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10년 ★★★☆☆

10년
카테고리 경제/경영 > 재테크/금융 > 재테크 > 투자가이드
지은이 최병희 (다산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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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시기 – 2010년 9월

읽게 된 동기

정기적인 용돈이 끊기고 능력제로 용돈을 받다보니 절반의 경제적 독립을 하게 되었다. 물론 능력제긴 하지만 용돈을 받는다. 하지만 내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면 주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없기 때문에 항상 돈을 쓸때는 긴장을 하게 된다.

대학생의 신분이긴 하지만 이미 일찍부터 경제적 독립을 했던 위인들이 많기에 나는 늦었다 생각하고 지금의 현실에 싸우련다. 저번달부터 조금씩 저축을 하기로 마음먹고 돈이 조금 모이면 재태크를 해보고자 가벼워보이는 재태크소설을 골랐다.

책 리뷰

주식. 올해 초 나는 처음으로 내가 받는 용돈이 너무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치장이나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소유욕이 별로 없던 내게 이런 마음이 들줄은 몰랐다.

어쨌든. 자금난에 시달리다 못해 사회경험도 해볼겸 주식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여자친구의 결사반대로 시작도 못했지만.

코스피지수, 다우지수 등이 무슨말인지 몰랐다. 물론 책을 읽었어도 자세히 알지는 못하겠다. 책을 읽기 전 내가 아는 지수는 빅맥지수 뿐이였다.

장모님의 유산을 날리다.

소설 속 주인공은 장모님이 지병으로 돌아가시면서 아내 앞으로 아파트를 물려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착실하게 살아가던 중 ‘닷컴’ 열풍이 불며 주식시장에 뛰어든다. 주인공 민수는 안전한 우량주에 투자를 하며 작은 수익을 얻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이왕이면 큰 수익을 얻고 싶었고 대출을 받아 판을 키운다.

2천만원의 대출금은 두달만에 반토막이 나고 또 다시 대출을 받는다. 참으로 한심스러워 보인다. 나는 도박을 즐기지 않는다. 친구들과 100원짜리 고스톱을 치더라도 5천원, 만원의 상한선을 스스로 정해두고 그정도 잃게되면 거기서 멈춘다. 나에겐 딱 거기까지가 놀이로 인식이 된다. 더이상 올라가면 친구고 뭐고 불타오를 것 같기 때문이다.

신용불량자 직전의 민수는 결국 아내에게 상황을 털어놓고 장모님의 유산인 아파트를 팔아 대출금을 정리한다. 이때부터 민수는 열심히 투자에 대해서 공부한다. 그러던 중 최수길이라는 멘토를 만나 투자에 대한 조언을 얻는다. 이 책은 이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투자에 대한 정보를 준다.

종목보다 시장.

이 소설은 초보자와 중급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 노력이 보인다. 경제관련 학과도 아니고 뉴스도 즐겨보지 않는 그러니까 거의 경제 지식이 없는 내게도 도움을 주려는 듯했다.

일단 주식이라 생각하면 조금 투자해서 많이 얻는 흔히 말하는 ‘대박’을 노리고 싶어 한다. 이건 누구나 그럴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발전 가능성 있는 분야의 중소기업을 선택해 투자하고 이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이 되면 투자자 또한 대박이 날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에게 시장을 볼 것을 강조한다. 2년을 주기로 시장의 등락이 바뀌고 시장을 역행하며 고위험의 전술을 펼쳐 수익을 얻는 것 보다 시장을 순행하며 저위험의 전술을 펼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수익을 얻을 확률도 높다고 한다.

나는 2학기 교양과목으로 한국경제의이해 라는 과목을 듣는다. 이 과목에서 교수님이 환율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다. 우리나라는 고환율 정책을 펼치고 있고, 이때문에 몇년 전 3고현상이 일어 났을때 우리나라만 유독 유가가 낮아지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등의 머리아픈 이야기를 들었다.

헌데 나는 신기하게도 환율이야기가 재밌다고 느꼈다. ‘내가 갈 길은 사실 여기였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긴 공대생이 환율이 재밌다는 것은 너무도 신기할 따름이긴 하다.

하지만 아니였다. 달러약세, 절하, 원달러환율 등. 환율을 표현하는 방법이 수가지나 되었다. 말장난을 하는 듯한 이야기. 저자는 최대한 쉽게 풀어쓴다고 노력했겠지만 나같은 왕초보가 읽기엔 너무도 난해했다.

원칙을 지켜라.

투자에는 여러가지 원칙이 있다고 한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 라든지, ‘주가는 경기에 선행한다’ 등의 이과를 나오고 공대를 다니는 내게는 너무도 생소한 말들.

투자는 이런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대서 시작한다고 한다. 워렌버핏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리 확률이 높아도 확신이 서지 않으면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뭐, 그런 확신이 있기에 그정도의 위치까지 올랐겠지만.

당장 주식을 시작할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평생 주식을 하지 않을 것도 아니다. 다만, 지금은 많은 지식을 쌓은 뒤 시장으로 나갈 생각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작부터 겁이 난다. 무서워서 시작도 못하겠다는 수준은 아니지만 어쨌든 아무 생각없이 시작한다면 민수의 초창기처럼 집을 날릴지도 모른다.

이제 서적 하나를 읽었을 뿐이다. 올해 읽은 50여권의 책 중 경제 서적은 처음이다. 자기계발 서적은 읽을만큼 읽었으니 지금처럼 하나하나 쌓아가면 분명히 많은 발전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주식에도 원칙이 있듯, 이것이 내 원칙이다.

책 총평

★★★☆☆

어려운 책이다. 소설이라고 해서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9년 까지의 경제 상황이 모두 담겨있으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투자자의 이야기다.

10년동안 우리나라는 많은것을 겪었다. IMF와 많은 쇼크들. 그 안에서 살아남은 투자자들. 나라고 못할 이유가 있나?

이제 시작이다. 재태크 또한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그리 높은 산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Dragon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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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오세용

글 쓰는 감성개발자 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도밍고컴퍼니를 창업해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도밍고뉴스를 만들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전문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서 기자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CODEF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