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확신을 준 어느 운동선수의 이야기

슬럼프였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2020년 3월은 엉망이었다. 코로나, 시작은 그 녀석 때문이었지만 나는 안다. 결국 내가 나태했다는 것을. 나를 유지하던 그것들 나를 유지하던 그것들이 하나, 둘 무너졌다. 시작은 독서소모임이었다. 매달 첫째 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만나는 독서소모임은 코로나로 인해 만날 수 없게 됐다. 지난 몇 년 간 나를 유지하던 큰 그것 중 하나였다. 매달 책을 읽게 하고, 서평을 쓰게 하고, 의견을 정리하게 하고, 말하게 한 그것 말이다. 경영소모임도 만날 수 없게 됐다. 분기별로 경영 마인드를 일깨워준 그것이다. 경영자 입장에서 생각하게 하고, 직장인 마인드를 부수고, HBR을 읽게 하고, 쓰게 한 그것 말이다. 공식모임도 흐지부지됐다. 2020년에는 새로운 공식모임을 출범할 계획이었는데, 운영진들이 모여 […]

[서평] 러닝 자바스크립트

인트로 두 번째 기술서 서평이다. 지난 <처음 만난 자바스크립트>에 이어 역시 자바스크립트 책이다. 최근 내가 속한 CODEF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고 있고, 생각 보다 보면 볼수록 자바스크립트가 간단한 언어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됐다. 괜찮은 입문서로 많은 추천을 받은 <러닝 자바스크립트>를 선택했다. 결과부터 말하면, 2017년 7월 출판한 책이기에 다소 오래된 지식이 있었다. 가볍게 훑어보고, 중요한 부분을 다시 보는 전략을 펼치려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내용이 괜찮다고 느꼈고, 그렇게 정독하게 됐다. 종종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유했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렇게 이 책의 문제가 드러났다. 몇몇 시니어가 현재 자바스크립트와 책 속 자바스크립트와 다른 부분을 댓글로 알려줬다. 이는 시간이 흘러 보완이 된 부분이기도 했고, 원래 잘못 기록된 […]

사랑은 교양이 될 수 있는가

현대인은 누구나 작은 우주 속에서 살아간다. 때로는 작은 우주가 온 우주인 양 행동하는데, 사건에 따라 크게 좌절하기도, 크게 자만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사랑’이란 우주에 관해 이야기한다. 내 커리어 이야기는 온라인에 정말 많이 적지만, 내 사생활 중 적지 않는 것이 있다. 정말 친한 친구나 가족 그리고 사랑 이야기가 그것이다. 그중 사랑은 정말 개인적인 것이기에 온라인에 글을 많이 쓰지만, 이 이야기는 정말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 주제가 온통 그것인 만큼 조금은 이야기 하는 게 맞겠다. 나는 연애를 많이 한 편은 아니다. 워낙 이리저리 재는 타입이라 시도하고 실수를 경험하는 것보다, 시도하기 전 실수를 거르는 것을 선호했다. 아마 […]

[서평] 처음 만나는 자바스크립트

인트로 서평을 170여 개 썼다. 알게 모르게 그동안 읽었던 책은 내 머릿속에 들어왔고, 무의식 속에서 내 목소리에, 내 행동에 녹았다. 어느새 나는 책에서 읽은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됐다. 책은 어느새 내게 무척 가까운 친구가 됐다. 얼마 전 나는 7년여 경험을 가진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왜 이렇게 지식이 부족할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러다 문득 그동안 쓴 서평을 훑어봤다. 맙소사. 그 많은 책 중 내 전공인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책이 한 권도 없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공부가 부족하니 모르는 거였다. 이럴 땐 생각을 덜 하는 게 최고다. 서점에 가서 가장 쉬워 보이는 자바스크립트 책을 골랐다. 요즘 내가 가장 고통받는 분야는 자바스크립트였다. […]

내가 자극받지 못하는 이유…인생수업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글은 내 생각을 정리하기 좋고, 정리된 생각을 전달하기 좋다. 매일 글을 쓰지만, 때때로 글이 신기하기도 하다. 몇 자 안 되는 모음과 자음이 만나 무한한 표현을 한다. 기자로 일하며 글을 편집할 때는 무한한 새로움을 느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로 표현하기엔 필자들이 보내는 글에 담긴 색채는 너무도 달랐다. 때론 간결함에 놀라기도 했고, 때론 흥미로운 이야기에 손뼉을 치기도 했다. 그저 문자의 나열인데, 어찌 이렇게 다를까? 우리네 인생도 그렇다. 청년 대부분이 학교를 졸업해 사회에 나온다. 크게 다를 것 없는 인생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토록 다를 수 없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다르기에 때로는 같기에 상처를 받는다. 어떤 이는 평생 상처 속에 […]

초연결, 데이터에 관한 희망찬 이야기 모음집

읽게 된 동기 2020 STEW 1월 지정도서 한줄평 데이터에 관한 이상적인 기사를 짜집기한 블로그 모음집 서평 먼저 2019년도 마지막 서적을 이 책으로 선택한 것에 깊은 아쉬움을 남긴다. 1월 독서소모임을 위해 읽어야 했지만, 연말 휴가를 반납하고 이 책을 붙잡고 있자니 괴로움이 몰려왔다. 도대체 이 책은 누구를 위한 책일까? 별 기대는 안 했지만, 저자 이력에 비하면 너무도 아쉬운 책이다. 정말 저자가 쓴 책이 맞나 의심이 든다. 이 책이 3쇄를 찍은 것에 제목이 갖는 힘을 새삼 느꼈고, 온라인 서점 예스24 기준 평점 9.2를 확인하며 좌절했다. 이는 사피엔스와 같은 평점이며, 정의란 무엇인가보다 0.1점 높은 점수다. 여기에 안 하느니만 못한 번역가의 해설은 황당하다 못해 짜증이 […]

[서평] 정의란 무엇인가 ★★★★☆

읽게 된 동기 분명히 책장에 있었는데, 꼭 찾으면 없더라. 2019 STEW 독서소모임 마지막 지정도서 한줄평 철학. 결국, 인간 서평 내 인생 첫 철학책 <생각의 싸움>을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철학책을 만났다. 사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온라인 서점에는 ‘사회학’ 분야로 돼 있고, 워낙 유명한 책이라 딱히 책 분야를 떠올리지 않았다. 그냥 ‘정의 그거’ 였다. 번역서 기준 무려 2010년에 출판된 책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명성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명작인가보다 했다. 책 초반부는 실망이 컸다. 최근 번아웃도 겪었고, 워낙 벌인 일이 많아 현실에 충실하기도 벅찬 상태였다. 이런 시점에 ‘정의’ 따위를 논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었다. 커뮤니티 STEW 지정도서가 아니었다면, 그 어떤 계기였더라도 다 […]

[서평] 생각의 싸움 ★★★★☆

읽게 된 동기 나의 철학 선생님에게 받은 책 한줄평 내 생애 첫 철학 책. 철학은 사치가 아니다. 서평 딱 한 달간 이 책을 읽었다. 10월 1일에 시작해 10월 31일에 마쳤으니, 정말 딱 한 달이다. 의도한 바는 아니다. 15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을 받고, 챕터마다 서평을 남기기로 하며 꾸준히 곱씹으며 읽었다. 초기 절반은 하루 한 챕터씩 음미하며 읽었지만, 절반이 지나고서는 시간이 촉박해 하루에 3 ~ 4 챕터를 보기도 했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했지만, 어쩌겠는가 이게 인생인 것을. 저자 김재인 철학자님은 나와 인연이 있다. 기자 시절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인연으로 SNS에서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냈다.([올스팀] 김재인 아름다운 철학자 “지속할 수 […]

[서평] 판을 바꾸는 질문들 ★★★★☆

읽게 된 동기 STEW 독서소모임 지정 도서. 내가 발제자로 이 도서를 지정했다. 기자 시절 인터뷰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질문의 힘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나누고 싶었다. 한줄평 요즘 삶에 질문이 없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왜 질문이 없어졌을까? 질문을 시작해본다. 서평 질문이 그 사람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잘 벼려진 질문은 칼보다 무섭고, 적시에 파고드는 적절한 질문은 분위기를 바꾼다.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기도 하고, 꼼짝 못 하게 만들기도 한다. 보이는 만큼 던질 수 있고, 단 하나의 질문으로 모든 것을 끝낼 수도 있다. 사회에 나오기 전 여러 교육 기관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사회에 나와서도 배움을 놓지 않았다. 새로움 앞에 설 때면 가끔 눈앞의 […]

[서평] HARVARD BUSINESS REVIEW | 2019년 7, 8월 호

읽게 된 동기 STEW 경영소모임 3/4분기 지정도서 한줄평 내가 만약 1인 기업이라면, 어떤 분야에 특화된 기업일까? 서평 지난 5월 조직을 옮기고, 어느새 만 4개월이 지났다. 웹사이트 2개를 오픈했고,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사회생활 8년 차. 시작부터 지금의 모습을 기획한 것은 아니지만, 꽤 다양한 경험과 능력치를 갖게 됐다. 이제는 이 능력치들을 잃고 싶지 않아 발버둥 치는 게 부담이 될 정도다. HBR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만약, 아니 다시 1인 기업이 된다면 어떤 곳에 특화됐을까? 그리고 어떤 부분을 더 채워야 할까? 새로운 조직에서 내 경험치를 검증하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되돌아보게 됐다. 그래서 나는 어떤 기업일까? 프리랜서 프리랜서 개발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