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읽은 시기 – 2010년 10월
▶ 읽게 된 동기
동생의 강력 추천. 내가 꼭 읽어야 한다는 책. 그럼 읽어야지!
▶ 책 리뷰
오랜만에 서평을 쓴다. 얇지 않은 책이다. 게다가 내가 고른 책이 아니기에 진도가 팍팍 나가지 않았다. 살짝 지루한 느낌도 숨기지는 못했다.
처음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 황당했다. 마케팅 측면에서 보자면 상당히 아쉬운 제목이다. 입에 착착 붙지도 않으며, 흥미를 끄는 제목도 아니고 서로다른 세 단어의 조합으로 보일 뿐이다. 게다가 한문. 신세대들에게 어필하기엔 빵쩜 제목이다.
혼. 소름돋는 잡스
이 세상에 새로운 자기계발 서적은 없는 것 같다. ‘꿈을 가져라’, ‘즐겁게 살라’, ‘좋아하는 일을 하라’ 등 당연한 이야기만 늘어 놓는 것이 자기계발 서적이다.
혼에 대한 정의를 읽자마자 왠지 따분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구단주’가 되겠다는 큰 꿈이 있다. 때문에 ‘혼’ 부분은 아예 넘겨버릴까 생각도 했다. 분명히 혼을 채우는 방법과 필요성에 대해서 나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 확신은 맞았다.
지루하게 정답들을 읽던 도중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을 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얽매이지 마십시오. 타인의 소리들이 여러분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심장과 직관이 이끄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의 심장과 직관은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부차적인 것입니다.]이 또한 당연한 말이다. 주관을 갖고 행동하라는 말. 하지만 현재 나의 내면의 상태에 송곳같이 콱!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말. 온 몸에 소름이 돋았고 핸드폰 메모에 저장했으며, 몇번이고 읽었다.
그러던 중 ‘혼’이 단순히 비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 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했다. 왜 ‘구단주’가 되려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의를 품지는 못했다. ‘혼’은 대의를 품어야 한다. 나의 혼에는 자기 만족만이 담겨있었다. 자기 만족만으로는 리더가 될 수 없다고 한다.
‘구단주’는 어떤 대의를 품어야 할까?
창.
혼을 위해서 창을 실행해야 한다. 창은 노력이고 혁신이다. 변화다. 혼을 얻기 위해 보여 주어야 하는 무언가이다.
혼이 있되 창이 없는 자는 몽상가라고 했다.
책의 저자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기자인데, 위인들을 만나며 인터뷰 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때문에 성공한 이들의 말을 들을 수 있어 좋긴 했지만 똑같은 이야기들을 반복하기 때문에 상당히 지루했다.
통
2달 전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부장이 가장 높은 직위였는데 본사 사장이 부장의 동생이여서 사실상 회사내 최고 어른이였다. 환갑이 넘은 부장은 고지식하고 고집이 세서 부하 직원들을 휘어잡고 있었다. 게다가 불리하면 나이를 들먹이기 때문에 직원들은 할 말이 없었다.
본사의 영업사원들은 부장을 싫어했고 피하며 뒤에서 욕했다. 책에서 말하는 ‘통’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결국 2주만에 아르바이트는 끝났다.
통을 읽는 내내 물류센터와 책이 비교되면서 상당히 우스웠다. 어쩜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신기했다.
[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역시 바로 ‘인정’ 이다.]인정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곳에서 일을 하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다. 하루 4만원의 적지 않은 보수를 받을 수 있지만 4년제 대학의 군필자인 내게 버티기 힘든 모욕감을 주는 곳이였다. 보수가 적어도 인정을 받는다면 행복하다는 책 속에 소개된 회사직원의 말은 너무도 공감되었다.
▶ 책 속의 좋은 글
– 혼은 꿈이고 비전이며 신념이다.
– 사람이란 소중한 무언가를 믿기 때문에 사는 것 – 톨스토이
– 기복이 심한 사람은 작은 고난에도 쉽게 좌절한다. 하나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힘이 부족하다.
– 눈 앞을 보기 때문에 멀미를 느끼는 것이다. 몇 백 킬로미터 앞을 보라. 그곳은 잔잔한 물결처럼 평온하다. 나는 그런 장소에 서서 오늘을 지켜보고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 창은 실행이다. 꿈을 현실로 바꾸는 과정이다.
– 창은 늘 새로워지려는 노력이다.
– 혼이 있되 창이 없는 사람은 몽상가다.
– 혼이 있되 통이 없는 사람은 외골수이고, 독재자다.
– 1000억 달러 산업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오늘의 현실이다.
– 무언가 디지털화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공짜 버전이 나오고 만다. – 크리스 앤더슨
–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다. – 프리드리히 니체
– 경영자라면 이해득실을 전부 버려도 포기해서는 안되는, 죽어도 지키고 싶은 무엇을 최소한 한 가지는 마음속 깊이 갖고 있어야 한다.
– “왜 그 일을 하고 있나요?” 라는 질문을 받을 때 고민 없이 “그 일을 좋아하기 때문”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 조직은 리더의 꿈에 의해 성장한다.
–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 스티브 잡스
–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얽매이지 마십시오. 타인의 소리들이 여러분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심장과 직관이 이끄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의 심장과 직관은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부차적인 것입니다. – 스티브 잡스
–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 나누지 않는 사람의 성공에 누가 관심을 기울일 것인가.
–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 리더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 목표를 향해 조직원과 어떻게 나아갈지를 고민하는 일 역시 리더의 몫이다.
– 천외유천. 하늘 위에 또 하늘이 있다.
– 마케팅 3.0은 사람들의 “영혼”에 호소하는 것. – 필립 코틀러
–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에게 화장을 해드리면 생활 자체가 활기를 찾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 ‘혼’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버티게하고, 극복하게 하는 근본적인 힘이다.
– 벽을 넘으려고 노력을 멈추지 않는 자에게 결국 벽은 스스로를 낮춘다.
– 창은 날마다 새로워지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 제 소리에 제가 미쳐 득음을 하면 부귀보다도 좋고, 황금보다도 좋은 것이 이 소리 판인 것이여. – 서편제
– 1만 시간의 법칙은 특별한 일을 하기 위한 훈련 단위.
– 늦게 내려진 올바른 결정보다 빨리 내린 틀린 결정이 낫다. – 피터 드러커
– 손이 진흙으로 더러워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라.
– 대가들은 늘 새로워지려고 노력한 사람들이었다.
– 컴퓨터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우뇌만이 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창조성이란 서로 다른 것들을 연결하는 것. – 스티브 잡스
– ‘순진한 왜?’가 기적을 낳는다.
– 가장 위대한 업적은 ‘왜’라는 아이 같은 호기심에서 탄생한다. 마음 속의 어린아이를 포기하지 말라 – 스필버그
– 큰 생각을 하려면 자신을 색다른 경험에 수없이 노출시켜보라 – 번트 슈미트 교수
– 사람은 태생적으로 타성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만들어 졌다.
– 모방에서 성공하기 보다는 창조에서 실패하는 것이 낫다. – 허먼 멜빌
– 통은 조직의 존재 목적, 즉 혼을 소통하는 일이다.
– 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역시 바로 ‘인정’ 이다.
–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언제나 자기 자신이다.
– 다른 사람을 인정해주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 환영받는다.
– 사회에서는 읽기 능력보다는 듣기 능력이 3배 정도 중요하다.
– 보통의 남자는 여자의 질문에 답을 주려고 하지만, 여자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 공감과 이해이다.
– 지식의 저주란 교수나 CEO처럼 지식이나 정보를 많이 아는 사람의 말일수록 알아듣기 힘든 현상을 말한다.
– 기업의 핵심 가치는 700번 이상 반복해서 직원들에게 말하라. – 잭 웰치
– 열 번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한 번도 이야기 하지 않은 것과 같다.
– 파비오 살라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가장 성과가 좋은 리더들을 성과가 중간 정도인 리더들 보다 부하들을 평균 3배 정도 더 자주 웃게 만들었다.
– 모난 사람이 모나지 않은 사람보다 더 뛰어날 가능성이 높다. -호리바 마사오
▶ 책 총평
★★★☆☆
기대이하였다. 동생의 강력 추천으로 읽기는 했지만 거창한 시작과는 달리 끝은 미미했다.
스티브 잡스의 소름돋는 연설문과 많은 위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실제 사례들이 많이 담겨 있다. 사실 이 책은 CEO를 위한 책이다 대부분의 예들이 기업을 가지고 말을 하기 때문에 CEO들은 더욱 공감되는 내용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학생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 아니여서 공감되는 부분이 적었고, 높은 점수는 못주겠다.
DragonAc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