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F 개터뷰 #1] 최동철 개발자 "개발은 공부의 대상이 아니다. 개발은 습관이다"

[CODEF 개터뷰 #1]

개발하는 기자, 개기자. CODEF 오세용 개기자가 CODEF 멤버 인터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데이터 애그리게이션 서비스(Data Aggregation Service) CODEF는 온라인에 흩어진 데이터로 서비스를 만들 때,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PI 중계 서비스입니다.

첫 번째 인터뷰이로 CODEF 마스코트인 최동철 개발자를 만났습니다. 최동철 개발자는 CODEF 홈페이지를 담당하는 2년 차 개발자로 CODEF 대문에 걸린 “HELLO WORLD” 문구에 이끌려 합류했습니다. 최동철 개발자를 소개합니다.

– 자기소개를 해달라

서른 살 주니어 개발자 최동철이다. 별명은 마크, 동키, 마거트 등으로 불린다. 개발을 좋아하고, 열심히 밖에 없는 개발자다.

– CODEF에서 뭘 맡고 있나?

주 업무는 홈페이지 웹 개발이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등 홈페이지에 관련된 건 다 한다.

– 개발한 지 얼마나 됐나?

개발자로 일 한지는 1년 1개월 됐다.

– 그전에는 뭘 했나?

텍스타일(TEXTILE, 직물이나 옷감을 통틀어 이르는 말) 프린트 기기 A/S를 했다. 옷에 그림을 프린트하는 기기다. 그전에는 백화점에서 일했다.

– 백화점에서 뭐 했나?

데상트 매장에서 매장 관리, 판매 재고 관리 등을 했다.

– 개발과 전혀 접점이 없는데? 개발을 어떻게 시작했나?

백화점, 영업사원 등 다양한 곳에서 일했다. 언젠가 과도기가 왔는데, 보안 포렌식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와 이야기하던 중 개발을 해보라며 권유했다. 이후 생활코딩 등 온라인 콘텐츠를 보며 독학했다.

개발에 재미가 생겼지만, 독학에 한계를 느꼈고, 다른 사람과 개발을 해보고 싶어서 본격적으로 판교에 있는 국비 지원 기관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렇게 개발을 시작했다.

▲소싯적 생각하는 2년차 최동철 개발자

– 생활코딩? 독학이 쉽지 않았을 텐데?

생활코딩으로 공부하는 게 재미없는 사람도 있던데, 난 재밌었다. 가장 처음 HTML을 배웠는데, 내가 코드를 만든 대로 동작하는 게 재밌었다. 퇴근 후 조금씩 공부했고, 취미가 됐다. 그렇게 꾸준히 개발하게 됐다.

– 개발이 취미인가? 퇴근 후 몇 시까지 공부 했나?

전 직장에서는 야근이 많아서 집에 오면 밤 11시를 넘었다. 밤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두 달 정도 독학했다.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졌고, 이후 학원을 가게 된 것이다.

– 독학으로 커리어를 바꾸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처음 친구가 개발 공부해보라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이었나?

개발자 하면 영화 속 해커가 떠올랐다. 천재 해커. 내겐 그런 이미지였다. 뭐랄까, 미지의 영역? 한편으로는 그런 천재가 되고 싶기도 했다.

난 열심히 살았지만, 미래가 불투명했다. 하던 일을 계속하고 싶진 않았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멋있어 보이는 일을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맞다. 나는 개발이 멋있어 보여서 시작했다.

– 그래서 지금 천재 해커인가?

아니다. 정말 전문가가 되려면, 10년이 지나도 힘들 것 같다. 전문가 기준 자체가 이 업계에선 모호하고, 정말 알아야 할 게 많다. 대단한 사람도 정말 많다. 나는 아직 한참 멀었다. 하지만 언젠가 멋진 해커가 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 해커로서 롤모델이 있나?

음… 생각 안 해봤다. 롤모델보다는 CODEF 멤버들이 내게는 모두 멘토다. 각 멤버가 다양하고 배울 게 넘쳐나는 사람들이다. 롤모델? 그런 건 없다. 나는 우리 멤버들에게 배우며 열심히 할 뿐이다.

– 왜 CODEF에 왔나?

난 솔루션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원했는데, 면접 때 사무실을 들어오는데 “HELLO WORLD” 문구가 있었다. 나는 개발자스러운 회사를 오고 싶었고, 나는 사무실 문에 걸린 “HELLO WORLD”에 반했다. 

개발자스러워서 좋았다. 사무실도 개발자스럽고, 아무튼 CODEF가 좋았다.

▲최동철 개발자가 반한 “HELLO WORLD”

– 최동철에게 CODEF는 뭔가?

CODEF는 내게 신세계다. CODEF에는 참 다양한 사람이 있다. 캐릭터도 다양하고, 열정도 강하다. 내가 그동안 만났던 열정과 또 다른 열정이다.

나는 이 안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매일 뭔가 배우고 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CODEF는 내게 신세계다.

지난 커리어에서는 늘 지루했는데, 지금은 늘 새롭고 즐겁다. 그래서 아직까진 슬럼프도 전혀 없었다. 내겐 참 즐거운 곳이다.

▲CODEF가 그저 즐거운 최동철 개발자

– CODEF 팀원 소개를 해달라.

먼저 성권 이사님. 뭐든지 다 잘하는 사람이다. 머릿속에 우리에게 드러내지 않은 정말 많은 아이디어가 있는 것 같다. 근데 그게 엄청 빠르다. 믿음직한 CODEF 선장님이다.

대종 팀장님, 이사님과 반대로 무척 차분한 철학가다. CODEF 와서 대종 팀장님 코드를 많이 봤다. 정말 대단하다 느꼈다. 차분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소크라테스 같다.

성현 팀장님, 내게 다정하면서 재밌다. 내가 인프라에 관심이 많아서 많이 물어본다. 귀찮을 법도 한데 내게 늘 다정하게 궁금한 것을 알려준다.

옥희 팀장님, 음… 소녀 같은데, 엄마 같다. 

– 소녀 같은데 엄마 같은 게 뭔가?

멤버들과 대화할 때 늘 즐거워하신다. 그게 소녀 같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중재를 해준다. 우리를 챙겨주는 느낌? 특히, 우리가 선을 넘을 때 잘 중재해준다.

– 선? 무슨 선을 넘나?

우리가 카페에서 대화할 때 드립이 좀 과하지 않나? 선을 넘으면 중재를 잘해준다.

▲최동철 개발자가 좋아하는 CODEF 멤버들

– ??? 난 선 안 넘는다. 난 빼달라.

왜 빼나? 뺄 수 없다. 선을 주도적으로 넘는 사람 중 한 명 아닌가?

지금 인터뷰하는 세용 과장님은 향수 같달까? CODEF 분위기 곳곳에 세용 과장님이 항상 있다. 그리고 세용 과장님이 오기 전에는 팀이 조용히 일만 했다. 하지만 세용 과장님이 오고 업무나, 노는 방식 등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터닝 포인트 같은 느낌? 아무튼 곳곳에 과장님 흔적이 있다. 아, 그리고 세용 과장님 덕분에 블로그도 시작했고,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기고도 했다. 감사히 생각한다.

최동철 개발자 깃허브와 블로그

깃허브 -> github.com/dc7303

블로그 -> dc7303.github.io

나리 과장님, 나리 과장님은 내가 웃기다고 하는데, 난 나리과장님이 웃기다. 얼굴만 봐도 웃기다. 속으로 많은 것을 감추고 있는데, 언젠가 CODEF에서 한 번 쿠데타를 일으킬 것 같다.

선희 과장님, 처음에 오셨을 땐 너무 조용하셔서 걱정했다. 그런데 서서히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그 색깔이 궁금하다. 점점 도드라지고 있는 분.

그리고… 아연 씨가 남았다. 아연 씨는 방청객? 살면서 그렇게 웃는 사람은 처음 봤다. 웃음으로 3단 고음을 하는 사람이다. 나와 가장 많은 업무를 하는 협력자다.

아무튼 멤버 한 명, 한 명이 다 너무 좋다.

– 소프트웨어 전문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기고도 했는데?

좋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정말 좋았다. 뭐랄까, 언젠가 내가 책을 쓰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 내 열정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 작성할 땐 정말 고통스러웠는데, 출판되고 그 고통이 다 잊혀질만큼 너무 좋았다. 얼마나 좋은지 말로 표현을 못 하겠다. 아무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다 자랑했다. 어머니도 무척 좋아하셨다. 뜻밖에 효도도 한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 399호에 기고한 최동철 개발자

– 퇴근하면 뭐 하나?

공부한다. 영어 공부, 개발 공부, 새로운 기술, 책도 읽는다.

– 공부 재밌나?

재밌다. 사실, 공부가 재밌다는 건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어릴 때 공부는 내가 하기 싫은 것이었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그렇다. 지금은 이게 공부가 맞는지 싶다. 새로운 기술, 지식 등을 익힐 때 공부라고 생각이 안 든다. 나를 레벨업 하는 취미랄까?

개발 공부를 매일 한 지 1년 반 정도 됐다. 지금은 그냥 자연스러움이다. 억지스러운 행위가 아닌 내 습관이 됐다. 공부가 재밌다? 내게 개발 공부는 습관이다.

– 멋지다 동키. 그런 습관을 들이면서 특별히 좋아진 게 있나?

사랑에 빠진게 있다. 애플, 애플은 사랑이다. 이게 좀 위험한 발언인데… 개발자라면 애플 아닌가?

– 응, 위험하다.

… 미안하다. 그렇다면 취소하겠다.

아무튼, 1년 사이 아이패드를 제외하고 애플 제품은 다 산 것 같다.

▲미안한 표정을 짓는 최동철 개발자

– 처음 산 게 뭔가?

CODEF에서 애플 제품을 처음 써봤다. 아이맥이었다. CODEF는 전원 아이맥을 쓰지 않나? 이것도 너무 좋다.

처음엔 윈도와 달라서 힘들었다. 그런데 점점 사랑에 빠졌다. 그렇게 집에 아이맥을 샀고, 맥북 프로도 샀고… 아이폰도 샀고, 에어팟 프로도 샀다.

– 아, 애플워치도 있지 않나?

그렇다! 2019년 CODEF 우수 사원으로 선정돼 애플워치를 상품으로 받았다. 나 우수 사원이다.

– CODEF 우수 사원이 됐을 때 기분이 어땠나?

일단, 좀 미안했다. 다른 멤버들도 다 열심히 했는데, 나만 받아서 미안했다. 멤버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말이다.

한편으로는 내가 우수사원이 돼서 무척 기뻤다. 또 한편으로는 2020년에는 뭔가 더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 애플워치와 우수사원을 내놓을 생각 있나?

그건 절대 아니다. 2019년 CODEF 우수사원은 나다.

▲2019 CODEF 우수사원 최동철 개발자

– 2020년 최동철에게 특별한 계획 있나?

대학을 다니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학을 자퇴했는데, 내게 계속 걸림돌이 됐다. 개발자에게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주변 지인들의 의견을 듣고 다니게 됐다. 내겐 특별한 계획이다.

– 향후 CODEF 내 계획이 있나?

새로운 멤버가 무척 기대된다. 사실, 새로운 멤버가 오면 좀 걱정도 된다. 내 열정을 따라올 수 있을지…

– ?? 위험한 발언이다?

아, 미안하다. 취소한다.

사내에서 익숙하지 않은 기술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같이 스터디를 한다던가 아무튼, 개발자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 장기적으로 CODEF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 이 글을 보는 새 멤버에게 한마디 하면?

나는 새 멤버에게 배울 준비가 돼 있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준비가 돼 있다. 서로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멤버를 기다린다.

▲CODEF는 열정 가득한 분을 찾고 있습니다

CODEF와 함께 할 멤버를 모집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채용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채용공고 -> 링크

CODEF 홈페이지 -> 링크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

??? 보통 이럴 때 무슨 말 하나?

– ??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나?

음… 저를 보고 싶으면 CODEF로 오세요~~

▲최동철 개발자와 오세용 개기자

– 알았다. 이제 개발하러 가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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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오세용

글 쓰는 감성개발자 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도밍고컴퍼니를 창업해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도밍고뉴스를 만들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전문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서 기자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CODEF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