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게 된 동기 ]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타깃 유저를 설정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 아이템을 좀 멀리서 바라보기 위해 2025년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책을 선택.
 

[ 한줄평 ]


 
근거가 약한 예언서.
 

[ 서평 ]


 
미래 이야기는 늘 재밌다. 역사를 공부하며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나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때문에 인간은 미래를 읽는 초능력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도 만들어 내고, 많은 이들이 즐긴다.
또한, 종교 또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미래 예언서…

 

“사람들에게 뭘 원하냐고 물으면 아마 더 빠른 마차라고 대답할거다” – 헨리 포드
“시장조사 따위는 하지 않았다. 알렉산더 그램엄 벨이 전화기를 발명할 때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했을까? 천만의 말씀!” – 스티브 잡스
<본문과 관계는 없음>

 
이런 결과론적인 이야기는 사실 좋아하지 않는다. 과연 포드가 명예와 부를 갖지 못했다면, 저런 주장에 사람들이 박수를 쳤을까? 잡스도 마찬가지다. 굉장히 괴짜였기에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저런 말을 하면서 다녔을 것 같다. 나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저런 허세를 부리는 모습을 많이 봤다.
회사에서 독립을 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달리는 중이다. 사업을 시작하니 정말…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왜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지 깨달았고, 없는 듯 하지만 엄청난 일들을 해낸 사람들도 있었다는걸 제대로 알게 되었다.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하고, 내가 가장 취약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기 위한 정보를 얻으려 했는데… 실상은 예언서였다.
 
크라우드 소싱 방법으로 일자리가 바뀌고, 모든게 연결되며 새로운 가치가 생겨나고, 본질에 집중해야 하며, 많은 도전을 해야 한다. 하… 사실 이런 말이야 말로 이제는 너무 흔하디 흔한 말이 아닌가? 물론 저자는 적절한 근거를 보여주긴 했지만… 적어도 15,000원에 달하는 책이라면 특별한 혜안을 보여줬어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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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구성요소가 변한다 | 2025 비즈니스 모델>
 
위와 같은 몇몇 도표와 적절한 스타트업 사례들은 정말 좋았으나… 긴 시간 들여 읽을만한 가치가 있던 책인지는 모르겠다. 게다가 마지막 파트의 불교 이야기는 과연 꼭 실었어야만 했는지는 의문이다.
 
제목부터 바꾸는게 좋겠다.
 

[ 인상 깊은 문구 ]


 

  • 사업의 성장은 이익을 낳는 구조를 반복시킴으로써 가능해진다. 간단히 말하면 어떤 포인트에서 돈이 되는지를 찾아내고 그것이 재현 가능성이 있는지를 검증한다. 그리고 규모 확대가 가능한지 알면 그것을 열심히 반복시킴으로써 이익을 내고 성장시켜 나간다. 강력한 기둥을 몇 개씩 가지고 있으라는 이론은 실제로는 간단한 일이 아니며, 대부분 어느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 그러나 나는 이 ‘생각이 현실이 되는 세계’가 많은 사람이 실현할 수 있다는 재현성을 갖고 21세기에 새로운 방법으로 실현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것은 지금까지 이야기해온 거래 비용이 제로가 되는 세계관 속에서 구체화할 것이다.
  • 고객이 증가했다고 해서 거액의 재고를 보유하거나 설비를 추가할 피요는 없다. 요컨대 통신 업계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슨 수를 써서든 고객을 많이 획득하는 것이며, 그래서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진다.
  • 기업 내의 계층이 만들어내는 비용이 증가하는 반면 정보혁명으로 사회적인 거래 비용은 한없이 제로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경제사회는 근본부터 변혁된다.
  • ‘타임리퍼블릭’은 이것을 인터넷상에서 전개하려 하는 서비스다. 번역가, 교사, 전기기사, 프로그래머, 소셜 네트워크 전문가, 변호사 등이 등록되어 있으며, 어떤 사람의 시간이든 1시간은 똑같이 1시간으로 평등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기술을 돈이 아닌 시간을 통해 교환한다.
  • 서로의 기술을 교환하는 흥미 깊은 모델도 확산되고 있다. 그 일례가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와 배우고 싶은 언어를 등록하면 그것을 연결시켜주는 ‘미트2토크’라는 서비스다. 한마디로 말해 공짜로 서로의 모국어를 가르쳐주기 위한 서비스다.
  • 10개의 사업이 시작되면 8개는 첫 18개월 이내(1년 반 이내)에 실패한다(블룸버그 조사). 글로벌 경쟁 시대에 일본에서 아무리 창업 사회를 외친들 실제로는 리스크가 먼저 눈에 밟힐 수 밖에 없다. 내일의 끼니를 해결할 수 없어 고민하는 사람에게 창조성을 발휘하라고 요구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 모두가 새로운 가치 창조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역시 안전망이 필요하다.
  • 시장 점유율에서 마인드 점유율로. ‘온갖 상품이 스마트폰의 소셜게임과 대결하고 있다’는 메시지는 은유(메타포)가 아니라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인간이 가진 24시간이라는 유한한 시간을 빼앗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낸 말인데, 사용 가치에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 ‘로봇을 폭넓게 도입하면 인간이 일자리를 빼앗기게 되지 않을까?’ 라며 걱정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므로 한마디 덧붙이도록 하겠다. 로봇은 인류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이며, 돈만을 목적으로 일하는 것에서 사람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 샌프란시스코에는 ‘십버드’라는 서비스가 있다. 화물을 보내고 싶은 사람과 매일 출퇴근을 이용해 배달해줄 사람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몇 년 뒤에는 ‘어짜피 출퇴근을 해야 한다면 그저 출퇴근만 하기는 시간이 아깝다’ 라고 말하는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 최종 제품의 유통 비용을 극한까지 제로에 가깝게 만들 수 있는 모델이 새롭게 지지받는 사업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설립 당시 엣시의 과자 버전을 지향하며 수많은 장인과 상품 라인업을 갖췄던 ‘도비스’는 매출이 신통치 않아 결국 ‘초코칩 쿠키를 주문하면 20분 안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전개했는데, 이것이 고객의 지지를 받았다. 요컨태 고객들은 주문해서 먹을 때까지의 온갖 거래 비용을 거의 제로로 만든 서비스를 지지한 것이다.
  • 한편 성장기업에도 한계가 찾아온다. 그것은 경쟁자일 수도 있고, 시장 규모일 수도 있으며, 인구일 수도 있다. 그러면 성장이라는 숙명을 떠안은 기업은 생각한다. 그 한계를 초월해 성장할 방법을 말이다.
  • 그럼에도 서비스가 대히트하면 성장 시장과 수확 체증 모델에 힘입어 놀랄 만큼 수익을 올릴 때가 있다. 요컨데 ‘로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이다. 로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면 나는 많은 도전을 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대히트를 만들어낼 확률이 높아지니까.
  • 거스틴은 불과 몇 명의 소수정예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규모가 10배가 되더라도 현재 인원의 2배로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 지금은 사회와 사업의 관계성, 사업과 인간의 관계성, 인간과 기술의 관계성 등이 재구축되는 시기다. 그렇기에 좀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