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KI 개발기 (3) – 0명에서 500명까지. 앱 서비스 만들기

[본 개발기는 2015년 7월 30일 작성된 개발기입니다. 팀 하이에나의 블로그에서 옮겨왔습니다.]

 

안녕하세요.

 

SWIKI 를 만드는 팀 하이에나에 오세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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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30 오후3시 SWIKI 이용자 수 / 출처 – 오세용>

 

팀 하이에나에서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매일 아침 IT Trend 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3월부터는 팀 하이에나의 스킬을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를 운영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IT Trend 를 간단히 푸시로 발송하는 서비스가 채택되었습니다.

 

지난 개발기 1, 2에서는 애자일 팀을 만들었던 경험과 툴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오늘은 SWIKI 실제 유저 수 500명 돌파를 기념하여 500명이 돌파하기까지의 기다림을 들려드리겠습니다.

 

0명? 지인을 초대하라!

 

3월부터 한달 반동안 개발한 SWIKI 1.0 Android 버전은 4월 15일 출시되었습니다. 4년간 Android 개발자로써 여러 앱을 런칭해보았지만 아이디어부터 기획, 개발까지 참여한 앱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때문에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주변에 다운받아달라고 부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네요. 어쨌든 0명으로 시작한 SWIKI 는 내부 팀원들의 지인들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탈탈 털어 가입시켰지만 약 20여명의 유저만이 사용하였고, 그동안 두 번의 업데이트까지 하면서 “홍보” 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홍보를 해보았지요.

 

홍보? 필요한 사람에게 알려주자.

 

홍보를 시작하기 전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SWIKI 는 게임이나 SNS 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SWIKI 는 Trend 를 늘 접해야 하는 IT 관계자들이 주 타깃이며, 경영자, 기획자, 개발자 등이 되겠습니다.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 홍보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필요없는 사람들에게는 매일 푸시가 날라오는 스팸 앱일테니까요.

 

때문에 저는 제가 활동하는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노렸습니다. 기획자 커뮤니티, 개발자 커뮤니티 등을 찾아다니며 그날의 SWIKI 내용을 올렸습니다. 물론 스토어 링크도 올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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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KI 유저 유입 곡선 / 출처 – 오세용>

 

반응은 상대적으로 폭발적이였습니다. 100명을 넘어 순식간에 300명의 고지를 넘었습니다. 홍보 전에는 20여명이였으니 약 15배의 폭발적인 성장이였는데요, 이때부터 팀원들이 부담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Server-side 소스 위치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앱은 죽지 않는지 등 좀 더 버닝하는 모습들이 보이더라구요.

 

사실 팀원들은 스킬을 발전시키려 시작하긴 했지만, 사실 이 서비스를 누가 볼꺼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SWIKI 는 앞의 개발기에서도 전달해드렸지만, 4명의 하이에나들이 만들고 있습니다. 1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애자일 방법론을 선택하여 팀을 꾸리며 다소 강압적인 면이 있었다고 했는데요, 서비스에 대한 확신도 없는데 강압적이지도 않았더라면 개발이 진행되지 않았겠지요.

 

팀 하이에나는 SWIKI 를 만들기 위해 모인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때문에 SWIKI 를 성공시켜야 할 간절함과 분명한 목표가 없었죠. 아마도 많은 팀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하고 싶은 자와 하고 싶지 않은 자. 결국 반 강제와 반 설득을 하여 진행해야만 했죠.

 

선봉 Android, 리펙토링

 

지난 4년 동안 SI 시장에서 일하며 리펙토링을 시도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프로젝트는 늘 빠듯했고, 기능 구현이 되면 다행이였습니다. 때문에 리펙토링을 하고 성능을 개선하는 일은 늘 차순위였지요.

 

Android 유저가 늘어나면서 팀원들이 리펙토링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SWIKI 는 푸시를 발송하고 리스트로 그 내용을 보는 정도였지만, 파워블로그가 링크로 붙고 댓글 기능이 추가되며 기존의 소스에 덧붙이는건 한계가 있었죠.

 

때문에 Android 파트는 시간을 갖고 리펙토링을 하였습니다. 머터리얼 디자인을 입히고, 모듈화를 했지요. java file 의 갯수나 라인 수가 많지 않아도 이미 이용하고 있는 유저들이 있기에 기존의 기능 구현은 문제가 없으면서 성능 개선 및 모듈화를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또, 애자일 방법론을 채택하였기에 한 스플린트 내에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서 Android 팀원이 고생을 좀 하였습니다. 역시 강압적인 면이 없었더라면 힘들었겠지요. (머터리얼 디자인이 적용된 Android 버전은 2015.7.31 업데이트 됩니다.)

 

iOS 의 출시 그리고 500명

 

2015.7.1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나 iOS 1.0 버전을 업로드 하였고, 약 1주 뒤 배포되었습니다. 팀 하이에나는 SWIKI 를 주 업무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업무와 병행해야만 했습니다. 팀 내에 iOS 개발자가 Android 개발자 보다 한명 적어 더 느리기도 했지요.

 

Android 버전이 상용화 되어 약 300여명의 유저를 보유하자 iOS 팀원은 자극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긍정적인 효과로 돌아왔고, Android 팀원의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iOS 버전 1.0이 출시되고 유저는 500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이 500명은 현재 SWIKI 앱을 설치하고 있는 유저의 수 입니다. 대부분의 유저분들이 설치 후 사용하고 계시며, 댓글 및 평점을 후하게 주셔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ㅡ^

 

SWIKI 가 스타트업이였더라면?

 

오늘 500명 돌파 후 모니터를 바라보며 문득 “우리가 스타트업이였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SWIKI 를 만드는 팀원 4명의 최소 인건비 5,600만(월 200 * 7개월 * 4명 = 5,600만) 개발장비 1000만 (250 * 4명 = 1,000만) 여기에 각종 법인세, 식비, 사무실비 등등. 여러 지인에게 물어본 결과 약 1억~1억5천만원의 비용이 들꺼라 예상하더군요. (요즘은 스타트업들도 월200만원 이상은 맞춰주시더라구요? 아닌가요?? 제 주변에선 그런 곳이 많던데… ㅎ)

 

아… 확실히 비즈니스 모델을 당장 구현하지 못한다면 스타트업으로 뛰어들면 안되겠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스타트업이였다면 수익을 내지 못하는 팀이 과연 얼마나 유지될까 싶더군요. 그리고 서비스를 만들면서도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압박감을 내가 이겨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아직 스타트업에 뛰어들면 안되겠다고 결론을 내렸지요.

 

SWIKI 는 지금처럼 계속 발전해나가려고 합니다. 비록 디자이너가 없어 깔쌈하지 않고, 읽기 편하지도 않고, 컨텐츠도 부족하지만 아직 저희가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너무도 많아요.

 

SWIKI 는 소통하며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건의사항 메뉴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고, 페이스북에서도 많은 의견을 주시고 있습니다. 당장 구현하진 못하지만 TODO List 에 계속 추가하고 있습니다.

 

스킬을 쌓고 싶다면, 스타트업을 동경한다면. SWIKI 처럼 작은 서비스를 만들어 키워보시는걸 강력 추천드립니다. 내 머릿속에 있던 서비스가 유저들의 손에 쥐어질때의 그 희열.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을때의 뿌듯함. 이건 정말 텍스트로 옮기기가 쉽지 않네요.

 

며칠 내에 iOS, Android 모두 디자인적인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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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Domingo

오세용 Domingo

글쓰는 감성개발자 오세용입니다. IT, 책, 축구, 커뮤니티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