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오션스 일레븐 ★★★☆☆

오션스 일레븐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2001 / 오스트레일리아,미국)
출연 조지 클루니,브래드 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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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 입대한 동생의 면회를 가서 영화를 보게 됬다. 정말 오랜만에 가족끼리 모였기에 가족 모두의 입맛에 맞는 영화를 고르다 보니 검증된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다.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멧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등 호화스러운 캐스팅으로 빛나는 헐리우드 영화!

몰입도.

헐리우드 영화 답게 신속한 도입 부분이 맘에 들었다. 사실 영화 속으로 빠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도입 부분이 필요하다. 충분한 설명 없이 영화가 시작되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2시간이 흘러버릴 수 있다.

하지만 도입 부분은 짧으면서도 엄청난 몰입도를 보여주는 영화들이 있는데 많은 헐리우드 영화들이 그랬으며, 또한 그런 영화를 내가 좋아한다.

영화가 시작되고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가 카지노 금고를 털어버릴 계획을 세운다. 두 사람이 전에 어떤 관계였고 현재 어떤 관계인지 자세한 설명은 없다. 하지만 그들의 짧은 대화에서 우리는 그들이 동업자였고 동업을 한번 더 하기 위해 뭉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영화를 이해하는데는 이정도 정보면 충분하다. 조지 클루니가 영화 속에서 몇살이고 그동안 무엇을 했고, 왜 감방에 들어갔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필요가 없는 것이다.

슬램덩크, 원피스, 삼국지, 주몽, 오션스 일레븐 등 이 작품들의 공통점이 있다. 만화와 실화, 영화 따위가 어떻게 공통점이 있느냐고 물어도 분명하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팀’ 이다.

슬램덩크는 강백호, 서태웅, 정대만, 송태섭, 채치수로 이어지는 다섯명의 스타팅멤버가 한 팀이다. 이 선수들은 각각 파워포워드, 스몰포워드, 슈팅가드, 포인트가드, 센터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자신이 맡은 바 임무를 누구보다 잘해낼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원피스나 삼국지 등의 작품들 또한 마찬가지다. 자신만의 특징.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오션스 일레븐은 몸이 유연한 서커스 단원, 기계에 익숙한 기술자, 운전에 능한자 등. 금고를 털기 위해 필요한 11명의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동료들을 한명씩 끌어모은다. 나는 이런 부분에서 가슴이 뜨거워진다. 과연 머지 않은 미래에 나는 무슨일을 하고 있을 것이며, 어떤 팀원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에 너무도 흥분된다.

때문에 이런 동료들의 힘이 빛을 발하는 영화는 내겐 최고의 몰입도를 만들어준다.

도둑놈들.

도둑놈들이다. 거대한 세개의 카지노가 돈을 한 곳으로 모으는 금고를 턴다는 계획. 하지만 이것도 모자라 조지 클루니는 자신의 아내를 되찾아오겠다는 계획까지 세운다.

돈과 여자를 빼앗아 온다. 세상에 이것보다 강한 도둑질이 있을까? 아마 세상에서 훔칠 수 있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사실 11명의 팀원 모두의 개성을 담아내지는 못했다. 그렇게 할 시간도 없었고 또한 그렇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주연급 배우들의 미친 존재감 때문이다. 아무리 조연급 배우들의 비중을 늘리고 개성을 살린다고 해도 무표정으로 서있는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의 존재감을 뛰어넘지 못한다.

때문에 조지 클루니를 중심으로 도둑질은 시작된다.

사실 이들이 하는 도둑질은 결코 칭찬 받을 일이 아니다. 분명히 법을 어기는 행위이며, 이미 법을 어겼던 사람들이다. 떳떳하게 세상을 살아서는 안되지만 오션스 일레븐은 이들의 계획을 재미와 감동으로 만들어 내고자 한다.

물론 영화에 감동과 교훈은 없다. 하지만 그런것 따위는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재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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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Domingo

오세용 Domingo

글쓰는 감성개발자 오세용입니다. IT, 책, 축구, 커뮤니티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