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용의 에세이 #24] 열정 없이 지속하는 것

열정이 답이라 생각했다. 전공 공부를 시작으로, 정부, 정치, 경제, 문화 등 알아야 할 것투성이다. 시야를 넓혀야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양한 지식을 얻기 위해선 관심을 둬야 하고, 관심을 두기 위해선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열정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열정은 식게 마련이다. 빠르게 타오른 만큼 빠르게 […]

[서평] 지리의 힘 ★★★★☆

아등바등 살다가 문득 ‘이게 다 뭔 소용일까’ 싶을 때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들면 번아웃이 오고, 손에 쥔 많은 것을 놓아버리게 된다. 다시 주워 담을 것을 알면서도, 힘없이 누워있던 시간에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당시 무기력함은 이겨내기 쉽지 않다. 한 인간이 견뎌낼 수 있는 우울함엔 한계가 있거늘, 최근 내 상황은 우울함의 연속이었다. […]

[서평] HARVARD BUSINESS REVIEW | 2020년 5, 6월 호

HBR을 꾸준히 읽은 지도 어느새 4년째다. 연 4권 정도를 읽는데, 이 잡지에만 연간 10만 원 가까이 투자하는 셈이다. 물론 10만 원이 아깝진 않다. STEW 경영소모임을 운영하는 뼈대가 되는 잡지이고, 덕분에 여러 멤버와 생산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만족스럽다. 또한, 개발을 주 업으로 삼는 내게 시야를 넓히기에 적절한 잡지다. 다만, 아쉬움은 […]

[서평]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

내 첫 회사는 은행을 고객사로 하는 IT 회사였다. 은행이 IT 서비스를 발주하면, 이를 수주해 만드는 ‘을’사에 해당했다. 덕분에 나는 지난 6년간 은행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로 살았다. 이 과정에서 나는 은행과 많은 추억을 만들었고, 애증의 관계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6년 중 2년은 프리랜서로 일했다. 당연히 은행 직원들과 친분도 […]

[서평] 돈의 역사 ★☆☆☆☆

서평을 쓰기 시작하고, 책을 많이 읽게 됐다.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책을 고르는 눈도 조금씩 올라갔고, 책을 평가하는 눈도 높아졌다. 어쩔 수 없다. 많은 책을 읽다 보니 더 좋은 책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기대가 컸던 것도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지 않은가? SNS 몇몇 친구도 이 책을 읽었다고 한 것 같고, […]

CODEF 합류 1년 회고…얻은 것과 잃은 것

기자에서 다시 개발자로 돌아오는 선택을 하며 기술적 성장을 기대했다. 자신이 있었다기보단, 내가 소홀히 하지 않을 거란 기대감이었다. 창업했을 때도, 프리랜서 때도, 기자 때도 나는 적극적 자세를 보였고, CODEF에서도 그럴 거라 생각했다. 지난 1년 간 CODEF에서 나는 역시 적극적으로 일했다. 어느 포지션이 그렇듯 중간중간 고민도 있었고, 스스로 갈등도 있었지만, 언제나처럼 잘 […]

[오세용의 에세이 #23] 나를 지키는 거리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깨닫는 시점이 있다. 문득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느낄 때, 시끄러운 곳이 싫을 때, 이대로가 좋다고 느낄 때. 새로운 것이 싫을 때, 느린 것이 좋을 때, 혼자인 게 좋을 때 그리고 가끔 무척 편안할 때. 그럴 때 있다. 세상은 세상, 나는 나. 그것과 내가 분리돼 온전히 나로서 […]

[서평]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고작 서른즘 돼서 앓는 소리 하는 선배들이 우스웠다. 그래봤자 몇 살 차이 안 나면서 ‘너도 내 나이 돼 봐라’, ‘하루하루가 다르다’, ‘서른 넘으면 끝이야’ 등 왜 저리 티를 낼까 싶었다. 그렇게 내 나이도 서른이 넘어 한, 두해가 지나자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이 됐다. 아니, 정말 하루하루가 다르네. 똑같이 먹어도 몸이 더 […]

[서평] 스프링 부트와 AWS로 혼자 구현하는 웹 서비스

인트로 세 번째 기술서 서평이다. 자바스크립트 책 두 권을 읽으며, 뷰와 앵귤러로 웹서비스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운영 업무가 많아져 기술 공부에 다소 소홀했다. 여러 책을 뒤적인 이유도 있다. 어쨌거나 한 달여 만에 또 기술서 한 권을 읽었다. 깃허브 책을 뒤적이다가 파이썬 책을 뒤적였다. CODEF는 스프링과 뷰를 주로 사용하는데, 기술 스펙이 […]

[서평] 원칙 ★★★☆☆

먼저 이 책이 내 눈에 띄기까지 열심히 SNS 퍼 나르던 사람들에게 깊은 아쉬움을 표한다. 저자의 명성도 있겠지만, 무려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한 책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 역시 명성 탓인 것 같다. 책은 3개 파트로 구성됐다. 저자인 레이 달리오 자서전과 인생의 원칙 그리고 일의 원칙이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인데, 정말 쓸데없던 마지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