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티나 실리그(Tina Seelig) / 이수경역
출판 : 엘도라도 20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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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내가!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학교를
벗어나 각종 모임에서 ‘1988년생 입니다.’ 라는 자기소개를
하고 나면 얼래? 88올림픽도 못 봤겠네? 애기네~’ 라는 대답이 한번쯤은 꼭 나오곤 합니다. 가끔 뭐야, 쌍팔 년도
생이야?’ 라고 비꼬는 사람들 때문에 출생 년도 보다는 나이를 말하고 싶지만 2 25일생. , ‘빠른 년생인 저는 나이를 밝힐 때 항상 머뭇거리곤 합니다. 7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현재 친구들은 25살이지만 저는 24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족보가 꼬이는 것을 막기 위해 보통 ‘25살 이에요!’ 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시작부터 나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제목에
스무살이라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시작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논하기에 충분한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송유근같은 천재 소년의 이야기를 들으며
! 나도 저랬으면이라던가, ‘쟤는 타고 나서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 봤을 것입니다. 또한 내가 지금 이 머리를 가지고 5살로 돌아가면 신동소리 들을 텐데…’ 라는 꿈을 꾸어 봤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그랬던 적이 있고,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만일 지금 내가 느낀 것 중 세 가지를 가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과거는 책의 제목처럼 스무살이라면 어떤 것을 가지고 갈 것인지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만 가질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는 박지성이라는데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2009 6 5일에 방송된 MBC 프로그램 희망특강. 파랑새박지성편을 보면 박지성의 눈물겨운 스토리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데, 어떻게 어린 나이에 수 만명의 ‘PSV 에인트호벤홈 팬들에게 야유를 받으며 눈물을 머금고 재활 훈련을 버텨냈는지 대단할 따름입니다. ‘희망특강. 파랑새에서는
박지성의 성공 키워드를 몰입이라고 말합니다. 박지성은 나에게 있어 축구란 열정이고 살아있는 이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박지성을 두고 강사는 말을 합니다. ‘박지성이 골프를 했다면 골프로서 세계 최고가 되었을 것이다.’ 박지성의
몰입이라는 키워드를 최고로 평가한 말이죠. 박지성은 인생에서 축구를 뺀다면 아마 아무 것도 남지 않을
것 입니다. 그런 인생을 박지성 스스로가 원했고 그런 현재를 사랑하리라 생각합니다. 축구 하나만 필요로 했던 박지성은 결국 그 하나를 갖고 있는 중입니다.

책에서는
인생에서 단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한다는 일종의 법칙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것, 저것 전부 도전해보라는 내용의 조언들이 나와있습니다. 세상에는 해야
될 일과 하고 싶은 일들 투성입니다. 우리는 그 많은 선택들 중에서 한 가지를 골라야만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인생에서 꼭 최고가 되는 것만이 성공은 아니지만 한 가지의 성공 안에서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Googler
의 편지의 저자 김태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얻으려면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 두 번째로 소중한 일을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박지성은 가장 소중한 축구를 위해 나머지 모두를 버렸습니다. 역시 MBC에서 방송된 MBC 스페셜 박지성편을 보면 정말 축구를 위한
일이 아니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것도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함이며, 심지어 쉴 때도 축구게임을 합니다. 스스로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내게 박지성의 일상은 큰 충격 이였습니다. 정말 그 정도로 한 가지에 미쳐야
비로소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만 가질 수 있다는 진리는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시작하는
스무살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둘째, 실수는 과정이고 실패는 결과다. 이 말은 제가 좋아하는 축구 해설가인
박문성 해설위원이 경기 해설 도중 한 말입니다. 정확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저 선수 실수는 빨리 잊어야 됩니다. 실수는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거든요.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날카로운 해설과 말투와는 달리
의외로 푸근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박문성 해설 위원은 선수를 다독이며 격려하는 의미로 저 문장을 인용했지만 같은 문장임에도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조금 강렬합니다.

2010 3 22일에 방송된 MBC 프로그램
희망특강. 파랑새스티브
잡스편을 보면 강사는 잡스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패배를 패배시킨 사나이.’ 잡스는 그야말로 제가 추구하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바로 스펙타클입니다.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 가난한 집에 입양되고, 6개월 만에 대학교를 자퇴한 뒤,
스무살에 창업하여 10년 만에 성공을 거두지만 자신의 회사에서 해고 당합니다. 하지만 잡스는 포기하지 않고 픽사를 인수하여 토이 스토리로 화려한 부활을 알리며 자신의 또 다른 회사인 NeXT와 함께 애플에 복귀를 합니다. 그 후의 영광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죠. 잡스는 애플에 복귀하여 과거의 영광을 뛰어 넘으면서 이런 말들을 남깁니다. ‘애플에서의 해고는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다.’ ‘대학교를 그만둔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다.’ 물론 현재의 영광 속에 있기에 그런 말들을 할 수 있는 것이며, 그런 말들이 인정 받는 것일 테지만 어쨌든 잡스는 현시대 최고의 혁신가이며,
롤 모델임이 틀림 없습니다. 그야말로 스펙타클한 인생입니다.

저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이 바로 그것입니다. 최고가 되고 싶은데 영화 매트릭스에서 말했듯 매 순간이 선택인 우리의 인생에서 어떻게 하면 순간순간
최고의 선택을 할 것인가!’ 를 두고 매번 고민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지쳐서 잠이 들고 성공하지 못할 것 같으면 포기를 해버리고, 말 그대로 Loser의 인생을 살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패배할 것 같아 선택에
신중을 가하다 보니 결국 아무런 선택도 하지 못했고 패배자가 된 것을 느낀 순간 제게는 꿈이 없었습니다. 해병대
청룡병장으로 당당히 전역한 저는 지금까지의 인생 중 최고의 도전을 하게 됩니다. 무서울 것 없던 해병대원에게
때마침 힘을 준 사람은 마크 트웨인이었습니다. 도전을 망설이던 제게 마크 트웨인은 이런 명언을 남깁니다.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당신은 당신이 한 일보다는 하지 않은 일들 때문에 더 후회할 것이다.’ 결국 저는 도전하였고 20대에 꼭 해보고 싶던 0순위의 일을 1년 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도전은 바로 가슴 뜨거운 사랑입니다.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게 또 하나의 도전이 다가왔습니다. 그때 제게 도움을 준 사람은 스티브 잡스였습니다. 잡스는
세계적으로 혁신을 이끌고 있는 아이콘이지만, 저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된 그의 연설은 제 가슴을 찔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 있게 여러분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십시오. 여러분이
진짜 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나머지 것들은 모두 부차적입니다.’ 꿈을 찾던 제게 스티브 잡스는 이미 너는 너의 꿈을 알고 있다고 조소를 흘립니다. 네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왜 그게 아니라고 스스로 부정을 하느냐고 마구 비웃었습니다.

제겐
가슴 속에 묻어 둔 꿈이 있습니다. 축구선수입니다.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제게 대학교 동기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너는 체대를 갔어야 돼’ 170cm의 작은 키에 65kg. 건강한 체형의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부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너무도 쉽게 포기했던 것이 지금까지 후회가 됩니다.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정말로 20년 뒤에도 후회할 것 같습니다. 축구라는 녀석은 지금도 제 심장을 간질거리고 있습니다. ‘너는 나랑
놀아야 돼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축구를 즐기고픈 제
소망은 결국 축구 구단주라는 꿈을 찾기까지 이르렀습니다. 물론 이 꿈도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그러는 과정 또한 최종 꿈을 찾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복된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는 것. 나아가 실패란 없다는 것을 스무살에
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셋째, 나는 내가 만든다. 어느새 대한민국의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컴퓨터 게임. 수많은 사람들이 게임 업계에서 일하고 있고, 대한민국
벤처 신화로 꼽히는 김택진 NC소프트 사장은 리니지라는 게임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습니다. 저는 5년 전 까지 나온 컴퓨터 게임을 모조리 해본 유저였습니다. 리니지, 디아블로, 어둠의 전설, 미르의
전설, 일랜시아, 바람의 나라 등 무수히 많은 게임들을 모조리
해봤다는 것은 학창시절 자랑거리였습니다.

RPG. Role Playing Game. ,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으로써 리니지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흔히 레벨 업을 하는 중독성 강한 게임은 RPG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리니지에 대한민국 학생들이 미쳐있던 시절 방송사는 리니지를 주제로 시사프로그램까지
만들 정도로 RPG 게임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거기에 나왔던
명문대 학생의 인터뷰는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리니지에서 가장 비싼 것은 시간입니다. 리니지에서는 시간만 있으면 돈도 벌 수 있고, 레벨 업도 할 수
있습니다. 문득 이 시간을 나에게 투자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리니지를 접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 명문대생의 인터뷰에서 저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게임을 하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다니, 역시 명문대생은 다르구나. 하지만 몇 년 뒤 저 또한 저 명문대 생과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와
같이 공부를 시작하였지만 이미 수능시험은 코 앞으로 다가온 뒤였습니다.

제가
게임 속에서 원했던 것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 목표를 향할
수 있다는 것은 어린 제게 큰 전율로 다가왔습니다. 스무살이 되어 대학에 들어오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사회 생활을 하다 보니 인생은 하나의 게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스치자 제 머리는 팽팽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게임 속 길드는 현실의 연줄 이였고, 게임 속 레벨은 현실의 제 실력이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은 게임에서
그렇듯 나 스스로 만들 수 있었고, 타인은 그런 저를 받아 들여야 했습니다. 나를 만드는 것은 바로 나였습니다. 해병대를 전역하면서 알게 된
이 진리는 제 인생 최고의 수확입니다.

하나만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몰입하고, 실패는 없으니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 나간다면 정말 멋진 청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세가지 도구를 사용하려면 먼저 갖춰져야 할 핵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뜨거운 심장입니다. ‘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Googler의 편지의 저자 김태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움직이지 않는 열정은 단지
뜨거운 열 덩어리에 불과하다.’ 뜨거운 열 덩어리를 움직이는데 위의 세 가지 도구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며 스무살로 돌아갔던 저는 그 시절 뜨거운 열정을 품고 25살의
나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당장 군에 있는 동생에게 이 책을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