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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시기 – 2010년 9월
읽게 된 동기
베스트셀러에도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던 마시멜로이야기. 인기 아나운서 정지영이 번역을 맡으면서 더욱 떠올랐지만 안타깝게도 공동번역의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되기도 했던 책. 그럼에도 마시멜로 두번째이야기를 발표하며 인기를 몰아온 책. 이 책을 읽고 싶었지만 도서관에 없어서 읽지 못했는데 세상에… 학교 도서관에 있었다! 학교 도서관에 좋은 책이 많은 듯 하다. 그걸 여태 몰랐다니!!
책 리뷰
4살 짜리 어린 아이의 앞에 마시멜로를 한개 두고 15분 뒤 돌아올테니 마시멜로를 먹지 않으면 돌아와서 한개를 더 주겠다. 라고 말한 뒤 나갔다 오면 대부분의 아이가 참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먹고 만다. 하지만 15분을 참고 두개의 마시멜로를 얻게 되는 아이들의 미래는 밝다.
이것이 마시멜로 이야기다. 마시멜로 이야기. 책을 읽기도 전에 이미 알고 있던 유명한 실험. 과연 마시멜로 이야기를 제목으로 사용한 이 책은 어떻게 마시멜로 이야기를 해석할까?
쯧쯧… 자네 또 마시멜로를 먹고 있구먼!
찰리는 조나단 사장의 운전기사다. 조나단은 성공한 사업가고 리무진을 타고 다닌다. 찰리는 28살이며 조나단은 40대다. 저자는 이 둘의 대화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시멜로는 눈앞의 이익을 말한다. 바로 눈앞의 이익. 손만 뻗으면 쥘 수 있는 이익 말이다. 하지만 그 이익을 향해 손을 뻗지 않고 참는다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시멜로를 먹고 만다.
나 또한 그랬던 적이 있지 않나? 생각해보았다. 물론 있다.
아침형 인간이 되겠다면서 아침에 5분만 더… 를 외쳤었고, 뱃살을 빼야지 하면서도 눈앞의 치킨을 떨쳐버리지 못했고, 잠깐 짬날때의 달콤한 낮잠을 뿌리치지 못했다.
5분만 더! 를 외치지 않고 한달 동안 벌떡 일어났다면 2시간이 넘는 마시멜로를 받을 수 있었고, 눈앞의 치킨을 떨쳐버렸다면 王자복근을 마시멜로로 받을 수 있었고, 달콤한 낮잠을 뿌리치면 생계리듬과 깊은 밤잠의 마시멜로를 받을 수 있었다.
눈부신 유혹을 이기면, 눈부신 성공을 맞이한다.
너무도 멋진 말이다. 내게 눈부신 유혹들은 FM을 비롯한 여러 술자리. FM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술자리는 거의 갖지 않는다 그만큼 유혹들을 나름 떨쳐내고 있다.
여자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긴 하지만 여자친구가 없다면 내 목표는 시들어 버리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여자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은 목표를 위한 유혹이기보다 목표를 위한 윤활류나 연료 정도라고나 할까?
내게 성공을 위한 가장 큰 유혹은 잠이다. 나는 잠을 줄여야한다. 물론 8-9시간 자던 습관을 7시간으로 줄였고 계속해서 줄여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주말이라던지 학교를 늦게 가는 날에 잠에 대한 유혹은 너무도 강하다. 말 그대로 눈부신 유혹이다.
책속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찰리는 ‘내일의 성공을 위해, 나는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숙소에서 식사를 한다. 술집에서 쓰는 돈을 줄인다. 포커게임은 한 달에 두 번만 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생각한다. 라는 네가지의 실천 과제를 적는다. 아주 사소한 실천. 이 실천을 통해 찰리는 새로이 거듭나고 또한 독자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 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 부분을 읽고 나 또한 스스로 약속을 하고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첫째, 일단 잠을 줄이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잠이 살짝 부족하다. 때문에 오후 수업을 졸지 않고 듣기 위해서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15-30분 정도 쪽잠을 자는 것을 제외하면 낮잠을 자지 않겠다.
둘째, 평일에 fm을 하지 않겠다. 한때 fm에 빠져 폐인생활을 했던 내게 fm을 완전히 끊는것은 어렵다. 더욱이 축구에 미친 내겐. 그러므로 평일에는 fm을 하지 않겠다.
셋째, 책을 한달에 10권 이상 읽겠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도록 하겠다.
넷째, 영어 공부를 매일 하겠다. 단, 1시간이라도 매일매일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한다. 영어공부를 매일 하도록 하겠다.
다섯째, 가계부를 작성하겠다. 가계부라고 하기엔 거창하긴 하지만 어쨌든 내 수중의 돈을 정확히 파악하겠다.
여섯째, 매달 저축하겠다. 정확한 액수는 정하지 않았지만 매달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겠다.
일곱째, 12시 이전에는 무조건 자고 현재 6시반인 기상시간을 5시까지 앞당기기 위하여 노력하겠다.
목적 + 열정 + 실천 = 마음의 평화
내 목적은 구단주이지만 사실 구단주가 되기까지 잃는 것들을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하면서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런 확신이 서지 않은 상태에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목적을 이루기 위한 열정과 실천이 내게 부족했다. 열정과 실천을 더하면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니! 놀라운 공식이다.
사실 나는 마음의 평화를 얻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다시 불안이 엄습해온다. 열정이 식고 실천이 부족했던 탓이다. 어쩜 이렇게 딱 들어맞는 공식이 내 눈앞에 나타났을까?
식었던 열정을 다시 태워볼까 한다.
책 총평
★★★★☆
좋은 책이다. 왜 베스트셀러인지 알겠다. 가벼운듯 술술 읽히면서 분명히 가슴 한구석에 감동이 있는. 그 감동이 더욱 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랬다면 술술 읽히지 못했을 것이다.
두번째이야기가 기다려진다.
Dragon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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