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네이밍의 기술 ★★☆☆☆

네이밍의 기술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박문기 (김앤김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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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시기 – 2010년 5월

책 리뷰

광고, 마케팅 서적을 읽을 수록 관심이 가는 분야다. 내 모든 감각을 폭발 시킬 수 있는 분야.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다.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라는 바나나 우유를 아는가?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는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둥글둥글한 용기가 귀엽다. 부산에선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를 ‘단지유’ 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군대에서 부산 사람에게 들었다.)

당연히 바나나맛 우유는 노란색이고 바나나 우유는 당연 노란색이였다. 헌데 어느날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라는 광고가 TV에 나왔고, ‘어라? 그렇네? 바나나 껍질이 노란색이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미 거의 대부분의 바나나맛 우유 시작을 차지하고 있던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를 이기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헌데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라는 충격적인 아이템이 나오면서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한번씩 웃고 즐길 수 있었다. 그 우유를 구매한건 당연하다.

이런 비슷한 아이템에는 ‘언니 몰래 먹는 딸기오레’가 있다. 이 역시 한번씩 웃고 구매했다. 의외로 상당히 맛있었다.

네이밍?

naming. 상품명이다.

구글의 검색속도가 5초라고 가정해보자. 만약 그 속도를 4.5초, 4초 정도로 줄인다면 그것은 엄청난 기술이며, 검색시장에서 엄청난 혁명일 것이다. 하지만 웃긴것은 그렇다고 해서 4초짜리 검색창이 구글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무조건 좋은 아이템이 무조건 시장에서 1위를 한다는 보장이 없다는건 앞서 읽은 서적들에서 확인하였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또 필요하단 말인가?

전략. 그렇다.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팔아야 산다. 물건을 팔아야 하고 나를 팔아야 한다. 물건을 팔려면 다른 물건보다 무언가 달라야 한다. 눈에 확 띄어서 팔리는 것도 있고, 단순히 그냥 아는데서 만든 물건이여서 팔리는 것도 있다.

이런 다른점을 만드는게 마케팅 전략이다.

그런 마케팅 전략중에 네이밍은 빼놓을 수 없다. 네이밍은 중요하다. 이는 사람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이름있는 존재에게 중요하다. 한 예로 현대는 외국 시장에서 상당히 안좋은 네이밍 사례로 꼽히고 있다. Hun die. 헌다이. ‘독일놈들 죽어라!’ 라는 뜻이라고 한다. 헌데 삼성은 samson 이라는 성경 속 인물을 떠올려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다고 한다. 삼성은 三星. 세개의 별인데 말이다.

이렇듯 네이밍은 모든 경영진의 스트레스이며, 마케터들에게도 골치 아픈 문제다.

교리교사시절 싸이월드에 클럽을 만든적이 있다. 학생들이 들어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그 공간에서 서로가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고, 때문에 쉬운 이름을 정하다가 ‘통조림’ 이라는 클럽명으로 정했다.

결과는 좋았다. 별 뜻 없는. 단순히 우리성당 첫 글자가 ‘통’ 이기에 그렇게 지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때문에 나는 네이밍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앞서 만들었던 다음카페가 몇개였던가… 단순히 성당중고등부카페. 라고 지었던 것이 카페 폐쇄로 이끌지는 않았지만, 그것도 한 몫 했음은 확실하다.

참고서?

이렇듯 내 경험담만 줄줄 써도 쓸말이 많은데 안타깝게도 이 책은 너무도 많은 예를 들어놨다. 아니 예만 써놨다. 물론 반복적인 이름을 지으면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각적 임팩트를 주고, 숫자를 이용하면 브랜드에 가치를 부여해 소비자로 하여금 제품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한다는 내용. 이런 내용들은 아무대서나 알 수 없는 내용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역시나 이름을 짓는 연구소에서 써놔서인지 책에 핵심이 없었다. 물론 마케팅이라는 분야가 무언가 하나를 핵심으로 고를 수 있는 분야는 아니다. 그래도 이 브랜드38연구소가 생각하는 핵심내용 정도는 정확히 짚었어야 한다.

물론 뒷쪽에 자신들의 실제 네이밍 과정을 보여준 것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래도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많은 예들은 전혀 정렬되지 않은 그냥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는 식의 머릿속에 담겨진 내용을 마구 풀어놓은 듯한 느낌이였다.

조금 신경써서 정리했다면 독자들이 읽기 편했고 또한 그 편함으로 인해 많은 도움을 얻었을텐데 참 아쉽다.

책 총평

★★☆☆☆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책을 썼지만 책을 바르게 엮지 못하였다.

네이밍이라는 세계가 이렇다고 알게 된 것에 대해 만족한다.

Dragon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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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Domingo

오세용 Domingo

글쓰는 감성개발자 오세용입니다. IT, 책, 축구, 커뮤니티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