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일의 미래 :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

[ 읽게 된 동기 ]


STEW 독서소모임 6월 도서

 

[ 한줄평 ]


얕고 넓은 그의 불만

 

[ 서평 ]


오랜만의 서평이다.

무려 한 달 반 만이다. 이래서는 아니되는데…

 

6월 STEW 독서모임 덕에 연휴를 활용해 강제로 읽었다.

정말 ‘강제로’ 읽었다.

 

이 도서를 발제자 친구가 골랐을 때 걱정이 있었다.

SNS 를 통해 저자를 비판하는 글을 종종 봤기 때문이다. 되도록 깨끗한 상태에서 읽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굉장히 얕다.

넓은 범위를 다루려 얕아 졌을까? 아니면 그냥… 얕은 걸까?

소중한 연휴를 얕은 글과 함께하니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다.

 

교양을 막 쌓으려 한다면…


그래,

조금 양보하면, 이제 막 이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에겐 적절한듯 싶다.

 

사실 나는 로봇세, 기본소득 등 미래 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고,

지난해 관련 아티클을 읽고 카드뉴스로 정리하기도 했었다.

STEW 경영소모임에서는 관련 주제로 토론을 하기도 했다.

 

올해 소프트웨어 전문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를 만들며,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호를 발행하며

신기술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접했다.

 

그래서일까? 우선 기술 관련해 깊이있는 내용은… 없었다.

 

인구 절벽이나 저성장, 뉴노멀 등.

다양한 용어도 참 많이 보던 내용이다.

하지만 이 용어들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겐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한 권에 다 모아놨으니까.

 

다만 아쉬운 것은 조금 깊이를 가져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하나의 사업이 상종가를 칠 때, 다음 단계의 사업에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사실 이런 얘기는…

굳이 미래에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아도, 이 주제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닌가?

어느 비즈니스에도 다 접목이 가능한… 그냥 만능 문장이다.

 

불친절한 도표, 오락가락 오류


놀랐다.

어째서… 경제연구소에서 낸 책의 도표가… 이런… 급이 됐을까?

 

X축의 연대별 각 연도는 첨봤다.

뭐지… 이런 도표도 있나.

 

이건 “미국의 기술 수준별 고용 비중” 인데

이거야말로 그래프로 겹쳐서 보여줘야 하는거 아닌가… 왜 따로 이런 시간표를 그려놨어…

 

본문 내 이런 불친절한 도표들이 굉장히 많다.

신경을 쓴걸까… 싶은.

 

도표의 친절도를 보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이런 류의 책에는 오류가 있기 마련.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다만 교육받은 인재들이 잘못된 시스템 속에서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 인재들이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게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분명히 본문에서 한국의 가장 큰 장점으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다”를 꼽았다. 한국의 고등교육을 장점으로 꼽은 것이다.

헌데, 이 책의 마지막 결론이 ‘교육에 대한 투자’로 끝난다.

이런 문구도 넣었다.

 

어떤 학자나 전문가가 쓴 글은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고 정련하는 데 필요한 재료일 뿐이고, 그 내용을 소화한 결과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거나 주장할 수 있어야 좋은 에세이로 평가받는다. 사실 이는 미래의 흐름에 대비하는 것을 떠나, 올바른 고등교육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한국의 고등교육을 까는 내용 중 크리티컬 어택이다.

한국에서 제대로 된 고등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이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은거라며? 근데 한국의 고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그럼 장점이 없구만?

 

역시… 공부하고 정책만 세우던 사람이었어…

실질적인 대안이 없는 것은 필드에서의 경험이 부족한 것. 즉, 비즈니스 경험이 없기에 이론적인 답만 내놨던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필드의 고렙들이 그 경험을 가지고 필드와 정책을 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장이 아닌 직업을 가져라? 해봤나?


참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 말 하는 사람치고 진짜 직업을 마구 변경한 사람은 거의 못봤다. 아, 나는 멘토는 직업으로 치지 않거든.

 

4년간 개발 하다가, 2년간 스타트업 해보겠다고 삽질하고, 기자&편집자로 4개월 살며 짧은 기간 농축하여 여러 경험을 하고 있다 자부한다.

분명히 나는 직장 보다는 직업, 돈 보다는 업무를 보고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헌데, 이게 꼭 최선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답을 찾는 중이다.

 

앞으로의 세상이 이럴 것 같으니, 이렇게 행동하세요~ 라는 말을 던지는 것은 사실 매우 쉽다. 이건 나도 할 수 있다.

너무도 당연한 말들을 읽고 나니 나도 당연한 말 하나 하고 사라지련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이세여.

안녕~

 

[ 인상 깊은 문구 ]


  • 가급적 많은 사람의 삶의 질을 높여 사회 전체의 행복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경제학의 본령이자 목적이 되어야 한다.
  • 하지만 우리의 일자리에 더욱 크고 근본적인 충격을 가져오는 건 제도나 규칙이라기보다는 경제의 구조적 변화이다.
  • 각 언론사별로 차별성이 크게 없는 스트레이트성 기사들은 ‘로봇 기자’에게 맡기고 해당 언론사의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심층 기획기사 등만 ‘인간 기자’에게 맡기게 될지도 모른다.
  • 저성장이 구조적으로 고착된다는 건 사람들에게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드로 살아갈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 고성장 단계에서 중성장 단계로 접어들면, 언뜻 볼 때는 중국 경제가 위기에 처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중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경제구조를 전환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존의 수출과 투자 중심의 양적 성장 방식으로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당장에는 ‘전환의 고통’이 따르더라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 이제는 시장이 한번 만들어져도 지속되는 기간이 짧고, 아예 그 시장이 충분히 확대되기도 전에 새로운 시장으로 진화해가는 경우가 많다.
  • 인구가 증가하면 상대적으로 경제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늘어난 인구로 인해 소비가 늘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와 임금소득이 늘어난다.
  • 한국은 미국에 비해 취업 연령, 초혼 연령이 높고, 생애소득기간은 짧으며, 사실상의 정년은 더 빠르다.
  • 기술발전이 급진전되는 바탕에는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있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의 성능이 엄청나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 궁극적으로는 불과 수십 센티미터의 간격만 두고도 수십 대의 트럭이 기차처럼 붙어서 갈 수도 있다. 이를 트럭 플래투닝truck platooning이라고 한다. 군대에서 한 소대platoon가 열 맞춰 행군하듯이 트럭들이 열 지어 운행한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 하지만 정형화된 직업, 예를 들어 판매활동이나 생산과정에서 자동화할 수 있는 일, 반복되는 사무 및 행정지원 업무 등은 로봇과 자동화 프로그래밍 등에 의해 대체되기 쉬운 일이다.
  • 한편 정형 영역의 일자리는 대부분 중간 소득 수준의 일자리인데, 전반적으로 중산층을 양산했던 일자리가 줄어들면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고, 경제 전체의 수요 기반을 위축시킬 수 있다.
  • 일자리는 줄어드는 반면 세계 인구는 증가해 실업률 또한 더욱 높아질 것이므로, 일자리 변화에 맞춰 적절한 기술을 갖추지 못하면 2019년에는 일할 기회를 찾지 못하는 노동자가 많아질 것이다. 또한 인구 증가 및 여성의 경제활동 등 사회적 요인에 따라서도 일자리 수요가 변화하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 개인이든 기업이든, 무슨 일을(사업을) 할 것이며 또 그 일을(사업을) 잘할 수 있을지는 스스로 묻고 따지면서 목표를 정하고 그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자신이 선택한 일을(사업을) 하면서 충분히 돈을 벌 수 있으려면 자신의 욕구나 역량만으로 되지 않는다. 어떤 일을 아무리 하고 싶고 그 분야의 능력이 있다 해도, 그 일(사업)에 대한 시장 수요가 없다면 충분한 소득을(이익을) 올리기 어렵다.
  • 한때 코닥의 최대 고용인원이 전 세계에 걸쳐서 14만 5000명이나 됐지만,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약 1조 원 가까운 기업가치로 인수될 당시 직원 수는 18명에 불과했다.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인수된 뒤에도 서비스가 크게 성장했고, 이후 관련 직원 수가 상당히 늘었겠지만 과거 코닥처럼 많은 인원을 고용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거대한 조직에 속해 있어 겉으로는 강자로 보이지만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보다는, 어떤 분야든 자신만의 시장을 스스로 확보한 개인이 살아남는 시대가 오고 있다.
  • 한때는 빅데이터 분석가가 유망한 직업이라고 했지만, 벌써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고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툴도 점점 더 발달하고 있다. 그렇다면 단순히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분석할 것인지, 어떤 것을 분석하면 될지를 찾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작업이다.
  •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다만 교육받은 인재들이 잘못된 시스템 속에서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 인재들이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게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 사람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도 ‘비빌 언덕’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게 하려면 결국 복지, 문화, 교육 등에 국가 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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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Domingo

오세용 Domingo

글쓰는 감성개발자 오세용입니다. IT, 책, 축구, 커뮤니티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