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나의 네버엔딩 스토리 ★★★★★

나나의네버엔딩스토리미스코리아진금나나가하버드에서배운도전과열?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자전적에세이
지은이 나나 (김영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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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시기 – 2010년 8월

읽게 된 동기

오랜만에 다시 책을 집어 들고자 도서관에 갔다. 그간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잠시 손에서 책을 놓았던 내자신과 다시금 발전의 시간을 갖고자 함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어디서 이 책을 집어들었는지 왜 이책을 집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무언가가 나를 이끄는 듯 이 책을 집어 들었고 바빴던 일주일 동안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 리뷰

언젠가 금나나 라는 이름 석자를 인터넷상에서 본 적이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하버드생. 단지 그뿐이였다. 내게 있어서 금나나라는 존재는 단지 그뿐. 하지만 그런 기사가 이 책을 집어 들게 했고 금나나의 인생 굴곡속으로 나를 안내했다.

‘비즈프로젝트’ 라는 곳에서 성공에 대한 짧은 메시지를 매일 메일로 받고 있다. 오늘의 비즈프로젝트는 ‘성공의 반대말은?’ 이다. 성공이라는것이 정확하게 정의 할 수 없는 단어인데 어찌 반대말을 정의할 수 있겠는가. 헌데 이 메시지는 이런 답을 보냈다. ‘어중간함이다.’ 그렇다. 어중간. 무미건조. 그저그럼. 자존심이 강한 내게 어쩌면 ‘못한다!’ 라는 말보다 ‘그냥그래’ 라는 말이 더 치욕일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여성 중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꼽는 대회. 바로 미스코리아. 보통 미스코리아가 되면 ‘이하늬’ 처럼 연기를 하는 등 대부분의 입상자들이 연예계로 뛰어든다. 그들은 이미 부모가 주신 선물로 인생을 편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금나나는 다르다. 애초에 과학고를 나왔고 경북대 의예과에 입학했으며 또한 하버드로 재입학 한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알게 된 사실이지만 금나나는 이미 하버드에 입학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기회가 되면 그 책들도 읽어볼 예정이다.

일주일에 걸쳐 읽은 이 책은 스스로 결코 뛰어나다고 생각치 않는 평범한 한 여학생의 이야기다. 물론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라 말할테지만 금나나가 말하는 자신은 평범한 사람이다. 과연 이 여학생이 어떻게 하버드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는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배우고픈 미스코리아 금나나

172cm. 여자치곤 큰 키의 미스코리아 금나나는 풋풋한 20대 초반에 하버드에 입학한다. 스스로의 두뇌를 뛰어나다고 생각치는 않지만 미스코리아 경력에 원래가 의예과 출신인 그녀는 ‘내가 대한민국에선 꽤나 성적이 좋았다!’ 라는 생각이 분명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을 것이다.

뒤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금나나는 1년안에 영어를 마스터 한다는 목표를 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절대 말도 안되는 목표였다는 생각을 한다. 금나나는 강의를 알아듣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중고등학교 6년내내 영어를 배우며 심지어 초등학교에서도 아니 유치원생들도 영어유치원이니 하며 짧게는 6년에서 길게는 태어나서부터 쭉 영어를 배우며 자란다.

나 또한 초등학교 6학년때 부터 배웠으니 세상에 어느새 1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영어를 접하고 살았다. 물론 유아기 시절 apple 애플! 하고 어른들 앞에서 재롱을 떨었던 기억은 제외다.

학창시절 줄곧 평범한 성적을 유지했던 나이기에 우리나라 공교육이 결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학교성적에 절반 이상에 자리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영어회화도 하지 못하는 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의예과를 입학했던 금나나 또한 특출나게 영어를 잘했으리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역시나 금나나는 강의를 알아듣지 못했고 입학과 동시에 좌절을 맛보았다고 한다. 생각해보자 하버드라는 세계 최고의 대학에 어렵게 들어갔는데 강의 자체를 알아 듣지도 못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금나나는 강의를 녹음하고 듣고 또 들으며 강의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결국 금나나는 조금씩 강의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였다. 하버드에선 혼자서 공부할 수 없다. 그건 뒤쳐지기 위한 지름길. 아니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길인듯 했다. 금나나 또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주위의 학생들과 스터디를 하고자 했다.

하버드 학생들은 얻을 수 없는 자에겐 주지 않는다. 냉정한 사람들이다. 이는 미국의 문화이며 미국은 그렇다고 한다. 다행히도 금나나의 수학과 과학 실력은 TOP 중에 TOP 이였기에 냉정한 하버드 학생들 조차 그 실력을 공유하고 싶기에 금나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금나나는 그들과 스터디를 하며 많은 것을 얻으려 했다. ‘그래, 하나만 잘하면 돼! 하나만 잘하면 둘도 잘하고 셋도 잘할 수 있어!’ 이런 마음의 금나나였기에 어두웠던 하버드 생활에 조금씩 빛이 들어오는 듯 했을 것이다.

배울 수 있다면…

‘나는 예전에 하버드에 오기 위해 SAT를 공부할 때에도 열여덟살 고등학생을 선생님으로 모신 적이 있었다. 공부할 때는 자존심 따위는 팽개쳐야 한다.’

너무도 귀따갑게 들은 말이지만 과연 대학생이 고등학생에게 과외를 받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난 돈을 줄테니 과외를 받으라고 해도 아무것도 아닌 자존심 따위에 싫다고 말할 것이다. 물론 스포츠라던지 게임이라던지 즐기는 것들에서는 그런 자존심은 없다. 하지만 나 또한 고등교육을 받는 대학생이고 그렇기에 그런 행동은 결코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굴욕 조차 굴욕으로 생각하지 않는 금나나이기에 지금의 위치에 오르지 않았나 싶다.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듣는 이야기지만 금나나의 이야기는 참 새롭고도 놀라웠다.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만 생각되었던 하버드가 사람 사는 곳이라고 느껴지게 만들어 준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릴 각오가 된 자의 눈빛이였다. 나에겐 그 눈빛만 있으면 충분했다.’

지독하게 독하다. 이 절실함. 열정이 있고 꿈이 있고 계획이 있으면 무엇하랴. 절실함이 없다면 꿈은 이루지 못하는걸. 지극히 내 이야기다. 나와 덩치가 비슷하지만 어쨌든 그는 여자가 아닌가. 매일 아버지와 전화하며 투정부리는 작은 소녀. 아버지 앞에만 가면 소녀로 변하는 것이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성들이 아니던가. 그런 여린 사람들보다 독하지 못한 내가 너무도 한심스럽다.

‘나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예전엔 내게 없었던 다른 아름다움을 찾아냈다. 배움을 기뻐하는 자의 아름다움, 지식을 갈망하는 자의 반짝이는 오라를 원했다.’

이미 미스코리아가 되어 이름을 날린 미녀다. (내스타일은 아니다)  그런 공식적인 미녀가 자신의 외모보다 지식을 갈망하는 자의 반짝이는 오라를 원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이 더욱 아름답다고 했다. 멋지고픈 나는 정녕 어떤 것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하는가…

진심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금나나양.

3년 넘게 공부만 생각하고 공부만 하며 살아온 금나나에게 오직 꿈은 의사였다. 미국에서 의사가 되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던 그녀가 면접을 보러가서 자신이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를 말하자 면접관은 금나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의사가 되고 싶은 진심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금나나양.’

그순간 금나나는 모든것을 놓아버리고 만다. 20대의 꽃다운 나이.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이라면 충분히 우리나라에서 편하게 살 수 있는 조건이련만. 미스코리아라면 대기업의 2세들이 내게 와요~ 라고 줄을 설텐데… 밤을 새고 초콜릿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고 이도 안되면 폭식증에 걸려 마구 먹어치우며 그럼에도 공부를 놓지 않았던 그녀였는데.

지난 몇년간 나는 무얼 한걸까? 라고 생각이 든다면… 나 또한 내가 모든 것을 받쳐 열정을 불태운 일에서 ‘열정이 보이지 않네요?’ 라고 말한다면… 아마 그렇게 말한 사람을 흠씬 두들겨 패줄거다…

17살에 원형 탈모증, 원하는 대학 낙방. 등의 굴곡 있는 삶을 살아온 금나나에게도 이번 시련은 너무도 컸다. 하지만 금나나는 결국 이 시련을 부딪치기로 한다. 그리고 이겨낸다.

비록 플랜B가 생겨 컬럼비아 대학원으로 진로를 결정하며 원래의 목표였던 의사의 꿈은 잠시 접기로 하지만 금나나가 존경하는 한 스님의 말처럼 목표했던 의사가 되는 길로 가지 못했다고 해서 금나나가 실패한 것은 아니였다. 스스로와의 싸움에 부딪쳐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성공한 것이다. 열정을 다해 모든 힘이 빠진 상태에서 그런 말을 듣는다면 분명 언제 그랬냐는 듯 마치 만화 ‘드래곤볼’의 사이아인 처럼 더욱 더 강하게 다시 태어날 것이다.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날 더욱 더 강하게 만든다는 말. 그 말을 금나나는 실천한 것이다.

책 총평

★★★★★

별 6개를 주고 싶은 마음이다. 현재 28살의 나이. 그녀는 대학원생이다. 하지만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대한민국의 많은 학생들에게 꿈을 꾸게 해주고 희망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와 싸우면서 말이다.

뒷편에 잠깐 나오는 이야기지만 금나나도 씨크릿을 실천하고 있었다. 유년기 보았던 미스코리아 대회에서의 환상에 ‘저 무대를 내게 줘!’ 라고 속으로 외쳤기에 미스코리아가 되었고 그 밖에도 많은 주문을 걸었다.

물론 금나나는 충분히 지금의 자리에서 ‘아…하버드 다닐때 진짜 힘들었었어’ 라고 말할 자격이 충분하다. 그녀는 그럴 자격이 있다.

훗날 나 또한 나를 뒤돌아 보며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 세끼… 넌 임마 독한 세끼야.’ 라고

Dragon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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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Domingo

오세용 Domingo

글쓰는 감성개발자 오세용입니다. IT, 책, 축구, 커뮤니티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