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노트북 ★★★★★

노트북
감독 닉 카사베츠 (2004 / 미국,포르투갈)
출연 라이언 고슬링,레이첼 맥아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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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이 뭘까? 사랑이 뭐길래 내 인생을 이토록 뒤 흔들어 놓은 것일까? 사랑을 너무도 어려워 하는 내게 어머니께서 사랑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를 한편 보라고 권유하셨다. 문득 떠오른 이 영화. 노트북이다.

뭐지… 이 화면은…

처음 영상을 접하고 나는 냉큼 스킵하여 영화를 넘겨봤다. 제대로 된 노트북 영화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포스터와는 다르게 상당히 칙칙한 화면이 나를 맞이 했기 때문이다.

아! 물론 다시 보니 처음 보여주는 화면이 상당히 로맨틱한 장면이였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어쨌든 이런 로맨스 영화를 처음 보는 나로써는 결코 반갑지 않은 화면이였다.

당연히 시간이 지나자 화면에 익숙해진 나를 발견했다.

노아 이야기.

주인공으로 보이는 듯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나온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다. 이름은 듀크. 둘은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노아’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를 들여준다. 노아의 방주가 아니다.

노아와 친구 핀은 놀이공원에 갔다. 핀은 여자친구가 있었고 노아는 없었다. 이때 노아는 자신이 첫눈에 반하는 이상형을 발견한다. 앨리. 부잣집 딸이며 잠시 여름동안 머무는 중이였다. 노아는 목공소 직원으로 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으며 가난했다.

노아는 앨리에게 대쉬하고 앨리는 거절한다. 노아의 계속된 관심에 앨리는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친구 핀의 도움으로 둘은 데이트를 하게 된다. 자유로운 노아와 달리 앨리는 부모님의 결정에 의해 살고 있었다. 원래 자유로운 아이였지만 부모님의 간섭이 너무도 심해 답답하던 앨리는 자신과 다른 노아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둘은 사랑에 빠졌고 노아의 아버지는 앨리를 맘에 들어했다. 문제는 앨리의 부모님이였다. 가족파티에 노아를 불렀고 당연히 노아는 부자들의 파티에 어울리지 못했다. 가난한 노아는 앨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앨리의 부모는 이미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그들은 노아와 앨리를 한여름의 로맨스라 칭하며 저러다 말거라고 생각한다.

앨리와 노아의 약속.

노아에겐 꿈이 있었다. 1772년에 지어진 윈저 저택을 사서 자신이 직접 수리해서 그곳에서 사는 것이다. 노아는 앨리를 그곳에 데려갔고 희망의 찬 눈빛으로 자신의 꿈을 말한다. 앨리는 그 꿈을 노아와 함께하고 싶었고 자신이 원하는 지붕색과 베란다 등을 말한다. 노아는 앨리에게 그렇게 수리하겠노라고 약속한다.

둘은 시간가는줄 모르고 윈저 저택에서 사랑을 나눈다. 잠시 후 앨리 부모님의 신고로 경찰들이 그들을 찾아온다. 둘은 앨리 부모님께 달려갔고 노아는 자신의 탓이라며 용서를 구한다.

앨리와 부모님은 노아가 들리도록 큰 목소리로 싸운다. 부모님은 앨리에게 노아를 만나지 말라고 하고 노아가 앨리와 맞지 않는 이유를 이야기하며 설득시킨다. 노아에 대한 앨리의 사랑은 확실했고 어느새 앨리의 부모님은 앨리에게 노아를 만나지 말것을 강요하게 되었다. 밖에서 이야기를 다 듣고있던 노아는 자신이 앨리의 미래를 막는다고 생각하여 앨리를 뿌리치고 떠난다.

다음날 앨리네 가족은 급히 노아가 있는 지역을 떠나게 된다. 앨리는 노아를 찾아 목공소를 찾아가지만 화물 배달을 간 노아와 엇갈리게 된다. 앨리는 노아의 친구 핀에게 노아를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한 뒤 가족과 함께 떠난다.

노아는 1년동안 365통의 편지를 앨리에게 쓰지만 앨리의 어머니가 그 편지 모두를 숨긴다. 결국 노아는 애틀랜타로 떠난다. 얼마뒤 독일과 미국의 전쟁이 시작되고 노아는 핀과 전쟁에 참가한다. 이때 앨리는 간호사로 전쟁에 참가했고 거기서 남부의 재력가의 아들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노아는 핀을 전쟁에서 잃지만 본인은 무사히 전역을 한 뒤 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잊혀지지 않은 사랑. 그리고 결코 잊지 못할 사랑.

앨리는 남부의 재력가 론을 만나 약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론이 청혼을 하자 앨리는 잠시 론의 얼굴에서 노아를 발견한다. 앨리에게 노아는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은 사랑이였던 것이다.

전역을 한 뒤 집에 돌아온 노아에게 아버지는 자신의 집을 팔아 노아의 꿈인 윈저 저택을 사도록 보탠다. 노아는 자신의 군인 연금을 합하여 자신의 꿈이였던 윈저 저택을 사고 아버지와 함께 수리하기 시작한다. 노아는 저택의 수리에 대한 허가를 받기 위해여 시내로 가던 도중 앨리를 발견한다. 노아는 버스에서 뛰어내려 앨리에게 달려가지만 론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노아는 앨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앨리가 원했던데로 윈저 저택을 꾸미기 시작한다. 그러던 도중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제 노아에게는 윈저 저택밖에 남지 않았다.

노아는 윈저 저택을 앨리와의 약속대로 고쳤다. 이제 노아에겐 삶의 의미가 없어졌다. 노아는 매일 술에 찌들어 살았고 팔지도 않을 저택을 팔겠다고 발표했다. 노아는 항상 앨리를 생각했다. 노아에게 앨리는 결코 잊지 못할 사랑이였다. 노아는 모든것을 잊기 위하여. 그리고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하여 근처 미망인을 불러 밤을 함께하곤 했다.

한편, 약혼을 한 뒤 이제 결혼 준비를 하고 있던 앨리는 신문에서 우연히 저택과 함께 노아가 찍힌 사진을 보게된다. 앨리는 그 순간 정신을 잃는다. 앨리는 많은 고민 끝에 론에게 잠시 여행을 간다고 말하고 노아를 찾아간다.

설마… 이 노인들이??

영화 속에서 노아와 앨리의 이야기는 과거이며 현재는 노인들의 일상 생활이다. 노인 둘은 모두 병이 있는지 치료를 받고 있다. 할아버지 듀크가 심장발작등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의사를 만났고 여기서 의미심장한 말을 의사가 건낸다.

의사는 듀크에게 해밀튼 부인에게 이야기를 읽어주느냐며 묻는다. 그리고 노인성 치매는 불치의 병이라며 허황된 꿈은 버리라고 한다. 듀크는 ‘과학이 닿지 않는 곳에 기적이 있다.’ 라면서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비춘다.

이때 해밀턴 부인은 앨리와 노아가 윈저 저택에 갔을때 앨리가 쳤던 곡을 악보 없이 치고 있었다.

두 노인은 밖으로 나와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이때 듀크의 자녀가 찾아온다. 어색한 해밀턴 부인은 들어가서 쉬겠다고 한다. 이때 듀크의 자녀들이 이 이런말을 한다. “엄마가 건강해 보여요.” 그렇다. 이 노인들이 바로 노아와 앨리인 것이다. 노인이 된 노아는 치매로 인해 자신과 자녀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앨리를 위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던 것이다.

다시 만난 노아와 앨리

노아와 앨리는 다시 만났다. 윈저 저택에서 말이다. 앨리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노아에게 감동을 받고 다시금 끌리게 된다. 아니 오래도록 숨겨왔던 노아에 대한 사랑이 다시금 새록새록 올라오기 시작했다. 노아는 당연히 눈앞의 앨리를 놓칠 수가 없었다.

그들은 며칠동안이나 사랑을 나눈다. 중간에 노아와 잠시 함께했던 미망인이 왔지만 앨리는 당당하게 자신의 존재를 밝혀 스스로 노아를 포기하게 만든다. 노아와 앨리는 모든것을 잊고 서로에게만 집중한다. 모든것이 행복했고 이 행복이 영원하리라 생각했다. 앨리에게 노아는 자신이 준비했던 화실을 선물한다. 앨리는 오래도록 멈췄던 그림을 다시 시작했고 노아에 대한 사랑은 커져만 갔다.

이때 앨리의 어머니가 저택에 방문했고 앨리에게 다시 돌아올것을 명령한다. 앨리는 1년 동안 노아의 편지를 숨긴것에 대해 화를 내며 돌아가지 않겠다고 소리를 친다. 앨리의 어머니는 조용히 앨리를 공사 현장으로 데려간다.

앨리의 어머니는 자신이 어렸을적 사랑을 보여준다. 너무도 초라한 인부 한명을 가리키면서 말이다. 사랑만 가지고 결혼할 수 없다는 그 가슴 아픈 현실에 대해서… 앨리의 어머니는 앨리가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할 것을 걱정한 것이다.

어머니의 과거를 처음 알게된 앨리는 눈물을 흘리고 다시 저택으로 돌아온다. 앨리의 어머니는 노아가 보낸 365통의 편지를 건내며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말한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가는 딸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자신은 이루지 못한 사랑을 어쩌면 자신의 딸에게 기대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난 뒤의 결과를 알기에 앨리의 어머니가 가슴 앓았을 생각을 하니 나 또한 눈물이 났다. 앨리의 어머니는 멋진 어머니였다.

어머니때문에 마음이 돌아선 앨리는 노아에게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또 다시 앨리를 잃게 되자 노아는 폭발하고 만다. 그 화남속에서 앨리에게 자신의 진심을 고백한다.

‘매일 이렇게 싸워야 할 수도 있겠지. 그래도 괜찮아. 네 모든걸 원하고 매일 같이 있고 싶으니까!’

노아를 뿌리치고 돌아가는 도중 앨리는 몇년이 지난 뒤에야 노아의 편지들을 읽는다. 왕창 눈물을 쏟고는 자신의 약혼남 론에게 돌아간다. 론에게 돌아간 앨리는 론에게 미안한 감정때문에 어쩔줄을 몰라한다.

기적을 이룬 노아와 앨리.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노인이 된 노아는 앨리에게 이렇게 말하자 앨리는 누구냐고 되묻는다. 노아는 말없이 앨리를 지켜보고 이때 기적이 일어난다. ‘맞아요… 이제야 기억나요… 우리였어요 바로 우리…’

기적을 이룬 노부부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하지만 기적은 거기까지였다. 앨리는 다시금 기억을 잃었고 노아를 밀치며 도와달라고 소리친다. 간호사들이 달려와 진정제를 주사하고 노아는 흐느끼기 시작한다.

앨리를 다시 병원으로 간호사들이 데려가자 노아는 자신이 계속 들고 다니던 책과 옛 사진들을 본다. 맙소사. 그 책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우리들의 이야기” 앨리슨 해밀튼 칼훈 지음. ‘사랑하는 노아에게. 내가 돌아오도록 이걸 읽어줘요.’

노아와 앨리는 모두 각자의 병실에 같혀 치료를 받게 되고 조금 회복을 한 노아는 다시 앨리에게 달려간다. 놀랍게도 앨리는 잠시나마 노아와의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앨리와 노아는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이고 한 침대에 같이 누워 영원한 잠에 든다.

사랑은 마음의 평화를 준다.

영화 속에서 이런 대목이 있다. 밀고 당기기는 연예의 정석이라며 말하는 현실에서 과연 이들처럼 진정한 사랑을 하는 커플들이 있을까? 나는 밀고 당기기는 가식이라고 생각한다.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그 감정은 조절하거나 감출 수가 없다. 적어도 내 경우는 그렇다. 그게 조절된다면 그게 무슨 사랑인가?

사랑은 믿음이다 희생이다 라며 여러가지 말들이 있지만 나는 사랑을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진정한 사랑을 해야 진정한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진심으로 상대방을 대하고 그의 모든것을 사랑하는 진정한 사랑. 나 또한 노아의 사랑을 하며 삶을 살고 싶다.

Dragon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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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Domingo

오세용 Domingo

글쓰는 감성개발자 오세용입니다. IT, 책, 축구, 커뮤니티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