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읽은 시기 – 2010년
▶ 읽게 된 동기
아침형 인간을 유익하게 읽고 아침형 인간이 되려 노력했다. 하지만 아침형 인간 1권은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다. 물론 평점5점을 받기에 너무도 좋은 베스트셀러였다. 하지만 실천을 하기엔 조금 부족한 점이 있었다.
그것을 채워 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실천편 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괜찮을 듯 싶은 아침형 인간2 시간활용법
▶ 책 리뷰
나는 사실 아침형 인간을 읽고 바로 실천했다. 물론 아침형 인간이 바로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다. 함께 사는 부모님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분들이시기 때문에 나도 부모님과 함께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일어나는 시간은 좀 더 앞당겨야 하겠지만.
그래서 나는 11시에 자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심지어 10시, 9시에 잔 적도 있었다. 여자친구는 잠에 들지 못하는 불면증에 힘들어 하지만 난 잠에 대해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것 또한 너무도 감사할 일이다.
다만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항상 힘들었다. 나는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다. 일단 한번 잠들기 시작하면 누가 때리지 않는 이상 옆에서 무슨 욕을 해도 일어나지 않는다. 단순히 형광등을 켜거나 창문을 열거나 하는 행동도 내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일어나서 불을 끄고 문을 닫으면 금새 숙면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아침형 인간을 읽고 평소 알고 있던 수면주기와 렘 수면 등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매일 아침 알람 전에 떠지던 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렘 수면이 끝났다는 증거였다.
시간의 길이는 누구에게나 같지만 시간의 폭은 모두 다르다?
참으로 획기적인 정리라고 생각한다. 흔히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다.’ 라는 이유로 자기계발서를 많이 쓰는데 그런 자기계발서를 읽게 되면 ‘그래! 똑같은 인간인데 나는 왜 못해?’ 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그래서 큰 자신감이 생기고 무언가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금새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 나면 ‘그래… 난 안되나봐.’ 하는 좌절감을 맞보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책에서 이런 말을 한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시간은 평등하지 않다!]이 말은 지금 나온 거의 모든 자기계발서에 반대되는 주장이다. 이렇게 되면 ‘가난하면 결국 시간도 공평하지 못해!’ 라는 말이다. 얼마나 억울한가?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유일한 공통점이라 생각했던 시간마저 다르다면 도대체 우린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도대체 왜 다르다는 걸까?
저자는 이에 대해 확실한 근거를 제시한다. 비서, 운전기사, 가사도우미 등의 직업을 들면서 말이다. 주변에 운전기사를 두거나 가사도우미를 쓰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부자라 부른다. 주변에서 보지 못했다면 TV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용하기 싫은 일을 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사람을 고용한다. 돈으로써 말이다. 즉, 부자는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것이다.
시간의 길이. 저자는 시간의 길이는 모두 24시간으로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24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개인의 몫이라고 말한다. 시간의 폭을 넓히는건 개인의 문제라는 말이다. 나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다뤄주길 바랬다. 도대체 어떻게 시간의 폭을 넓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결국엔 똑같은 이야기.
저자는 아침형 인간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러면서 많은 독자들이 더욱 자세히 알려달라고 요청했을 것이고 2탄이 나오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1년만에 2권을 발행한다. 1권을 쓰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1년만에 새 책이 나오는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나 책의 앞 부분은 상당히 흥미를 유발시키는 이야기로 꾸며져있지만 뒷 부분은 사실상 내용이 없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앞에서 시간의 길이와 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으면 질을 높이는 이야기 위주로 책을 풀어나가야 맞다.
하지만 저자는 길이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말하고서는 결국엔 본인도 길이를 늘리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시간관리 매트릭스나 가용시간을 나누는 방법. 동시병행 등 대부분의 이야기가 시간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쓰여있다. 저자는 앞 부분에 반복해서 아침형인간이 시간을 많이 쓰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2권의 내용의 절반 이상이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에 대해 쓰여있다.
이는 앞부분의 시간은 길이보다 질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려 했지만 빨리 책을 내려고 중간 부분부터는 흐지부지 길이만 채웠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침형인간 1권으로 시리즈를 마무리 했으면… 차라리 그게 나았을 뻔 했다.
▶ 책 속의 좋은 글
– 시간의 길이는 누구에게나 같지만 시간의 폭은 모두 다르다.
– 아침형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보다 나은 삶으로 자신을 이끌고자 하는 노력의 표현이다.
– 인생의 목표를 후회 없이 달성했을 때 그것을 우리는 ‘성공’이라고 부른다.
–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일수록 잠을 잘 잔다.
– 체계적인 독서는 알찬 지식의 열매가 되며 그 열매는 언젠가는 결실을 가져다 준다.
– ‘저 사람은 일을 참 잘해’ 라고 말할 때 일을 잘한다는 의미는, 따지고 보면 ‘매듭을 잘 짓는다’는 말과 거의 같은 의미이다.
– 아침 이른 시간에는 자잘한 걱정거리보다는 큰 사고, 큰 틀의 의사결정 같은 ‘통 큰’ 고민을 하라.
– 신뢰만큼 확실한 경쟁력은 없다.
– 자신에게 당당하고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낸 당신은 지금 이순간, 승리자다.
▶ 책 총평
★★☆☆☆
위에서도 말했지만 앞의 부분은 상당히 신선한 이야기들이 적혀있다. 하지만 결국엔 쓰지 않는 것이 더 나을 뻔 했다는 것이다. 신선하게 다가오는 주제 때문에 기분좋게 책을 펼쳤지만 남은 것은 지루함 뿐이다.
DragonAc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