해외 체류 중임을 감안한다면 이란의 두뇌 유출을 되돌리는 일도 생산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일본의 지정학적 어려움은 잘 알려진 바다. 우리는 노동의 이동성을 촉진하고 숙련된 외국인들을 환영할 필요가 있다. 직업을 바꾸거나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는 일본인들은 너무 적다. 비즈니스에 유용한 수준까지 컴퓨터 코딩과 영어를 배우는 사람도 너무 적다.
  • 중국은 단일한 공용어가 있는데 반해, 인도에는 공영어가 15개에 달한다.
  • 2016년 한국 건설 경기는 ‘나 홀로’ 호조세를 보이며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율을 기록했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집주오디고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