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드림 온 Dream on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김미경
출판 : 쌤앤파커스 2013.01.14

상세보기

읽게 된 동기

파랑새 특강때부터 반해버린 입담. 더욱 깊어진듯한 강의 내용. tvn에서 진행하는 김미경쇼. 여기에 베스트셀러까지 그야말로 요즘 대세다. 꿈을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분되는법.

책 리뷰

이 책을 읽는데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 이유가 가장 컸지만 몸이 지쳐있던 것도 있었다. 몸이 지치면 꿈따위는 손에서 벗어나게 되어있더라.

그사이 나는 tvn 김미경쇼에 당첨이 되서 방청을 다녀왔고, 강의가 아닌 버라이어티를 만들어내고 있는 김미경의 모습에 실망해버렸다. 당시 게스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는데, 학창시절 공부를 안했었다는 이야기 30분… 해병대 이야기 15분… 버벅거리기 5분 등 강의라 할 수 없는 게스트에게 질려있는데 ‘남자김미경’ 이라는둥, ‘해병대를 나왔어요?!’ 라며 도무지 공감 할 수 없는 반응들만 가득하여 ‘역시… 거품이 많이 끼여있었나?’ 라는 실망감에 허탈했다.
미루고 미루다가 반쯤 남은 드림온을 펼쳤지만 별점 5개로 강추를 하려던 내 마음은 실망의 연속이였다.
베스트셀러가 목표일까?
이 책은 5파트로 되어있는데,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렇다. 
잘 쓰여진 1,2 파트. 억지와 과장의 3파트. 잡다한 김미경의 생각 4파트. 급한 마무리 5파트. 3,4,5 파트를 읽으며, ‘그냥 1, 2 파트만 내던가… 좀 더 있다가 소스가 더 모인 다음 책을 쓰지 그랬나…’ 싶었다.
1,2 파트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읽으며 밑줄 치고 싶은 문장들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 댔다. 어쩜 그렇게 문장 하나하나가 깊이 있는지… 
‘꿈을 이룬 사람들도 고통 반 행복 반이다.’, ‘이 세상에 그 어떤 꿈도 24시간 가슴을 뛰게 하지는 않는다.’, ‘작은 단서에 휩쓸린 사람은 끝까지 견디지 못한다.’ 등 명언집으로 엮어도 손색이 없고, 그 명언에 따른 설명들이 또한 일품이다.
역시 김미경을 연발하며 그 깊이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요즈음 느끼는 불안감과 공허감을 김미경의 이야기에서 위로받고 다시 화이팅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파트였다. 바로 옆에서 김미경의 강의를 듣는 듯 하였으며, 몇번이고 곱씹으며 사색을 할 수 있었다.
문제는 3파트부터였다. 정답을 원하는 우리사회에서 좋아 할 만한 제목. ‘꿈을 이루는 일곱 가지 법칙’ 꿈을 이루는데 꼭 일곱 가지 법칙이 있어야 할 이유도 없고,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7개 중 첫번째인 ‘무명 시절도 경력이다’ 라는 소제목만 봐도 그렇다. 분명 뒤에서 ‘나는 뜬적도 없었고 안뜬적도 없었다’ 라며 자신의 무명시절을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 분명한 의사표현을 한다. 그럼에도 이런 소제목을 쓴 것은 베스트셀러의 목차를 만들기 위함이라 생각된다.
물론 김미경은 자신의 이야기를 두런두런 늘어놓는 스타일이 아니다. 자신의 경험을 강하게 전달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 강한 전달이 연기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김미경은 프로의식이 매우 강한 강사다. 자신의 컨텐츠에 자부심이 있고, 결코 자신이 불만족스러운 강의는 하지 않을 것 같은 인물이다. 헌데 3파트를 비롯하여, 4, 5파트는 정말 김미경이 자부심을 가지고 썼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책을 써내기 위해 그동안의 생각들을 엮는것은 당연하지만 굳이 3파트를 일곱가지 법칙으로 묶어야 했을까? 굳이 4파트와 5파트를 드림온이라는 책에 붙여야 했을까?
좀 더 빠르고, 넓고, 원활한 전달을 위해 책과 방송을 이용하는 것은 공감한다. 주관적으로는 김미경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다. 특히 김미경의 전공인 여성들이 들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것을 김미경이 유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김미경은 현재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 중 한명이다. 나는 김미경쇼를 길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 게스트 한사람, 한사람을 만나서 매주 분량을 뽑아내는것은 억지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15년을 버티라고 주장하는 김미경이 1주일만에 사람을 관찰하고 성공요소를 강의하는 것은 그의 내공이 몇퍼센트나 발휘되는 것일까?
언니의 독설에 이어 두번째 읽은 김미경의 책. 김미경의 팬으로써 부디 다음 책은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이 담기길 기대한다.

책 속의 좋은 글

– 꿈을 이룬 사람들도 고통 반 행복 반이다.

– 이 세상에 그 어떤 꿈도 24시간 가슴을 뛰게 하지는 않는다.
– 열정과 더불어 성실성도 마찬가지다. 꿈만 생기면 저절로 성실해 질 거라는 기대는 착각에 부로가하다. ‘지금은 괜찮은 꿈을 못 만나 이렇게 대충 살지만 가슴 뛰게 하는 꿈만 만나면 제대로 성실하게 일해보리라.’ 하는 말은 허풍 중의 허풍, 전형적인 사기다.
– 작은 단서에 휩쓸린 사람은 끝까지 견디지 못한다.
– 기쁘게 하는 속성과 괴롭히는 속성. 꿈을 이룬 자들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견딘 사람들이다.
– ‘꿈 = 성공’ 이라면 현재는 언제나 미래의 희생양이다.
– 꿈은 목표의 꼭대기에 위치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가 되어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에 대한 답이 꿈이다. ‘부자가 되는 것’은 꿈의 하위개념, 즉 목표다. 결국 꿈은 목표가 아닌 내 인생의 ‘방향성’인 것이다.
– 꿈은 ‘나다움’이라는 자기만의 그림을 완성해가는 일.
– 결핍은 쉽게말해 현재의 나와 희망하는 나 사이의 간극이다.
– “원장님, 요즘 인터뷰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다들 만나보면 원장님하고 비슷한 말을 해요. 분야만 다르고 표현이 다를 뿐 본질적인 내용은 결국 똑같아요.”
– 꿈이 처음부터 너무 크면 나와 대화가 안 된다.
– 일주일에 1회 좋아하는 것은 취미반이지 선수반은 아니다. 
– 인생의 ‘판례’가 많이 쌓여야 분별력과 가치관이 성장한다.
– ‘배고픔은 내게 꿈을 확인시켜주는 도구다’ – 이외수
– 사람은 어제 살았던 대로 오늘을 살게 돼 있다. 지난 10년간 꿈처럼 일해보지 않은 사람은 창업을 해도 절대 꿈처럼 일하지 않는다.
– 나답지 않은 많은 일들을 끈기와 인내로 녹여 나다움으로 만들어야 서른 살 이후에 제대로 꿈을 쏘는 궁사가 된다.
– 그만 두는 것이야말로 가장 쉽고 편한 선택이다.
– 세상 어디에도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일터는 없다.
– 한 번도 제대로 뛰어보지 않은 사람은 죽을 때까지 스스로를 치유할 수 없다.
– 부부 혹은 동료와 싸우고 갈등하다 보면 한두 달 소원해질 때가 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서로 시간을 두고 자신과 상대방을 지켜보게 된다. 가만히 있는 동안에도 관계는 천천히 무르익어 간다. 때문에 우리는 제로 지대에서 서로를 믿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
– 우리는 열심히 사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

Dragon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