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된 동기]
우연히 참여하게 된 프라이머 엔턴십 10기에서 오프라인 미팅이 잡혔다. 스트롱벤처스 배기홍 대표님이 내 사업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했고, 그가 궁금해져 저서를 읽어보게 되었다.
[한줄평]
창업전선에 뛰어든지 7개월째. 저자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서평]
사회에 나와서 세미나에 참석하고, 강의를 들으며 많은 강사 및 멘토들을 만나왔다. 참석 전부터 필터링을 하고, 아무 행사나 참여하지 않는데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멘토들은 드문 편이다. 대게 입만 번지르 한 경우가 많다.
빠르게 변화하고, 무엇을 정답이라 말할 수 없는 시대인데 멘토라고 해서, 강사라고 해서 어찌 수강생들보다 모든 면이 낫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자신이 정답인양 ‘이래라, 저래라.’ 하는 강사들도 만나보았다. 물론, 아무런 준비 없이 앞에 서서 슬라이드만 쳐다보는 강사들이 최악이다. 어느 시점부터는 그런 강의는 그냥 나온다. 시간이 금인데… 차라리 낮잠을 자는게 낫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은 ‘경험’ 공유다. 문제점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말하되, 이것은 정답이 아니라 그저 제 경험일 뿐입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지요. 당신이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나는 이런 스타일의 강의를 선호한다.
<창업자 저자.>
저자 배기홍 대표는 ‘경험’ 공유를 하는 방식으로 책을 풀어나간다. 나는 올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싸우고 있기에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이다. 헌데, 이 책은 어제 저녁과 오늘 오후 시간을 잠깐 활용해 다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선호하는 방식의 화법과 간략하게 핵심만 전달하는 방식. 이 방식이 책을 술술 읽히게 했다.
“저희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정신 나간 소리 같지만 200만 달러만 투자하면 5년 후에 5배 이상의 수익을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참 용감한 청년이군!. 돈을 주지는 못하지만 이름은 반드시 기억할게요. 이름이 뭐예요?”
특히, 저자의 절실함을 보여준 대목인 나이키 회장과의 전화 통화에서는 ‘이 사람 만나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게 모든 책들을 읽고 나면 저자를 만나보고 싶어진다. 물론, 그 이유는 두가지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책을 썼을까?’ 와 ‘오…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이다. 물론 저자는 후자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왜 스트레스 받나요?>
스트레스로 인해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한동안 기피했었다. 이렇게 어둡게만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사람들을 다시 만나기 시작했고, 어제는 전 회사 동료들을 만났다.
무엇이 그렇게 힘드냐며 내게 질문을 했고, 그들은 내게 말했다.
“아니, 세용씨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왜 스트레스를 받아요?”
“근데, 세용이는… 회사에 있을땐 좋아하는 일을 못해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어.”
별 생각없이 던졌을 그들의 말에 나는 “아! 그렇구나!” 하는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늘 불만 투성이었다. 더 나은 무언가가 있을거라 생각했고, 더 나은 환경, 더 나은 재미, 더 나은 꿈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 욕심쟁이다. 내가 원하는 모든것을 포함하는 무언가를 꿈으로 정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장고 끝에 결정한 내 꿈은 ‘항상 웃는 것’ 이다.
그 이유는 나 스스로가 웃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것들이 필요하기도, 때론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기도 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다 말하긴 했지만, 사실상 스스로에 명확히 모르기에 그런 꿈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창업이 하고 싶었다.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을 했던 친구들이 정말 부러웠다. 내 20대의 마지막 해에 나는 창업을 하게 되었고, 눈 앞의 끝이 보이지 않는 벽들을 만나다 보니 그동안 잊고 있었다.
전 회사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나는 내가 왜 회사를 나왔는지를 다시 깨닫게 되었고, 충분히 즐겨도 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어쨌든 이렇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만든게 나니까.
분석 마비증과 비슷한 질환에는 신경쇠약증이 있다. 세계적인 신경쇠약증 환자이자 영화감독 우디 앨런은 “당신이 실패를 멈추는 순간, 당신의 혁신은 끝이다”고 도리어 우리에게 충고한다. 즉, 혁신적인 일을 하려면 실패를 두려워 말고 전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분석은 좋은 습관이며, 고등 교육을 받은 자만의 특권이지만 너무 과하면 문제다. 분석을 많이 하면 당연히 비교우위보다는 위험 요소가 더 많이 나온다. 스스로 자신감을 갉아먹지 말라.
나는 늘 주위를 관찰하는 습성이 있다. 주위의 많은 이들을 나도 모르게 연구하고, 평가한다. 이는 나 스스로에게도 적용되는데, 문제는 스스로에 대한 잣대가 더 날카롭다는 것이다.
내 지인들은 아니라며, 너는 너에게는 늘 관대했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알까? 내가 6개월간 맘 편히 보낸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얼마나 큰 죄책감이 드는지? 열심히 해서는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저 ‘잘 해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왜 잘 못했는지를 분석하고 연구하게 되었다.
잘 그러다 보니 안좋은 것을 찾아내는데 특화가 되어 버린 것이다. 난 이래서 힘들고, 난 이래서 탈락했고, 난 이래서 힘들거고…
그래,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왜 안될 이유와 안된 이유만 찾았을까?
나는 왜 이 관찰력으로 잘 될 것에 대해서는 관찰하지 않았을까? 아니, 왜 관찰해놓고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남들도 다 가진거라며 스스로를 낮게 평가했을까?
<꾸준히 걷기>
가까운 동생에게 물었다. 내 장점은 뭔가 같냐?
“형? 형은 성실하지.”
그래 뭐… 내가 개근상은 놓친 적이 없지 뭐.
전 회사 동료가 물었다.
“뭐가 잘 안되서 힘든건데?”
“나… 벌써 6개월째야. 전혀 성과가 없네?”
“?? 앱도 출시했자네. 뭐가 성과가 없다는거야?”
창업자는 이 ’20마일 행군’의 법칙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이 법칙을 통해 내 스스로도 반성해보았다. 난 2008년 미국에서 뮤직쉐이크 업무를 시작했을 때 최단 시간에 최대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둘러 싸여 있으니 난 항상 바쁘고 초조했던 것이다.
그래, 나는 원래 늘 뭔가를 하려 했다. 단, 어느 순간부터는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했다.
성실하다? 글쎄, 나는 끈기가 약한 편이었다. 늘 작심삼일이었고, 선생님들도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난 내가 그런줄만 알았다. 학창시절에 당한 쇠뇌인게지.
창업을 하기 위해 4년간 회사를 다니며 꾸준히 창업 활동을 했다. 개발자로 살기위해 계속 공부했고,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운영하며 매일 기사를 2시간씩 읽었다. 화상 영어 수업을 1년넘게 계속 해오고 있고, 작은 조직을 6년째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나는 스스로를 계속 동기부여시키는 편이다. 스스로가 못하면 책과 영상을 통해서 말이다.
창업자가 VC 의 판단으로 벤처 시작을 포기하는 것은, 어쩌면 애초부터 자신이 없어서 VC 의 말을 듣고 소신을 접은 것일지도 모른다. 본인의 확신 없음을 VC가 인정해줘서 안도했을지도 모른다.
“대표님, 미디어 건들지 마세요.”
“대표님, 개발자출신 대표는 힘듭니다.”
“대표님, 사업성이 없네요.”
그래,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런 대답들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VC의 투자 성공율이 10%면 성공이라고 한다. 그런 그들의 말에 얼마나 흔들렸는지 모르겠다. 뚝심을 가지고 창업자 본인의 생각대로 나아가라? 이 말이 얼마나 힘든지 저자도, 이 바닥에 있는 사람들도 잘 알것이다.
24시간 연속 일하고 회복하느라 일주일을 쉬느니 하루에 3시간씩 꾸준히 8일을 연속 일하는 게 결과가 좋다. 유명 영화 감독 우디 앨런도 인터뷰에서 “하루에 3-5시간만 일하면 능률이 훨씬 더 오릅니다. 저한테 가장 중요한 거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타자기 앞에 앉아 있는 거죠” 라고 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루에 20마일만 꾸준히 가자. 그러면 언젠가는 정상에 도달한다.
책을 읽으며, 책의 사례를 접하며, 저자의 경험을 들으며. 실적이 전혀 없었다 생각했던 나는 사실 꾸준히 걷고 있었다.
회사에 나와 프리랜서 활동을 잠깐 하며 수익을 내보기도 했고, 동료를 구하기도 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오프라인 미팅을 하기도 했고, 사무실도 구했다. 정부지원사업에 모조리 탈락하긴 했지만 2개의 사업계획서를 만들었고, 프라이머의 서류심사를 통해 2분 스피치를 하기도 했다. 수십명의 스타트업 대표들을 알게 되었고, 몇개의 그룹에 속하게 되었다.
초조하지 말되, 꾸준히 걸어라. 어쩌면 이 방법이 내가 가장 잘 하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인생의 모토는 스펙타클>
사실 내 인생의 모토는 스펙타클이다.
기회가 될 때마다 나는 내 인생의 기억 중 ‘대학교 4학년 이전은 거의 기억이 없다’ 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그저 주어진대로 무미건조하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즈음 내가 인생의 모토로 걸었던 것이 ‘스펙타클’ 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멋져보였다. 나도 그들에게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며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 헌데, 나는 그런 경험이 없었다. 그들은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했고, 나는 그들이 걸었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많이 외롭고, 스트레스 받지만 사실 난 이 길을 깊이 후회하진 않는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진작부터 이렇게 살고 싶거든.
저자의 책에는 이미 알고있는 지식이 많이 담겨 있었다. 창업을 준비하며 많은 글을 읽었고, 이 책의 많은 사례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굉장히 잘 편집이 되었고, 저자의 경험이 적절히 녹아있어 읽는데 굉장히 수월했다.
아마 이번주에 저자를 만나게 될 것 같다. 그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것들을 배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내 시점에서 이 책을 읽었던 것은 분명히 긍정적이었다.
저자와의 만남이 스펙타클하길 기대해본다.
[인상 깊은 문구]
- 창업자가 VC 의 판단으로 벤처 시작을 포기하는 것은, 어쩌면 애초부터 자신이 없어서 VC 의 말을 듣고 소신을 접은 것일지도 모른다. 본인의 확신 없음을 VC가 인정해줘서 안도했을지도 모른다.
- 언젠가 내가 아는 벤처가 투자유치에 나섰다. 창업자는 한국인이지만 실리콘 밸리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이었고 최종적으로 실리콘 밸리 VC와 한국의 VC가 입질을 했다. 한국 VC와는 거의 6개월 이상 미팅과 투자 조건 얘기를 했는데, 실리콘 밸리 VC는 만나자마자 바로 투자하겠다는 제안과 함께 계약서 초안을 다음날 전달해줬다고 한다. 2주 후에 돈이 들어왔다. 창업자에게 물어보니 한국 VC들은 창업팀과 비즈니스를 맘에 들어 했지만, 자체적으로 시장조사 하는 과정을 거쳤고 투자심의를 오래 했다고 한다.
- 물론 이 말을 잘못 해석하지 말자. ‘묻지 마’ 실리콘 밸리 행은 곤란하다. 언어.비용.전략 등의 숙제는 미리 해오자. 비자 문제도 왕도는 없다. 창업자가 미국 VC에서 10만 달러 투자를 받으면 비자를 내주는 스타트업 비자 법안이 미국 의회에 계류된 상태지만 기약은 없다. 준비된 창업자로 실리콘 밸리로 와서 웅지를 펼쳐라.
- 2007년 말, 에버노트의 가용 자금은 바닥을 보였다. 초기에 투자자들의 입질은 많았다. 하지만 수익모델이 없다고 다들 손들었다. 필 리빈이 아무리 전화를 하고 이메일을 보내도 감감무소식이었다.
- 분석 마비증과 비슷한 질환에는 신경쇠약증이 있다. 세계적인 신경쇠약증 환자이자 영화감독 우디 앨런은 “당신이 실패를 멈추는 순간, 당신의 혁신은 끝이다”고 도리어 우리에게 충고한다. 즉, 혁신적인 일을 하려면 실패를 두려워 말고 전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 분석은 좋은 습관이며, 고등 교육을 받은 자만의 특권이지만 너무 과하면 문제다. 분석을 많이 하면 당연히 비교우위보다는 위험 요소가 더 많이 나온다. 스스로 자신감을 갉아먹지 말라.
- “나라면 뮤직쉐이크의 제품군을 하나씩 나열해서 회사의 모든 인력이 각 제품의 가능성을 냉정하게 평가하게 하겠어. 그리고 거기서 ‘딱 하나’만 선택해서 모든 인력.돈.에너지를 올인하겠어. 그러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야.”
- “집중의 의미는 다른 좋은 100가지 후배를 내치는 겁니다. 신중하게 골라야 합니다. 저는 사실 제가 실행했던 일만큼 실행하지 않았던 일을 자랑스러워 합니다. 혁신은 1,000가지 후보를 내쳐야 가능합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는 1998년 기존 애플 350개 제품군을 단 10개로 축소했다.
- 이 말은 1988년에 마이크로 소프트의 매니저 폴 매리츠가 한 테스트 담당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유래했다. 폴 매리처는 ‘우리의 개밥을 우리가 직접 먹기’ 라는 제목으로, 우리 제품을 우리가 직접 사용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가 이 원칙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 구그로가는 반대로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종일 페이스북을 쓴다” 라고 댓글마저 달았다. 트위터의 CEO 딕 코스톨로도 하루 평균 10번 이상 트윗을 한다. CEO가 열정을 가지고 매일 쓰는 서비스는 그렇지 않은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질과 양에서 큰 차이가 난다.
- 나는 직접 나서기로 했다. 음악 업계에서 일하는 스탠퍼드, 와튼 동문 연락처를 뒤졌다. 그리고 70번 넘게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걸었다. 덕분에 소개를 많이 받고 음반사가 밀집된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을 왔다갔다하면서 미팅과 데모를 했다. 놀랍게도 이렇게 음악 산업에서 오랫동안 일을 한 전문가도 우리가 하려는 리믹스 원리를 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 그러나 아문센은 딱 17마일만 행군했따. 탐험 내내 아문센은 팀원에게 ‘꾸준함과 지속성’을 강조했다. 화창한 날씨에도 15-20마일만 행군했고 눈보라가 치는 악조건에서도 15-20만일만 행군했다. 하루는 어떤 팀원이 조금 무리해서 25마일을 가자고 하자 아문센의 답은 ‘노’였다. 고갈된 에너지를 재충전하려면 휴식과 수면이 중요하다.
- 창업자는 이 ’20마일 행군’의 법칙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이 법칙을 통해 내 스스로도 반성해보았다. 난 2008년 미국에서 뮤직쉐이크 업무를 시작했을 때 최단 시간에 최대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둘러 싸여 있으니 난 항상 바쁘고 초조했던 것이다.
- 24시간 연속 일하고 회복하느라 일주일을 쉬느니 하루에 3시간씩 꾸준히 8일을 연속 일하는 게 결과가 좋다. 유명 영화 감독 우디 앨런도 인터뷰에서 “하루에 3-5시간만 일하면 능률이 훨씬 더 오릅니다. 저한테 가장 중요한 거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타자기 앞에 앉아 있는 거죠” 라고 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루에 20마일만 꾸준히 가자. 그러면 언젠가는 정상에 도달한다.
- 회사 상사가 해고하면서 항상 습관처럼 말하는 게, “절대로 개인적인 감정은 없으니까 우리 밖에서 만나면 소주 한잔하면서 형.동생 같이 지내자” 다. 절대로 형.동생이 오래가지 않는다. 이런 지경이 왔다면 인간적으로도 멀어진다. 어쩔 수 없다. 일하다 보면 적을 만들기도 하고 동료와 감정의 골이 생기기도 한다. 그게 인생이니까 그냥 잊자.
- 언젠가부터 나는 절박한 심정으로 확률 게임에 나섰따. 확률이 1%라면 100번 도전하자. 스탠퍼드 대학 동문 주소록을 A부터 Z까지 훑으면서 유명 인사와 갑부의 연락처를 적어 놓은 다음에 하나씩 연락을 시도했다.
- “저희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정신 나간 소리 같지만 200만 달러만 투자하면 5년 후에 5배 이상의 수익을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참 용감한 청년이군!. 돈을 주지는 못하지만 이름은 반드시 기억할게요. 이름이 뭐예요?”
- 자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뮤직쉐이크가 2009년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큰 이유는 바로 포기하지 않았던 창업팀과 경영진의 뚝심이었다. 나는 상황이 절박해도 우리 회사가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그 어떤 내색을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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