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사관학교 15기 중간평가를 앞두고 있다. 보고서 제출은 마쳤고, 내일 발표 평가를 준비 중이다.

스무장정도 되는 발표 자료를 위해 스크립트를 쓰고 슬라이드를 만들고, 달달 외웠다. 발표 24시간을 앞두고 정해진 시간에 맞게 딱 리허설을 마치고 나니, 새롭게 깨달은 것이 있다.

발표 슬라이드 매 페이지마다 내게 찾아와준 귀인이 있었더라.

▲링크디 아이템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줬던 귀인 ▲링크디라는 SaaS 제품을 함께 만들었던 귀인 ▲SaaS에서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줬던 귀인 ▲그 많은 회사 중 우리 회사에 입사해준 귀인 ▲청창사에서 함께 공부하고 사업하는 40명의 귀인 ▲내 지인 중 손꼽히게 바쁨에도 매주 1시간 코칭해주는 귀인 ▲정부과제가 처음이라 문서 작성에 서툴러도 화 한 번 내지 않고 매번 친절히 설명해주는 귀인 ▲내게 첫 정부과제 합격을 만들어준 귀인 ▲신규 사업을 제안하고 MOU를 맺어준 귀인 ▲대기업 담당자임에도 동등한 관계로 협업을 제안해준 귀인 ▲조각난 기술을 정갈한 특허 문서로 만들어준 귀인 ▲거절날뻔 했던 상표권을 긴 문서로 반박해 등록으로 이어준 귀인 ▲부족한 마케팅 지식을 하나씩 업그레이드 시켜준 귀인 ▲5개년 사업 로드맵에 아이디어를 준 귀인 ▲그리고 짧은 문서에 담지 못한 나를 응원하며 함께해준 귀인들까지

귀인들을 떠올리며 자료를 다시 보니, 이게 내 사업 자료인지. 내 귀인 소개서인지 모르겠다.

이 무더위에 쾌적한 사무실에서 내 사람들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으니. 그리고 이렇게 수많은 귀인들이 함께해주고 있으니. 무척 감사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